孔子家語
공자의 언행 및 문인과의 문답과 논의를 수록한 책.
중국 위나라의 왕숙이 공자에 관한 기록을 모아 주를 붙인 것으로,
처음에는 27권이었으나 실전(失傳)되었다.
孔子家語 /卷第一/3 편 王言解(왕언해) 第一(1)
@ 명왕의 도
孔子閒居,曾參侍․孔子曰:「參乎,今之君子,
공자한거 증삼시 공자왈 삼호 금지군자
공자가 한가히 계셨는데
증삼이 곁에서 모시고 있었다
공자가 말하였다
삼아 !
지금의 군자들은
唯士與大夫之言可聞也․至於君子之言者,希也․於乎,
유사여대부지언가문야 지우군자지언자 희야 우호
오직 선비와 사대부의 일에 대한 것만 말할 뿐이지
군자에 대하여 말하는 것은
듣기가 드물구나
아!아!
吾以王言之,其不出戶牖而化天下․」曾子起,下席而對曰:
오이왕언지 기불출호유이화천하 증자기 하석이대왈
내가 임금의 일에 대해서 말을 한다면
임금이란 창문밖을 나가지 않고도
온 천하를 교화시킬수 있어야 한다고 하겠다
증자는 이말을 듣고 일어나서
자리에서 내려와 이렇게 여쭈었다
「敢問何謂王之言?」孔子不應,曾子曰:「侍夫子之閒也,難對,是以敢問․」
감문하위왕지언 공자불응 증자왈 시부자지한야 난대 시이감문
감히 여쭙건대 임금에 대한 말씀이란 무엇입니까
공자가 대답을 하지 않자
증자가 다시 여쭈었다
선생님께서 한가로이 계실 때에도 모시면서
말씀하기길 어렵게 여기시는 까닭에
그래서 이렇게 감히 여쭈어 보는 것입니다
孔子又不應․曾子肅然而懼,摳衣而退,負席而立․有頃,孔子歎息,
공자우불응 증자숙연이구 구의이퇴 부석이립 유경 공자탄식
공자는 역시 대답을 하지 않았다
증자는 숙연히 송구스러워
웃자락을 거두고 자리에서 물러나와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서 있었다
잠시 후에야
공자는 탄식을 하고 나서
顧謂曾子曰:「參,汝可語明王之道與?」
고위증자왈 삼 여가어명왕지도여
증자를 돌아 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증삼아 !
너에게 명왕의 도에 대하여 말해 줄까 ?
曾子曰:「非敢以爲足也,請因所聞而學焉․」
증자왈 비감이위족야 청인소문이학언
그러자 증자가 말하였다
제가 어찌 감히 알아들을수 있겠습니까
다만 듣는 바에 의해 배워 보고자 합니다
@ 七敎(칠교)와 三至(삼지)
子曰:「居,吾語汝․夫道者,所以明德也․德者,所以尊道也․是以非德道不尊,
자왈 거 오어여 부도자 소이명덕야 덕자 소이존도야 시이빋거도부존
공자가 말하였다
거기 앉거라!
내가 너에게 말해 주려마
무릇 도라고 하는 것은
덕을 밝히는 것이오
덕이란
도를 높게 하는 것이다
이로써 덕이 아니면 도가 높아질 수 없는 것이고
非道德不明․雖有國之良馬,不以其道服乘之,不可以道里․雖有博地衆民,不以其道治之,
비도덕불명 수유국지량마 불이기도복승지 불가이도리 수유박지중민 불이기도치지
도가 아니면 덕이 밝혀지지 못하는 것이다
비록 나라에 좋은 말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에게 알맞는 도로 타지 않으면
가히 길을 갈 수가 없는 이치이고
비록 넓은 땅과 많은 백성들이 있다고 할지라도
올바른 도로 다스리지 않는다면
不可以致霸王․是故昔者明王內修七敎,外行三至,七敎修然後可以守,
불가이치패왕 시고석자명왕내수칠교 외행삼지 칠교수연후가이수
패왕의 성과를 이룰수 없다
그렇게 때문에 옛날의 명왕들은 안으로는 칠교를 닦고
밖으로는 삼지를 실천하였다
칠교를 닦은 뒤라야 나라를 지킬수가 있었고
三至行然後可以征․明王之道,其守也則必折衝千里之外,
삼지행연후가이정 명왕지도 기수야즉필절충천리지외
삼지를 행한 뒤라야 가히 정복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명왕의 도라고 하는 것은
자신을 지킬때에는 반드시 천리 밖의 일을 절충할 수가 있고
其征則必還師衽席之上․故曰內修七敎,而上不勞;外行三至,而財不費․此之謂明王之道也․」
기정즉필환사임석지상 고왈내수칠교 이상불로 외행삼지 이재불비 차지위명왕지도야
그 정벌에는 반드시 개선하여 조정의 자리에 돌아와 앉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안으로 칠교를 닦아서
그래서 윗사람이 수고롭지 않으며
밖으로 삼지를 행하여
재물에 허비함이 없다고 하는 것이니
이를 일러 명왕의 도라고 하는 것이다
曾子曰:「不勞不費之謂明王,可得聞乎?」
증자왈 불로불비지위명왕 가득문호
증자가 말하였다
수고롭지도 않고 재물을 허비하지도 않는 것이 명왕이라고 하셨는데
가히 들려 주실수 있습니까
孔子曰:「昔者帝舜左禹而右皐陶,不下席而天下治,夫如此,何上之勞乎․政之不平,
공자왈 석자제순좌우이우고요 불하석이천하치 부여차 하상지로호 정지불평
공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옛날 제순은 왼쪽에 우를 오른쪽에 고요를 두고
자리에서 내려 오지도 않았지만 천하가 다스려 졌다
무릇 이와 같다면
어찌 윗사람이 수고롭겠느냐
정치가 잘 되지 못하는 것은
君之患也,令之不行,臣之罪也․若乃十一而稅,用民之力,歲不過三日,入山澤以其時,
군지환야 영지불행 신지죄야 약내십일이세 용민지력 세불과삼일 입산택이기시
임금된 자의 걱정인 것이며
법령이 행하여 지지 않는 것은
신하된 자들의 죄인 것이다
만일 십분의 일만 세금으로 받고
백성들의 힘을 사용하는 데에도
한해에 사흘을 넘기지 않으며
산에 들어가서 나무를 하고 못에 가서 고기를 잡는 것을 때에 맞게 해주며
而無征,關譏市鄽,皆不收賦,譏呵也譏異服識異言及市?皆不賦稅古之法也 此則生財之路,
이무정 관기시전 개불수부 기가야기이복식이언급시 개불부세고지법야 차즉생재지로
그러나 거기에는 세금이 없게 하며
관문과 시장에서도
모두 세금을 거두지 않는다면
이런 것들이 곧 재물을 만들어 내는 방법인 것인데
而明王節之,何財之費乎?」
이명왕절지 하재지비호
명왕으로서 이를 조절하기만 하면 될것이니
어찌 재물을 허비함이 있겠느냐
@ 칠교란 무엇인가 ...
曾子曰:「敢問何謂七敎?
증자왈 감문하위칠교
증자가 말하였다
감히 여쭙건대 칠교란 무엇입니까
孔子曰:「上敬老則下益孝,上尊齒則下益悌,上樂施則下益寬,上親賢則下擇友,
공자왈 상경로즉하익효 상존치즉하익제 상락시즉하익제 상친현즉하택우
공자가 대답하였다
윗사람이 늙은이르 공경하면
아랫사람이 더욱 효도할 것이며
윗사람이 나이를 따저서 존경하면
아랫사람이 더욱 우애할 것이며
윗사람이 모든일을 즐겁게 베풀어주면
아랫사람은 더욱 너그러워 질 것이며
윗사람이 어진이를 친절히 대해 준다면
아랫사람은 더욱 친구를 가려서 사귈것이며
上好德則下不隱,上惡貪則下恥爭,上廉讓則下恥節,此之謂七敎․七敎者,
상호덕즉하불은 상악탐즉하취쟁 상렴양즉하취절 차지위칠교 칠교자
윗사람이 덕을 좋아하게 된다면
아랫사람은 숨기는 일이 없을 것이며
윗사람이 재물을 탐하는 것을 싫어하면
아랫사람은 재물로 인하여 다투는 것을 부끄러워 할 것이며
윗사람이 청렴하고 겸양한다면
아랫사람은 더욱 예절에 대한 부끄러움을 알게 될것이다
이를 일러서 칠교라고 한다
칠교라는 것은
治民之本也․政敎定,則本正也․凡上者,民之表也,表正則何物不正․是故人君先立仁於己,
치민지본야 정교정 즉본정야 범상자 민지표야 표정즉하물부정 시고인군선립인우기
백성들을 다스리는 근본인 것이다
정치와 교화가 정해지면
근본이 바르게 된다
무릇 윗사람이란
백성들의 본보기가 되는 것이다
표준이 바르면 무슨 물건인들 바르지 않은 것이 있겠는가
그렇게 때문에 임금은 먼저 남을 자신에게 세워 놓고
然後大夫忠而士信,民敦俗璞,璞慤愿貌男慤而女貞,六者,敎之致也․布諸天下四方而不怨,
연후대부충이사신 미돈속박 박각원모남각이여정 육자 교지치야 포제천하사방이불원
그런 뒤에라야 대부는 충성을 하게 되고 선비는 신의를 지키게 되며
백성들은 돈독하고 풍속은 아름다워 지는 것이며
남자는 미더워 지고 여자는 정숙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여섯 가지는
교화의 지극함인 것이다
이것이 천하의 사방에 두루 퍼지면 사람들이
이를 원망하지 않을 것이며
納諸尋常之室而不塞,等之以禮,立之以義,行之以順,則民之棄惡,如湯之灌雪焉․」
납제심상지실이불색 등지이례 입지이의 행지이순 즉민지기악 여탕지관설언
보통일반 사람의 집안에서 받아 들인다고 해도
그 누구도 이를 막지 않을 것이다
예로써 평등하게 하고
의로써 비르게 세우며
순리로써 실행을 한다고 하면
백성들은 악을 버리기를
마치 끓는 물을 눈에 붓듯이 녹아서 사라질 것이다
曾子曰:「道則至矣,弟子不足以明之․」
증자왈 도즉지의 제자부족이명지
증자가 말하였다
도는 지극한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로서 이를 밝혀 내기에 부족합니다
孔子曰:「參以爲姑止乎?又有焉․昔者明王之治民也,法必裂地以封之,分屬以理之,
공자왈 삼이위고지호 우유언 석자명왕지치민야 법필습지이봉지 분속이리지
그러자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삼아!
이쯤에서 그 도가 그친다고 여기느냐 ? 또 있단다
옛날 명왕이 백성을 다스릴 때에는
법은 반드시 땅을 갈라서 봉해 주었고
그에게 속해 있는 사람들을 나누어 다스리도록 하였다
然後賢民無所隱,暴民無所伏․使有司日省而時考之,進用賢良,退貶不肖,
연후현민무소은 폭민무소복 사유사일성이시고지 진용현량 퇴폄불초
그런 뒤에야 어진 백성으로서 숨어서 지내는 자가 없게 하고
포악한 백성이라고 하여도 숨어서 지낼수가 없었다
담당자인 유사로 하여금 날마다 살피고 조사하여
현량한 자를 추천하여 등용을 하고
불초하여 어리석은 자는 자리에서 물리쳐 버렸다
然則賢者悅而不肖者懼․哀鰥寡、養孤獨、恤貧窮、誘孝悌、選才能․此七者修,
연즉현자열이불초자구 애환과 양고독 휼빈궁 유효제 선재능 차칠자수
그런 뒤에야 어진 자는 즐거워 하고 불초한 자는 두려워 하였던 것이다
홀아비와 과부를 불쌍히 여기고
고아와 독신자들을 길러 주며 빈궁한 자를 구휼하고
효도와 우애를 유도하면서 재능있는 자를 선발하게 하였다
이러한 일곱 가지가 잘닦여 지면
則四海之內,無刑民矣․上之親下也,如手足之於腹心․下之親上也,
즉사해지내 무형민의 상지친하야 여수족지우복심 하지친상야
사해의 안에는
형벌을 받을 백성드리 없어지게 된다
위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친하기가
마치 손발이 마음의 뜻대로 움직여 주는 것과 같을 것이며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친절히 하기는
如幼子之於慈母矣․上下相親如此,故令則從,施則行,民懷其德,近者悅服,遠者來附,
여유자지우자모의 상하상친여차 고령즉종 시즉행 민회기덕 근자열복 원자래부
마치 어진 자식이 사랑하는 어미를 생각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서로 친하기가 이와 같기 때문에
그러므로 명령을 내리면 따르게 되고
일을 시행하면 실행이 되는 것이다
백성들은 그러한 덕을 그리워 하여
가까이 있는 자는 즐겨 복종을 하고
멀리 있는 자는 찾아와 따르게 되니
政之致也․夫布指知寸,布手知尺,舒肘知尋,斯不遠之則也․周制,三百步爲里,千步爲井,
정지치야 부포지지촌 포수지척 서주지심 사불원지즉야 주제 삼백보위리 천보위정
이것이 정치의 지극함인 것이다
무릇 손가락을 펴면 몇 촌인지 그 길이를 알수가 있고
팔을 다 펴면 몇 척인지 다 알고
팔꿈치를 펴면 몇심인지 알수 있다
이것은 멀리 있는 법칙이 아닌 것이다
주나라 제도에서는
3백보로 이로 삼았으며
천보는 정이라 하고
三井而埒,埒三而矩,此說里數不可以言井井自方里之名疑 此誤五十里而都封,
삼정이날 날삼이구 차설이수불가이언정정자방리지명의 차오오십리이도봉
3정으로 날을 삼았으며
3날로 구를 삼았다
50리 되는 거리에는 도읍 하나씩을 두고
百里而有國,乃爲福積資求焉,恤行者有亡․是以蠻夷諸夏,雖衣冠不同,言語不合,
백리이우국 내위복적자구언 휼행자유망 시이만이제하 수의관부동 언어불합
1백리 되는 곳에는 나라를 봉하니
이에 온갖 물자를 쌓아 놀아 물자를 구하는 자들이 얻을수 있게 하였다
길을 나선 여행객의 있고 없음을 공급해 주도록 하였다
그렇게 때문에 만이와 제하가
비록 의관은 같지 않고
언어가 다르다고 할지라도
莫不來賓․故曰無市而民不乏,無刑而民不亂․田獵罩弋,
막불래진 고왈무시이민불핍 무형이민불란 전렵조익
찾아와 복종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시장이 없어도 백성들은 궁핍하지 않았고
형법이 없어도 백성들은 혼란함이 없었다"고 하는 것이다
그물과 활을 가지고 사냥을 하는 것은
罩掩網弋繳射非以盈宮室也․徵斂百姓,非以盈府庫也․慘怛以補不足,禮節以損有餘,
조엄망익작사비이영궁실야 정렴백성 비이영부고야 참달이보부족 예절이손유여
나라의 궁실을 채우려고 함이 아니고
백성들에게서 세금을 거두는 것은
나라의 창고에 쌓아 두려고 함이 아니었다
참담한 처지에 놓였을때 백성들의 부족함을 보충해 주며
예의와 절조를 가진 여유있는 자에게는 재물을 덜도록 하며
多信而寡貌․其禮可守,其言可覆,其跡可履․如飢而食,如渴而飮․民之信之,
다신이과모 기례가수 기언가복 기적가리 여기이식 여갈이음 민지신지
모든일에 신의를 앞세우고
겉모습을 적게 꾸며도 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 예법은 예법대로 지키며 그 말은 말대로 행하며
그 자취는 자취대로 밟아 나가는 것이
마치 배고픈 사람이 밥을 먹듯 하며
마치 목마른 사람이 물을 마시듯 하며
백성들이 위사람 믿기를
如寒暑之必驗․故視遠若邇,非道邇也,見明德也․是故兵革不動而威,用利不施而親,
여한서지필험 고시원약이 비도이야 견명덕야 시고병혁부동이위 용리불시이친
마치 춥고 더운 절후가 어김없이 바뀌는 것을 징험하듯 하여
그런 까닭에 먼 곳에 있더라도 아주 가까이 있는 것처럼 여기니
이것은 길이 가까워서가 아니라
밝은 덕이 드러나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병혁의 군대를 움직이지 않아도 위엄이 나타나게 되었고
이익을 베풀지 않아도 저절로 친하게 되어서
萬民懷其惠,此之謂明王之守,折衝千里之外者也․」
만민회기혜 차지위명왕지수 절출천리지외자야
만 백성들이 모두 그 혜택을 가슴에 품게 되었으니
이를 일러 명왕의 지킴은
천리 밖까지 절충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 삼지란 무엇인가
曾子曰:「敢問何謂三至?」
증자왈 감문하위삼지
증자가 말하였다
감히 여쭙건대 삼지는 무엇을 이르는 말입니까
孔子曰:「至禮不讓而天下治,至賞不費而天下士悅,至樂無聲而天下民和․明王篤行三至,
공자왈 지례불양이천하치 지상불비이천하사열 지악무성이천하민화 명왕독행삼지
공자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至禮(지례)는 사양하지 않고서도 온 천하가 다스려 지는 것이며
至賞(지상)은 재물을 허비하지 않고서도 온 천하의 선비들이 즐거워 하며
至樂(지악)은 소리가 없어도 천하의 백성들이 화락함을 말하는 것이다
명왕은 이러한 삼지를 독실하게 실행한다
故天下之君,可得而知,天下之士,可得而臣,天下之民,可得而用․」
고천하지군 가득이지 천하지사 가득이신 천하지민 가득이용
그러므로 천하의 임금들이
가히 얻어서 이를 알게 되고
천하의 선비들은 가히 얻어서 신하로 삼을수 있으며
천하의 백성들은
가히 얻어서 이를 이용할수 있는 것이다
曾子曰:「敢問此義何謂?」
종자왈 감문차의하위
증자가 말하였다
감히 여뿝건대 이뜻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孔子曰:「古者明王,必盡知天下良士之名,旣知其名,又知其實,又知其數,
공자왈 고자명왈 필진지천하량사지명 기지기명 우지기실 우지기수
공자는 이렇게 설명하였다
옛날의 명왕은
반드시 온 천하의 훌륭한 선비의 이름을 모두 알고 있었다
이미 그 이름을 알고
또 그의 실상을 알고
또 그의 운수를 알며
及其所在焉․然後因天下之爵以尊之,此之謂至禮不讓而天下治․因天下之祿以富天下之士,
급기소재언 연후인천하지작이존지 차지위지례불양이천하치 인천하지록이부천하지사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었으며
그런 뒤에라야 천하의 직위로써 그들을 높여 주었다
이를 일러 지극한 예는 양보하지 않아도 천하가 다스려 진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천하의 녹을 가지고 천하의 선비들을 부유하게 해 주었으니
此之謂至賞不費而天下之士悅․如此,則天下之民,名譽興焉,
차지위지상불빈이천하지사열 여차 즉천하지민 명예흥언
이를 일러 지극한 상을 재물을 허비하지 않아도
천하의 선비가 즐거워 한다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천하의 백성들에게 명예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니
此之謂至樂無聲而天下之民和․
차지위지락무성이천하지민화
이를 일러 지극한 음악은 소리가 없어도
온 천하의 백성들이 화락한다고 하는 것이다
故曰:『所謂天下之至仁者,能合天下之至親也․所謂天下之至明者,能擧天下之至賢者也․』
고왈 소위천하지지인자 능합천하지지친야 소위천하지지명자 능거천하지지현자야
그러므로 말하기를
이른바 천하의 지극히 어진 자는
능히 지극히 친한 이들을 합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며
이른바 천하의 지극히 밝은 자는
능히 천하의 지극히 어진 자를 들어서 쓸수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며
此三者咸通,然後可以征․是故仁者莫大乎愛人,智者莫大乎知賢,
차삼자함통 연후가이정 시고인자막대호애인 지자막대호지현
이러한 세 가지가 모두 이루어진
뒤에라야 천하를 정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인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큰것이 없고
지라고 하는 것은 어진 사람을 알아보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으며
賢政者莫大乎官能․有土之君,修此三者,則四海之內,供命而已矣․夫明王之所征,
현정자막대호관능 유토지군 수차삼자 즉사해지내 공명이기의 부명왕지소정
현명한 정치라고 하는 것은 능한 자를
관직에 올려 쓰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다
땅을 가진 임금으로서
이 세가지만 닦는다면
사해의 안이
모두 명령대로 움직일 뿐이다
무릇 명왕이 벙벌하는 바는
必道之所廢者也,是故誅其君而改其政,弔其民而不奪其財
필도지소폐자야 시고주기군이개기정 조기민이불탈기재
반드시 도가 무너진 나라에만 행하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그러한 나라의 임금을 주벌하고
그 나라의 정치를 바로 잡으며
그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어 그래서 그들의 재물을 빼앗지 않는 것이다
故明王之政,猶時雨之降,降至則民悅矣․是故行施彌博,得親彌衆此之謂還師衽席之上․」
고명왕지정 유시우지강 강지즉민열의 시고행여미박 득친미중차지위환사임석지상
그러므로 명왕의 정치는
마치 때를 맞추어 비가 오듯이 하여 행하고
그러한 비가 내리면 백성들을 이를 즐겁게 여기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행하고 베푸는 것이 더욱 넓어 지고
얻고 친해지는 것은 더욱 많은 법이니
이를 일러 군대를 되돌려 개선하여 조정의 자리에 올라
言安安而無憂
언안안이무우
편안하디 편안하여 근심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