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
경주 어머님 계모임에서 45분이 모여 서울 나들이를 나오셨다. 시골분들의 서울 나들이는 왕왕 있지만 서대문 형무소가 관광일정에 포함되어 있다는 말씀을 듣고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궁성이나 박물관, 최신식 위락시설들이 아닌 서대문 형무소가 방문 일순위이고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되든지 상관없이 버스기사님과 상의해서 움직이신다는 내용이었다.
회사 근처라 도착 즈음에 어머니 얼굴이라도 뵐려고 서대문 형무소로 나가봤다. 주차장에서 경주서 올라온 계림관광버스를 찾아보니 이미 어른들이 도착해서 형무소 관람을 시자하신지 4-5십분이 난 시간이라 한 두분씩 돌아오기 시작하는 중이셨다.
준비해간 박카스를 한 병씩 나눠드리면서 먼저 나오신 분들께 이런 저런 말씀을 듣는 중에 하필 서대문 형무소를 보러 오셨냐고 여쭈어 보았더니 (알고 보니 이 분이 우리 동기 최성용이 어머님이셨다.최성용이 어머님과 우리 어머님이 황남국민학교 동기이시라니 대단한 인연이다.) 계모임에서 최근 독도 망동 파문과 관련되어 분노하던 중에 서울 나들이 방문 일순위를 서대문 형무소로 결정보았다는 것이었다.
이런저런 말씀중에 이윽고 모든 분들이 오셨고 맨 마지막에 이 팀 총무 일을 하시는 어머님을 잠깐이나마 뵈었고 다음 목적지는 어디가 좋겠냐고 물어보시기에 창덕궁을 권해드렸더니 그럼 그쪽으로 가시겠단다. 안내를 해들릴까고 여쭈어보니 눈에 들어오는 대로 편하게 보시겠다시며 손사래를 치신다. 친구분들과 발길 닿는대로 다니시는 것도 좋을 것같아 서대문형무소에서 배웅을 해드렸다.
어른들이 일부러 서대문 형무소를 택한 동기가 참 가슴 찡하게 여겨졌다. 솔직히 형무소라는 주제도 무겁고 관광방문지로는 일부러 생각하기도 쉽지 않은 곳인데 당신들께서도 최근의 독도파문이 얼마나 화가 나시고 안타까우시면 굳이 이 유형소를 찾아보시면서까지 울분을 토하고 정신을 담금질하고 싶어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사실 서대문 형무소는 우리에게 민족정신을 고취하는 중요한 배움터이다. 이곳이 우리에게 이토록 강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이유는 일제가 우리 민족의 선각자와 독립운동을 전개한 투사들을 감금하고 고문하고 사형시킨 대표적인 유배지이기 때문이다. 김구, 여운형, 안창호 선생 등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되어 극악한 고문을 받은 곳이며 손병희, 한용운 등 3.1운동을 이끈 48인의 민족대표들, 유관순, 강우규열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 105인 사건의 연루자들 그리고 전국 또는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벌이던 분들이 체포되어 수감된 곳이 바로 이곳인 것이다.
지금은 형무소 구실이 폐지되고 공원화되어 국민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시키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우리 어른들보다는 한 발 늦었지만 독도 망발을 기점으로 KJ신문도 서대문 형무소를 방문하여 그 처절했던 투쟁의 단면들을 살펴보았다.
도깨비 기자
지령 196호
(휴대폰 화질이 좋지 않은 것이라 사진들이 나쁘고 유리진열장 속의 전경들을 찍다보니 반사광이 있어 흠이 잡히지만 이해하고 봐주기바랍니다. )
서대문 형무소의 망루
서대문 형무소 전경 - 과거에는 저런 건물들이 훨씬 많았지만 지금은 몇 개만 보존 중이다.
여자수용자들을 따로 감금한 곳. 유관순 열사도 이곳에서 순국하였다.
일층 감옥, 위로 보이는 곳은 2충 감옥 복도.
감방들이 저통로 양쪽으로 길게 늘어서 있다.
지하감옥 재현
사형장. 수형자가 앉았던 의자 다리가 보인다
사형대, 위로 목을 거는 밧줄과 머리에 씌우는 복면이 있고 의자가 있다. 저 의자가 밑으로 꺼지면서 사람이 늘어지게 장치되어 있다.
여러 명이 수용되던 감방
독방- 가로세로 일미터가 되지 않고 담요나 거적, 변기조차 지급되지 않은 공포와 고통의 방이다. 독방조치는 인간성을 파괴하고 신념을 말살 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이었다.
1,2층양쪽으로 늘어선 감방, 이 아래로는 햇빛이나 조명조차 들어오지 않는 지하감방이 있다.
우리의 영원한 누나 유관순 열사 !
처형 당하는 독립군의 모습들
기미년 만세 운동시 배포된 독립선언문
구국 독립의 전사들. 어린 소년도 독립전쟁에 가담하고 있다.
수인자들이 머리에 덮어썼던 얼굴 가리개와 수갑들
전투시 사용되었던 무기류. 아래는 포승줄과 얼굴 가리개
해방이 되어 남산에 최초로 태극기를 게양하는 모습
원래의 서대문 형무소 모습 - 미니어처
서대문 형무소에서 순국한 열사들.
서대문 형무소에 체포되어 구금된 열사들.
3.1운동 지도자 48인
독립운동에 투신한 열사들의 모습.
고문을 당하는 여성 열사들. 한쪽에서는 성고문을 한쪽에서는 손톱밑을 찌르는 고문을 재현하고 있다
전기 고문 재현 장면
일제 침략기 전국에 산재한 형무소들
사형장면
독립운동가들을 걸레짝처럼 취급하는 일본 순사들
재판 장면 재현 - 미니어처
추모비
첫댓글 처 죽일넘들...
힘을 캬야댄다.
힘을 키우자,, 불끈~
쳐들어 가까?(민방위 마케다 소집 시캐라)
그래 어떻게 지킨 이땅인데.왜놈보다 더한 친일파 새끼들 요 인간 말종들은 죽을 때 까지 침으로 찔러 줄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