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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줄고 배경 바뀌어…숨은 그림 등 첨단 위조방지 장치 새 만원권과 천원권은 크기와 디자인이 이전 지폐와 크게 달라졌으며, 특히 최첨단 위조방지장치를 보강한 게 특징이다. 우선 크기가 줄어들었다. 만원권은 148㎜×68㎜(종전 161㎜×76㎜), 천원권은 136㎜×68㎜ (종전 151㎜×76㎜)이다. 세로 길이는 모두 8㎜씩, 가로 길이는 13~15㎜씩 짧아진 것이다. 디자인도 많이 바뀌었다. 만원권 앞면 초상 인물은 지금처럼 세종대왕이지만 배경은 물시계에서 일월오봉도와 용비어천가 제2장으로 교체됐다. 일월오봉도는 조선시대 임금의 상징물로 해와 달이 걸려 있고 다섯 개의 봉우리가 힘차게 솟아 있는 그림이다. 용비어천가는 순 한글로 창작된 최초의 작품이다. 만원권 뒷면엔 우리의 선진 과학기술을 상징하는 혼천의와 광학천체망원경, 천상열차분야지도가 배치됐다. 천원권도 앞면 초상인물은 퇴계 이황 선생 그대로이지만, 배경은 투호에서 성균관 내 건물인 명륜당과 퇴계 선생이 생전에 매우 아낀 매화나무로 교체됐다. 뒷면엔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를 개척한 겸재 정선의 계상정거도가 그려져 있다. 그러나 새 지폐가 이전 지폐와 가장 다른 점은 첨단기능을 갖춘 다양한 위조 방지 장치다. 새 지폐는 볼록인쇄 기법을 활용한 ‘요판장삼’ 기술을 채택해, 비스듬히 보면 지폐 아래 쪽의 액면 숫자 ‘10000’과 ‘1000’ 옆에 감춰진 문자 ‘WON’(①)이 나타나도록 했다. 또 용지의 얇은 부분과 두꺼운 부분의 명암 차이를 이용해 빛에 비춰 보면 지폐 왼쪽에 인물 초상과 유사한 그림이 나타나는 ‘숨은 그림’(②) 기능도 갖췄다. 이밖에 지폐를 기울여보면 지폐 뒷면의 액면 숫자 색상이 만원권은 황금색에서 녹색으로, 천원권은 녹색에서 청색으로 변하는 것도 특징이다. 또 ‘한국은행’이라는 문자 왼쪽의 동그라미 무늬를 빛에 비춰보면 앞뒤 무늬가 합쳐져 태극모양이 되고(‘앞뒤판 맞춤’), 지폐를 기울여보면 보는 각도에 따라 우리나라 지도, 태극과 액면숫자, 4괘가 번갈아 나타나기도 한다. 지폐 곳곳에는 확대경으로만 식별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미세문자(한글 자·모음, Bank of Korea 등)도 숨어있다. / 최우성 기자 ![]() |
22일 발행 지폐 뒷면 우주·천문 문화유산 새겨 22일부터 발행되는 새 만원짜리에는 고구려 시대의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와 조선 현종 때 제작된 ‘혼천시계’, 보현산천문대에 설치돼 있는 ‘1.8m 천체망원경’ 등 우주·천문과 관련된 그림들이 뒷면에 새겨진다 천상열차분야지도=국보 제228호로, 혼천시계(230호)와 함께 만원권에서 이번에 퇴출당하는 ‘자격루’(229호)를 대신해 세종대왕을 보필한다. 이들 셋은 국보로 지정된 ‘과학기술 문화유산 삼형제’다. 천상열차분야지도에는 우리나라 위치에서 볼 수 있는 1467개의 별들이 새겨져 있다 혼천시계=시간·날짜·계절·별자리를 알려주는 다목적 시계인 혼천시계는 세종실록에도 기록이 나오는 조선의 기본적 천문기구였지만 임진왜란 때 모두 소실된다. 이번에 만원권에 새겨지는 혼천시계는 조선 현종 때(1669년) 홍문관 천문학자 송이영이 만든 것이다 1.8m 망원경=경북 영천시 화북면과 청송군 현서면에 걸쳐 있는 보현산천문대에 설치된 국내 최대의 천체관측 망원경이다. 하지만 세계 50등에도 못 들어가 만원권에 넣기에는 부끄러운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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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가운 느낌 때문에 주로 여름에 팔리는 ‘반짝이 스타킹’이 올겨울 따뜻한 날씨로 미니스커트가 인기를 끌자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
![]() ZERORH+ 스포츠글라스는 이태리 패션아이웨어 그룹인 알리손 사에 의해 개발된 브랜드이며 다채로운 칼라를 컨셉으로 여성들의 스타일에 맞게 개발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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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평요’ 철화용문항아리 경기 성남에서 3번 국도를 따라 이천 쪽으로 20여분 가면 광주시 초월면 도평리란 마을이 나온다. 이곳은 ‘나는 새도 떨어뜨렸다’던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이 칩거하며 도자기 굽던 곳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도평요’라고 쓰인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면 뽀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가마에 다다른다. 바로 400여년 전 만들어져 조선왕실에 진상됐던 ‘조선백자 철화용문항아리’를 재현해 생산하는 가마다. 철화용문항아리는 광주 선동리 관요에서 만들어졌는데, 1994년 미국 뉴욕 크리스티경매장에서 도자기 경매사상 최고 낙찰가인 99억원에 팔려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걸작. 그러나 이 도자기는 일본인 손에 넘어가 국내에선 볼 수 없어 아쉬움을 더했다. 때문에 도평요에서는 1998년부터 시작된 광주왕실도자기 축제를 앞두고 용문항아리 재현작업에 나섰다. 조선 도예의 자부심을 되살리는 용문항아리 재현 작업은 수십번 시행착오 끝에 진품에 가까운 실물로 태어났고, 광주왕실도자기의 상징이자 ‘명품’으로 거듭났다. 또한 이곳에선 일본인이 소장하다 당시 같은 경매에서 39억원에 낙찰된 ‘청화백자보상화당초문접시’(15세기초 도마리 관요 제작 추정)도 재현했는데, 도자 애호가들 사랑을 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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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리콥터와 마찬가지로 수직 이.착륙이 가능 하고 일반 여객기 처럼 고속 비행을 할 수 있는 `틸트로터`(Tiltrotor)가 이탈리아 와 미국의 공동 개발로 성공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각각 이탈리아와 미국의 헬기 제조업체인 아구스타웨스트랜드와 벨이 공동 개발 한 이 BA609 `틸트로터`(Tiltrotor)는 주 날개 양쪽 끝에 장착된 엔진과 프로펠러를 수직에서 수평으로 자유자재로 회전시킴으로써 수직 이.착륙과 함께 고속 비행이 가 능하며, 최근 아구스타웨스트랜드 시험장에서 속도 시험을 통과했다고 이탈리아 언 론이 20일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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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25일 국내에서 개봉되는 영화 ‘황후화(花)’의 홍보차 내한했다. ‘영웅’(2003년), ‘연인’(2005년)에 이은 무협 액션작이자 450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화제작. “그만큼 쓰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그저 화려했던 과거 중국 봉건문화가 얼마나 허위적인지를 알리고 싶었어요. 다만 내가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자 했던 것은 그 화려함 속에 감춰진 인간의 허울이랍니다.” 중국의 대표 무대극 ‘뇌우(雷雨)’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당나라 말기 중양절(9월 9일)을 앞두고 이틀간 황실에서 일어난 가족 간의 비극을 다루고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3억 원어치 이상의 국화꽃 비용과 1000여 명의 군인 엑스트라 등 엄청난 규모에 관객은 압도당한다. “최근 너무 대작 위주로 흐른다” “다소 비현실적이다”라는 비판에 대해 그는 “지극히 상업적인 영화”라고 털어놓았다. “상업영화를 만들고 싶고,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현재 중국 영화계는 할리우드 영화에 침식당해 좌초할 지경에 놓여 있죠. 중국 관객들은 국내 영화는 스케일이 작다며 DVD로 보려 하죠.” “평론가들의 비난이 두렵지 않으냐”는 물음에 그는 “엄숙한 그들이 중국 영화계를 살릴 순 없지 않나”라며 “젊은 관객들이 좋아하는 무협이나 오락적 요소를 가미하면서도 얼마든지 진지하게 인생을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이 영화가 주목받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황후 역을 맡은 여배우 궁리(鞏리) 때문이다. 1988년 ‘붉은 수수밭’을 시작으로 두 사람은 콤비처럼 많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고 연인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1995년 결별하고 각자의 길을 가던 중 11년 만에 만난 것. “궁리는 세월이 흘러서 그런지 연기가 더 성숙해졌어요. 내가 오랜만에 그녀를 찾은 건 그녀가 황후의 내면연기를 가장 잘 소화해 낼 것 같았기 때문이죠. 나이 더 먹은 것 빼곤 다른 게 없더라고요. 우린 아주 익숙한 협력자 관계예요.” ‘붉은 수수밭’ ‘홍등’ ‘인생’ 등의 작품을 통해 칸,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 등에서 인정받은 장 감독. 그에게 노후 계획을 묻자 껄껄거리며 간단하게 대답했다. “영화 찍어야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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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15·11살 두 아들 잃은 맞벌이 부부 “아이고, 내 아들들아. 못난 부모를 용서해라.” 20일 새벽 맞벌이로 집을 비운 사이 화재로 두 아들을 한꺼번에 잃은 김아무개(38)·원아무개(35) 부부는 빈소가 차려진 부산 해운대구 중동 성심병원 영안실에 놓여진 두 아들의 영정을 붙잡고 오열했다. 원씨는 두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목메어 울다가 정신을 잃었다가 깨나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다. 김씨의 큰아들(15)과 작은아들(11)이 다녔던 해운대중·해운대초등학교 친구들과 교직원들도 오열하는 김씨 부부를 보고 같이 눈물을 흘리거나 손으로 눈물을 훔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