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퉁가리3입니다!
이 게시판에 이런 글을 올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민물고기와 관련이 없을수도 있지만...
보,수중보 그리고 어도는 우리가 탐어를 하면서 항상 보기 때문에 탐어하실때 단순히 물고기만 잡는것 뿐만 아니라 이렇게 하천에 만들어진 구조물을 이해하신다면 민물고기를 넘어서 우리의 자연을 이해하실수 있을것 같아서 이렇게 몇글자 적어 봅니다.
일단 어도는 무엇일까요..?
어도(Fishway)는 보 혹은 수중보의 구조물로 인하여 어류가 소상할수 없을 경우 어류의 소상을 돕기 위한 구조물 입니다.
즉, 고기들이 상류로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인간의 배려라고 보시면 됩니다 ㅋ
현지 환경부에서는 어도에 관한 구체적인 법령까지 제정하였고 이에 준한 어도를 설치하로독 해당 사업체나 지자체에 권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도는 외국(특히 일본)에서 많은 기술적 발달을 도모 하였고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그 이상으로 어도의 형태나 종류가 많답니다;
하지만 막상 한국에서도 어도의 형태나 종류 혹은 관리부식로 인해 빈축을 사는 경우가 많고 영동지방의 경우 소상하는 황어나 은어가 어도 측면으로 뛰쳐나가서 떼죽음 당하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답니다....
정교한 기술로 만들어 졌지만 빈축을 사는 어도...
그럼 어도는 어떠한 종류가 있을까요...?
첫번째는 도벽식 어도 입니다. 어도 밑면을 경사지게 만들고 그 위에 도벽을 만들어서 어류가 소상할수 있게 해놓은 어도 랍니다~
두번째는 버티컬 슬롯식 어도입니다. 도벽식 어도와는 다르에 한쪽면으로 물이 내려가고 한쪽은 ㄱ 자 형태의 벽이 있어서 어류가 중간에 휴식할수 있겠금 만들어 놓은 어도랍니다~
세번째는 댐에 건설된 괴랄한(?)형태의 어도 입니다. 사실상 아이스 하버식 어도 인데요...보통 댐에서는 엘리베이터식 어도를 사용하여 물고기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댐을 올라가게끔(?) 설치해놓는답니다 아!~ 물론 외국의 경우 입니다.
네번째는 자연형 어도 입니다. 자연석을 다음과 같이 깔아 놓거나 시멘트에 돌을 박아 놓음으로써 자연에 가까운 형태로 만들고자 노력한 어도랍니다. 이러한 어도는 낙차가 적은 곳에서 유용하다네요~
다섯번쨰는 측면으로 빠진 어도 입니다. 사진은 섬진강 수중보의 어도이고 잠실수중보 또한 다음과 같이 보의 측면에 길을 내어서 물고기가 올라갈 수 있겠금 만들어 놓았답니다 ㅋ
여섯번째!!!! 익숙하죠^^? 이게 바로 아이스하버식 어도랍니다. 사실상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어도랍니다~ ㄷ 자의 비월류형 블럭(이것때문에 아이스 하버라고 합니다)과 물이 넘어가게 만들어진 월류형 블럭을 붙여서 만들어지는 "조립식 어도"랍니다.
블럭의 생김새 입니다~ 보시다 싶이 ㄷ 자 블럭은 어류가 휴식하는 공간을 제공하고 월류형 블럭으로 물고기가 소상할수 있게 제작 되었답니다.
어도의 수출촬영 사진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수위를 잘못측정해서 발생한 행정적인 사고가 아닌!!! 갈수기때를 고려하여 수심에 잠긴 부분도 만들어 놓은 거랍니다. 물고기에게 상당한 배려를 한 셈이겠죠
이 그림은 어도 전문 제조 업체인 신강하이텍에서 가져온 그림인데요...보는 바와 같이 월류형/비월류형 어도 블럭을 이용해서 어도를 "조립"하는 것이라는걸 알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미리 블럭을 제작해놓고 조립만 하면 되기 때문에 공사비용 절감효과가 좋아서 널리 쓰이고 있지요~
토사가 퇴적된 어도입니다. 어도 또한 장마철에는 어쩔수 없구요 이렇게 토사가 쌓이게 된답니다. 하지만!!!! 토사 덕분에 격벽에서 낙차가 줄어들어서 이런곳에서 의외로 많은 어류가 돌아다니는것을 볼수 있을겁니다!!!(이런건 역효과라고 해야하나..)
이것은 정상적인 어도입니다. 토사가 퇴적되지 않을경우 이렇게 낙차가 심하고 와류덕분에 도약(뛰어넘기)을 못하는 납자루아과나 일부 모래무지아과 어종에게는 쥐약이죠...그냥...올라가지 말라는 소리죠..;; 물론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어도 밑면에 구멍을 뚫어 놓았습니다만...이러한 구명은 보통 토사에 의해 막혀버리죠;;;
딱봐도 문제가 발생한 어도;;; 이것이 공사를 마치기 직전인지는 알수 없습니다만...영동지방 하천의 경우 강한 침식덕분에 이렇게 엄청난 낙차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혹은...계절에 따른 유량의 변화를 이해 못해서 다음과 같이 어도가 박살나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정말 이런경우에는 돈만 날아가버린 케이스죠;;;
아이스하버식이나 다른 어도의 경우 가장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는데 바로 "집어"입니다. 보통 어도가 보 바로 밑에 있는 소와 연결되야지 어류가 소상할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데 다음과 같이 소 따로 어도 따로 일경우 어류가 어디가 어도인지 인식을 못할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많은 어도들이 이러한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저 같은 경우 무려 100m넘는 어도도 직접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연석을 이용한 어도입니다. 이렇게 제작하면 사실상 보기에는 좋습니다만...낙차에서 발생하는 하얀 포말 보이시죠...? 작은 어종에게는 올라가지 말라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아 그리고 보가 폭이 상당히 길경우 우측 상단의 사진 보시면 어도가 끝나는 지점과 보 바로 밑의 소가 만나고 있지요..? 저것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가 되겠습니다.
설명이 딱딱하고 재미없었을텐데....이해가 되셨을지 모르겠네요...
어도의 목적은 물고기를 상류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돈을 들여놨는데 막상 어류가 인식도 못하고 올라갈 수 없으면 돈낭비겠죠....?
개인적으로 어도가 가져야 하는 조건을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집어를 통해 어류가 상류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 적은 낙차를 통하여 저서어나 납자루아과 어종에게도 소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3. 유속을 줄여서 저서어, 납자루아과 어종에게 소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4. 와류를 최소화 시키고 각 어도 구간에 어느정도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5.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것!!!!! 어도를 디자인하거나 설계할때 "인간의 입장"이 아닌 "물고기의 입장"이 되어서 100번 그이상 생각을 한다-"이렇게 하면 되겠지~"하는 안일한 마음을 버리고 실제로 모형을 제작하여 세뮬레이션을 돌려보고 진짜 한국의 지형에 맞고 어류의 입장을 잘 반영한 어도를 제작한다.
6. 어도는 단순히 물고기가 올라가는 공간으로만 활용하고 끝내지 않는다. 어류가 어도에도 서식을 할 수 있다면 이거슨 진리!!!!!
첫댓글 야~ 정말 유용한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외국에는 물고기엘리베이터도 있나요...우리나라도 빨리 그런게 생겨야 할테데...... 사실상 저런 댐의 거대한 어도는;;;;;;;
정말 연어도 올라가다떨어지겠네요저건ㄷㄷ;;; 사실상 소형 어종을 배려한 어도는 거의 없는듯..... 청평댐엔 아예어도가 없지 않나요?? 그리고 환경스페셜에서 예전에 황어가 어도문제로 단체죽음하는것도 본적이있는것 같네요.....
아무래도 물고기가 측면으로 뛰쳐나갈것이라는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생긴 결과 같네요;;
잘 봤습니다. 전문가 처럼 말씀하시는데요?^^; 저 많은 어도중에서도 황어가 올라갈 곳이 몇 곳이나 되는지... 황어도 못 올라가면 다른 어종은 꿈도 꿀 수 없겠죠. 심지어 환경스페셜에서 보니 송어도 포기를 하더군요. 전 일단 필요없는 어도는 모두 제거했으면 좋겠네요.
영동지방의 경우 유량의 격차가 너무 심해서 생긴 결과라고 하네요...좀더 견고한 어도를 만들다면 문제가 해결될것 같지만..황어 뿐만 아니라 소형어종도 올라갈수 있도록 제작하는게 급선무겠죠?^^
괜히 물고기들에게 미안해지네요. 솔직히 어떤 방식의 어도도 모든 물고기들에게 완전히 적합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안타까운 생각 밖에 안드네요.
이러한 문제를 고려해서 보완형 어도를 디자인하게 되었는데 기회되면 올려볼게요^^
정말 전문적인 자료를 알기 쉽게 정리해주셨네요...ㄳ
사실...어도라는게 웹상으로 찾으면 너무나도 많지요...^^ 공부를했으니 이렇게 올리는게 당연한것 같네요^^
정말 잘 봤습니다~ 궁금한게 많았던터라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머릿속에 쏙쏙 들어가네요^^
새뱅이님 오랫만입니다^^ 이번학기 수강 과목의 주제인만큼 아는걸 이렇게 끄적인거랍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여울성 어종의 경우 기존의 아이스하버식 어도를 올라간다는것은 증명된 사례지요^^ 하지만 아쉬운점은 납자루아과나 참중고기 중고기 같은 어종도 올라갈수 있다면....하는 생각이랍니다^^
어도를 볼때마다 저도 조건을 생각했었는데요. 정말 잘 정리 하셨네요. 이 글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공문으로 보내주자고요. ㅎㅎㅎ
정교한 어도제작은 좋지만....정부가 문제성을 인식해야지 실천이 된다는게 안타깝네요ㅠㅠ
어도에 관해 풍부한 상식을 얻게 됐습니다. 고맙습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라도 탐어가시면 어도를 관찰해보세요^^ 민물고기와 가장 연관된것이 어도랍니다^^
따봉!
피뤠미님 어제는 괜찮으셨는지요..?^^ 너무 후다닥 나가셔서 걱정되었답니다 ㅋㅋㅋㅋㅋ
물고기와 사는것을 (취미든 직업이든)택한 사람이 물을 이해하고 물고기를 알 수 있도록 배려하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더더욱 정교한 기술과 공법을 만들어 나가고 싶은게 제 바람입니다^^ 어도가 단순한 통로가 아닌 서식지 역할까지 수행하는 그날까지...
어도라고 글에서만 보았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이해가 되는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채집다니면서 어도를 한번쯤 보시고 이해하신다면 탐어 효율 100% 업!!!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제일로 좋은것은 보그자체를 없에는것이 젤좋은 방법아닐까합니다..
거제어부님께서 가장 날카롭게 지적하셨네요^^ 사실상 보를 없애버리는게 가장 좋습니다만...아직까지 보를 통해 농업용수 공급을 하기때문에 보를 없앨수 없다는게 문제이고 장마철에 유량조절을 한다는 목적으로 보를 제거할수 없다는게 우리 한국의 지형과 환경의 특징이랍니다;
사실 하구같은곳도 홍수를 예방하기위해서나 역류를 막기위해서나 부득이 하게 설치해야 하는 경우가 있지요....
보 중간은 뚫어서 자연적으로 만들수없나요???
저도 그러한 방법을 생각해 보았는데 이게 말처럼 쉽게 되지가 않는답니다. 가장 우려되는것은 장마나 우천시 자연석이 쓸려 나간다는것이지요^^ 또한 자연석을 시멘트에 박아넣은 형태는....의외로 효과가 없답니다;;
계단어도가 빠졌군요...
그리고 환경스페셜에서 보니 버디컬 슬롯식 같은 어도는 물이 회전하여 (벽안에서)물고기가 잘 올라가지 못한다더군요 (물고기는 옆선으로 물의 흐름을 측정하여 거슬러 올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물이 맴돌아 물고기도 돈다는ㄷㄷㄷ)
좋은어도를 설계하는개 큰문제 임니다.^^
이번에 어도에대해서 관심을 갖고 살펴보러 다녔는데요 제대로 설치한 어도가 별로 없더군요 관리도 안되고 잘못만들고부서지고 한곳이 많더라고요 어도의 지식주셔서 감사감사
잘봣습니다 ^^ 좋은자료인것 같네요 ㅎㅎ
S자형은 없나요? 사실 일자형이면 물살이 기본적으로 셀 수 밖에 없으니까, 곡선형으로 만드는게 하나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