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무임승차 하지 말자
♤ 날짜 : 2024년 1월 5일(금)
구 대정면사무소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대서로 17, 상모리 3862-1)
상모리(현 대정초등학교 옆)에 있던 대정면사무소를 1933년 이곳으로 옮겨와 모슬포는 대정 고을의 중심이 됐다
당시 면사무소는 일본식 기와 건물이었으며, 건물 본체 옆에 호적부를 보관하는 창고가 있었다
4・3사건 때에는 1948년 4월 21일 무장대의 습격을 받아 호적부를 탈취당하였다
호적은 법원에 있는 것을 보면서 다시 만들었다
면사무소는 불타지 않았지만 이 과정에서 숙직을 하던 직원 정을진, 박근식씨가 목숨을 잃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1951년 모슬포에 육군 제1훈련소가 설치되면서 면사무소는 고등군법회의 건물로 쓰이기도 했다
건물이 오래되고 낡아 일제시대의 면사무소 건물을 허물고 그 터에 새 청사를 짓게 됐다
1년 남짓 공사 끝에 1955년 8월 5일 새 청사가 완공됐다
대지 1632㎡(494평)에 연면적 284㎡(86평)의 지상 2층 건물로 신축됐다
이 청사는 제주 전통의 현무암을 주재료로 사용했고, 건물 원형이 잘 보전돼 건축기법과 건축 재료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어 문화재청은 투박하면서도 단정한 모습을 보이며 제주 관청건물의 초기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이 건물을 2005년 4월 15일 등록문화재 157호로 지정했다
1980년 6월 5일 읍 청사를 상모리에서 하모리로 신축 이전하면서 24년 동안 읍사무소로 사용된 이 건물은 1983년 11월부터 대정보건지소, 서귀포 서부보건소로 사용하였다
2011년 서부보건소가 새 건물로 이사를 가면서 빈 건물이 됐었다
2014년부터는 지역 내 향토 문화재 자료 및 유물, 일제강점기 군사 유물 및 자료와 1950년대 전후 육군 제1훈련소와 관련된 자료 및 유물을 수집하여 향토문화 자료전시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청사 준공식 때 신축을 기념해 기념비 2기가 세워졌다
하나는 길성운 도지사와 강경옥 서귀포 민의원, 강선옥 남제주군수 등의 이름을 새겼고, 다른 하나는 강필생 면장 등 당시 대정면사무소 간부 직원들의 이름을 적었다
1950년대 신축된 면사무소 가운데 유일한 건축물로 남아 있다
첫댓글 제주도는 생각나면 찾아가는 곳이지만 제주에는 또 다른 볼거리들이 숨어 있군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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