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대통령박민지와 최동후 변호사 박예진지음
“네, 대통령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등급제도 당장 실행에 옮기겠습니다.”
“아마 벽식 구조라도 방음이랑 방수가 잘돼있고, 위치도 좋고 아파트 내부 구조가 훌륭한 아파트라면 1등급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원래는 기둥식 구조가 1등급인데, 특등급은 지진대비해서 만들고, 방음, 방수까지 잘된 아파트일 것이나, 대한민국은 지진대비해서 지은 아파트가 드물 것이다. 따라서 특등급은 드물 것이고, 준특등급은 기둥식 구조로 지어지고, 위치가 좋으며, 방음도 잘되고 방수도 잘되어있으며, 아파트 구조도 아주 좋은 집일 것이다. 아마도 연예인들은 주로 1등급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벽식 구조는 방음에 어느 정도는 취약하기 때문에 아주 만족도가 높다고 보긴 힘들다. 앞으로는 벽식 구조보다는 기둥식 구조로 지은 아파트를 더 선호하게 될 것이다. 이제는 아무 의미 없이 장소가 좋다는 이유로 아파트값이 비싼 게 아니고, 등급에 따라 값이 달라질 것이다.”
“예전에는 직업이 없으면 월세조차 대출을 받는 게 불가능했지만, 이제는 직업이 없어도 월세는 대출이 가능해질 것이다. 다만 월세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1순위로 취업하는 것이다. 어차피 5개월은 정부가 그냥 월세를 지원해주는 제도라서 사람에 따라서 대출하지 않아도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저소득층이나 대학생 한부모 가족, 조부모 가족 등 저소득층은 아닌데, 갑자기 대출 없이는 월세비를 내기 힘든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이 제도를 신청할 수 있을 것이고, 당연히 신청자에 한해서 할 수 있는 것이다. 무조건 지원금을 주는 게 아니라, 힘든 상황에서만 도와주는 것이다. 바로 실시하도록 하고 주민센터에 신청서를 작성하고 신청자에 한해서 가상계좌를 통해서 지원금을 보내도록 하라. 단 조건이 또 있는데, 월세는 3만 원에서 40만 원 안에서 구하는 분들에게 해당한다. 아참 3만 원은 생활보호대상자들이 내는 월세비를 뜻하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아마도 20만 원 정도가 최저 월세로 추정된다. 지역에 따라서 최저 월세가 30만 원에서 40만 원 정도일 거 같다. 그런데, 사업하시는 분들은 월세대출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라.”
박민지 대통령이 말했다.
“월세제도는 조금 조정이 가능하다고 하셨지 않습니까? 모든 월세비를 5개월을 전부 지원해주는 것보다는 기간을 4개월로 바꾸시고, 일반인은 물론이고 사업자들도 그냥 일부만 지원해주는 조건이 더 낫지 않겠습니까?” 국무총리가 말했다.
“그런가? 사업가는 신청자에 한해서 두 달 동안 30만 원씩 지원해주고 3개월부터는 대출하는 조건이고, 일반인들은 신청자에 한해서 4개월 동안 30만 원씩 지원해주는 것이 좋겠다. 그러면 월세가 60만 원이든 80만 원이든 나머진 신청자가 일부 부담하는 것이다. 그러면 좀 더 나을 수도 있을 거 같구나! 단 관련 서류를 반드시 제출하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도록 하여라.” 박민지 대통령이 말했다.
“그러면 일반인은 5개월째부터는 그냥 월세가 대출이 되는 것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전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월세가 지나치게 비싼 월세는 이 제도를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해두게 될 것입니다. 월세가 80만 원 이하로 바꿔도 되겠지요?” 국무총리가 말했다.
“당연하다. 월세를 100만 원이나 낸다는 것은 본인이 부담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던 것이고, 굳이 정부의 지원금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내 경험으로는 월세 80만 원도 비싼 월세인데, 그래도 국민들이 월세 80만 원까지는 도와달라고 하도 난리를 치니까 여기까지만 도와주는 것이고, 단 일부만 지원해주는 것으로 변경한다. 보증금은 지원 대상이 안 된다. 자 이를 바로 실행에 옮기도록 하라.” 박민지 대통령이 말했다.
국무총리는 박민지 대통령의 명령을 그대로 따랐다.
박민지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 그동안 무슨 일을 해왔는지, 추진해온 일이 무엇이었는지 보고하라고 했다. 모든 것을 똑같이 추진하기는 무리이고, 중요하고 필요한 것 위주로 하고, 조사해봤는데, 중단해야 할 잘못된 정책은 안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게 되었다.
“전기차 연구를 해왔던 모양인데, 해외로 수출했을 때 이익이 있는지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봐야겠다. 2주 후에 그 분야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서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분야인 것 같다. 또한 나의 대선 공약과 관계가 없기에 대선공약과 관계가 있는 일부터 추진하도록 하라.” 박민지 대통령이 말했다.
박민지 대통령은 실용성 있는 것을 연구하고 투자하는 것이지 실용성이 떨어지고 발전해도 한계가 있는 것은 투자를 하는 데에 돈을 너무 쓰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2주가 지났다.
“박민지 대통령님 전기차 전문가가 왔습니다.” 국무총리가 말했다.
박민지 대통령은 전기차 전문가의 이야기를 상세하고 듣고 메모했다. 다른 의원들도 이를 듣고 메모한 후 회의에 들어갔다.
“수소차가 낫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해외에 수출해서 실용성 있어야 성공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인공지능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의견입니다. 수출을 해서 이익이 되는 게 있고, 실용성이 떨어져서 하다가 중단될 일이라면 그만두고 다른 일을 더 투자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김의원이 말했다.
“인공지능로봇도 너무 개발하면 인간 일자리를 빼앗기는 결과가 나오니까, 쓰레기 폐기장에서 일하는 인공지능로봇이나 힘든 일, 위험한 일 등 위주로 개발하도록 하라. 그리고 위험한 일이 아니라면 그만 로봇을 개발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로봇이 하면 안 되는 직업을 법으로 정하기로 했기 때문에 로봇은 위험한 직업 위주로 인정하고 인간이 일하는 것이 원칙이나 병원에서는 로봇수술이나 다른 일 보조 수준에서 사용 가능하나, 주로 인간이 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리고 인간이 반드시 일해야 하는 직업을 법으로 정한다. 정치가, 대통령, 법률조언가, 경찰 간호사, 명탐정, 예술가, 작가, 연예인, 운동선수, 일부 공무원, 교사, 심리상담사, 임상심리사, 예술활동가, 또래상담사, 목사, 종교인 아이디어관련 직업, 기타 등등의 직업은 인간이 일하는 직업이고 로봇 대체 불가능한 직업으로 하는 것이 옳다. 다만 배달이나 택배는 로봇으로 대체 가능하고 로봇과 인간이 같이해도 되는 직업으로 인정하는 것이 바로 택배일 것이다.”
“당연한 것입니다.” 안 의원이 말했다.
“지하철에 장애인들 길 안내하는 인간 도우미를 더 뽑도록 하라. 하지만, 휠체어나 전동차의 경우는 로봇의 도움이 나을 수도 있을 것이다. 장애인들이 길 찾기가 힘들다는 민원이 많다.”
“그동안 장애인들이 길 안내하는 자가 없어서 고생한 경우가 많다고 했습니다만, 활동가와 동행을 안 하는 모양입니다.” 최 의원이 말했다.
“모든 장애인이 장애인 활동가가 필요한 게 아니라 일부가 필요한 것이고, 인력도 부족하다고 했다. 그리고 때로는 지하철에서 도와줄 장애인 도우미가 필요하다. 그리고 식당에서는 자동계산기를 이용할 때 이를 도와줄 도우미가 필요한 것이다.
요샌 자동계산기계를 이용하여 선불로 음식값을 지불하고 음식을 사 먹는 식당이 매우 많아졌지 않은가? 장애인들이나 노인들이 그러한 기계를 어려워하기 때문에 가끔은 도우미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 것이지, 인공지능로봇이 도와줄 수도 있고 인간이 할 수도 있는 것 이다. 다만 이제 운전기사는 인공지능로봇이 하는 것으로 바뀌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일이고, 택배도 인공지능로봇이 하는 것은 못 막을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는 인공지능로봇이 할 일과 인간이 할 일을 구분하고 인공지능로봇을 수리하거나 판매원도 새로운 직업이 될 것이고, 때로는 스마트폰처럼 5년 사용하면 고장 나서 새로 구입해야 하는 수준의 인공지능로봇도 많아질 것이다.” 박민지 대통령이 말했다.
“인공지능로봇은 소비문화로 자리 잡아야죠. 당연한 말씀입니다.”
정 의원이 말했다.
“전국의 수유실이 계단에 있으면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하라. 수유실이 계단에 있고, 엘리베이터조차 없는 곳에 있으면 아기 엄마들이 불편하지 않으냐, 수유실을 형식적으로 만들어놓은 게 중요한 게 아니니 지하철이나 음식점에 엘리베이터로 이동조차 불가능하고 계단만 이용 가능한 불편한 곳에 있는 수유실은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편리한 공간으로 공사를 하도록 하라. 공사비가 어느 정도 드는지 각 구별로 나눠서 조사하고 보고하도록 하라. 음식점은 25평 기준이고, 육안으로 보아도 가능한 곳은 주인이 25평이 안 된다고 주장해도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수유실 없는 음식점이 몇 군데인지 당장 구별로 조사하도록 하고 보고하도록 하라.”
박민지 대통령이 말했다.
“관악구, 서초구 이런 식으로 구별로 조사하는 것입니까?” 국무총리가 말했다.
“맞다. 그렇게 조사해야 하고 지하철은 여러 사람이 같이 가서 조사해오도록 하라. 수유실 위주로 조사하고, 편리한 장소로 옮기거나 엘리베이터 공사를 하게 되면 돈이 얼마나 나오지 조사해오는 것이다. 예산을 이에 맞게 짜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당장 임신부, 영유아, 휠체어, 전용버스도 만들도록 하라. 기존에 있던 버스들 중에 영유아, 휠체어, 유모차 전용버스로 만들 수 있는 버스가 몇 대 있는지 알아오도록 하라. 지역별로 구별로 조사하도록 하라. 그리고 새로 버스를 만들면 얼마의 돈이 드는지도 보고하도록 하고 바로 시행하도록 하라.”
박민지 대통령이 말했다.
몇 달이 지났다
“전국에 유모차와 휠체어 전용버스도 만들었습니다. 그럼 이제 홍보영상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알리고, 임신부 영유아 쉼터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가능한 식당을 알아보겠습니다.”
국무총리가 말했다.
“우리 대통령은 젊으셔서 그런가 취임한지 몇 달 안에 일을 많이 하시네. 진작 시행했어야 할 일들이었지. 영유아, 휠체어, 유모차 전용버스는 생각보다 돈이 많이 안 들 거야. 그나저나 아파트 등급제를 시행하면 아파트값이 들쑥날쑥하겠지. 부동산 법은 2018년 전으로 되돌려놓으라고 하셨지만, 완전히 똑같지는 않고 그 법에서 개정된 부분이 조금 있는 것 같다. 법은 되돌아갔는데, 1등급 받은 아파트는 여전히 비싸겠어. 덕분에 충격 받은 아파트는 등급이 낮아져서 아파트값이 싸질 것이고, 4등급이 매우 많아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국무총리가 말했다.
“조만간에 한국 음식을 해외 수출하는 방안을 가지고 회의하는 거 아닌지 몰라. 정책이라는 정책은 하나도 안 빼고 다 시행하시려는 분이시라서.” 행정부장관이 말했다.
“박민지 대통령은 아마도 한국 음식뿐만 아니라, 관광사업을 또 하려고 하시는 모양이고, 한옥마을은 관광사업을 중단하려는 모양이야. 사람이 사는 동네가 관광지가 되기보단, 박물관을 만들고 그곳을 외국 사람들이 방문하는 방안이 낫다고 하시더라고, 인간은 사생활이 침해당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셨어. 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왜 우리 집이 관광지냐고 항의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고 이젠 개인 집이 관광지가 되는 황당한 일은 없게 하겠다고 하셔서, 한옥마을은 그냥 일반 마을로 변경하고, 한옥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한옥 구경은 실제 한옥마을이 아닌 박물관을 만들어서 관광장소를 옮기려는 모양이야. 박물관을 만들 적당한 장소를 서울에 알아보라고 하신 것 같던데.” 정 의원이 말했다.
“서울 쪽방촌도 재공사를 하여 사람이 살만한 집으로 다시 만들도록 하여라.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있는 쪽방촌 ○○아파트도 재공사를 하도록 하여라. 주민들에게 새집을 구해주고 공사가 끝나면 다시 살 수 있도록 하라. 평수를 늘리고 층은 그대로 하라. 양동 쪽방촌도 하도록 하라. 또한 재개발보다는 철거를 하고 다른 건물로 용도를 변경하는 쪽이 나은 빈 건물이 있는지 조사하도록 하라. 공사비를 줄이면서도 실용성 있게 하도록 하라. 주민들이 원하는 건물이 무엇인지. 도서관, 박물관 등을 물어보도록 하라.”
박민지 대통령이 말했다.
“대통령각하님. 조사해보니, 일부 쪽방촌은 이미 재공사 들어간 곳이 많이 있사옵니다. 그러나 미처 공사를 하지도 못한 서울 ○○구 양동 쪽방촌이 재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빈 건물들을 조사해보니, 어떤 동네는 박물관으로 바꿔 달라. 어떤 동네는 도서관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건물은 유치원을 원하고 있사옵니다. 아파트로 재공사하기보다는 철거하고 유치원으로 짓는 게 나은 동네가 있는데, 전라도 광주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옥마을 박물관은 뜻밖의 지역에서 박물관으로 만들기에 좋은 장소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옥과는 광주로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옥과는 광주로 만들기에 적절한지를 조사해보고 나서 결정을 내려도 될 것 같습니다. 옥과는 제가 직원들을 시켜서 관련 사진들을 찍어왔습니다. 살펴봐주소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국무총리가 말했다.
“그래, 보고서를 살펴봐야겠구나!” 박민지 대통령은 쉬고 싶었다. 그러나 말하지 않았다.
“조용히 보고서를 살펴볼 터이니, 국무총리는 잠깐 쉬도록 하여라.”
박민지 대통령이 말했다.
“네, 저도 좀 쉬겠습니다.” 국무총리가 말했다.
‘휴, 이제야 겨우 쉴 수 있겠네. 10분 후에 보고서를 살펴봐야겠어.’
박민지는 10분 동안 청와대 안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핸드폰을 들여다보았다.
‘아, 지금 이 시간이면 남편이 뭐 하고 있을까? 아이들은 뭐 하고 있을까? 남편이 육아를 해야 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내가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에 육아도우미와 아이 과외 선생님이 와 있을 거야.’ 박민지는 속으로 생각했다.
‘핸드폰 뉴스를 보니, 또 사건이 터졌군, 저런 그런 일들이 있었네.’
‘아동학대를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아동들이 좀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인데, 학대를 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부모교육을 하는 것도 그다지 내키지 않을 것 같고, 방안이 없을까.’ 박민지 대통령이 생각했다.
‘아 그렇게 하자고 하자.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어린이를 키우는 집에 방문해서 아이를 돌보는 체험을 하게 하는 거야. 가상육아 체험교실이라는 수업이고, 학생들이 육아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이를 가르쳐줄 육아도우미 선생님과 같이 가서 젖먹이 아기를 육아하는 법을 지도하는 것이지. 1주일 동안 하는 것이지. 젖먹이 아기는 하루에 8번의 젖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는데, 밤중 수유를 해야 하는 기간에는 8번 젖을 먹다가 밤중 수유를 끊은 후에는 몸무게가 7킬로가 나가기 시작하면 이유식과 젖 먹기를 병행해야 하는데 주로 이 시기에 학대가 가장 많이 일어나니까, 학교에서는 이론으로 배우고, 실습을 어린이집과 유치원 개인 집으로 1주일 가는 것으로 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박민지 대통령이 생각했다.
‘보통 밤중 수유를 4개월에서 6개월까지는 하기 때문에 그 기간이 제일 힘들단 말이지. 그리고 보통 0세부터 6세 사이가 가장 힘든 육아 기간으로 돌보미 제도를 좀 더 개선해야겠어.’
‘미혼모나 미혼부를 대상으로 하는 게 나을지도 몰라.’
박민지 대통령이 생각했다.
“국무총리는 회의를 열 날짜를 정하고 아동학대를 최소화를 위한 회의를 하자고 하도록 합시다.”
“대학생 대상 가상육아 체험수업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지 합시다.”
드디어 5일이 지났다. 회의실은 수많은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대통령님 의견은 좋지만, 학생들은 아이 돌보미 실습한다는 핑계로 우르르 몰려와서 대충하고 집으로 돌아가거나, 아이 돌보미 구하는 집이 학생 수에 비해 많지 않아서, 같은 집을 여러 학생들이 가게 되면 더 불편해질 것 같습니다. 방안은 좋지만, 부작용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안 의원이 말했다.
“좋은 의견입니다. 그 의견을 똑같이 하기보단 응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은 학교에서 인형을 가지고 교실에서 가상육아를 체험해보는 수업을 하는 것입니다. 인공지능로봇 인형이 기저귀 갈아달라는 의미로 울고 분유 달라고 울고 원래는 3시간에 한 번씩 먹여야 하는 분유를 로봇이고 실습이니 그냥 20분 만에 또 분유 먹이는데, 시계는 시간이 3시간이 지난 것같이 하면 되잖아요. 집이 아니라 교실에서 선생님 지도를 받으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기저귀 값이 얼마 드는지. 아기 옷, 구입비, 교육비 등을 학생들보고 조사해보라고 하고 발표 수업을 하는 것은 어떨까요?” 류 의원이 말했다.
“생활경제수업을 올해부터 도입하기로 하셨잖아요. 수학은 중학생부터 원리중심 교육을 하고 원리를 배운 후에는 계산법을 선생님이 가르쳐주고 또 정통 계산법으로 계산하는 것까지 배우기로 하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수학보다는 이제 생활중심 경제수업이라는 과목이 도입돼서, 가상육아 체험수업 때에도 육아에 들어가는 돈에 대한 공부를 1주일간 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학점이 나가는데, 보고서를 보고 C+이나 미 이상이면 통과로 표시하면 됩니다.”
“부모 교육을 어린 학생까지 확대한 셈이로군요. 괜찮을 거 같습니다. 실행에 옮깁시다.”
“아까 그 제도를 학생들이 교실에서 인공지능로봇으로 가상육아체험을 하고 보고서를 내는 수업을 1주일간 하는 것을 실행하도록 하라. 생활경제수업까지 같이하도록 하라.
그리고 미혼모 미혼부가 키우겠다고 하면 육아교육을 아기돌보미의 교육을 받으면서 육아를 잘하도록 돕는 제도를 마련하도록 하라.” 박민지 대통령이 말했다.
“대통령님 최동후 변호사님이 간도 재판 때문에 힘들다고 하시는데요. 중국은 죽어도 간도가 대한민국 땅이었는데, 일제시대에 일본이 팔아넘긴 땅이라는 것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겨우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고 간도는 원래 대한민국 땅이라고 인정하라는 주장을 하게 되면서 당시 1905년 을사보호조약 자체가 무효라고 인정하면서 간도는 대한민국 땅으로 인정하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재판이 시끄러워졌습니다. 영국까지 이 재판에 참여했습니다. 영국총리가
대통령님을 만나 뵙고 싶어하는데, 만찬을 잡아도 될까요?”
비서실장이 말했다.
“그래라” 박민지가 말했다.
한편 최동후 변호사는 박민지 대통령에게 전화했다.
“민지야, 오늘은 시간 안 돼? 청와대 근처 식당에서 기다릴게. 아기들도 데리고 갈게.”
“응, 오늘도 이것저것 일을 하다 보니, 오후 6시가 됐어. 나도 퇴근해야지. 나도 대통령 잘할 수 있겠지?”
“당연하지 자기야. 내가 박민지 대통령 당선되게 해달라고 얼마나 기도했는데, 큰딸은 엄마가 꼭 대통령에 당선될 거라고 했잖아.” 최동후가 말했다.
“내가 학교 선생님 하다가 소설 책 하나 쓴 게 화제가 되었잖아, 그리고 그게 원인이 돼서 선생님을 그만두고 느닷없이 보궐선거 ○○의원 후보로 나가고 당선되고 그 기간이 1년이라서 금방 끝났잖아. 그리고 바로 서울시장 후보로 나갔는데, 당선되고 또 대선 후보자가 되었는데, 바로 당선이 되었잖아. 설마 그렇게 빠르게 당선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자기가 당선된 건 하나님의 뜻이지.” 최동후가 말했다.
박민지는 남편 최동후와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동후는 이혼하려고 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혼을 말리는 사람들과 이혼을 권유하는 사람들과 수많은 대화를 나눠보았지만, 답이 없었다. 헤어지면 자녀 문제가 생길 것 같았다.
동후는 갈등 속에 결국 이혼을 하려고 법원까지 갔던 일이 생각났지만, 잘못된 선택은 후회를 가져온다는 교훈만 떠올리게 되었다.
동후는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 중에 어떤 아줌마들이 대화하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배달, 택배는 원래 인공지능로봇에게 뺏기기 좋은 직업인데, 인간이 6시간이라도 일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나와서, 그게 통과가 됐어. 인간의 일자리가 80%를 그대로 보존하게 된 것 같아. 박민지 대통령이 로봇이 뺏지 못하는 인간의 일자리를 법으로 정해둬서, 80%의 인간일자리를 도로 찾은 거야.”
인간이 운전을 안 하게 됐지만, 교통사고 조사원은 인간이 하잖아. 환불도 인간이 해야해서, 계산원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야.” 어떤 남자들이 말했다.
“운전을 인간이 하는 경우에는 취미로 바뀐 것 같아. 경기장에서 볼 수 있잖아.” 어떤 여자들이 말했다.
“최대한 인간이 일하게 내버려두는 제도가 좋지, 이제는 구글 회사에 경쟁할 수 있는 한국 회사도 박민지 대통령이 만들자고 하셔서, 만들게 되었고, 지나친 로봇개발은 하지 않도록 법이 개정됐잖아. 너무 많이 개발됐으니, 그만 중단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뭐, 한국이 선진국으로 더욱 발전하게 된 것 같아서 좋아.” 어떤 여자가 말했다.
최동후는 카페에서 차를 다 마시고 집에 갔는데, 박민지도 퇴근해서 집에 와 있었다.
“동성결혼 찬반 투표를 진행하려 했더니, 미국부터 하라는 의견이 나와서 머리가 아프다. 이미 일본은 동성결혼 찬반 투표를 했는데 반대가 65% 나와서 동성결혼은 불법이 됐지만, 한국은 투표할 필요 없다는 여론이 너무 거셌어. 그래서 대통령으로서 너무 힘들었어.”
박민지가 울먹이듯이 말했다.
“그랬구나! 자기도 힘들었지. 투표해야지. 미국이 곧 투표하려는 조짐이 보이던데, 왜? 한국은 반대가 85% 나올 거라는 그 소설처럼 될 거야.” 최동후가 말했다.
“동성결혼은 반대가 맞지. 국민들은 85%가 반대할 거야.” 박민지가 말했다.
“엄마, 나 태권도 학원 그만 다닐래요. 그리고 그냥 미술 학원만 다니면 안 돼요? 영어는 원래 초등학생 시절부터 쓰기 공부를 열심히 해서 영어는 예습하고 복습만으로 충분해서 다니기 싫어요.” 큰딸은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엄마 사실은 누나가 오늘 학원 안 갔어요. 경호원 아저씨한테는 비밀로 해달라고 했는데.” 최준호가 말했다.
“준호야, 오늘은 게임만 하고 공부 하나도 안 했다고 하던데?”
동후가 말했다.
“숙제가 없어서 그래요. 숙제는 선생님이 일주일에 3번 내주시고, 나머진 학원을 가든지 하라고 하셔서요. 저는 경호원이 따라오는 게 때론 싫던데, 그냥 이따가 책이나 읽을 생각이에요.” 준호가 말했다.
민지는 준호의 숙제 노트를 살펴보았다.
‘준호는 국어를 잘하지만, 영재반에서 나오고 싶어 하는 모양입니다. 영재반이 없어지고, 그냥 보통반으로 옮기고 싶은 모양인데, 괜찮겠습니까? 담임 선생님이 남겨둔 메모였다.
“엄마 나 영재반 가기 싫어요. 반에서 5등 안에 들면 영재반 가잖아요. 그런데, 그냥 보통반에서 수업 들으려고요. 수준별 교육은 좋지만, 보통반에서 쭉 수업 듣는 게 나아요. 친구들도 그냥 보통반과 하위반으로만 나누고 싶어 해요. 하위반 친구들도 보통반으로 옮길 수 있도록 편하게 해주실 거잖아요. 영재가 아닌데, 영재 취급하는 것도 불편해요. 영어는 솔직히 그냥 중간 수준이에요. 과학영재도 아니고요. 적성이 안 맞는데, 억지로 영재반에 있을 필요 없어요. 아무리 방과 후에 영재반을 운영하는 것이라 하지만, 저는 그냥 예습반으로 옮길래요. 예습 복습만 하면 되지. 그래서 그냥 오늘 방과후 영재반 안 갔어요. 숙제도 어차피 없는데, 뭘요. 일주일에 3번만 숙제를 내주셨기 때문에 참 좋아요.” 최준호가 말했다.
“그래, 방과 후에 영재반 가지 말자. 그냥 방과후에 예습반으로 옮기자.” 동후가 말했다.
“준호도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간다는데, 경주 불국사로 간다고 하던데, 아마도 석굴암을 보게 될 거야.” 최동후가 말했다.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지시사항을 잘 따르고 친구들과 같이 다녀야 한다.” 민지가 말했다.
“잃어버리지만 않으면 괜찮은 거지.” 최동후가 말했다.
“불국사 잘 다녀올게요.” 준호가 말했다.
준호는 경호원이 안 따라와서 기뻤다.
준호는 해돋이를 본다는 친구들 무리에서 한참을 구경했다. 경주에서 해돋이를 구경하는 일은 처음이었다. 그러나 이게 사건의 원인일 줄은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