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4년 6얼 22일 오후3시
*장소; 해운대 센텀시티 모두모임에서
*참석회원; 권경자 김종길 조광현 고윤숙 김연숙 문대권 이경한 최향자 백무연
장희경 로잘리아 최 이경숙 이상12명.
*초대교수; 김종완
*출품원고; 1)아버지의 인복--장희경, 2) 힘--최향자, 3) 확 바뀌었네요--권경자,
4) 돌 들고 설치지 말자--백무연, 5)소소한 행복을 느끼다 보면--이경한,
6) 유월의 바람에 실려 온 모란의 노래--문대권, 7)치과에서--고윤숙,
8) 우리 동네 할매당--이경숙 이상8편.
(근래들어 최다 출품되었음! 선생님들 화잇팅!!)
*회장님 인사말씀; 비오는 날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다.
나는 항상 글을 쓰는 사람들은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회원님들은 모두 행복하신 분들이고 멋지게 사시는 분들이다.
이러한 자리가 감사하다.
*김종완 교수님 인사말씀; 목성균 선생의 20주기 책이 나왔다.
목선생의 '누비처네'는
수필로서는 베스트셀러 였다. 선생의 20주기를 기념하여
대표작들을 엮어서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책이 무거워 많이 가져 오지 못하심.
모두에게 줄 수 없어 몇 권만 나누어 주심. 감사합니다)
**장희경 선생님은 입회하고 처음으로 원고를 합평회에 내었는데 모두에게
호평을 받음!
1)아버지의 인복--장희경
작가; 쓰다보니 글이 짧게 나왔다.
교수님;수필을 길게 쓰면 요즘 사람들은 참지 못한다.(웃음) 적당한 분량이다.
쓸데 없는 소리를 하지말고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말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좋은 글이다. 아주 잘 쓰신 것이다.
김종길; 앞에 나온 문단 하나를 뒤로 보내면 좋을 것이다. 이 글을 영어로 번역해
K-수필로 발표하면 인기가 좋을 것이다.
김연숙;(빼야할 문장과 순서를 정리하다)
김종길; 어른의 이야기 쓸 때엔 존칭을 생략해야 한다.
조광현; '인복' 보다는 '사람복' 이라고 해야 한다.
작가; 그것이 더 좋은 제목인 것 같다.
2) 힘--최향자
교수님; 제목을 좀 더 생각해 봐야겠다. 이 글을 보면 독자들은 '이 작가가 참 이뿌네'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진짜 이런 여인이 있단 말인가(웃음)
아무리 남편이 잘나도 부처님 손바닥 안이다. 이런 느낌이 든다.
조광현; 너무 완벽한 모습이다. 독자들은 실수하고 흐트러진 모습도 보길 원한다.
교수님; 이런 글은 뒷부분에 공백을 주면 좋겠다. 남편도 같이 멋있게 만들면 좋겠다.
(독자가 이해하기 힘든 문장을 지적하다) 문장을 끊고 새로운 단락을
만들어 보자.
조광현; '슬프다'이 문장을 '안타깝다'로 고치면 좋겠다. 딸아이의 행동에서 아이의
논리를 들으면서 자신이 아이를 잘못 키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야한다.
교수님; 서사를 끌고갈 때 중요한 것은 서성거리기이다. 결론 앞에서 서성거리는 것이
필요하다. 이 글에선 서성거림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군더더기 같지만 그것이
있어야 이해하기 좋은 글이 된다. 이 글은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논법이다.
세대차이가 느껴진다.
조광현; 요즘엔 청소년 문제가 많은데 이 글에서의 어머니 모습은 아주 모범적이다.
김연숙; 작가는 매우 차분하다. 주제는 아빠와 딸인 것 같지만 사실은 작가의 스스로의
의식의 흐름을 적은 것이다.
문대권; 작가의 강함을 느꼈다. 엄마로서의 강함인가?
이경한; 작가의 남편에 대한 애정이 강하게 느껴진다.
3) 확 바뀌었네요--권경자
(권경자 회장님의 가발이야기를 시작으로 가발로 이야기 꽃피우다. 원고의 내용이
가발과 대머리 이야기 였으므로)
교수님;헤어 스타일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다보니 대머리가 비참해지는 것 같다.
(웃음) 분위기를 바꿔서 즐겁게 살겠다는 것이 이 글의 주제인데 여기에 나온
이야기가 꼭 필요한 것인가를 고민해 보자. 헤어 스타일의 중요함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자. 결론에서 자신이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이야기를 해보자.
작가;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자신감이 생겼다.
교수님; 대머리 이야기와 자신의 선 본 이야기는 빼고 적어보자. 의식적으로 글을
재미있게 적어보자. 새롭게 쓰다보면 다른 것이 보인다.
4) 돌 들고 설치지 말자--백무연
교수님; 작가는 사회의 움직임을 잘 파악하고 있다. 제목은 무슨 뜻인가.
작가; 한 사람에 대한 많은 사람의 매도는 한사람을 매장한다.
인터넷상의 댓글을 돌로 표현한 것이다.
교수님; 지랄 총량의 법칙에 대한 이야기는 재미있다. 유명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이야기도 재미있다. 세상에 나가 싸우지 말아라가 작가의 처신책인가?
작가; 꼭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김연숙; 이 글을 읽으며 작가의 가치관이 궁금했다. 생각의 다름에 대해 ...
문대권; 사회의 현상을 던져주어 보편적인 글쓰기와 다르다고 느꼈다.
교수님; 저번의 글 '타투'를 월평에 쓸까했다. 작가의 글은 '르포'형의 글이다.
수필은 내가 겪은 이야기를 한다. 르포형 글의 문제는 가볍게 넘어가는 것이다.
가볍게 넘어가면서 내가 겪은 일로 만드는 것은 테크닉이 필요하다.
이야기의 흐름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르포는 현상 자체에 대한 자세한
글이다. 다큐멘터리는 가장 객관적으로 보도하는 것이다. 작가로서의 위치를
확실히 잡는 것은 나의 이야기로 만드는 것이다.
조광현; 글 쓰는 방향을 바꾸는 것이 공부가 될 것이다.
5)소소한 행복을 느끼다 보면--이경한
교수님; 문장을 좀 더 간결히 만들어보자. 문장마다 짚어가며 간단하게 써가는
수정을 하자. 이 글은 뼈대만 있다. 여기서 작가 나름의 무언가를 세워야 한다.
행복을 느끼는 사람으로 변해야 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때, 우리가 원했던
것도 이루어 질 것이다.
여기선 사건 중심이다. 문제는 남편이 아니라 이 글의 부인일 수도 있다.
조광현; 정신과 환자이니 일반환자와 다를 것이다. 치료하는 과정이 나오는 것이 좋겠다.
김종길; 주먹악수의 효과로 마무리할 수도 있다.
고윤숙; 작가의 소소한 행복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
작가; 이 환자와는 많은 대화를 하고 친해진 사람이다.
교수님; 그런 이야기를 쓰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행복은 해석할 줄 아는 능력이다.
행복이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조광현; 절망하고 있는 환자에게 희망을 줄 때 역경을 겪고 나면 일상의 행복을 느낀다.
작가는 정신적으로 위로를 준 것이다. 희망의 메세지를 주는 것에 대해
적어보자.
6) 유월의 바람에 실려 온 모란의 노래--문대권
교수님; 여러분은 어떤 대목이 가장 와 닿았나?
일동; '고기 이야기' '돼지 수육' 등등(웃음)
교수님; 설명보다 이야기로 만들어 상황을 묘사해 보여주면 좋겠다. 어머니가 모란꽃을
아주 좋아했다는 이야기를 써주면 이야기가 되겠다. 작가는 이 글에서
무엇을 이야기 하려는가?
작가; 어머니와 제자들을 통해 작금의 풍토를 이야기해 보려 했다.
조광현; 제목이 바뀌면 좋을 것 같다.
교수님; 내가 쓴 글을 다른 사람이 읽었을 때 어떤 생각을 할 것인가도 염두에 두자.
작가에겐 한상 미안함을 느낀다. 작가의 글을 좋아 할 모임이 많을텐데
우리 모임에선 작가의 글에 할 말이 많다. 그것은 미안한 일이다.
우리가 쓰는 글의 성격이 다른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작가를 아주
좋아한다(웃음)
***총 여덟 편의 글이 나왔지만 일정이 바쁘고 여섯 편의 합평에도 거의 네 시간이
걸렸기에 나머지 두 편은 교수님의 개인 지도를 약속하고 마쳤다!
***저녁식사는, 조광현 고문님의 아드님이 오랜 미국생활을 마치고 국내의 국립대 교수로
자리잡은 것을 축하하며 조 고문님이 한턱 내셨습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다음 합평회에선 이경한 선생님이 한턱 내신다 했는데..다들 너무 멋짐!!
우리 모임에선 밥 한번 사려면 줄을 서야한답니다 ㅎㅎ
선생님들~조만간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