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양귀비
꽃양귀비는 양귀비과의 2년생 초본이며 종자로 번식한다. 유럽이 원산지로 중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자란다. 원줄기는 높이 40~80cm 정도이고 곧추서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어긋나는 잎은 우상으로 갈라지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양귀비는 물감양귀비, 개양귀비, 우미인초(虞美人草), 애기아편꽃(북한에서의 호칭)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꽃은 5~6월에 피고, 1개씩 피는 꽃은 적색이며 피기 전에는 밑을 향하고 필 때는 위를 향한다. 삭과는 길이 1cm 정도의 넓은 도란형이고 털이 없다. ‘양귀비’와 달리 전체에 퍼진 털이 있고 잎은 우상으로 분열하며 그 기부가 줄기를 둘러싸지 않는다.
양귀비의 꽃말은 ‘위안’, ‘망각’, ‘약한 사랑’, ‘덧없는 사랑’, ‘잠’, ‘위로’, ‘몽상’, ‘사치’, ‘환상’ 등으로 다양하다. 꽃양귀비의 꽃말은 ‘속절없는 사랑’이다.
양귀비는 아편을 추출하는 약용식물로 더 알려져 있지만, 원예용 양귀비도 이젠 식물원 같은 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두메양귀비는 백두산에 자생하는데 이제 야생화 농가들이 흔히 재배하여 보급하고 있다.
다년생인 것들도 있지만 보통은 일년생 또는 이년생으로 봄에 종자를 뿌려서 기른다. 햇볕이 잘 드는 양지가 좋으며 물 빠짐이 좋고 거름기도 많은 곳이면 생장이 훨씬 좋다.
세계적으로 약 70종이 분포한다. 유럽 남부와 북부, 아시아 온대지역, 호주 등지의 고산지대 초원에서 자생한다. 꽃의 색도 빨강색, 흰색, 노랑색, 주황색 등 매우 다양하다. 우리나라에는 양귀비, 개양귀비, 두메양귀비, 흰양귀비 등 4종이 재배 또는 자생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농작물로 재배해 왔으며, 풍년을 상징하는 꽃으로 오랫동안 여겨 왔다. 씨는 빵에 넣어서 먹거나 기름을 짜서 쓰며, 줄기는 채소로, 빨간 꽃잎은 시럽이나 술을 담는 데에 쓴다. 한방에서는 복통, 설사 등에 처방한다. [적용증상: 경련, 구토, 위장염, 이질, 장염, 지사, 진통, 진해, 최면제, 하리, 해수, 호흡곤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