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찾는 개인산
월둔계곡-x1117.9-개인산(1341.9)-x1351.3-구룡덕봉(△1389.0)-임도-계곡-원점회귀
실거리 : 11.53km
소재지 : 강원도 홍천군 내면 인제군 기린면
도엽명 : 현리
백두대간 갈전곡봉(1196.3)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능선은 가칠봉(△1241.1) 응봉산(△1155.5) 구룡덕봉(△1389.0)을 거쳐서 방태산(△1441.1) 수리봉(945.1)을 거치며 내린천으로 그 맥을 다하는 방태단맥이 있고 방태단맥의 구룡덕봉에서 남쪽으로 분기한 능선에 개인산 첨석봉(1320.0) 숫돌봉(1106.5)을 거치며 내린천으로 그 맥을 다하는 능선을 개인단맥으로 부르면 되겠다
이 코스는 개인산 구룡덕봉의 일반적인 등산코스는 개인산 구룡덕봉간만이고 나머지 구간은 그냥 지능선을 따라 오르고 지계곡을 따라 내려서다가 백두대간 트레일 임도로 하산하는 코스다
교통오지지역으로서 홍천터미널 08시 포함 하루 4차례 내면소재지 창촌으로 가는 시외버스가 있으며 서석면에서 08시 포함 하루 3차례 내면소재지로 가는 시내버스가 있다
창촌리 터미널에서 06시40분 포함 하루 4회 있는 명개리행 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나 시간 맞추기 어렵고 내면소재지에서 자운리 택시(알아볼 것) 이용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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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2022년 9월 18일 (일) 흐림
높은산 구름재 본인 3명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주말이 되면서 전국의 하늘이 모두 흐린 하늘 아니면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충북 쪽 산행을 계획했다가 오랜만에 높은산이 간다는 이 코스에 동행하기로 하고 04시20분 한남동오거리에서 조우 후 화양강휴게소에서 원주에서 달려온 구름재의 차량으로 갈아타고 내촌 상남 내린천을 끼고 살둔을 거쳐 월둔교를 건너 월둔계곡 초입부로 접어드니 차량이지만 3둔4가리 중 살둔과 월둔을 거치는거다
민가가 끝나고 차량을 주차할만한 곳을 찾다보니 당초 올라갈 곳으로 생각했던 △846.5m 능선자락을 지난 해발 약575m 공터에 차량을 두고 바로 앞 좌측으로 흘러내린 능선을 겨냥하며 북쪽 임도로 몇 걸음 걸으니 포장길이 끝나면서 차단시설인데 백두대간트레일 길 명지거리 아침가리를 거쳐서 방동약수로 이어지는 이제는 허가를 받고 갈 수 있는 곳이다
좌측 잡목의 능선자락으로 들어서면서 본격산행인데 잠시 후 능선에는 마을사람들이 다니던 흐릿한 족적이 나타나지만 촘촘한 등고선이 설명하듯 가파른 오름이다
▽ 좌측에서 흘러내린 능선을 겨냥하며 공터에 차량을 두고 산행시작이다
▽ 차단시설이 있는 지점 포장길이 끝나고 다리를 건너 좌측 숲으로 들어선다
▽ 잡목의 능선으로 올라붙으니 마을사람들이 지나다닌 흐릿한 족적이다
▽ 지도의 등고선이 그러하듯 초반부터 가파른 오름이다
▽ 약730m 좌측능선 분기점에 가파르게 오르니 잠시 평탄하다
이른 시간 잠시 밝던 하늘은 곧 일기예보대로 잔뜩 흐린 하늘에 울창한 숲이니 조망은 아예 없이 그저 한 차례 가파르게 오르고 평탄한 곳에서 막걸리 한잔씩하며 시간을 보내고 걸음을 옮기는 행위 오늘산행 개인산 구룡덕봉 봉우리 따먹기 외 아무 것도 없는 곰탕산행이다
▽ 약800m 좌측능선 분기점에 가파르게 올라선 뒤 우측으로 살짝 휘어지면서 오름이다
▽ 약860m 지점 바위가 막고 있어 바위좌측 흙이 밟히는 곳으로 가파르게 오른다
▽ 나뭇가지 사이로 북쪽 개인산 정상 쪽이 살짝 보인다
▽ 좌측 본래 오르려고 생각했던 x888.5m 능선 분기점을 만나니 족적이 더 뚜렷해지며 우측으로 틀어 오른다
▽ 키 작은 산죽사이로 가파른 오름이다
▽ 이 바위를 지나 오르면 바로 해발 약1030m 좌측(남서) 안재를 지나 x732.6m 능선 분기점이며 우측으로 틀어 오른다
정감록에서는 강원도 인제의 후미진 일곱 곳을 들어「3둔 4가리」라 이름 하여 최고의 피난처로 꼽았는데 지금껏 오지(奧地)의 대명사로 불린다
둔(屯)이라 함은 유심한 골짜기로 이어지는 깊은 곳에 사람 몇이 숨어살 만한 작은 은둔처를 가리키고 가리(갈이:耕)는 화전을 일구어 한나절 밭갈이 할 만 한 곳으로 난세를 피해 터 붙이로 살아갈 만한 곳이라는 뜻이다
3둔은 살둔(생둔) 달둔(월둔) 귀둔 세 곳을 지칭하고 4가리는「아침가리(조경동)」「연가리」「적가리」「명지가리」를 말한다
점봉산 구룡덕봉 방태산 등 큰 산들의 안과 밖으로 사방에 위치하고 있어 일곱 곳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몇 차례의 발길이 계속 이어져야 하지만 3둔 4가리의 핵심은 아무래도 조경동과 진동계곡이다
▽ 좌측능선분기점에서 우측으로 틀어 오름에는 기암 하나가 눈길을 끈다
▽ 구덩이가 파진 곳을 지나 올라선 x1117.9m에는 노익장을 과시하며 산을 오르던 어느 분의 표지기 하나가 달려있다
▽ x1117.9m를 지나 잠시 완만한 내림에는 온통 미역줄들이다
▽ x1117.9m를 내려선 후 다시 오름이 시작되는 안부에는 저 나무가 눈길을 끈다
▽ 약1175m 좌측 율전골 능선분기점에 오르니 저 위 개인산이 보인다
▽ 가끔은 잡목 없이 키 작은 산죽들이 펼쳐져 있다
▽ 약1270m 지점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린 나무가 눈길을 끌고
▽ 몇 걸음 내려선 개인산 정상 직전 약1295m 지점 이 나무가 눈길을 끌고 마지막 오름이다
막판 살짝 내려선 고목이 눈길을 끄는 곳에서 6~7분여 올라선 울창한 수림아래 작은 바위 하나가 자리한 곳에 開仁山 표시가 붙어있는 정상이다
20년 전 캐이님과 같이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대 빗속에서 구룡령 출발 갈전곡봉(1196.3) 가칠봉(△1241.1) 응봉산(1095.5) 구룡덕봉 개인산 침석봉(1320.0) 숫돌봉(1106.5)를 거쳐서 살둔으로 하산했던 지금은 하루에 그런 코스 계획조차 할 수 없는 거리를 산행하고 처음 오른 개인산 정상이다
막걸리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가 우측으로 틀어 이제는 확실한 등산로가 있는 북쪽 완만한 능선이다
일행 두 사람은 x1351.3m에서 남쪽능선 △1251.6m 능선으로 내려서기로 하니 나는 구룡덕봉을 오르고 출발지점에서 만나기로 하고 홀로산행인데 보이는 것 없는 박무 속 산행이다
흔히들 개인산을 이야기하면 개인산 사면에 자리한 개인약수를 말하는데 사실 개인약수는 개인산이 아닌 북쪽 방태산 사면계곡에 자리하고 있다
▽ 개인산 정상
▽ 정상에서 침석봉 방향 저 나무가 눈길을 끈다
▽ 좌측(북) 방태산(△1441.1)이 보이는데 이후 완전 깜깜이 산행이다
▽ 약1335m 우측능선 분기봉에는 山말뚝이 있다
▽ 오름의 좌측사면에는 보호명찰을 단 주목이 보인다
▽ 살짝 올라선 약1305m 좌측 어둔이골 능선 분기봉에서 우측으로 튼다
▽ x1351.3m 오름에는 바위들도 보이고
▽ 완전 깜깜이 산행이다
▽ 등산로는 x1351.3m 정상 좌측사면이지만 그냥 올라선 바위의 정상이다
▽ x1351.3m 정상에서 북쪽으로 내려서면 미역줄들이 빼곡하고 곧 우측으로 틀어간다
▽ 우측으로 틀어 내려서면 눈길을 끄는 나무
▽ x1351.3m를 완전히 내려선 후 다시 오름 직전 평탄하다
▽ 완만한 오름 약1295m 지점 이곳에서 등산로는 능선 날 등의 좌측으로 돌아간다
▽ 약1300m 지점 흙이 드러나고 하늘이 터지는 곳인데 재작년 방태산 구룡덕봉 산행하며 지나온 곳이다
개인산 정상을 오를 때는 울창한 수림 때문에 조망이 없었고 이후는 자욱한 박무로 깜깜 산행이니 그저 오늘 개인산 구룡덕봉 峰 따먹기 산책수준의 산행이라 2년 전 조망 좋을 때 지나갔던 그림을 떠 올린다
구룡덕봉 정상아래 임도로 올라서고 잠시 더 오르면 나무로 가려 조망이 없는 圖上 구룡덕봉 정상에는「현리311 2005재설」삼각점만 반긴다
하늘이 맑다면 이곳에서 서쪽으로 살짝 내려서고 오르는 약1395m 전망대시설이 있는 곳이 옛 軍부대가 있던 실제 구룡덕봉 정상이나 오늘 같은 날씨에 굳이 갈 필요가 없다
방태산 구룡덕봉 맑은 날 보기
구룡덕봉은 방태산과 이웃하고 있는 같은 능선상에 자리하고 있으며 198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정상일대에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었다
구룡덕봉 동쪽은 삼둔 사가리의 아침가리 명지가리가 있고 서쪽은 적가리가 자리하고 있는 오지중의 오지 다
▽ 삼각점이 있는 구룡덕봉 정상을 올려보고
▽ 저 위 구룡덕봉 정상을 보며 임도로 올라서고 잠시 오르면
▽「현리311 2005재설」삼각점의 구룡덕봉 정상
▽ 정상에서 다시 임도로 내려선 후
▽ 구불거리는 임도를 버리고 능선을 치고 내린다
본래 계획은 구룡덕봉 정상아래 임도에서 임도를 버리고 바로 가파른 사면을 치고 내려서 계곡을 따라 명지거리 삼거리를 지난 x943.2m 서쪽아래 임도와 만나는 계곡으로 하산하는 것이었지만 보이는 것 없는 상태에서 초반부터 사면치기를 하지 않고 임도를 잠시 따르다가 임도가 빙 돌아갈 때 지능선을 통해서 계곡으로 내려선다
가파른 지능선을 따라 양쪽 지계곡이 가까운 평탄능선자락으로 내려서니 납작 폐무덤 흔적이더니 곧 오래된 화전터 흔적도 나타난다
길은 없고 우측보다 대체로 덜 가파른 좌측사면으로 적당하게 내려서면서 계곡을 빠져나가고 임도출발 1시간 만에 계곡이 임도와 만나는 지점으로 올라서서 편안하게 임도를 빠져나와서 막걸리 한잔을 마시노라니 아침가리에서 출발한 백두대간 트레일 팀이 지나가는데 하루 종일 임도만 걷는 것이 지루하지 않을까! 는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 다시 임도를 만나지만 명지거리 삼거리로 빙 돌아가는 임도를 버리고 지능선을 타고 계곡으로 내려서기로 한다
▽ 사면에는 예전 산판 길 흔적도 보이지만 곧 사라지고
▽ 산죽들의 지능선을 가파르게 내려선 후
▽ 좌우 지게곡이 가까운 해발 약1050m 지점 폐 무덤 흔적이다
▽ 곧 지계곡 인근에는 옛 화전터도 보인다
▽ 구룡덕봉 정상아래서 발원한 계곡을 따라서 내려간다
▽ 본류를 피해서 사면으로 진행하려면 가끔 넝쿨도 만나고 울창한 풀 섶도 지나간다
▽ 해발 약910m 사면에는 옛 화전민이 살았던 듯 석축의 흔적도 보인다
▽ 우측 합수점을 지나니 작은 폭포도 보이고
▽ 구룡덕봉과 명지거리에서 이어진 임도를 만나면 임도 아래가 계곡이다
▽ 몇 차례 낡은 다리를 건너며 임도를 내려서면 백두대간 트레일 광원리3km 표시는 약620m 지점이다
▽ 저 앞에 차단시설이 있는 곳 아침에 차량을 둔 곳 인근이다
거리도 짧고 보이는 것 없으니 일찍 산행이 끝났고 차량으로 내려서니 x1351.3m에서 지능선으로 하산했던 두 사람도 방금 하산했다니 바로 승차 후 일찌감치 돌아오는데 솔직히 오늘 산행은 뭔가 미진한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