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德華滿發*
홍익인간(弘益人間)
도반 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께서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널리 인간 세계를 이롭게 함. 단군의 건국이념으로 이후 우리나라의 정치, 교육의 최고 이념으로 삼고 있다. 출전은 삼국유사(三國遺事) <기이제일(紀異第一)>에 나와 있다. 그리고 고조선(古朝鮮)의 건국 신화이다.」라고 쓰여 있네요.
도반 동지 여러분!
우리 *덕화만발* 가족 중에 이광희 라는 분이「홍익인간 재해석」이라는 글을 보내오셨습니다. 생활종교 및 역사학자 환송(桓松) 송부웅님의 글을 읽고 생각하는 바가 있어 그 글을 발췌한 것이라고 합니다. 읽어보고 이거 정말 큰일 났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족의식이 약한 한 역사학자의 잘못된 해석이 지난 60년을 지배 해 왔기 때문입니다. 저도 사전에 쓰여 있는 것처럼 지금까지 홍익인간을「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함」으로 알아 왔거든요!
도반 동지 여러분!
친일 식민사학자 이병도가 삼국유사를 번역하면서 홍익인간에 대한 해석으로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것’ 이라고 정의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부터 그 제자들은 물론 다른 학자들도 이를 본받아 모두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것 이라고 해석하고 가르쳐 왔습니다. 국민을 오도(誤導)해 온 것이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까지 교과서에 모두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것’ 이라고 해석하여 학생들을 가르쳐 온 것이 사실입니다.
어느 누구도 홍익인간에 대한 해석이 잘 못 된 것 인지조차도 모르고 지내 왔습니다. 민족운동을 하면서, 홍익인간을 외치는 분들도 홍익인간이 이병도에 의하여 왜곡된 것인지도 모른 채 열심히 홍익인간을 외쳐온 것이죠. 광복 후 제헌 국회의원들도 홍익인간을 교육이념으로 채택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홍익인간에 대한 해석이 잘 못 되어있는 것을 몰랐던 것입니다. 그 잘 못된 해석으로 인하여 오히려 이기적인, 그리고 물질적인 이(利)를 더 추구하는 지도자와 국민을 양산하고 말았다고 하네요.
도반 동지 여러분!
홍익인간(弘益人間)의 홍(弘)자는 강희자전이나 홍자옥편에 의하면 넓을 홍(弘)이 아닌, 클 홍(弘)이라고 하여 [크다. 크게 하다.]라는 뜻으로 기록되어있습니다. 익(益)자도 역시 이로울 益이 아니고 도울 益 , 많을 益, 더할 益, 이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자훈(字訓)과 자의(字意)가 [이롭게] 라고 표현한 곳은 하나도 없고 모두 [돕는다]라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는 것이죠.
따라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것’이 아니고, [크게 인간을 돕는 것] 으로 해석을 하여야 옳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홍익인간 정신은 [크게 인간을 돕는 정신] 으로 고쳐야 하는 것입니다. 현대의 언어생활을 살펴보아도 ‘이롭게 한다. 이롭게 해주시오.’ 라는 말은 거의 쓰지 않고 있습니다. 그 대신 ‘돕는다.’ 는 말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도움이 되었느냐. 도와주자. 서로 돕자.’ 등 돕는 정신에 대한 말을 많이 쓰고 있는 것이죠.
[이롭게]는 물질적인 면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기적인 면을 유발하며 쟁리(爭利)를 부릅니다. 그리고 극단적 이기주의로 나가게 되기 때문에 서로 간에 위화감을 조성하게 마련인 것이죠. 즉, “나도 살기 어려운데 남을 어떻게 이롭게 해” “나 같은 사람이 남을 어떻게 이롭게 해” 하면서 나와는 무관하게 여기고 타인의 일은 뒤로 제쳐 놓게 되고 맙니다.
우리 지도자나 공직자들이 높은 자리로 나갈수록 국민이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공직을 자기의 이익추구 수단의 자리로 여기면 곤란하죠. 그렇기 때문에 돈이나 챙기고 한탕주의에 물들어 부정부패가 만연해 진 것이 아닐 런지요? 그래서 그 부정이 발각되지 않으면 재수가 좋고 들통이 나면 재수가 없다는 식의 생각들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어찌 나라가 잘 될 수 있으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지도자와 공직자들을 믿고 사업을 할 수 있겠습니까?
무릇 인간 교육은 남을 돕는 정신을 심화시키는데 두어 합니다. 그래서 국민 모두가 크게 도울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켜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홍익인간상을 [인간을 크게 돕는 정신의 소유자]로 재정립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그리고 종합적 체계를 세워 일관성 있게 홍익인간이 되는 교육에 임해야 할 것이 아닌지요?
도반 동지 여러분!
그러면 [인간을 크게 돕는 정신]은 어떻게 키워가야 하는 것인지요?
첫째, 권리를 독점하지 않는 것입니다.
독권(獨權)에는 독한(獨恨)이 따릅니다. 밥 한 그릇이라도 한 사람을 주면 한 사람이 그 은혜를 갚습니다. 그러나 만인에게 주면 만인이 보답을 하는 것이죠. 크게 돕는 것입니다.
둘째, 이익(利益)을 독점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익을 독점하려 하면 탐욕에 눈이 멉니다.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모리배(謀利輩)라고 경멸을 합니다. 너도 이롭고 나도 이로운 것, 이것이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정신인 것입니다.
셋째, 명예(名譽)를 독점하지 않는 것입니다.
뜬 구름이 명예입니다. 명예를 독차지 하면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를 몰고 옵니다. 설사 명예를 얻었다 하더라도 내려올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겸양이죠.
넷째, 대우(待遇)를 독점하지 않는 것입니다.
대우를 해줄수록 더 욕심을 내는 것이 인간입니다. 달인(達人)은 대우를 해 줄 때 더욱 겸손하며 사양을 할 줄 압니다. 바라는 마음이 없어야 더 큰 대우가 오는 것이죠.
도반 동지 여러분!
천하에 큰 도가 세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서로 이해하는 도요, 둘은 서로 양보하는 도이며, 셋은 중정(中正)의 도입니다. 이 세 가지 큰 도를 펼치면 바로 이것이 세상을 평화롭게 하는 진정한 의미의 홍익인간 정신인 것입니다. 우리 세상을 크게 돕는 홍익인간이 되어야 합니다.
원기 97년(2012) 3월 21일 덕 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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