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카락이 이젠 쇠약해 져서 하얀색 머리카락으로 변하고 있다.
우리 나이 때에는 거의 50% 정도가 흰 머리카락으로 도배 되었을것 같은데,
모두들 하는 소리가 염색하면 10년은 젊어 보인다고 하니 귀찮은 염색 활동을 안 할 수도 없고
오늘도 염색약을 꺼내서 제1제를 바르고 15분 후 제 2 제를 바르는데 색이 변하지 않고,
붉으스름하게 된다,
이상하다 싶어 잠시 멈추고 약을 살펴보니 아차 이런 대 실수를 범하다니!
내가 쓰는 허브염색약이 아니라 집사람이 쓰는 염색약이다.
넘 비슷하여 착각을 한 것이다.
재빨리 미지근한 물로 세척하고 내가 사용하는 허브 염색약으로 꼼꼼히 염색 하였다 .
다음날 아침부터 머리가 가렵고 진물이 나며 두드러기가 돋아 난다.
난 허브 외에는 어떤 좋은 염색약이라도 바르며 옻이 올라 무척 고생한다
3일이 지났는데 머리가 1cm 두께로 더 커져 대두가 된것 같다,
아침 일찍 병원에 들려 처방을 받아 이제 그 약을 먹고나서 이 글을 올린다.
집사람과 나이 차이가 없다면 염색 안 해도 되는데 10년 차이로 내가 젊어 보여야 격을 줄일수 있어 염색하는 것이다.
염색약을 아무거나 사용해도 되는 자네가 넘 부럽다.
우리 머리만 젊어지지 말고 말씨와 행동도 젊어져야 한다,
요즘 나이 들었다고 침 함부러 내 뱉고, 무단 횡단도 서슴치 않고, 식당에서 기침하며 캭 가래 뱉는자, 흥 밥상앞에서 코푸는자,
바로 자네가 아니기를 아니 우리 동창 친구들이 아니기를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