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뿌리를 찾아서 2008.2.28.목
본관별 종류- 박(朴)씨
박씨는 김씨, 이씨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한국의 3대 성이다. 여러 본관 중 단 1본도 외래 귀화족이 없는 박씨는 모두 신라의 시조왕 박혁거세를 시조로 받들고 있다. 2000년 현재 159개 본관에 인구는 3,895,121명이다.
박씨는 다른 씨족과는 달리 역대 세계가 비교적 분명한 것이 특징이다. 밀양, 반남, 고령, 함양, 죽산, 순천, 무안, 충주박씨는‘8박’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이 8본이 역사상 많은 인물을 배출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밀성대군파의 밀양박씨가 주류를 이룬다. 무려 박씨 인구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2000년 현재 3,031,478명이다. 이 숫자는 우리나라에서 본관별 인구가 가장 많은 김해(가락)김씨 4,124,934명에 이어 두 번째 많은 성씨다.
밀양박씨는 신라 경명왕(박혁거세의 29세손)의 첫째 아들 박언침(밀성대군)이 밀성(=밀양)대군에 봉해지면서 후손들이 박언침을 시조로 하고 밀양을 본관으로 삼았다. 밀양박씨는 문하시중공파, 은산공파, 행산군파, 좌상공파, 규정공파 등으로 갈라진다. 이 가운데 가장 번창한 파는 규정공파다. 규정공파는 낙촌공파, 관원공파, 별좌공파, 참군공파, 화록공파로 나누어진다. 이 중 별좌공파는 박응현을 파조로 한다. 그의 후손 중 박대춘과 박안춘이 경북 상주군 청리에 터를 잡으면서 이곳에 정착한다. 현재 경북 상주군 청리면 마공 일대에 뿌리를 둔, 박안춘의 세 아들을 선조로 하는 후손은 마공박씨와 양지박씨 그리고 덕산박씨로 불린다.
한편 박씨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신라가 생기기 전에 여섯 개의 마을(6부)에는 ▲이(李)씨의 조상인 알천 양산촌(閼川 楊山村)의 알평(謁平) ▲ 최(崔)씨의 조상인 돌산 고허촌(突山 高墟村)의 소벌도리(蘇伐都利) ▲손(孫)씨의 조상인 무산 대수촌(茂山 大樹村)의 구례마(俱禮馬) ▲정(鄭)씨의 조상인 취산 진지촌(珍支村)의 지백호(智伯虎) ▲배(裵)씨의 조상인 금산 가리촌(金山 加利村)의 지타(只他) ▲ 설(薛)씨의 조상인 명활산 고야촌(明活山 高耶村)의 호진(虎珍) 등 촌장이 있었다.
여섯 촌장들은 기원전 69년 알천의 언덕위에 모여서 백성을 다스릴 임금을 추대할 것을 의논하고 있었다. 이때 남쪽을 바라보니 양산 아래 나정 이라는 우물가에 오색영롱한 빛이 비치고 흰 말 한 마리가 땅에 꿇어앉아 절하는 모습이 보였다.
가서 보니 박같이 생긴 알이 있어서 알을 깨어보니 그곳에서 사내아이가 나왔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아이를 혁연히 세상에 나왔다고 해서 혁거세(赫居世)라고 하고 박에서 나왔다며 성을 < 박 > 이라고 해서 박씨의 시조가 되었다.
이날 사량리에 있는 알영정이라는 우물에는 용이 나타났는데 왼쪽갈비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나왔다. 얼굴과 입술이 고왔으나 입술이 닭의 부리와 같아서 월성 북쪽에 있는 냇물에 목욕을 시켰더니 부리가 떨어졌다. 사람들은 이 아이가 나온 우물 이름을 따서 이름을 알영(閼英)이라고 했다.
기원전 57년 이 두 아이가 13세가 되자 박혁거세는 왕이 되고 알영을 왕비로 삼았으며 나라 이름을 서라벌(신라)이라고 했다. 이때부터 신라 왕실의 56왕은 박(朴), 석(昔), 김(金)의 3성에 의하여 교체 반복되었다. 그 중에서 박씨 왕은 시조왕 박혁거세를 비롯하여 모두 10명이다.
박씨는 박혁거세의 증손인 파사왕(신라 5대)과 일성왕(신라 7대)에서 파가 갈라진다. 파사왕계는 뒤에 영해, 면천, 강릉 등으로 분관했고, 비안, 우봉, 이산, 해주 등도 파사왕의 후손이다.
일성왕계는 그의 25대손인 경명왕(신라 54대)과 경애왕(신라 55대) 대에서 다시 갈라졌다. 경명왕계는 아들 9형제에서 또 다시 갈라진다.
▲첫째 아들 박언침의 밀성대군파(密城大君派): 밀양, 반남, 진원 박씨 등 ▲둘째 아들 박언성의 고양대군파(高陽大君派): 고령 박씨 ▲셋째 아들 박언신의 속함대군파(速咸大君派): 함양, 삼척 박씨 등 ▲넷째 아들 박언립의 죽성대군파(竹城大君派): 죽산, 음성, 고성 박씨 ▲다섯째 아들 박언창의 사벌대군파(沙伐大君派): 상주, 충주 박씨 ▲여섯째 아들 박언화의 완산대군파(完山大君派): 전주, 무안 박씨 ▲일곱째 아들 박언지의 강남대군파(江南大君派): 순천, 춘천 박씨 등 ▲여덟째 아들 박언의의 월성대군파(月城大君派): 경주 박씨의 8대군파 ▲아홉째 아들 박교순(朴交舜)의 국상공파(國相公派): 울산 박씨 등으로 분파되었다. 경애왕계는 계림대군파(鷄林大君派)를 이루었다.
< 박씨 본관별 종류 > (가나다 순)
강남 강릉 강원 강진 강화 개령 개성 경산 경주 계룡 고령 고성 고흥 공주 광산 광주 구산 군위 기린 김해 나주 난포 남양 남원 남주 남평 노성 단양 달성 담양 대천 덕산 덕원 덕진 동래 면천 명성 명암 무안 문의 문주 문화 미산 밀양 반남 백천 보성 봉산 부산 부안 비안 사천 삭령 삼척 삼화 상산 상성 상영 상주 선산 설성 성신 성주 수원 순창 순천 순흥 승평 신평 아산 안동 안성 안의 압해 야성 언양 여수 여주 연안 연일 영암 영양 영월 영일 영천 영하 영해 영흥 예산 예천 우봉 운봉 울산 원주 월성 은산 은풍 음성 의령 의성 의형 의흥 이안 인제 인천 일성 임단 임실 장성 장흥 전주 정선 정승 정주 제주 주계 죽산 진안 진양 진원 진주 진흥 창녕 창원 천안 철성 철주 청산 청송 청주 초계 춘천 충주 태산 태안 태인 평산 평양 평주 평택 평해 하동 하명 하음 하화 한산 한양 함안 함양 함열 함평 함흥 해남 해명 해주 향남 현천 현풍 홍주
< 정복규 논설위원, 한국의 성씨 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