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꿈에 날개를”… 고리본부 미래 인재육성 눈길
장학금·원어민영어교사·방과후학교·학교시설 개선 등 전폭 지원
#장면1.
지난 1월초 기장군 장안읍 장안제일고 4층 교실. 카이스트 4학년에 재학 중인 정화영(23) 씨가 6명의 재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에 여념이 없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하는 대학생 지식나눔 프로그램인 ‘아인슈타인 클래스’에 멘토로 참여한 정 씨는 2010년 이 프로그램이 시작했던 당시 수업을 받았던 고1 학생이었다. 학교를 졸업한지 7년 만에 후배들을 위한 멘토로 교단에 선 것. 정 씨도 7년 전 멘토 중 한 명이었던 카이스트 재학생의 도움으로 자신이 꿈꿔왔던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정 씨는 자신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달해 주고 싶어 ‘아인슈타인 클래스’에 자원했다고 밝혔다.
#장면2.
초·중·고등학교 졸업식이 한창이던 2월 중순. 발전소 인근지역인 기장과 울주지역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장학금을 전달했다. 기장 장안고등학교와 울주 남창고등학교 등 총 52명의 졸업생들이 총 1570만 원의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이용희 고리원자력본부장은 “우수한 지역인재들이 미래의 주역으로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지역상생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인재 육성에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의 우수인재양성 프로그램이 지역사회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1990년부터 지난 2014년까지 지역 우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장학사업으로 103억여 원을 지원해 1만8000여 명이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고리원자력본부의 장학사업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물론 국민기초생활 수급대상자 자녀 등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도 공평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발전소주변지역지원에관한법률이 개정된 2006년부터는 한국수력원자력 자체 예산으로 매년 120~160억 원을 교육장학지원, 지역경제협력, 지역문화진흥, 지역복지사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 이렇게 투자된 금액이 지난해까지 1498억 원에 달한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장학사업 외에도 일선 초·중·고등학교 원어민 영어강사 파견, 학교시설 현대화, 초등학생 영어마을 연수지원, 중·고등학생 대상 해외대학탐방 프로그램, 주니어 공학교실,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교복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 2006년부터 발전소 주변지역 8개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어학능력 향상 프로그램인 원어민 영어강사 지원사업은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은 물론이고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국가학업성취평가 결과 이들 학교가 다른 지역 학생들보다 영어학업 성취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어민 영어강사 지원사업은 특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마을 연수, 중·고등학생이 참여해 해외유수의 대학을 탐방, 교육, 문화체험까지 제공하는 프로그램인 글로벌인재육성 리더십캠프, 그리고 2010년부터 매년 한수원 주최로 열리고 있는 영어말하기대회 등과 함께 큰 시너지를 낳고 있다.
학교시설현대화 사업은 발전소 인근지역 학교로 우수한 학생들을 끌어 모으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다목적강당 건립, 잔디구장 조성, 기숙사증축, 도서관 리모델링, 영어체험실 구축 등 기장·울주지역 일선 학교에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64억 원이 집중 투입돼 발전소 인근지역 학교의 명문화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매년 학생 수가 감소해 미달사태를 빚었던 한 중학교는 고리원자력본부의 지원으로 기숙사를 신축한 뒤 기숙형 자율중학교로 변신, 입학경쟁률이 14대 1을 기록해 전국적인 화제가 됐다. 특히 기장 장안제일고와 장안고등학교는 매년 졸업생들이 서울대와 포항공과대, 카이스트 등 국내유수의 대학에 다수 입학해 전국적인 명문고로 자리 잡았다.
이밖에도 도서지원, 저소득층 학생 급식지원, 학교별 맞춤 학력신장 프로그램 지원, 방과후학교 지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기자재 지원, 학교 운동부 지원사업 등을 집중적으로 시행해 차세대 우수인재육성과 지역주민 교육비 부담을 줄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용희 고리원자력본부장은 “우수한 인재를 키우는 일은 지역사회 발전은 물론 국가성장의 기초를 다지는 매우 의미있고 중요한 일”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하고 폭넓은 지원을 통해 공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