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의 외출 2편-마운트 웰링턴, 실비아 파크-

[Steven]

이번엔 오클랜드 남동쪽의 마운트 웰링턴과 쇼핑센터인 실비아 파크를 다녀왔습니다.

여긴 오클랜드 시내입니다. (당연하게도 시내죠)

사실 이번 여행은 좀 모험적이었달까요? 새로운 시도를 해본 날이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가시죠!

오클랜드 타워가 한 눈에 보이는 어떤 버스역에서 내려서 브리토마트(Britomart)까지 걸어가기로 했어요.

사실 여기서 내릴 생각이 아니었는데 처음 가는 곳이라서 목적지를 지나서 내렸답니다.

걷기로 해요...

오!클랜드 대학이네요!

학생들은 안 찍혔지만 동양인 학생들이 많아보였어요. 한국말도 들렸다는...

오클랜드 대학이 꽤 컸어요. 도서관에 극장까지 있었어요.(물론 사진이 없네요, 안타깝게도...)

걸어가는 도중에 한 공원이 나왔습니다. 이름은 까먹었는데 브리토마트로 가는 지름길이었어요.(그래서 갔습니다

)

공원을 관통해서 나오니 이런 큰 길이 있더군요.

사실 이 길을 쭉 따라가면 브리토마트가 있는 퀸스트리트(Queen street)가 있는데...

걷고 싶었어요. 그냥 가던 길로 갑니다.

뭐 이런 길도 있었고요.

처음 봤을 땐 약간 여의도 느낌 들었어요ㅋ

약간 금융단지 느낌?

와우! 퀸 스트리트 도착!

사람이 적은 것처럼 나왔지만 사람 무지 많았습니다.

원래 여기서 내려야 했는데 더 가버렸죠.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Britomart!!

사실 여기 온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목적지에 가기 위해서,

두 번째 이유는 교통카드인 AT카드를 사기 위해서죠.

혹시 몰라서 찍어놓은 안내판

브리토마트 교통센터입니다.

우리나라의 버스터미널 느낌이네요.

저의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하는 자신감을 꺼내서 인포메이션에 물어봐서 카드를 샀답니다!

카드는 5달러였고요. 55달러를 충전했습니다.(수수료 같은 건 없더라고요)

여기가 바로 브리토마트 기차역!(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전철역 정도?)

생각보다 커서 좀 놀랐습니다.

그리고 노선도가 안 보여서 더 놀랐습니다...

처음으로 보는 뉴질랜드 열차네요.

외관이 멋져요.

운 좋게 노선도를 찾아서 열차에 탑승했답니다!

열차를 타고 가는 길에 바깥 풍경이 보이는데

뉴질랜드의 자연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의 목적지인 실비아 파크네요. 내려야 겠습니다.

누군가 이미 여행기에 썼을 지도 모르지만 이 곳의 열차는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립니다.

저 초록색 버튼을 누르면 문이 슉!하고 열립니다.

여기가 바로 실비아 파크!

사실 그냥 쇼핑센터인데요. 구경도 할 겸 한 번 가보도록 하죠!

저희가 주로 가던 알바니의 쇼핑센터와는 다르게 건물이 하나입니다. 신기하죠?

근데 그 건물이 길고 엄청 커서요. 그 건물 안에 있을 건 다 있더라고요.

서점, 마트, 레스토랑, 카페, 각종 가게 등등...

에릭이 애타게 찾던 보드게임 카탄도 봤고요.

사실 전 쇼핑센터에서 서점을 꼭 들르는데요.

그 이유는 책을 사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드게임, 퍼즐들을 보기 위해서랍니다.

전 이런 쪽에 관심이 있어서(있어서?많아서?) 서점의 보드게임/퍼즐 코너는 필수죠ㅎ 

여기엔 PAK 'N SAVE라는 대형마트가 곳곳에 있어요.

저희는 파크 앤 세이브라고 부르는데 티비 광고에서는 팩 앤 세이브라고 하더군요.

거기서 샌드위치와 물을 사서 점심을 해결하고요.

The Warehouse, 일명 웨어하우스라는 곳을 갔습니다. 이곳은 주로 의류를 파는 매장인데요 의류 말고도 가구, 보드게임, 각종 물건들을 판답니다.

신발을 하나 살까 했는데 돈이 별로 없어서 못 샀네요ㅠㅠ

다음에 돈을 아껴뒀다가 다시 갈 생각입니다.

실비아 파크에서 다시 전철을 타고 팬뮤어(Panmure)역에서 내렸습니다.

솔직히 좀 당황했어요.

제 목적지인 마운트 웰링턴으로 가야 하는데 주변엔 차도밖에 없었거든요...

그래서 전 제 직감으로 찾아가기로 했죠.

물론 지도를 들고.

패스트푸드점이 많더라고요.

버거킹, KFC, 맥도날드...를 여기서 다 봤어요.

가는 길이 쭉 차도라서 좀 시끄럽긴 했는데 그래도 거리가 한산해서 좋았습니다.

아. 그리고 어떤 마오리 여성분 3분이랑 마주쳤는데 처음엔 인사를 주고 받다가 대화를 하게 됐어요.

어디서 왔는지에서부터 이름이 뭔지, 여기엔 누구랑 왔는지, 얼마나 있었고 얼마나 더 있을 건지, 뉴질랜드 날씨가 어떤지 등등의 질문을 받았습니다.(제가 질문한 건 없어요...질문이 쏟아져서 대답하느라 바빴거든요)

저한테도 좋은 경험이었고 그 분들도 반가워하는 분위기여서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마운트 웰링턴으로 추정되는 언덕을 하나 발견!

마운트 웰링턴 맞네요!

이 표지판을 따라갑시다.

드디어 도착한 마운트 웰링턴!

입장시간이 있네요. 다행히(또는 당연히) 입장시간 중에 도착했답니다.

한참을 걸어왔는데 오르막길이 저를 맞이하네요...

참고로 지난 게임데이의 통증이 남아있었습니다.

(올라가다가 경치 감상하면서 찍은 사진)

더 올라가야 되요...

드디어 도착!

사람들이 좀 있더라고요.

전 산책로를 따라 걷기로 했습니다.

-설명-

마운트 웰링턴은 높이 135미터의 분화구랍니다.

약 10,000년 전에 분화한 화산으로 오클랜드의 암재구 중 가장 큰 암재구입니다.

*여기서 잠깐, 암재구란?*

암재로 이루어진 분석구를 말한다. 화산활동 종말기에 대화산체 주변에 생기는 현무암질 분석구로서 높이는 대략 100m 정도이며, 높이에 비해 직경이 크다.

마운트 웰링턴은 다시 분화할 일이 없다고 합니다.

분화구

이런 건 어딜 가나 곳곳에 있는 것 같아요.

길이 미끄러워서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습니다.

우뚝 솟아있는 나무 한그루!

그리고 그 앞에서 찍은 인증샷!

이렇게 마운트 웰링턴에 발을 찍고 갑니다.

안녕~ 마운트 웰링턴~

다시 전철을 타고 브리토마트로 돌아가기로 해요.

가는 길에 슈퍼에 들러서 악마의 과자 팀탐을 사고요.

저기 보디는 76x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근데 저 버스를 처음 타봤는데요. 엄청 돌아오더라고요...

집까지 오는 데에 1시간 20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힘들었지만 본 게 많은 하루였습니다.

뉴질랜드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여행을 나가는 게 의외로 재밌네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여행을 다닐 겁니다.

그럼 20,000!

[외계인]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다는 그 자신감에 박수를... 인증샷 굿~ ㅎㅎㅎ 앞으로도 쭉~ 부탁혀~

[룰랄라]

유레카! 여행의 재미를 알았군요.
여행중 사람도 만나 얘기도 하고, 자신감도 얻고 좋아요. 그 마오리 여성분들 어떤 분인지 궁금한데요? 같이 찍은 사진 한장 있었다면... 이제 시작이니 이 엄마 닮아 앞으로 자신감과 용기가 쭉~쭉~ 나올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