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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문해(Bugyong-Culture Interpr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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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찻집(자유로운 글) 스크랩 애나 앤드 킹
열화정(6기 방인환) 추천 0 조회 61 13.05.13 22:36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오늘 일요일 우연히 EBS에서 영화를 보게 되었으니 바로 <애나 앤 킹>이다.

주인공 얼굴들이 왠지 눈에 익은듯 해서 자세히 살펴보니 주윤발과 조디 포스터이다.

주윤발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조디퍼스트의 매력적인 모습에 점점 이 영화에 흠뻑 빠져버렸다.

 

 

주윤발 하면 떠 오르는 것이 총알을 수십발 맞아도 죽지 않는 불사신이라는 것과

혼자서 수십명을 몰살(?)시키는 액션 배우로만 알고 있었는데(대표작 영웅본색?)

여기에서는 세계 열강들의 제국주의 야욕 속에서 국가의 독립권을 지키려는

전통과 변화사이에서 고민하며, 실천해나가는 태국왕의 모습을 훌륭히 연기하여

그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더 생각케 해 주었다.

 

양들의 침묵에서 주연으로 열연하였던 조디 포스터는 20대 초반이었던 당시 '아! 외국에도 이리 이쁘고

연기를 잘하는 여배우가 있구나!"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주었던 이상형인 여배우였으며,

오늘 보게된 영화에서도 그녀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어디선가 본 듯한 내용인것 같아 영화가 끝나고 검색해 보니

율 브린너와 데보라 카 주연의 뮤지컬 <왕 과 나>의 리메이커한 작품이다.

<왕 과 나>는 학창시절 보았던 기억이 가물가물 나는 영화이기도 하다.

<왕 과 나>의 OST인 'Shall we dance?"도 더문더문 생각나기도 하다.

당시 머리가 반짝반짝한 아저씨가 이쁜 아줌마랑 같이 신나게 춤을 추었던 기억이 난다.

 

 

 

 

 

내침 김에 태국에 대해 잠시 알아 보자

개인적으로 태국하면 생각나는 것이 토니쟈 주연의'옹박'이란 영화이다.

현란한 무에타이 기술로 거구의 상대를 썩은 고목처럼 쓰러트리는 토니의 모습을 보면

한번쯤 배워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태권도가 대한민국의 국기이듯 무에타이는 태국의 국기이다.

 

면적 51만 4천㎢이고, 인구 6천5백만명, 수도는 방콕이다.

國旗는 뜨라이롱(Tri-Rong)이다

국민 절대다수(90%)가 불교를 믿으며 국왕에게 절대 복종하는 나라이다.

태국은 인도차이나반도의 한복판에 있기 때문에 터줏대감이란 긍지에 찬 나라이다.

이웃나라인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은 모두 서구 열강의

식민통치를 받았지만 타이는 자주독립을 지켜내 민족적, 역사적 자부심이 대단한 나라이다.

대부분의 국민이 독신한 불교신자인 만큼 민족이 종교를 통해 쉽게 단결 할 수 있기 때문에

민족, 언어, 문화적 갈등이 이웃나라와 달리 극소화 되어 있는 데다가

국민들이 절대적인 존경과 충성을 바치는 국왕을 중심으로 뭉쳐 타이민족은 험난한  역사의 시련을

당당히 헤쳐 나올 수 있었다.

덕분에 미얀마(버마)가 미얀마식 사회주의로 숨통을 조여오고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가 공산화 되었어도

타이에는 공산주의 위협이 발붙지 못했고, 2차대전의 피해도 격지 않았다.

수도 방콕의 원래 이름은 끄룽텝으로 <천사의 도시>라는 의미이다.

 

 

태국의 영사는 13세기경 북부에 몇몇 작은 왕국이 나타나는 것으로 시작되어

13세기말 북부에 위치한 란나왕국과 수코타이왕국이 세력을 크게 확장해

수코타이왕국은 크메르제국을(캄보디아)을 멸망시키고 인도차이나 반도의 맹주가 된다.

 

오늘의 차크리왕조는 차오프라야 차크리라 라마1세(1782~1809,재위)부터 시작된다.

그는 딱신왕국의 수도였던 톤부리(치망마이 부근)에서 현재의 수도인 끄룽텝으로 옮기고

'천사의 도시'라는 뜻의 '방콕'이라 명한 다음 나라 이름을 <시암>이라 했다.

라마 4세인 몽꿋 왕은(1851~1868, 재위) 철학자 이자 승려로써 옛 타이왕국인 수코타이왕국이

크메르제국을 멸망시킨 기념비인 <수코타이 기념비>를 발견한다.

그리고 몽꿋 왕은 바로 <애나 앤 킹>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의 아들인 라마5세 출랄롱꼰 왕은 탁월한 인물로 타이의 식민지화를 외교기술로 막는다.

16세의 나이로 왕좌에 오른 그는 타이의 현대화와 개혁에 앞장서고,

안정된 경제와 사회, 현대화 진행을 내세워 영국과 프랑스의 간섭을 막아낸다.

그의 개혁으로 타이는 세계적인 쌀수출국으로 성장해 세계 쌀 수출의 70%를 차지한다.

이후 군사쿠데타로 인해 군사정권이 들어서는 등 혼란을 격었다.

1992년 방콕 시장이었던 참롱 시므앙이 지도하는 반군부독재시위를 통해

타이 국민이 갈망하던 민주주의 시대의 햇살이 환히 비치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국왕은 푸미폰으로 차끄리(Chakri) 왕조의 제9대 왕(라마 9세)이며,

태국인들에게 성인군자로 각인돼 있다.

항상 수수한 옷차림에 카메라를 늘 목에 걸고 일반 서민들과 함께하며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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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5.13 23:15

    첫댓글 방선생님 ! 늦은 시간까지 이렇게 글을 올려주셨네요^^ 열정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열정을 담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더욱 노력해야겠네요 ㅎㅎ 화이팅입니다^^

  • 13.05.14 21:40

    우리는 공부를 할 때 뿌리를 알고 뿌리에서 생겨나온 가지와 그 열매의 맛을 보는것이 아는 기쁨이겠지요. 감사합니다

  • 13.05.15 05:27

    <왕과 나>를 보고 율 부리너같은 남자라면 지구끝까지 쫓아가겠다는 여학교 친구가 있었는데 그녀는 나중에 부산청년과 만나 결혼했죠. 아름다운 수영비행장 코스모스 들판이 그녀의 사랑을 키웠다나요?ㅎㅎ

  • 13.05.16 07:42

    저도 어릴 적에 율브리너가 나온 왕과 나를 엄청좋아했어요.
    어릴 적부터 터프가이에게 끌렸었지요 ㅋㅋㅋ

    제가 몇해 전 해운회사에 근무 할 적에 해무담당이어서 동남아 외국선원들을 많이 보았는데요. 그 중에 태국사람들이 가장 온순하고 우리와 정서가 잘 맞다고 느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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