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립 진부령미술관
전통사찰과 문화재를 보러 다니는 처지, 건봉사에서 진부령으로 가는 것은 전통사찰 한 곳을 포기하여야 하는 일.
잠시 고민하였지만 가을을 느끼기로 하였다. 진부령을 넘고 미시령을 넘으면서 금강산과 설악산을 다 보고 싶었다.
드라이브만 할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이런 미술관을 지나칠 순 없다. 특히 이중섭 화가 작품이 있다. 무료 입장.
1층, 상설 전시장인 것 같다.
영화포스터와 영화배우 사진, 내겐 추억의 배우들이다.
'돌아오지 않는 해병'은 초등학교 때 반공영화 단체 관람이었다.
면 소재지인 내 고향, 영화관이 아닌 문화관이었다. 주로 영화를 상영하지만 가끔 코미디언이나 가수 공연도 있었다.
최뮤룡(최민수 부친), 독고 성(독고 영재 부친), 장동휘, 구봉서(영화배우 겸 코미디언)
이분도 처녀 때 엄청 고왔던 모양이다. 찾아보기 하니 네 명과 결혼, 최무룡, 나훈아, 홍성기, 이종구.
삶에서 무엇을 얻고 찾으려 하였을까? 1940년생이니 이젠 여든셋이다.
영화포스터, 나무조각품.
이 항아리 작품은 나무를 몇 천번이나 두드려 완성하였다고.
2층, 김수아 작품 전시전
미술계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으니 작가 이름을 봐도 모르겠다. 2023년 10월 31일까지 전시한다.
전시회 제목을 보면 산에 대한 것, 그림과 여러 조각품, 그림은 봐도 이해가 어렵고 조각은 감탄, 스치로폼으로 만들었다.
석고로 조각하였을까 하고 보니 스치로폼이다. 스치로폼을 이렇게 섬세히 다듬기가 쉽지 않다.
이 작품이 중앙에 있다. 산일까 커다란 바위일까? 힘이 느껴진다. 산이 가진 힘일까?
봐도 이해할 능력이 부족한 나이지만 그래도 고마움을 방명록에 남겼다.
3층, 이중섭 특별전
진품인지 모조품인지 알 수는 없다만 꼼꼼히 볼 시간은 없어 스치면서 봐도 기분이 좋다.
천진무구한 사람이며 따듯한 사람이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황소를 보면 내면이 강한 사람이지만 본성이 천진하다는 느낌.
이중섭(1916~1956)과 부인 야마모토 마사코(한국명 이남덕, 1921~2022)
이중섭은 젊었을 때 저세상 사람이 되었고 부인은 천수를 다 하였다. 1936년 일본 도쿄에서 미술부 선후배로 인연을 맺었다.
1953년 최초이자 마지막 자화상
2023년 10월 25일 여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