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인삼역사자료전시관을 방문하다
개인소장으로는 국내 최고인
풍기인삼역사자료전시관 관장은 김한진씨이다
개인적으로 몇 번 만난적 있는 김한진 관장
자료도 살펴보고 사진도 찍을 겸해서 5시에 만나기로 선약을 하고 조금 일찍 풍기로 향한다
전시관을 들어서서 자료를 살펴 보고 있던 중
약속 시간에 그가 나타났다
풍기인삼 자료 전시관은
영주에서 풍기로 15분정도의 거리이다
풍기 나들목에서 내려서는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
봉현 사거리에서 죄회전을 하면 100m정도의 거리에 풍기인삼역사자료전시관이 있다
풍기인삼역사자료관을 수년째 운영해 오고 있는 김한진씨는
약 10년전 우연한 기회에 인삼곽 하나를 보며 인삼자료 수집에 관심을 가진 후
수집한 인삼관련 자료가 그 규모나 질적으로보아도 국내최고이다.
우리나라 인삼재배의 시조나 다름 없는 주세붕선생이
1522년 문관급제 후 19년이 지난 1541년에 풍기군수로 부임해 인삼재배를 시작한 시배지 풍기...
영주시 풍기라고 하면 질좋은 인삼의 생산지라는 생각이 먼저난다
주변의 인삼 밭에서도 인삼향이 벌써 나는 듯하다
역사자료관에는 갖가지 희귀한 사진과 인삼재배에 필요한 도구,
거래되었던 거래장, 청구서, 소송서류, 당시에 유행했던 엽서와 우표,
1930년대 신문과 갖가지 공구기계 등 골동품 수백점을 직접 접해 볼 수 있다.
이 곳에는 풍기인삼 뿐만 아니라
인삼 전반에 관한 자료를 함께 모아 놓은 것 또한 이곳의 특징이다
1900-1960년대 인삼광고지,
1800년부터 1950년 사이에 발행된 각종 인삼관련 의서(醫書)들,
일제 강점기에 제작된 선물용 인삼 포장박스,
인삼이 양각된 도자기, 인삼농사에 필요한 농기구 등 다양하다.
일제시대 인삼밭 전경을 담은 엽서와 지금은 쓰지 않는 대나무로 만든 인삼파종기구,
소화 8년 9월 1일에 발행된 <풍기삼업조합일보> 등
김한진씨의 인삼역사자료관에는 인삼에 대한 그의 애정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옛날 괴목 소반이나 생활 도구에 새겨진 인삼의 모습을 보면
지금의 재배 인삼과 달리 산삼의 모양이라 할 수 있을 듯 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지금은 전국 골동품 취급점에서도 인삼에 관한 자료가 나오면
먼저 김한진 관장에게 연락이 온다고 했다
때로는 재정적으로 부담이 될 가격이 그를 당황하게도 하지만
어떡하든 구입하려고 노력을 해 왔다고 한다
어떤 일에 살짝 미치는 것이 때로는 좋다는 그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 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인삼은
이 자료관을 방문하게되면서부터
우리 생활 곳곳에 참으로 다양하게 스며들어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다
김한진 관장은 최근 인삼 역사자료집도 발간을 하였다
자료집에는 그의 인삼자료마니아가 된 내력과 과정등이 소상하게 씌어져 있다
김한진 관장님...
앞으로도 그의 생에 다하는 날까지 함께할 마니아적인 인삼사랑
그로 인해 풍기 인삼은 더욱 빛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이 자료들이 앞으로 제대로된 박물관에 자리잡기를 바라는 듯하다
여늬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만든 박물관의 자료의 양과 질적으로도 몇배나 되는 이 자료들이
더욱 가치롭게 쓰일 날을 기원해본다
2009.08.07.
춘양초등 교감 무지개샘 류시언
첫댓글 정말 무었을 하는 친구 일까 굼궁 했는데 좋은자료 올려 주심을 감사함니다.....
풍기 갔을때 들려야 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