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차니 감기로 고생하는 분들이 참 많은것 같다.
우리집만 해도 딸은 열난다고 1주일 등교 중지라고 쫓겨오고-검사결과 음성이라 하루쉬고 학교 보냈다.
딸은 3학년이라 내신이랑 출결도 다 끝났는데 그냥 쉬게 나두지 학교 보낸다고 투덜투덜 ...
아들은 감기 걸려서 콜록거리고 나도 아들에게 옮았는지 토욜부터 기침에 목도 아프고 머리도 지끈지끈 하다.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진관사 공연...
정말 가까운 곳인데 포기하기 너무 아쉬워 주섬주섬 옷입고 출발..
셔틀버스타고 진관사 입구 내리니 신종플루 때문인지 체온 재고 손 세정제 소독까지 하고 통과 시킨다.
못가는거 아냐?약간 불안 불안해 하면서 체온을 쟀는데"들어가세요'한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올라간다.높지 않은 산자락에 위치한 산사....
올라가는길에 연꽃사진 열심히 찍고 계신 **님을 만나서 첨으로 인사를 나눴다.
정말 사진 작가 같은 포스가 느껴진...멋있어요 **님!
올라가다가 여러 참꽃가족도 만나고 소라님도 만나고..
끝나고는 인사를 못드릴거 같아서 차로 가서 아저씨께 인사드렸다.
후드 짚업을 입고 계신 모습에 나도 모르게
"고등학생 같아요"그랬더니 그냥 웃으시네
나중에 일행들에게 쿠사리 먹었다.
대학생도 아니고 고등학생은 너무 심한 아부발 아니냐고?ㅋㅋ
나도 가끔 딸내미 옷 입고 나가는데..치환님도 아드님 옷 입으셨나 하고 그냥 나온 소린데..
너무 영하게 보이고 잘 어울리신다.^^
공연장으로 들어가니 허걱~사람들이 디게 많네.
한쪽 귀퉁이 밀고 들어가 서서 보는데
날씨는 추웠지만 김성녀씨의 노래도 좋았고,
국악인 김영임씨 정선아리랑을 비롯한 민요도 듣기 퍽 좋았다.
산이라 어둠이 내려 앉으니 추운지 가시는 분들도 조금 있고..밀고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드디어 아저씨 등장
줄무늬 남방에 회색 자켓입으시고 청바지
그리고 요즘 유독 애용하시는 회색-뒤에 검정색 덧대어진-모자
깔끔하니 멋스럽다.근데 춥지 않으실까? 걱정된다.
내가 만일 -편안하게 호응도 높은 노래
광야에서-요근래에 잘듣지 못하다가 들어서 참 좋았다
풍경달다-산사음악회에 정말 잘 어울린다.심금을 울리는 아쟁소리
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마음의 술한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전주부터 사람들 반응이 폭발적..호응도가 가장 높았다
추운날에도 다들 박수치며 같이 부르고
참 어느 키큰 스님이 꽃다발도 주시고, 또 다른 스님은 염주도 주시고...
스님께 꽃 받는건 첨이라 하신다.디게 기분 좋으신가 보다~
아저씨 매력은 스님들께도 어필 한다는거~ㅋㅋㅋ
안치환님 노래중엔 추운줄 모르다가 급 추워진다.머리도 아프고..
셔틀 줄이 너무 길어서 무릎담요를 덮어쓰고 걸어 내려왔다.
근데 어느쪽이 구파발역 방향인지 감을 못잡겠다.
한참 헤매다가 버스타고 구파발역 도착..
집에 도착하니 머리도 완전 아프고 기침까지...약먹고 꿀도 한숟갈 퍼먹고 바로 잤다.
며칠 감기로 메롱하게 지내다가 오늘은 수욜~
북서울 꿈의 숲 공연날
1시간 공연인데 포기할순 없지..
겨울옷에 목도리에 마스크에 무릎담요까지 챙겨서 갔다.
안내표지판도 없고 ..한참을 올라가니 노래 소리도 들리고...
애개?수변 무대라 하더니 모야?카페테리아앞 분수대 앞에 조그만하게 꾸며진 무대
하지만 경사진 잔디밭은 앉아서 보기는 참 좋겠다.
오늘 한시간 공연..그래서인지 낯익은 얼굴들이 참 많다.
멀리 부산서 오신 ****님도..다들 열정이 대단하시다^^
6시 30분 드뎌 안치환님 미소띤 얼굴로 등장하시고
짙은 회색(짙은 네이비 블루다 회색이다 의견 분분^^) 자켓과 청바지 모자차림
감기가 많이 드신듯 비음섞인 목소리
진관사 공연서 감기 걸리신건가?
그래도 목소리 나름 매력적이다^^
감기기운이 있어서 그렇지 컨디션은 좋으신듯 하다.
분위기 따뜻하게 만드는 --내가 만일
가사도 너무 좋지만 꺽어지면서 부르는 사~람~아 할때가 특히 매력적인--사랑하게 되면
들을때 마다 힘찬 에너지를 주는--광야에서
오랜만에 들어서 참 좋았다,아저씨 목소리의 매력이 잘 들어난--철망앞에서
기타치면서 부른 아름다운--귀뚜라미
노래를 만들때 일화와 그후의 이야기 곁들여 주신--우리가 어느별에서
감기로 가성이 어렵지 않을까 했던,근데 걱정을 무색하게 했던--담쟁이
모두가 같이 부를수 있는 노래라며--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ㅋㅋ 노래중에 기타줄 한개가 끊어져 버렸네요.
마음의 술 첫번째 잔--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이어진 두번째 잔--위하여
다 끝내고 무대 내려가시다 연이은 앵콜 요청에 다시 돌아 나오셔서 부르신
얼마나 더 까지 모두 참 좋았어요^^
다른 행사 공연 보다 팬들이 많이 모인 자리라 그런지..
오늘 아저씨 감기에도 불구하고 웃음도 많고 멘트에도 유머가 넘친다^^
안치환님 대기실로 가시고 물병 주워왔다 ㅋㅋㅋ
목이 너무 말라서....^^;;;;;;;;
안치환님은 팬들에 둘러쌓여서 접근하기도 힘들고..
그냥 주차장에서 기다리다가 인사드리고 나왔다.
일행들과 미아삼거리 역에서 차한잔 하면서 이야기 나누고....
같이 전철 타고 오면서도 계속 이어진 이야기들..정겨운 참꽃 가족들~
집에 오니 긴장이 풀리면서 머리도 아프고 어질어질 하다
그렇지만 갔다 오기 잘했단 생각이 든다.
행복한 공연 보여 주셔서 감사해요 아저씨~~
감기 얼른 낫길 기도 할께요~
참꽃 가족 모든 님들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안치환 #진관사 #북서울 꿈의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