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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초대 스크랩 새로 나온 1,000억 유산균 막걸리를 마시고
반야 추천 0 조회 403 18.05.14 00:14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얼마 전 신문에서 '국순당은 유산균 발효 배양을 통해 개발한 프리미엄급 막걸리 ‘1,000억 유산균 막걸리’를 선보였다.'는 기사를 보고 며칠 후 마트에 가는 길에 막걸리 코너에 가보니 아직 출시가 되지 않은 탓인지 다른 막걸리만 있고 해당 막걸리는 찾을 수 없었다.


  전에는 막걸리를 박스 채 택배로 받아서 마시다가 근래에 들어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조짐이 있어 마트에 가서 일주일에 2~3병 정도를 사다가 마시다가 작년 연말 가까이에 고관절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는 이것 마저도 중단하고 금주에 가까울 정도로 절주를 하고 절친한 친구와의 특별한 모임이나 제사를 비롯해 가족들이 다 모이는 경우에만 조심스럽게 약간의 음주를 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 카놀라유를 비롯해 주방용품 몇 종류가 필요하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오전에 공장에 물건을 가지러 나갔다가 귀가하는 길에 마트에 들리면서 막걸리 코너에 가보니 마침 2병이 진열되어 있어 옆에 있는 옥수수동동주도 1병 함께 업어왔다.


  미장원에 다녀온 아내가 냉장고를 열어보다가 '왠 일로 막걸리를 다 사왔느냐?'고 하기에 얼마 전 신문에서 본 유산균 막걸리가 있어 맛이나 보려고 사왔다고 했다. 아내가 '오늘은 시장도 잘 봐오고 오랫만에 막걸리를 사왔으니 전이라도 하나 부쳐야겠다.'라고 하더니 부추에 청양고추와 양파를 넣고 전을 몇 장 맛있게 부치면서 저녁에는 새로 사온 막걸리를 마셔보자고 해서 새로운 막걸리를 시음하게 되었다.


  마트 가격이 1병에 3,080원으로 국순당과 형제 사이인 아스파탐 등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배상면주가의 100% 쌀막걸리인 '느린마을 막걸리'가 2,450원으로 서울의 '장수막걸리'를 비롯한 여타 막걸리보다는 상대적으로 고가인데(몇 년 전 신태인의 송명섭씨가 주조하는 '송명섭막걸리'는 택배로 1박스를 시켜보니 1병당 4,600원 가량으로 이보다도 비싸지만...) 이것보다 더 비싸고, 신문에서는 3,200원 가량 한다고 하지만 이마트에서는 조금 더 저렴하고 여기에 2병을 구입한다고 10% 할인을 적용하여 620원을 차감해주어서 1병당 2,770원에 구매를 한 셈이 된다. 


일반적으로 막걸리는 알콜 도수가 6도인데 반해 이 막걸리는 5도로 다소 순한 편인데 이 술을 마셔본 아내가 '다른 막걸리보다 조금 순한 느낌에 술이 조금 더 맑아서인지 텁텁한 맛도 적어서 자기는 이 술이 마시기가 훨씬 낫다.'고 시음평을 하였다. 


느린마을을 비롯해 서울의 장수막걸리, 가평의 잣막걸리, 공주의 밤막걸리, 문경의 만복탁배기 등 이마트 막걸리 코너에 있는 막걸리는 모두 시음해봤지만 이처럼 맑지 않아 텁텁한 미감이 있으나 이 막걸리는 상큼한 맛도 있고, 과일향 비슷하면서 향기가 느껴지는 신맛이 있어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나 여자들은 물론 막걸리를 선호하지 않는 젊은 사마들도 마시기에 거부감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나의 입맛에는 별로로 느껴졌는데 향미도 좋고 상큼한 맛도 있으나 술이 맑아서 가벼운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막걸리는 약간 텁텁한 맛이 있어야 막걸리의 고유한 맛의 두께가 느껴지는데 이점이 조금 아쉽고, 아스파탐을 비롯해 올리고당, 이소알토 뭐뭐 이런 첨가물이 미량이나마 들어간 여느 막걸리를 마시고난 뒤에 느껴지는 개운하지 않은 발효향과 회감이 느껴졌다.

  특히 우국생(우리 국산 쌀로 만든 생막걸리)을 비롯한 국순당에서 생산되는 막걸리에서만 느껴지는 미세한 발효향과 같은 회감이 약간 쿰쿰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느린마을 막걸리'에서는 잘 마시고도 회감이 좋지 않아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 없었는데 이런 점이 조금 마음에 안 들었다.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미감이 다 틀리기 때문에 아내도 내가 이런 말을 하니 자기는 별로 못느꼈다고 해서 다시 조금 따라서 마셔보게 하고 회감이 어떠냐고 물어도 모르겠다고 하면서 나에게 '당신은 젓갈이 들어간 김치는 거의 먹지 못하고, 젓갈이 들어가서 숙성된 김치는 전혀 손도 대지 못하는 것이나 이번에 새로 담은 고추장도 이상한 맛이 잡힌다고 하는 등 맛이나 향에 대해 무척 예민한데 그래서 그런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입맛이 너무 예민해서 탈이라고 핀잔이 섞인 한마디를 던졌다.


  하지만 국순당 막걸리 특유의 뒷향과 뒷맛은 회사에서는 5단복합발효공법을 적용하고 유산균을 엄청나게 많이 주입했다고 선전하지만 발효제품은 각자의 효모나 발효균주가 다르기 때문에 그집에서 나오는 모든 제품에서는 그집 만의 향미가 있는 것 같다. 차도 마찬가지여서 이집저집 차를 마셔보면 특히 발효차는 그집 만의 특유한 향미가 있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나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느낌은 이렇지만 모임을 비롯한 여러 술자리에서 누구나 부담없이 마실 수 있고, 향미가 좋아서 누구나 즐길 수 있고, 특히 유산균이 100억개는 되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데 유산균이 1,000억개나 들어있다고 하니 과음만 아니라면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에 꽤나 괜찮은 술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머그잔 1컵 반 분량의 막걸리를 마시고는 취기가 오르지는 않지만 새로 나온 1,000억 유산균 막걸리를 마시고 술 한 잔 마셔본 느낌이 너무 길어서 술을 마신 뒤의 주사로 비칠까봐 여기서 입을 닫아야겠다.



  국순당에서 새로 출시한 이 신제품 막걸리에 대한 글이 실려있는 어느 블로그에서 퍼온 다음과 같은 글로 이 막걸리에 대한 간략한 설명에 갈음하고자 한다.

  ‘1000억 유산균 막걸리’는 5단 복합발효 공법을 적용해 자연스럽게 생산된 유산균이 막걸리 한 병(750ml)에 1000억 마리 이상이 들어 있는 유산균 강화 막걸리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일반 생막걸리 한 병당 1억마리 가량의 유산균이 들어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약 1,000배 많이 들어있으며, 유산균 음료 기준 대비 약 100배나 더 많이 들어 있다.
  막걸리에 들어간 유산균은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으로 김치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식물성 유산균으로 유해균의 장 공격에 대한 방어 효과 및 염증 발생 억제, 원활한 배변활동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염분이나 산도가 높은 환경에서도 잘 살아남기 때문에 신체 내에서도 높은 생존력을 발휘한다.
  또 이번 신제품의 경우 일반 막걸리 도수 6%에 비해 1%를 낮춘 5%로 여성 소비자도 마시기에 편하게 하였으며, 맛은 상큼하고 기분 좋은 깔끔한 신맛으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한 ‘1000억 유산균 막걸리’는 용량 750ml, 가격은 대형슈퍼마켓 기준으로 3,200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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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8.05.19 12:16

    첫댓글 막거리가 원래 유산균 많기로 알아주는데 유산균 강화를 특화 시킨 모양입니다.

  • 작성자 18.05.19 23:06

    예, 알콜 도수도 5도로 1도가 낮고 새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있습니다.
    오늘 초등학교 재경동기회에서 법주사와 청남대롤 야유회를 다녀오면서 3병을 가져갔는데
    다들 맛이 새롭다고 하고, 특히 여자 동기들이 부담없이 마실 수 있겠다고 하면서 좋아해서 인기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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