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몇마디 섞지 않아도, 아, 이 사람은 사백산증이구나...하고 느껴질때가 있다.
감(感)의 영역이다.
어제 있었던 일
테슬라 모델Y를 1대 주문하였다. 근데, 약속한 시간즈음해서, 전화가 1통 온다.
탁송기사: 배송지 근처 도로다.
나: 거기가 아니라, 집앞 주소로 와달라.
탁송기사: 트럭이 들어가기 힘들다.
나: ....
탁송기사: ...
나: 일단 내려가겠다. 근데, 내가 전기차 운전법을 모르기때문에 가도 도움이 안될거다.
탁송기사: ....
내려가보니, 건너편에 탁송트럭이 차를 싣고 와있다. 그래서, 기다리니, 트럭에서 차를 운전해서, 결국 내 집앞에다 가져다 주었다.(운전하는 스타일을 보니, 조심성이 많지 않다. 섬세하지도 않고, 여유롭지도 않고, 침착하지도 않고, 정성을 다하지도 않는다. 오직 시간효율만 신경쓰는 타입이다.)
배달을 마친 탁송기사는 요 근방에 터널이 있는지 묻는다.
나: ? (의사소통을 이렇게 하나? 애매하게 말하네...) 요 근처는 없지만, 10킬로건 20킬로건 가면 터널이 나오겠죠? 근방이 어디까지인지가 애매해서 답하기 어렵다.
탁송기사: .....
按)이 탁송기사는 쪼글쪼글하게 생겼다. (악마군단 드라마에 나오는 쫄다구처럼 생겼다.) 이 탁송기사는 분명 사고를 낸 경험이 있을것이다. 사백산증도 분명 있을것이다. 사고를 냈다면, 이후엔 운전을 조심해야 한다. 근데, 사심과 태행이 심한 소양인은 반성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고후에도 운전을 조심하지 않는다. 그러니 불안할수밖에 없다. 그래서 리스크를 남에게 전가하려 한다.(가급적 고객이 운전하도록 유도) 참으로 한심한 사람이다. 그리고 일처리를 왜 그리 빨리 하는가? 그 5분 아껴서 뭐하려고 그러는가? 어차피 집에가서 게임하고 도박하고 술마시고 허송세월할텐데. 후. 이 사람 결혼을 했나 모르겠다. 설령 했더라도 이혼당할 것이다. 왜냐하면, 귀찮은게 너무 많고, 귀찮은건 남에게 다 떠넘기려 하기 때문이다. 이런 남자랑 누가 같이 살려고 하겠는가? 심지어 의사소통 능력도 너무 떨어진다.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살피려들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런 사람은 소식하는게 좋다. 과식하면, 양기가 쎄져서 좌충우돌하게 된다. 반대로 배가 살짝 고픈 상태를 유지하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근데, 이런 사람일수록 술,담배,야식,과식,인스턴트 많이 먹는다.
요약) 대충 집근처에 와서, 고객에게 차를 가져가라고 함(계약 위반임) *떠넘기기는 애심 소양인의 특징이다.
애매모호하게 묻기 때문에 대답하기 힘듦 *대답하기 힘든 개같은 질문(哀問) 하는건 애심소양인의 특징이다. 辨으로 대응한다. (ex자장이 통달하는 방법을 묻자, 공자는 그건 통달이 아니라 유명해지는거라 답함)
비슷한 케이스
1. 어제 침맞고 좀 나아져서, 일을 했더니, 더 아파! = 떠넘기기=천애어거처
2. 이제 골프해도 되요? = 哀問
애문을 예방하려면, 질문하기 전에 樂答을 해야 한다. 혹은 환자가 말하기 전에 의사가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하도록 한다. 애문을 예방하는데는 이 두가지 방법에 제일 좋다. **과거 내가 쉼터에 쓴 글을 찾아보면,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는 사백산원장들의 개같은 질문을 막기 위함이다.
이런 사람을 알아차리는건 어렵지 않다. 원장실로 들어올때 보자 마자 알수 있다.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