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턴에 대하여 (두번째시간)
캔들 패턴의 신뢰도를 높이자!
캔들 패턴은 그 주식이 하루 중에 어떤 식으로 움직였는가를 살펴보고 그 여러 가지 움직임 중에서 몇몇 형태가 나타나게 되면 그 다음날의 주가가 보편적으로 움직이는 방향을 예상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그러나, 다들 보아오셨겠지만 실제로는 유명한 패턴이 발생한 다음날 원하는 대로, 예상된 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만큼 신뢰도가 높지 않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캔들이라는 것이 그날그날의 매매심리를 반영하는데, 이러한 캔들의 분석을 통한 다음날의 예측이 맞지 않는다면 다르게 표현해서 "당일의 매매흐름을 분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일까요? 만약 이렇다면 더 이상 캔들 패턴을 볼 필요는 없겠죠? 무언가 길이 있습니다. 캔들 패턴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 오늘은 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짜리 캔들 패턴, 두개짜리 캔들 패턴, 세 개짜리 캔들 패턴
지금까지 주식을 매매하면서 각종 방송이나 신문에서 많이 들어본 말 중 캔들 패턴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망치형, 우산형, 교수형, 샛별형, 잉태형, 장악형…" 기타등등 많은 패턴제목이 등장하는데요, 누구든 마찬가지이겠지만 이들 패턴의 이름만 듣고 각 캔들 패턴의 형성특징과 해석방법 등을 바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드묿니다.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알고 보면 간단한 원리가 있기에 따로 외울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One Candle Pattern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캔들 패턴 중 단일 캔들로 만들어진 One candle pattern은 발생빈도가 대단히 높고 또한 그 신뢰도는 반대로 낮은 편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대략의 종류를 살펴보면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겠습니다.
첫번째, 몸통형 (White Body, Black Body)
위의 그림을 몸통형으로 분류할 수 있겠습니다.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죠? 네 일반적인 양봉형 혹은 음봉형은 위,아래 꼬리가 없어야 된다고 철떡같이 밑고 계신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실지로 몸통형이란 개념은 "오전보다 오후의 매매심리가 현저히 달라진 형태"를 말하는 것으로서 꼬리의 길이가 몸통의 길이 비해 아주 작은 따라서 "무시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라면 동일한 방식으로 분류해도 무관하리라 봅니다. 일반적으로 위와 같은 몸통형은 지속형 패턴으로 현재의 추세가 있다면(상승추세일때 양봉형이, 하락추세일때 음봉형이) 현재의 추세를 지속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 원인은 곰곰히 이 캔들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살펴보면 답이 나오겠죠? 따라서 하락추세 중에 지속형 패턴 중 하나인 White Body 한 개가 생겼다고 다음날 장이 상승하긴 좀 어렵겠죠? 지속형패턴은 추세를 거스르지 못한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추세와 반대의 패턴이 발생했을 때 이의 신뢰도는 당연히 낮을 수 밖에 없고, 추세와 맞아 들어가는 지속형 몸통캔들이 발생했다면 신뢰도가 높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다음 항목을 보시죠
두번째, 십자형(Doji)
위의 캔들 패턴을 십자형(Doji)형이라 부릅니다. 시가와 종가가 동일한 형태이죠. 매도세와 매수세가 어느 정도의 균형을 이루었다는 것으로 곧 새로운 추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반전형 패턴"입니다. "몸통형" 즉 지속형과는 반대로 해석해야 하겠죠? 두번째 Doji는 아래꼬리가 긴… 다시 말해 장 중에 하락세가 있었으나 다시금 시초가 수준까지 회복한 모습이고 세번째 Doji는 반대로 상승세가 있었으나 시초가 수준까지 하락한 모습입니다. 첫번째 Doji는 모든 경우에 다 해당됩니다.(네번째는 무시하시죠…^^) 쉽게 생각해도 어떤 경우에 어떤 캔들의 신뢰도가 높을지는 아실 수 있습니다. 자, 위의 패턴은 반전형, 즉 상승추세 중에 생겼다면 하락추세로의 전환을 예상하고 하락추세 중에 생겼다면 상승추세로의 전환을 예상하는 캔들입니다. 그렇다면 현재가 상승 추세일 때 두번째 Doji와 세번째 Doji 중 어떤 캔들이 생겼을 때 하락 반전할 가능성, 즉 반전패턴의 신뢰도가 높을까요? 너무나 당연히 세번째이기에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이 그림은 어떻게 보이세요? 작은 몸통과 Doji를 조합해 놓았습니다. 그러면 이 형태는 "지속형"일까요? "반전형"일까요? 아무래도 반전형으로 해석하는 것이 올바를 것입니다. 비록 몸통이 있어 매도세와 매수세 중 어떤 한 세력이 승리한 것이 사실이긴 하나 장 중의 길다란 꼬리를 만들 정도의 "힘"을 상실한 추세라면 반전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고 따라서 현재의 추세와 연관해서 살펴볼 때 Doji형과 동일한 해석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Two Candle Pattern
이번엔 캔들이 두개가 모여있는 패턴에 대해 알아봅시다. 세상모든 통계가 다 그러하듯이 표본이 되는 집단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그 신뢰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캔들 한 개로 전체 시장을 분석하는 것보다는 캔들 두개로 분석하는 것이 신뢰도가 높고 세개, 네개, 다섯개… 이렇게 점차 신뢰도를 높여가는 작업이 바로 기술적분석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캔들 두개짜리는 어떤 형태가 있을까요? 역시 지속형과 반전형이 존재하겠지만 통상 두개짜리 캔들 패턴 부터는 지속형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왜냐면 누구나 그래프를 분석하는 이유는 "매수" 혹은 "매도"를 하기 위함이고 따라서 지속하는 경우보다는 현재시점이 "매수의 찬스"인지 아니면 "반드시 매도해야 하는 시점"인지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위의 패턴을 가리켜 "잉태형, 장악형…"의 말을 하고 있지만 복잡하게 이름 붙일 필요 없이 캔들 한개는 몸통이 매우 크고 캔들 한개는 그 몸통보다 작은 그런 형태입니다. 실제로 많이 나타나는 형태입니다. 이 패턴들은 모두 이전의 추세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들 말해지는데요, 큰 몸통이 앞에 있을 경우 그 몸통의 방향과 반대로 전환 하려하고, 큰 몸통이 뒤에 있을 경우에는 그 몸통의 방향으로 예상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첫번째와 네번째는 하락반전형이고 두번째와 세번째는 상승반전형임을 아실 수 있겠죠? 아래 그림과 비교해 봅시다
이 그림은 큰 캔들과 작은 캔들의 위아래 위치를 조금 바꾸어 보았습니다. 해석하기가 좀 더 쉬워졌죠? 첫번째와 두번째 패턴은 추세 뒤의 Doji형으로 위에서 공부한대로 반전형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세번째와 네번째는 Doji뒤에 반전된 첫번째 캔들을 보여줌으로서 조금 더 신뢰도가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신뢰도가 높을수록 수익이 낮아지는 것은 세상만물의 이치입니다. 신뢰도가 높을수록 기대수익이 높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ㅡ.ㅡ)
그림 한가지 같이 비교해 보겠습니다.
위와 거의 동일하면서 작은 캔들의 크기를 좀 더 늘려보았습니다. 어떻습니까? 캔들을 읽어본 결과 신뢰도가 떨어짐을 쉽게 짐작하실 수 있겠죠?
두개의 캔들로 만들어지는 캔들 패턴의 경우 대체로 캔들의 크기를 가지고 그 캔들이 만드어질 때의 투자심리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였는가를 분석하며 다음날의 주가를 예상하게 됩니다. 통상 몸통형과 Doji형의 조합으로 많이 만들어지며 각각의 해석과 활용은 어떤 경우에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는가를 끝임 없이 공부하고 해당주식의 특성을 파악하는 일 밖에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Three Candle Pattern
세개의 캔들로 만들어지는 패턴에 대한 설명입니다
세개짜리 캔들 패턴은 시장에 "보편타당하다"라고 인정받는 형태가 많지 않습니다만 그 신뢰도는 대단히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어쩌면 세개짜리부터는 하나의 추세형성과정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위의 그림은 가장 대표적인 Three Candle Pattern입니다. 첫번째는 하락반전형, 두번째는 상승반전형입니다. 복잡한 듯 보이지만 천천히 살펴보면 One Candle Pattern에서 설명드린 Doji 형의 연장선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Two Candle Pattern에서 공부한 몸통형과 Doji형의 관계를 추가로 이해한다면 더 이상 설명드릴 것도 없을 것 같군요…^^
그럼 전혀 중요하지 않은(?) 마지막 그림 한가지 올려드리죠…
첫번째는 흔히 말하는 적삼병이고 두번째는 흑삼병입니다. 아주 신뢰 있는 추세발생 신호라고들 말하고 있으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별거 아니죠? 오늘 배운 One Candle Pattern의 몸통형이 세개 이어진 그림입니다. 몸통형은 "지속형"입니다. 현재의 추세가 이어지리라는 예상이죠… 그런 지속형 신호가 세개 연속으로 나왔으니 얼마나 신뢰도가 높아지겠습니까? 물론 실전에서는 조금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만 여기저기서 음봉세개가 출현하면 호들갑을 떱니다. "흑삼병이 출현해서 향후 어쩌구 저쩌구 기타등등등…" 앞으로 이런 경우엔 한마디 거들어주세요…^^ "음봉 몸통형 캔들패턴이 세번연속으로 출현했다는 사실은 지속형 패턴의 연속출현으로서 향후 단기적인 충격에 흔들리지 말고 추세를 믿고 순응하자~"라고 말입니다.
오늘은 전번 주에 이어 캔들 패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제부터는 그래프를 분석하실때 단순히 "망치형이라더라~ 사자!" 혹은 "유성형이라더라~ 팔자!"라는 식으로 매매하지 마시고 그래프를 통해서 투자자들 심리의 흐름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균형과 장악을 이루어내었는지를 생각해 가시기를 바랍니다.
다음시간부터는 이동평균선 패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