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신랑님께서 많이 답답하셔서 글을 올리신것 같네요.
예단의 정의가 정확하게 이것이다라고 정답으로 말할수는 없답니다.
개인마다 집집마다 그리고 지방마다 결혼문화가 다르기 때문이지요.
부모님중에서 어머님과 아버님 생각이 다른 경우도 많거든요.
시아버님의 입장에서는 며느리 얻는것 만으로도 기분좋아 하시는 분이 많지만
시어머님의 경우는 예단을 받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글을 쓰는 사람은 웨딩업계에 오랫동안 근무하면 예단편지라는것을 만들어서
예단때문에 힘들어 하는 신부님들께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수 있도록
예단편지 제작 서비스를 7년여동안 해오면서 약 3만여명에게 편지를 제작해 드렸는데
예단편지는 예단과 함께 드리기 때문에 예단봉투도 작성해 주었답니다.
예단금을 적는 속지(단자) 내용을 많이 보아왔기 나름대로 궁금한 점도 많았답니다.
전국에서 다양하게 예단편지와 예단단자 예단봉투를 의뢰를 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공부도 많이 되었던것 사실입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신랑님께서 궁금해 하시는 질문에 대한
저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립니다...어디까지나 정답이 아니고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예전에는 예단을 신부가 먼저 보내는것이 아니고 신랑댁에서 먼저 신부댁으로 보냈답니다.
예단이 현금이 아닌 옷감이나 천을 떠서 보내면 신부댁에서는 받아서
결혼할때까지 길쌈을 해서 옷 짓거나 이부자리등 여러가지를 손수 바느질하여
예단을 정성스럽게 준비해서 결혼식때 폐백과 예단을 가지고 갔답니다.
결혼식 끝나고 시댁식구들과 첫 인사를 할때 즉, 폐백드리면서 절을 하고 나서
시댁식구 여러분에게 예단을 드렸답니다.
그런데 요즘을 거의 99%가 옛날 방식을 따르지 않고 요즘 방식으로 결혼하고
그리고 바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예단의 문화도 언제 부터인지 모르지만 신부가 먼저 보내는것으로
생각하면서 또한 현금이 오고 가고 하게 된것 같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지방에 따라 다르겠지만 2~30여년 전부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가 결혼할때 25년전에는 예단으로 현금이 오고간 기억을 할수 없으니까요.
서울이 아닌 지방사람이라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말이예요.
어찌됐든간에 현재 많은 분들이 예단을 현금으로 보내는것으로 생각을 하고 계신데
예단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정확하지 않답니다.
위에도 말했듯이 사람마다 집안마다 지방마다 가풍이 다르고 문화가 달라서 말이예요.
그리고 예단은 신부댁에서 먼저 보내고 신랑댁에서 일부를 돌려주는것으로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 그렇지는 않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정성어린 예단을 마치 무슨 선심이라도 써서 돌려준다고 생각하신다면 실례나 무례가 아닐까요?
집안과 집안끼리의 대사이므로 예단을 보낼때는 최소한의 예의를 가추어서
단자를 작성하고 봉투를 작성해서 보내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신부가 보내는 예단은 따로 있고
신랑이 보내는 예단은 엄연히 따로 있답니다.
예단의 범위또한 그집안 혼주나 혼인하는 당사자가 결정하는 것이고
다른사람이 한것을 그대로 따라 할필요는 없답니다.
어디까지 혼인 당사자의 집안 형편에 맞게 무리가 가지 않는선에서
결정하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신부나 신랑이 보내는 예단을 모두 예단이라고 하는경우도 있고
신부가 보내는 것은 예단이라고 하고
신랑이 보내는것은 봉채(봉치)라고 하기도 하고 납채 납폐라고도 하더군요.
부르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단서식과 봉채서식 사진으로 올려드릴께요.
정답은 아니지만 내가 아는 상식으로 만들어서 제작서비스 하는 것이거든요.
일반적으로 신부가 보내는 예단금액이 많고 신랑이 보내는 예단금액이 적은 이유는
우리 예전의 결혼문화가 남성위주로 되어있어서 신랑은 신부의 예단만 하였지만
신부의 경우는 신랑은 물론 시부모님,조부모님(살아계신경우),형제 자매,시댁 친척까지
간단하게라도 예단을 해드렸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당연히 부담이 커질수 밖에 없었답니다.
그런 전통이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어서 신부의 예단금이 일반적으로 많다고 보시면 됩니다.
신랑님의 경우 신부측과 예단을 생략하시기로 약속하셨다면
어디까지 생략하시기로 했는지 정확하게 알수 없지만 모든 예단을 생략하기로 하셨다면
어머님께서 하셔야 할일이 있을것 같습니다.
시어머님께서 시댁의 친척과 형제들에게 예단은 모두 생략하기로 했으니
예단 받을 생각을 아예 하지 말라고 어머님이 직접 설명을 드려서
서로간에 오해가 없도록 하여야 할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혹시라도 집안식구중에 나중에 뒷말이 나올수도 있답니다.
시댁식구의 눈과 입과 귀가 많아서 별것도 아닌것을 가지고
기본적인 예단도 안했다고 뒤에서 구시렁 대는 말을 할수 있거든요.
그럴경우 가장 곤혹스러운 것은 신부가 될것은 불을 보듯 뻔하니까요.
사랑하는 나의 아내가 혹시 모를 그런 곤경에 빠지지 않게 말이예요.
그렇지만 예단을 생략하기로 했다고 해서
신랑신부 각자가 해야할 예단마저도 생략한다는것은 아마도
신부님께서 많이 속상해 하실것 같으니 그래도 가장 기본적인 것은
하여야 할것 같습니다.
최소한 결혼반지 하나 정도는 서로 주고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것이 구리반지가 되었든 14k 실반지가 되었든 다이어반지가 되었든간에 말이예요.
보석이나 값진 패물로 하고 않하고는 어디까지나 두분의 결정이 더 중요할것 같아요.
예단은 서로 교환하는것이므로 신랑은 신부의 예단을 신부는 신랑의 예단을
준비해서 교환하는것은 아시죠?
그리고 나서 두분의 결혼준비를 순조롭게 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예산을 정했지만 세부적인 내용을 정리하지 못하신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꼭 필요한것이 있답니다.
웨딩다이어리라고도 하고 웨딩체크리스트라고도 하고 웨딩체크북이라고도 하는
신부수첩이 있으니 꼭 신부수첩을 구하셔서 거기에 있는 리스트를 보면서
두분의 신혼생활에 맞게 혼수 준비를 하면 훨씬 순조롭지 않을까 싶습니다.
신부수첩 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니까 검색해 보시면 될것 같구요.
행복한 결혼 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참고적으로 사진 몇컷 올려드립니다.
신부댁에서 보내는 예단봉투 앞면(좌측)과 신랑댁에서 보내는 봉채봉투 앞면(우측) 사진
예단봉투 뒷면과 봉채봉투 뒷면 사진
예단금 속지(예단 단자),봉채금 속지(봉채 단자) 사진
보내는 사람마다 물목을 더욱 세세하게 쓸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예단봉투 작성에 있어 한가지 더 덧붙임은
예단봉투 앞면을 작성할때 가끔 이렇게 쓰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아무개 댁 입납(아무개宅 入納)
편지를 보낼때는 그렇게 쓰지만 예단을 보낼때는 그렇게 쓰는것 보다는
그냥 禮緞(또는 禮單)이라고 쓰는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결혼준비 필수품 신부수첩
사진은 본인인 isu3250(꿀단지)이 직접 작성한 것이므로 무단복제 사용은 삼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