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향교
옛 선인들의 교육과 교화를 위한 기관
전학후묘(前學後廟) 형태의 건축 양식
향교는 공자와 여러 성현께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국립 교육기관이다.
대흥향교(충남 예산군 대흥면 교촌향교길 88)는
현유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며, 지방민을 교화하기 위해
1405년(태종 5) 설립되었다고 전한다.
조선시대에는 나라에서 토지와 노비, 책 등을
지원받아 학생들을 가르쳤으나,
지금은 교육 기능은 없어지고 제사 기능만 남아 있다.
건물 배치는 앞쪽에 교육 공간으로 명륜당이 있고,
뒤쪽에 제사 공간인 대성전이 있어
전학후묘(前學後廟) 형태를 따르고 있다.
앞쪽의 계단을 오르면 외삼문이 있고
좁은 앞마당을 두고
한 단 높은 대지 중심에 명륜당을 배치했다.
명륜당 동서쪽에 각각 동재와 서재를 배치하였는데
이 두 건물은 경사지를 이용하면서
남측의 반은 누마루이고 북측의 반은 지면에 닿게 만들었다.
대성전은 앞면 3칸, 옆면 3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새의 날개 모양으로 짠 익공 양식으로 꾸몄다.
안쪽에는 공자를 비롯하여
중국과 우리나라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는 강당인 명륜당은
앞면 3칸, 옆면 1칸 규모이며, 지붕은 맞배지붕이다.
명륜당 후면에는 후정을 두고
다시 한 단 높은 대지 위를
묘당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묘당 공간에는 내삼문이 있고
중정을 중심으로 북쪽에 대성전을 배치한 다음
동서쪽에 각각 동무와 서무를 배치하였다.
향교 동쪽에는 별도의 구획으로
수직사와 전교실을 배치했다.
대흥향교는 전체를 3개의 공간으로 나누고
공간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시켰다.
대흥향교는 1405년 현 위치보다
약 50m 북쪽 기슭에 건립되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향교가 건립된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고,
현재 위치로 이건되기 이전의 중수 기록은 전하지 않는다.
다만 현 위치로 이건된 것은
1835년(헌종 1) 대성전 중수 기록인 「대성전중수기」 서두에
200여 년 전 신묘년에 향교를 이건하였다는 기록으로 보아
1591년(선조 24) 이건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건 이후 조선 후기에 수차례 중수와 보수가 있었음은
예조의 기록인 『학교등록(學校謄錄)』과
중수 현판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1668년(현종 9) 향교 위판 교정과
19세기 이후의 중보수 사실을 알 수 있다.
대흥향교 입구에는
수령 약 600여년의 은행나무가 있는데
원줄기의 중앙 분지 위에
느티나무가 뿌리를 내려 성장,
공생하고 있는 특이한 나무다.
수형이 장엄하며,
약 300여년 전부터 성황제를 거행하여 오는 등
민속적인 측면과 생물학적인 측면에서 보존가치가 크다.
이 은행나무는 지상에서 3m 지점에서
4개의 가지가 분지되었고,
수형이 평정형을 이루며 웅장하고 장엄하다.
분지된 곳의 중앙에 수령 약 100년 정도의
느티나무가 뿌리를 내려 공생하고 있어
마치 한 그루처럼 보이는 특이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곳 은행나무는 향교의 개창과 관련되어 있고
향교와 더불어 인근 주민들의 정서면에 기여하는 바가 크며,
주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신앙적 대상으로 섬기고 있는 등
역사성과 학술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슬로시티 대흥
‘의좋은 형제’ 이야기가 유래한 마을
발끝으로 천천히 누려보는 옛길
슬로시티 대흥은 예당저수지 주변을 아우른다.
그 가운데 대흥향교가 있는
대흥면 교촌리, 동서리, 상중리가 슬로시티의 중심이다.
대흥읍성이 있던 자리로,
과거 백제 부흥군의 거점인 봉수산 임존성 자락 아래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의좋은 형제’ 이야기가 유래한 마을이기도 하다.
역사와 전통, 자연 생태가 슬로시티 취지에 부합한다.
본인은 중앙생태공원에서
대흥향교 가는 길 중
슬로시티와 겹치는 일부 구간(700m)을 걸었다.
슬로시티 대흥을
여행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발끝으로 천천히 누려보는 게 으뜸이다.
느린꼬부랑길이나 손바닥정원길은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도 쉽게 돌아볼 수 있는 코스다.
느린꼬부랑길은 마을의 자연과 역사를,
손바닥정원길은 마을 사람들이
직접 가꾼 정원과 슬로시티의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예산읍에서 출발해
응봉과 대흥이 가까워지면 예당저수지가 나타난다.
눈앞에 펼쳐지는 저수지는
대륙의 바다처럼 넓고 푸르다.
응봉면 평촌삼거리부터 도로도
예당저수지와 나란하다.
길가로 물에 반쯤 잠긴 버드나무와
낚시꾼이 머무는 좌대의 풍경이 또 다른 볼거리다.
슬로시티 대흥은 예당저수지 일대를 아우르지만
대흥면의 세 마을이 주가 된다.
봉수산이 품은 옛 대흥읍성의 고장으로,
겉보기에는 자그마한 면 단위 마을이지만
시간을 거슬러 오르면 선사시대와 백제 부흥 운동까지 닿는다.
그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문턱 없이 넘나들며
슬로시티의 철학을 몸으로 체험하는 곳이다.
슬로시티 대흥 여행은
슬로시티방문자센터에서 출발한다.
길을 잃고 헤맬 만큼 복잡한 마을이 아니니
발길 가는 대로 돌아봐도 좋다.
다만 슬로시티의 전통과 역사, 문화, 생태 등을
좀 더 세세히 만나고자 할 때는
슬로시티 방문자센터를 찾는 것이 좋다.
이곳에서 가벼운 마을 소개나
도움말, 지도, 리플릿 등을 얻을 수 있다.
슬로시티 대흥을 처음 만나는 이들에게는
마을 첫걸음으로 가장 효과적이며,
어지간한 명소는 모두 돌아볼 수 있다고 한다.
<참고 자료 : 네이버 지식백과, 대한민국 구석구석>
(방문일 : 2022년 9월24일, 토)
첫댓글 마치 다녀오듯한 모습으로 사진을 보네요
그렇게 보아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9월23일과 24일, 1박2일로 다녀온 곳이기에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향교와 슬로시티에 대한 구구절절한
설명 잘 들었습니다
여수에서도 진남관 (조선시대 전라 좌수영)
옆에 자리잡은 향교가 있네요
지금의 초등학교 과정의 국립 교육기관으로
다시금 관심을 같게 되네요.
향교는 아직도 여러곳 남아있는 문화 유적지이지요.
저의 포스팅에 대해 다시금 관심을 갖게 되셔서 감사드립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대흥향교에 관한 자료를 여러 군데 찾아서 나름대로 쉽게(?) 정리하여 포스팅 해보았습니다. ㅎ
@꿈앤들 감사합니다.
20세에 향교에서 제임을 하셧다는 울 친정아부지~
대흥향교는 규모가 상당히
크구만요~
제가 본 바에 의하면 그리 큰 규모는 아니고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의 향교였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