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특공대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707 특수임무대대, 해군 특수전여단의 대테러 지역대, 그리고
경찰특공대 KNP 868(Korea National Police 868 Group).
모두 대테러임무를 전문적으로 맡는 곳이다. 그러나 이들 부대들은 각기 다른 영역에서의 임무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의 대테러작전은 경찰특공대가 담당하고 있으며 해외 작전은 707특임대, 해상 작전은 SEAL대테러 가 담당하여 전문성과 특수성을 함양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국내의 대테러작전을 담당하는 경찰특공대는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대테러임무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SBS TV 드라마 "경찰특공대"로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경찰특공대는 1983년
10월 5일 대통령 훈령 제47호 국가 대테러 활동 지침에 따라 발대하였다. 이는 1972년
뮌헨 올림픽에 있었던 테러사건 진압실패 이후 올림픽 개최국마다 대테러능력의 신장이 쟁점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1981년 올림픽 개최지가 서울로 확정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대테러부대의 창설 필요성이 증대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창설된 경찰특공대는 그 성격상 "적의 제압" 보다는 요인이나 인질, 주요 시설물의 안전확보를 우선시한다. 이 때문에 대원들의 뛰어난 개인역량이 기본적으로 필요하고 작전 전술이나 장비도 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정밀하다.
또한 상대가 적이 아니라 범죄자이기 때문에 배후등을 알아내기 위하여 생포해야 할
상황도 있고 도심 상황과 인질극이 많아 실탄 하나도 인체를 관통하지 않고 체내에서
탄두가 분해되는 " 비관통탄"을 써야 하는 등 특수한 성격의 임무를 띄고 있다.
따라서 특수한 임무를 실시해야 하는 만큼 경찰특공대의 훈련은 매년 탈락자가 20∼30명에 이를 정도로 힘들기로 정평이 나 있으며 선발기준 역시 매우 엄격하다. 공군조종사의 선발기준에 육박할 만큼 신체기준이 엄격하며, 체력기준은 선발시 40kg이 넘는 모래주머니를 짊어지고 100m를 19초에 주파해야하고 2,000m를 7분 30초안에 주파해야 한다. 그리고 특등사수에 2종목 이상 2단 이상 격투기 고단자여야 함은 기본이고 인성검사와 면접시험 등을 거쳐야 하며 특수기능 보유자의 경우에는 해당분야의
경력심사와 엄정한 기능테스트를 거쳐야만 한다.
엄격한 테스트와 힘든 훈련을 겪은 대원들인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
독일의 GSG-9, 영국의 SAS특공대 등 각국 특수부대의 전술·편제·장비 등의 장점을 모두 흡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남아 10여개 국가들의 교환훈련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또한 매년 2주 단위로 열리는 구미 국가 특수부대와의 교환훈련에서도 경찰특공대의 역량은 정평이 나 있을 정도로 그 실력에 있어서 대내외적으로 인정을 받고있다.
1994년에 소속 기관을 경찰청에서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이관한 경찰특공대는 조직과
구성면에서 톡특한 체계를 갖는다. 형식상 지휘계통에서 보면 경찰특공대는 서울지방경찰청 산하의 집단이다. 그러나 실제 운용은 청와대 경호실, 국가 정보원 대테러과,
경찰청 경비과의 협의 하에 지도를 받는 체계이다. 이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순 있는
의사체계이긴 하지만 외국의 국가대테러부대에 비하여 좀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즉, 실무적으로는 우리의 실정에 부합하는 면도 있겠지만, 효율성을 위해선 좀더 일원화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경찰특공대의 구성은 크게 작전 제대, 폭발물 처리대, 교육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에서 특히 교육대의 존재가 눈길을 끈다.
1998년 9월 30일에서야 신설된 교육대에서는 대원들의 교육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극기훈련캠프와 군 특수부대 교육 등 위탁교육 역시 담당하고 있다.
청설된지 15돌을 넘긴 경찰특공대는 대테러임무외에도 요인 경호행사 및 국가 중요행사의 안전활동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각종 구조 활동에서도 큰 활약을
하고 있다. 또한 지난 96년 한총련 연대시위진압과 98년 조계사 사태 등과 같은 폭력성이 극에 달한 시위현장진압에서도 활약을 하고 있다.
이렇게 경찰특공대는 많은 분야에서 활약을 하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특수부대로 거듭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찰특공대도 다른 세계적인 특수부대에 비해 아직은 장비와 시설면에서 미흡한 면이 없지 않다. 비록 점차적으로 특수장비들을 보급하고 있으나 워낙 복잡하고 정밀한 고가의 장비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한정된 예산 속에선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찰특공대가 세계적인 특수부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들이 선결되어야 할 것이다.
날이 갈수록 범죄의 폭력성은 심각해지고 있다.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각종
테러활동들이 우리 나라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그렇기에 경찰특공대의 존재는 더욱 더 가치가 있는 것이다.
위험한 상황 속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경찰특공대. 언제나 궂은 일을 맡아하는 그들이 있기에 우리가 안심하고 편안히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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