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음악속에서 잠들고 음악 속에서 아침을 깨어났다 음악을 좋아하는 남편은 일본 유학을 마치고 귀국할때 공부하던 책과 함께 음질좋은 음악 기기들만 골라 골라 들여오다 세관에 걸려 그당시 77년도에 큰세금을 물고서야 겨우 통관 하였다 그것도 교육용으로 쓰려한다는 사정(?) 얘기를 듣고 65만으로 깍아준 세금이다 특히 째즈를 좋아하는 남편은 째즈는 물론 샹송 칸초네 클래식 쎄미클래식 경음악 영화음악 오케스트라 연주가 수록된 카세트 테이프와 엘피판을 가득 가져와 여기 저기 높이 매달은 스피커와 바닥에 설치한 크고작은 스피커들 과 함께 집안은 온통 음악 감상실을 방불케 했다
옥이도 음악을 좋아하니까 옥이 방에 이오디오를 설치하자며 결혼전에 그음악 기기들은 내방으로 왔다 우리나라 메이커 메이커있는 인켈처럼 한세트를 일괄 구매한것이 아니라 메인엠프 프리엠프 턴테이블 스피커출력 하나 하나 직접 내손으로 조작하며 감상해 가면서 질좋은 음질의 기기들을 메이커가 각각다른 우수한 것들만 따로따로 구입하는 것을보고 일본 파매원들도 혀를 내 둘렀단다 그로인해 제각각의 메인엠프는 다이나톤 프리엠프 역시 다이나톤 (di naton) 턴테이블 산수이(sansui) 스피커는 야마하 (yamaha)로 조립된 오디오는 외 관상 한세트의 매끈하게 통일된 모양은 없어도 그음질만큼은 그 음질 만큼은 한국에서 최고였다고 본다
어느날 우리집앞을 지나던 한남자 가 내게 묻는다 이음악소리가 이 집에서 나는거냐고?~ 역시 음악을하는 분이라 음악의 음질만 듣고도 훅 반해버려 발 걸음을 멈추었던 것이다 그남자의 부탁으로 오디오 구경을 하면서 기계를 이리 저리 만져보고 들어 보고 하더니 감탄속에 하는말이 은행을 털어서라도 이오디오는 꼭 내가 살거라고하며 흥분되이 좋아하며 매우 부러워하던 그사람이 생각난다 명동에서 음악 감상실을 운영한다던 그사람은 지금도 음악에관한 일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남편은 음악 하나 하나 감상할때면 메인엠프 프리왬프 턴테이블 스피커 출력 조절 등등으로 일일이 조작해가며 감상하고있다 마치 음식을 만들때 재료에따라 갖은 양념을하고 간을 잘맞춰야 제맛이 살아나듯 음악을 감상할 때도 기계양념을 제대로 해줘야 정석의 음악을 감상 할수 있나보다
녹음된 오케스트라 대공연을 들을 때면 피아노 연주만 뽑아서 듣고 바이올린 첼로연주 섹스폰 연주도 따로 뽑아듣고 기타 드럼 연주들을 하나 하나 따로뽑아서 이어폰으로 감상하는 모습을 지켜볼때면 정말 저 남자는 음악을 참말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싶다
자기야 음악을 들을때 그냥 보륨 조절만 하고 들으면되지 뭘그렇게 이것 저것 만지며 듣는 거냐고 보다못한 내가 한마디하면 이사람아 그냥 들으면 귀 버려요 하며 내게 그냥듣는 음악과 기계 조절한 음악을 들려주며 음질을 비교해 보란다 그래사 그런지 음질맛이 확연히 다름을 느낄수 있었다 더이상 할말이 없다 고추 가루와 고추장을 넣고 끓인 매운탕 맛과 된장을 넣고 끓인 매운탕 맛의 차이라고 할까?~ 입맛 버리듯 귀버린다는 그소리가 조금은 이해가 갈듯 하였다
여주 살면서 글타래 수업을 받으려 안산으로 오는 날이면 산과 들이 펼처진 아무도없고 달리는 차한대도 없는 쭉뻗은 시골 신잔로 를 듣기좋은 음악을 웅장하게 울리며 달리노라면 마치 그순간 어느 영화속에 나오는 여주인공이 되어 있는듯한 착각에 빠저 음악속에 푹 젖어들곤 하였다
음악 이라면 어느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편이지만 특히 우리 가곡과 명곡 포크송 팝 전래동요를 좋아하는 나를 위하여 남편은 가끔 멋진 dj가 되어준다 내가 정말 행복한 시간이다 남편이 들려주는 양념 잘된 감미로운 음악속에서 행복 행복 아! 행복이다 나는
첫댓글 참 행복 하신 삶을 사시는 거 같아 좋아 보이십니다
멋져요 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