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는 이상하게 월요병에 시달리고.....참!.혹시 갱년기는 아니겠죠?...아직 사십도 안됬는디......
뭔가 우울한 기분을 풀고자 선택한 방법은, 점심시간에 바람쐐러 나가는거....점심도 때울겸.
중구 부평동 월드밸리뒤 부평동 시장골목으로 향했습니다.
여기 수육골목 아세요?...돼지수육 정말정말 잘하는곳 많이 있습니다.
돼지머리들도 걸려있고....회사만 아니면 딱 자리잡고 앉아서 돼지수육에 소주한잔하면 참...
혹시 근처사시면 돼지수육은 이곳에서 하세요.
이쪽에는 다 주문도 받는답니다. 제가 아는한 이쪽 골짜기가 돼지수육은 제일 좋습니다.
돼지고기냄새의 유혹들을 뿌리치며 제가 가야할곳으로 묵묵히 향했습니다.....힘들데요....
상호는 국수전문점 “광복동 김치국수”........
이 이름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지요?. 아마 아시는분들은 아실텐데.......
옛날 남포동 원산면옥옆에서 허름하니 국수팔던곳 혹시 아시나요?. 수복센터가는 골목길요....
그집이 이곳으로 이전했답니다.
이전한지는 한참됬는데요, 저는 이번에 오랜만에 찾아갔습니다
이전한 이유는요....참.....기가차서리......제가 주인장한테, 국수 먹으면서 여쭈어봤는데요,
이전 장사하던곳 근처 국수집 및 냉면집에서 구청에다가 이집이 무허가니 시끄럽니 더럽니하고
자꾸 민원을 넣는바람에 할수없이 쫓겨나오듯이 나와서 여기서 이러구 있다고 한숨아닌 한숨을......
아마도 이집이 장사가 잘되니 배가 아팠던 모양인데요...참 다들 왜그러고 사는지요?.
구청에 민원넣은곳으로 아주머니가 언급하신 용의자(?)는 딱 두곳이지만, 뭐 상호까지는 언급
안하겠습니다.
여러분들 다 아시는 유명한곳들입니다. 다들 같이 잘 삽시다,같이......
못 도와주더라도 초를 쳐서야.....참.........
하여튼 위치는요, 헌책방 골목쪽 맞은편에 월드밸리라고 큰 상가건물이 있습니다.
모르시면 인터넷 검색하시면 바로 나옵니다. 저는 항상 야호~~사이트에 “거기”라는곳
클릭하면 지도 잘 나옵니다. 참고하시길.......차량은 월드밸리 지하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오셔서.......건물 일층에 부산은행 있거든요, 부산은행하고 옆에 조광페인트 대리점있는
사이 골목으로 딱 두블럭만 내려오셔서 좌화전 하면 바로 모서리에 있습니다.
대각선으로 뉴거인통닭 있으니 참고하시길....모르시겠으면 뉴거인통닭 어딘지 물러보시고
거기서 대각선으로 보시면 모퉁이에 있습니다 . 찾기 쉽습니다.
가게전경.......
거리전경도....
메뉴.......이천오백원/삼천원 뭐 그렇습니다.
머리 짧으신분이 친절하시구요, 옆에 분은 종업원이신지 퉁명스럽고 말을 잘 안합니다.
제가 갔을때도 조금 두분이 언쟁중.......여러분 가시면 미리 참고하세요. 이분이 원래 좀
무뚝뚝하시고 머리 짧으신분이 친절하십니다. 주문은 친절하신 분에게 하시면 됩니다.
뭘 먹을까 참 고민되더군요. 물론 전 물국수파라서......일단 물국수 한그릇.....
주문하면 김치하고 단무지하고 같이 나오는 국물이 정말 시원하답니다. 땡초넣고 끓인
오뎅국물인데 해장에도 좋고요. 숟가락으로 자꾸 떠먹으면 중독됩니다.은근히........
육수사진.......
김치도........나름 맛있습니다.
물론 아주머님이 여쭈어 봅니다만, 왠만하시면 물국수에는 땡초좀 썰어 넣어달라고
하십시오. 다시국물과 어울어져서 아주 좋은맛을 낸답니다. 물론 같이 씹어먹으면 제법
매운데요..안그려면 땡초 넣어달라고 하시고 골라내시면서 국물만 드시면 됩니다.
얼큰한거 좋아하시면 땡초많이 넣어달라고 하시구요.
드디어 국수 등장..........
은근한 국물맛도 너무 좋고 땡초와 어우러지면서 카랑한맛에 입맛도 돌아오고, 너무 좋습니다.
정말......특히 면을 참 잘 삶으세요. 저는 퍼진면은 딱 질색이라서.......
이집은 질기지도 퍼지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로 면을 내어주시는데.,...정말 제가 즐겨먹는 정도의
스타일과 너무 맞아서 참........같이 씹히는 김치도 맛있구요. 모자라시면 사이드로 나온 김치도
같이 넣어드셔도 됩니다. 아니면 중간에 김치 더 넣어달라고 하면 되구요,
주의사항은요, 퍼진거 싫어하시는분들은 반드시 안퍼지게 해달라고 꼭 말씀을 하세요.미리.....
물론 그런일은 잘 없습니다만, 금방 다른손님꺼 삶다가 남은면이 있으면 그거 주실수도 있습니다.
이런 국수는, 그냥 목구멍으로 퍼넣는거죠, 뭐.......여기는 먹다가 더 달라면 더 줍니다.
곱빼기 이런거 없거든요....손님이 많을땐 묵다가 더 달라하기도 좀 그러니, 그냥 처음부터 양을 곱빼기처럼 해달라고 하면 많이 주십니다.
한참 밀어넣고 있는데, 손님들이 슬슬 들이닥치기 시작........테이블이 딸랑 3개뿐입니다.
4명씩 않으면 12명정도...억지로 앉으면 15명정도겠지요.....그러니 다 먹었으면 빨리
일어나야하는 분위기.......다른분들은 다 비빔국수 시키시더군요. 저도 슬슬 다먹어가는터라
비빔하나 추가로 시켜먹을까 했습니다만, 메뉴판에 콩나물국수가 뭔지 궁금해서 그거 쳐다보며
국물까지 다 들이키고 잠시 생각에 잠겨있는데 , 서빙하시는분이 오시더니 제 그릇을 싹 걷어
가시더군요.
이런 황당할때가.....일어나라는 소리구나......하하하......물론 이해는 갑니다.
덩치하나가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고, 다 묵었으면 가던지 추가주문을 하던지, 메뉴판만 쳐다보고
세월아네월아 하고 앉아있으니......혹시나 누가 지나가다가 앉고싶어도 못 앉을테고.......
거기다가...비빔하나 추가요!......하기도 그렇고.......
너무 아쉬웠지만 조용히 일어나서 웃으면서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안녕히 가시라는 주인장의 목소리가 참 정겹게 들리더군요. 왠지 기분이 좋아졌답니다.
참 음식이라는게.......사람의 마음을 이렇게도 만드는지.......
모르겠어요......어떤 음식이든지 먹고, 먹은사람이 줄거워진다면 그보다 훌륭한 음식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싸고 싸고 고급이고 저급이고를 떠나서 말입니다.
저는 어제 그 국수맛 자체가 너무 훌륭했다기 보다는, 아마도 이전에 먹었던 그 국수맛을 다시 보게된
즐거움이 더욱더 컸던게 아닌가합니다.
아마도 여러분께는 그냥 시장통에 물국수에 불과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먹으면서도 연신 얼굴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답니다. 뭔가 잃어버렸던 귀중한 물건을
책상서랍 구석에서 다시 찾았을때의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여러분들에게도 이집은 좀 다른 의미이신지요?.....
다들 기억에 남는 추억의 맛집들이 하나씩 있으시겠죠....
다시갈때는 미리 물국수,비빔국수 하나씩 맛볼까요?. 아니면 콩나물국수?....그냥 물국수를 많이
달라고 할까요?...행복한 고민을 또 해야겠군요.......
근처 지나가시면 한번씩 들려서 부담없이 간단히 한그릇들 하시길.........
물론 시장통 모퉁이집이라서 가게자체는 참~~~착합니다. 시설이라 할수도 없구요.
사진 보시고 미리 각오는 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참!. 어제 용호동 메트로시티 사시는 주민들!.... 한밤중에 아파트쪽에 갑자기 차기 막혀서 깜짝
놀라셨지요?.....
사실은 어제 모 유치원 주최로 3개 유치원연합으로 유치원생들이 경주에 다녀왔답니다.
200명정도......그 애들이 10시에 유치원앞에 도착한관계로, 부모들이 전부 애들 찾으러
유치원앞으로 몰리는바람에.....근처길은 전부 주차장이 되고......참.............
그 부모들중에 물론 저희도 있었답니다. 하하하........
혹시 다치지는 않았는지 밥은 먹었는지~~~~~~너무 걱정이 돼서리.......
올 시간이 되니 저도 안절부절.......
저희도 애기를 별나게 안 키우려고 때론 엄하게도 하고 하는데, 참 부모마음이 뭔지.........
자...좀 있으면 점심시간도 다가오고........모두들 점심 잘 드시구요.....
마지막으로 이집의 자존심인 가게홍보 간판사진.....바람이 불어서 뒤집어 졌습니다만......
또 뵙겠습니다.
첫댓글 여기도 다녀오셨군요..여기서 비빔국수시켜서 먹고나서 사리하고 육수 더 달라고해서 먹으면 바로 물국수가 한그릇되지요 ㅎㅎ 담에는 이렇게 드셔보세요 그리고 해장에 너무 좋지요 개인적으로 땡초를 좋아하는편이라 여기 국물 넘 좋아라해요
네...사람이 많아서 저는 좀 말하기가 미안해서리.......부끄럼이 좀 많거든요.
한번가본 곳이네요....주인아주머니는 친절한데 일하는 아주머니가 약간 불친절 하시더군요 국수맛은 아주좋았던 기억이.....
그러게요....그릇 치울까요?.....한 마디만 하시면 될것을.......뭐 이해합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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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이나 콩나물국수도 좋답니다. 저는 물만 먹어봐서....나머지도 전부 도전 예정입니다.
저에게는 이집이 싸고 양이 많다는 점 외엔 별 메리트가 없는 집이더군요... 제 입맛에는 물국수는 다시국물이 너무 연한듯 국물이 밍숭맹숭했고 비빔국수는 니맛도 내맛도 없이 고춧가루나 고추장이 전혀 맛이 없고...그렇더라구요. 집에서 제가 만들어먹는게 그냥 훨 낫다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ㅎㅎ 하지만 국수 더 줄까..하고 물어보시는 주인아주머니의 말씀 한마디는 늘 정겹습니다.
아마도 님은 진한 멸치육수로 만든 물국수하고 시큼하고 매콤한맛의 비빔국수에 익숙하신거 같습니다. 그런거 원하시는분들께는 여기는 아마도 너무 간이 약해서 안맞으실것 같습니다. 저한테야 너무 삼삼하니 딱 좋았습니다만, 님 입맛에 맞는곳이 님께는 맛집이겠죠.
^^정말 못말리는 분이네요..ㅋㅋ삼시세끼를 다 면으로 드실려나?^^^^ 살찌는 게 안봐도보입니다..ㅋㅋ 자꾸 중구쪽만 나와서 가기가 힘드네요..^^적어도 진구정도는 되야지 맛보러 시원찮게 싸악 갈수있는데~~국수 보니깐 1분안에 꿀꺽 할꺼 같아요...맛있게 보여요~~
점심만 면으로 먹습니다. 왜그러세요오~~~~~~여차하면 장전동쪽 면집만 다 올립니다?...님도 저처럼 되도록.......겁나지요?.....무섭고?.....
면좋죠..~~장전동후기 기다립니다..^^
이런.....
아침점심저녁을 7일동안 면만 먹은적이 있습니다. 8일째 되는날 아침에 우동을 먹으니 조금 질리더군요.
님도 참...굉장하십니다....동지같아서 이해는 갑니다만......영양실조 걸리세요....다음부터는 절대로 그러지 마시길......
캬..니르샤바님도..멋찌다..8일째 우동이라..ㅋㅋㅋ4284님..질수있겠습니까? 한번도전하세요..ㅎㅎ한달짜리로
여보세여!!!!....누구 죽을일 있나?......뭐 불가능한 일은 아닌거 같습니다만......하하하...
친구 중에 체중이 간당간당해서 입대 전 한달간 삼시세끼를 자장면만 드셨던 괴물이 있거덩요. 그때의 임팩트가 상당해서 요즘 쳐다봐도 느끼합니다. 결국 면제받고 지금은 살 쫙뺀 근육질로 살고 있지만요.
아마 면에 대해서는 저 당할사람이 몇 안될껄요 ㅎ
비빔국수 먹다가 추가로 사리 시키는게 아니라 그냥 달라고 하면 주시는건가요?? 전 육수 좋아라 하는뎅~ㅋㅋ 아 더운데 맛나겠당~~쩝쩝
곱배기도 없구요. 추가 이런거 돈 안받습니다. 십원도요...모자라면 달라고하면 계속 주십니다. 전혀 걱정마세요. 비빔이던 물이던 먹고싶은데로 달라고하면 됩니다. 좀 미안하지만 세번정도까지는 뭐.....비빔 다 드시고 거기다 육수랑 국수넣어달라고 하면 그렇게도 해주십니다. 김치랑 같이 입가심으로 드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물국수 다드시고나서 공짜로 비빔국수 달라...이런건 안됩니다만.....그리고 육수가 시원한 육수는 아닙니다,오해마시길....
^^개인적으로 국제시장 한번씩 누벼보고, 가다가 먹거리들 주섬주섬 먹는재미...참 좋아라합니다. 국수집은 담 타킷으로 남기고, 아케이드골목내에 유부당면넣고 오뎅넣고 한그릇 2,000원 파는집에 꼭 들르네요...^^그리고 수육....혹 고사지내실일 있을때 그 골목에서 찾아보셔도....웃는게 이쁘다나요?? ^^
요즘 좀 짭지 않던가요?
국수집 바로 맞은편에도 돼지머리 손질하는곳 있거든요?....저는 항상 그가게는 등지고 먹습니다. 국수먹다가 자꾸 돼지머리랑 눈이 마주쳐서리.....
아흐 또 면이당. 정말 죽겠당. 점심도 못 먹었는데 ㅠ.ㅠ
그러다가 저녁 많이 드시면 살로 다 가는디.....뭐라도 좀 드시죠,왜?.......
헬스장이 가까운 곳에 있어서 운동하기 전에 자주 갑니다. 일주일에 2번 씩은 꼭꼭 가죠. 오늘도 갔다왔네요..ㅋㅋ...이만큼 맛있는 국수집도 드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도 양을 많이 주셔서.."이모님,...보통으로 주세요~" 꼭 이렇게 말합니다..안그러면 2인분 양으로 주시니...ㅎㅎㅎ..
저도 오늘 비빔먹으러 갔는데....몇시쯤 오셨죠?......어제도 근처테이블에 남자분 두분이 저를 자꾸 쳐다보시던데....혹시 맛부회원인가 했습니다만....
한 자리에서 김치국수랑 비빔국수 두 양푼 뚝딱 해치운 저는 어쩌란 말입니까아주머니께서 다 먹기 힘들낀데....하시더만 저는 끝내 다 비웠다는.. 일주일에 두 번씩이나 드시다니 ...대단한 면사랑파세염^^
양 얼마 안되던데요?.....저는 두그릇 먹어도 금방 꺼지던데.....제가 잘먹기는 잘먹는 모양입니다.
아, 김치국수 생각났었는데 이곳으로 옮겼군요.
아시는군요...저도 참 오랜만에.....시간나시면 가보세요.
저도 이집을 좋아하고 자주갑니다.. 이전 한이유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원넣은 두집 입장도 한번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갑니다.. 님도 장사 해보면 아실꺼라생각됩니다....^^
그럴수도 있겠군요.....하지만 서로 경쟁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도태되고 뭐 이런게 좋지않을까요?....민원까지 직접 넣을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꼭 먹어보고 싶은 집입니다....^^
삼삼하니 괜찮습니다. 꼭 드셔보시길.....
어떤 분은 비빔국수로 드시다가 사리 좀 더 달라고 해서 육수 타서 드시더군요...^^
님은 여기 단골이시잖아요?......더 달라해서 받아먹는 사리는 좀 퍼진거라서.....물론 더주시는거니 고맙긴한데....전 처음 그 국수의 첫맛이 좋더군요...꼭 맥주 시원한거 첫잔의 목넘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