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6.9 (원주 제148차 치악산,향로봉,비로봉 산행)
날씨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일주 전 우리 산행하는 주말에 비소식이 있었는데 산행일이 가까울수록 또 비를 비껴가게 되다니 신기하지 않나요?
한두번도 아니고 참으로 조물주님 신통방통하게 날씨를 허락하십니다.
5월 넷째 주에 소백산 비로봉을 이번 6월 둘째 주 산행에도 이름이 같은 원주 치악산 비로봉을 연이어 밟게 됩니다.
악자 붙은 산은 험하다는 속설을 증명하듯 산은 언제나 쉽지 않는 것 같습니다.
치악산!
본래는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서 적악산이라 불렀으나 뱀에게 잡힌 꿩을 구해준 나그네가 그 꿩의 보은으로 목숨을 건졌다는 전설에서 치악산의 이름이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어디든 이름이 품고 있는 뜻을 새롭게 알아가고 몰랐던 걸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치악산을 언제 다녀 왔나 카스에서 확인해 보니 2017년 6월이니 7년만에 다시 가 보게 되나봅니다.
꽤나 오랜만에 치악산 산행입니다.
치악산 국원공원 5코스 길 황골지구,성남지구,구룡지구,부곡지구,17년 그땐 금대지구로 오늘은 제가 타는 2팀은 둘레길 11코스 길 행구탐방주차장에서 들머리로 잡는다고 합니다.
1팀을 먼저 금대자동차야영장에서 내려 주고 20분을 이동해 2,3팀이 함께 내려 산행을 시작합니다.
국형사 절을 끼고 한참 도로를 따라 오르는데 높은 습도 탓으로 금세 땀이 뚝뚝 떨어집니다.
시원한 물소리에 땀이 씻겨 지는 기분이 듭니다.
도로 옆길엔 산딸밭 정도로 열려 있어
실한 산딸기를 몇개 따 먹고 더 이상 지체 할 수 없어 그 중 눈에 들어오는 빠알간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계곡물 위 산딸기 넝굴을 배경으로 사진을 한 컷을 찍고 이동합니다.
평탄한 도로 길이 아니여서 모두들 벌써 지친 모습들을 보며 걸으니 두번째 절 보문사 가파른 돌계단 길이 앞에 보입니다.
오르기 전 모두 재정비를 단단히 하고 계단을 올라 본격적인 산길로 들어 섭니다.
만만치 않는 오르막 연속 일행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픈 숨을 내쉬며 각자 패스대로 오릅니다.
힘듦을 이겨내고 오르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곳 안부에서 자연풍 시원한 바람을 온 몸으로 받고 물 한모금 마시는 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산행을 통해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맑은 공기,물,햇살을 체험으로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힘을 얻어 다시 발걸음을 옮기는데 앞길이 갑자기 운무가 휘몰아치다 사라지다를 반복하는 몽환적인 풍광속 길을 취해 걷다보니 첫번째인 향로봉에 도착합니다.
모든 산 정상석은 우리에게 힘내서 잘 왔다고 칭찬을 해 주는 여겨서 모두들 긴 줄도 마다 않고 인증샷을 남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향로봉은 사람이 없어 각자 독사진 인증샷을 찍고 다시 향로봉 삼거리를 거쳐 우리의 둘째봉 비로봉을 향한 걷습니다.
평탄한 등산길에 파릇파릇한 긴풀이 싱그러움을 더해 발걸음을 멈추게 했고 활엽수 나무 군락과 자연스런 어울림으로 보고만 있어도 그냥 힐링이 되는 풍경입니다.
이런 길은 한없이 걸어도 힘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무전을 통해 우리보다 먼저 내려 긴거리를 걸어오는 1팀이 우리와 꽤 거리가 떨어져 있음을 감지 하고 우린 마음에 여유가 있었지만 빨리 비로봉을 찍고 하산 해 계곡에서 몸을 씻는 걸로 하자며 페이스 조절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항상 정상을 앞두고 몇백미터는 힘든 오르막 길로 이어지는 우리의 두번째 땀 흘린 보람과 뿌듯함을 느끼게 하는 비로봉1,288m 정상석에 오릅니다.
그전엔 왜 돌탑이 정상석 주변에 3개가 있는 이유를 알지 못했었습니다.
어떤 분의 꿈에 나타난 산신령의 말을 믿고 3개 돌탑을 실천해 옮겨 3년에 걸쳐 비로봉 정상석 보다 더 눈에 띄는 돌탑을 쌓았다고 합니다.
탑을 쌓은 한사람의 대단한 열정+노력 끝에 완성 된 탑이라 더 대단함이 느껴졌습니다.
한사람은 물론이고 비로봉을 오르는 모든 분들의 소망하는 것이 다 이루어지길 빕니다.
전 소원 빌 생각을 못하고
비로봉 정상에서 보여진 사방 확 뚫린 장쾌한 조망권 풍광을 산멍하는 걸로 대신했습니다.
일행들과 이제 하산을 합니다.
전 날 내린 비로 마치 융단을 깔아 놓은 것 같이 딱 좋을 정도로 푹신했고 수분을 머금은 나뭇잎은 싱그러움이 배가 되어 상쾌해 심신을 안정시켜 줘 하산 길이 너무 편안하고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그 날 치악산 숲속의 비타민 자연 음이온이 나의 생활에 큰 활력소가 되어 줄 거 같습니다.
여느 때 보다 여유로웠던 나의 코스 길:국형사-보문사-삼거리-향로봉-삼거리-곧은치-비로봉-1005봉-고운치골-부곡마을
14,6km 5시간 49분 산행 종료^^
치악산 산행을 함께한 울님들 안전,즐산을 감사 드리며 6월 넷째주 진안 구봉산(운일암반일암) 산행을 다녀와 또 다른 새로운 산행 소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 모두들 건강 관리 잘 하세요!
뒤풀이 음식으로 처음 먹은 푸짐한 생선조림맛도 너무 훌륭했습니다.
새말 생선찜 Tel (033)342-6161 강추합니다.
비로봉 중앙에 있는 산신탑에서
항구탐방지원센더 도로길을 오르며~
계곡물 위 산딸기 넝굴을 자세히 보세요!
보문사 돌계단입니다.
본격적인 산길로 들어갑니다.
이정표를 지나며 한 컷을 찍어봅니다.
향로봉 정상석에서
푸릇한 들풀도 멋있다.
탁 트인 비로봉 정상에서
하산 길 천사봉 전망대!
쭉쭉 뻗은 산림수!
풍광 사진!
감자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매발톱꽃
뉘집 정원인지 예쁘게 꾸며 놨다.
2팀 기록지!
여러 생선조림 상차림!
첫댓글 치악산 비로봉을 몇번 오르긴 했는데 코스가 완만하고 짧은 황골이나 구룡사 탐방로를 이용해 정상을 밟았었는대 종주와 다름없이 남대봉을거쳐 향로봉을 찍고 비로봉을 오른건 처음이네요.
예전엔 비로봉 정상에 테크도 없었고 3개의 돌탑 유래도 몰랐는데 그런 사연이 있었나 보네요.
속옷까지 땀에 젖어 벗어야 하는 고민을 해가며 빡쎈 산행을 마쳤는데 힘든것 보다는 무탈하게 잘 다녀왔다는 보람이 더 크게 남는것 같네요.
시원한 계곡물과 탐스런 산딸기 까지
치악은 또 그렇게 내 맘속에 쏙 들어찼답니다.
유래와 감동을 느끼게 하는 후기글
잘 일고 갑니다.
겨우겨우 따라가는데 특별팀은 대단들하더군요
1팀보다 1.7키로가 긴데도 바로따라잡고서 앞서가니
대단하단 생각밖에 안드네요
어름 산행으로 1팀 21,89km 빡센 산행은 일반인들에겐 쉽지 않는 코스 길인데 대단들 했습니다.
그래서 뿌듯함이 컸겠네요.
수고 많았습니다!
오랫만에 치악산 비로봉 정상을 등정했는데 이번처럼 힘든건
처음인듯하네요 1팀은 20KM넘는 산행을 땀이 비오듯하며
걸어서 정상찍으니 마음이 뿌뜻하더군요 돌탑이 그런 유래가
있었다니 소원을 빌걸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너무 바쁘게 달려서
사방이 오디 천지인데 제대로 즐기지못해 아쉽지만 마음껏 땀을
흘리고 알탕도하고 뒤풀이를 하니 소맥이 꿀맛이더군요 안산에
일찍귀가하여 치백으로 마무리는 최고의 기쁨이었네요 벌써부터
땀흘리고 계곡이 좋은 구봉산과 명도봉이 기다려지네요
돌탑을 보고 소원을 빌지 않았어도 모두가 첫번째로 바라는 건강한 체력을 부회장님은 유지 하고 있는 듯!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