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4년 4월 27일 토요일 오후3시
*장소;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모두모임 회의실
*참석회원; 권경자 김종길 조광현 고윤숙 문대권 이경한 장희경
허현한 최향자 백무연 김정윤 이경숙 이상12명
*지도교수; 김종완
*공부원고; 1)꿈꾸는 여행--최향자, 2)꽃비 맞으며 영남루 강변을 걷다--문대권, 3)얘기할 사람이 없어요--이경한, 4)꼭, 그래야 한다면 넥타이는 풀자--백무연, 5)장인어른 추모의 날--조광현, 6)칫과에서--고윤숙, 7)그들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이경숙. 이상7편
**회장님 인사말씀;
정경문학상을 받고 너무 많은 축하를 받았다. 책을 출간하고 느낀점과 배운 점이 있다.
글쓰기 이외의 파급효과이다. '선생님의 글을 완독 하였습니다'라는 인사를 받으면 감동하였고 나에게 책은 보내 주신 선생님들을 생각하였다. 너무 감사한 일이었는데 나의 태도는 어떠했는지 돌이켜 보게되었다. 완독을 하고 작가와 대화를 하면 깊이가 있어진다.
그래서 완독을 습관화하려 한다. 축하와 격려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
**교수님 인사말씀;
부산 천년약속 여러분들이 보고 싶었다.
수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서사의 완성이다. 자기이야기를 완성하는 것이다.
나는 평을 쓸 때 당신이 잘살았다는 것을 입증하려 한다. 내 이야기를 내가 떳떳이 말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의미있게 살았다는 것을 말할 수 있는 것이 수필의 서사이다.
픽션은 이미 가 버린 시대이다.
부산 천년약속이 우리 모임의 처음이다. 그 주역들이 여기에 있다. 감사하다.
1) 꿈꾸는 여행--최향자
백무연; 내용이 알차서 지루하지 않았다.
이경한; '게르'는 무엇인가?
작가; (몽골에서 전시하며 게르에서 지낸 이야기가 있었다) '게르'를 설명하다.
교수님; 읽고나서의 첫 느낌이 어떤가?
백무연; 작가의 여행기라 신선했다.
교수님; 글에서 이 작가의 느낌이 굉장히 멋있을 것 같지 않은가?
이경숙; 작가의 작품이야기가 조금 들어가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교수님; 작가는 이 작품을 왜 썼는가?
작가; 작품이야기보다 나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교수님; 앞단락에 인용한 글은 왜 길게 썼는가?
작가; 글이 좋아서 인용했는데 지금보니 이질적인 것 같다.
교수님; 글이 연결되어야 하지 않는가?
조광현; 인용한 글의 작가를 밝히는 것이 좋겠다. 인용문은 줄이자. 여행을 가보니
좋은 감정을 느끼지 못했는데 다녀와서 보니 좋았다는 것을 적으면 어떨까?
권경자; 작가는 굉장히 가정적인 사람이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여행을 다녀와서
새로운 감정을 느끼고 긍정적인 변화가 있어 놀라운 점이 되었다.
김종길; 구상에서 추상으로 풍이 바뀌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변화이다. 여행에 대해
전환하게 된 변화를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써야한다.
나의 서사가 중요한 것이니 자신의 이야기를 하자. 은은하고 잔잔하게
스는 작가이니 그렇게 적어보자.
교수님; 인용은 두 줄 정도로 하자.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은 어디인가?
평화로운 풍경이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한다.
내가 어떻게 쓰라고 하면 배우는 것이 없다. 남의 글을 보고 감격할줄 알아야
하는데 조금 배운 사람은 시비부터 건다. 어떻게 쓰는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신기하게 그냥 쓰면 써진다. 전체적인 구도를 보는 것을 잊지말자.
2) 꽃비 맞으며 영남루 강변을 걷다--문대권
교수님; 글 속에 왜 이름이 '박대장'인가?
작가; 그 날 모임의 기획을 맡아서 한 사람이라 그렇게 불렀다.
교수님; 이 글을 보면 '우린 이제 영남루를 접수했어!' 라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글에서 영남루의 모습을 잘 알순 없다. 글 속의 자라와 오리 이야기들을 함께
엮어 놓으면 어떨까? 해오라기 이야기와 한시에 나오는 촉석루 이야기는
작가만 아는 이야기이니 '아랑'에 대한 이야기를 더해보자.
문익점이야기는 시를 인용하기보다 친구들과의 현장의 모습을 보여주면
재미있을 것이다. 요즘엔 너무 정확하고 선명하게 쓰는 것보다 작가의 눈에
보였던 일들을 쓰는 것이 좋을 것이다. 글을 현장감 있게 만들어 보자.
무게있고 선명한 것들을 조금 흩어지게 만들면 좋을 것이다.
3)얘기할 사람이 없어요--이경한
교수님; 우리는 서사꾼으로 이 젊은이를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할까?
백무연; 조울증이 무서운 것이다.
교수님; 그 남편도 심각한 병이지 않은가?
작가; 현실을 받아 들이고 새 삶을 살도록 해줘야 하는데 쉽지 않다.
김종길; 치료적 문제로 보면 그냥 견디는 것과 죄책감을 자신이 인지하게 하는 것!
조울증은 정신질환 중에서 가장 유전적인 특징이 강하다. 그 남편은 부인을
잘못 만난 것이다. 견디는 것을 현실적으로 도와야 한다. 당장 보고싶으면
AI영상이라도 싫증 날 때까지 보다가 잊으면 된다.
조광현; 남편의 잘못보다 여자의 병이 더 문제이니 그렇게 치료에 임해야 한다.
글에서 새로운 치료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어떨까?
교수님; 문학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부분은 '이 얘기를 할 사람이 없어요' 이 이야기이다.
작가; 이 남편이 말 할 수 있는 곳은 나의 병원이니까 받아주지만 힘든 일이다.
4) 꼭, 그래야 한다면 넥타이는 풀자--백무연
조광현; 이 글은 지성수필이다.
교수님; 작가가 무슨 말을 하는지 헷갈릴수 있다. 글에서 작가는 품격파이다.
작가는 어쩌자는 말인가?
작가; 슈트정장에는 구두를 반드시 신자는 말이다.
김정윤; 슈트정장이란 예복이 아닌가?
김종길; 제목을 '슈트 정장' 이라고 하면 어떨까?
교수님; 제목이 좀 애매하다.
허현한; 남자가 그렇다면 여자는 어떤가?
작가; 역시 그렇게 해야한다고 본다.
조광현; 예전부터 지켜 온 품격인데 지금은 그런 것들이 파괴되고 있다.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의상은 난감하기도 하다.
교수님; 이 글을 다른 사람들이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니 작가도 나의
스타일이라고 한 문장 넣어보면 좋겠다. 마지막에 나의 주장이라고 말하는
것이 중화를 시키는 것이다.
5) 장인어른 추모의 날--조광현
(일동) 그 때 그 시절엔 그랜드 피아노가 얼마나 비쌌는가!
(조광현 선생님의 장인 어른께서 자신의 마음에 꼭 든 여인을 중매해 준 분께
그랜드 피아노를 선물하였다는 이야기를 읽고)
작가; 나는 장인 어른과 사이가 아주 좋았다. '건국전쟁'이란 영화를 보면서
장인어른 생각이 나서 눈물이 흘렀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장인 어른은 일본 유학시절 독립운동과 민족의식 고양을 위해 투쟁하다 두차례
옥고를 치렀다고 하셨다)
교수님; (틀린 단어와 빼야 할 문장을 지적)
마무리가 황급하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간절하다는 그런 설명이
들어가면 좋겠다.
6) 칫과에서--고윤숙
교수님; 이 글에 감동을 받았다.
글이 만연체이다. 요즘 사람들은 이런 문장에 익숙치 않다.
작가가 쓰고자 하는 글은 손주보는 재미이다.
'당신 뜻대로 하소서' 이 말이 감동이다. 작가의 특색이 만연체 문장이다.
요즘 사람들이 만연체를 읽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능력 탓이다.
제목을 다시 지어보면 어떨까?
김종길; '칫과에서'라는 제목은 첫 문단의 이야기에서 끝난 것이다.
'당신 뜻대로 하소서' 이 제목이 좋다.
백무연; 그런 제목이면 나는 읽지 않을 것 같다.
조광현; 제목이 무거운 것 같다. 그 뜻은 글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교수님; 글을 조금 짧게 끊어주는 것이 좋겠다. 만연체라 독자들이 그 뜻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제목으로 '체념' 이런 것은 어떤가?
7) 그들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이경숙
교수님; 안전하고 무난한 글이다.
조광현; 일본인 대부분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한다. 혐한은 정치이다.
교수님; 도덕적 사회와 비도덕적 사회라는 말이 있다.
개인으로 보자면 모두 좋은 사람들이지만 그들이 모이면 적이된다.
그렇게 보면된다.
**4월 수업엔 무려 7편의 원고가 나와 세시간 반 동안에 진행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교수님과 고문님들의 요점정리로 모두 흡족하게 원고를 수정했습니다.
**이번 달의 식사비는 권경자회장님의 문학상 수상 상금으로 맛있는 코다리찜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 6월 모임의 식사비는 조광현 고문님이 내시게 되었네요!
미국에서 교수로 계시던 아드님의 귀국 축하를 황송하게도 천년약속 선생님들과 함께
하시겠다 합니다^^
또 있습니다!ㅎㅎ
그 다음 번 공부의 식사는 이경한 선생님의 특집작가 축하로 예약되었습니다!
돌아가면서 한턱을 내시는 선생님들~~복 받으세요!
덕분에 총무는 회비 절약해서 신났습니다~
다음 공부날이 막 기다려 집니다!!
6월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