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라는 용어는 과일이나 채소·약초·꽃으로 만든 알코올음료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와인 역사 는 짧다. 일본의 와인 역사는 130여 년이고, 전체 와 인 소비량의 40% 정도를 자국의 와인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 중국은 와인을 산업화해 세계 6위의 와인 생산 국가가 됐다. 생산된 와인의 95%는 자국에서 소비한다. 한국은 와인 시장의 95% 이상이 외국산 이다. 그런데 최근 와이너리 견학과 시음 등 관광 농 업을 활용하는 국내 농가가 늘고 있다. 사과와인을 중심으로 관광 농원과 와인 수출에 성공한 사례들을 짚어본다.
한국형 와인의 세계화 시도
![사진](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ublish.nongmin.com%2Fphoto%2Fpicture%2F4000%2F2015%2F01%2F40002015010183_web.jpg)
한국애플리즈가 처음부터 사과와인을 수출했던 것은 아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사과를 따는 체험을 한 뒤 자신만의 와인므 만드는 관광 이벤트 를 시작하면서 인지도를 넓혀 갔 다. 관광객을 태운 버스는 먼저 과 수원으로 이동한다. 저마다 마음 에 드는 사과나무를 골라 사과를 따고, 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다. 다시 회사로 돌아온 관광객은 조금 전 자신이 딴 사과로 즙을 짜 마셔본다. 그 후 빈 와인병을 하나씩 받아들고 큰 통에서 흘러나오는 와인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과수원에서 찍은 사진 을 라벨(상표)로 만들어 술병에 붙인다. 세상에서 하 나뿐인 자신만의 와인이 만들어진다. 사과와인을 만 드는 과정은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에 미리 숙 성시킨 사과와인을 자신의 얼굴이 들어간 라벨이 붙 은 병에 받아가는 체험으로 대신한 것이다. 한국산 사과를 좋아하는 동남아 여행객을 유치하는 데에서 시작한 이 패키지 관광 상품은 소위 대박이 났다. 사 과와인 판매도 덩달아 늘어났다. 참가국은 3개국에 서 7개국으로, 참여 여행사는 7개에서 20개로 크게 늘었다.
체험 농장이 인기를 끌자 여기서 자신감을 얻어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했다. 2004년 7월 쾰 른 식품박람회에 제품을 출품하고, 2005년 마침내 미국과 첫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후 연간 200만 달 러어치를 미국과 일본, 호주, 아르헨티나, 인도네시 아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또 미국 인디애나 주와 캘 리포니아 와인 품평회에서 각각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애플리즈의 사과와인은 10월부터 12월까지 수확한 의성 <부사>를 주재료로 포도와인과 달리 대 형 오크통에서 숙성시키지 않고 우리 전통의 황토 옹기에 넣어 증류시킨 사과 브랜디이다. 사과와인 은 포도와 달리 효모가 없어 사과즙에 효모를 주입 해 발효와 숙성을 거쳐 만든다. 사과 속 당분을 숙성 시킨 발효주로, 달콤 시큼한 맛에 뒷맛이 깔끔해 식 전주로 제격이다.
최근에는 의성 사과로 만든 소주인 ‘찾을수록’을 개발해 수출하고 있다. 희석식 소주를 싫어하는 해 외 현지 애주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국애플리즈 는 2012년 12월 말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 애틀 랜타, 댈러스에서 ‘찾을수록’(용량 375㎖, 알코올 함량 19.3%)을 출시하고 출시기념 판촉 행사를 벌 였다. 행사 현장에서 7.5t(400박스)이 팔려나갈 정 도로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았다. 각 주의 현지 판매 업체들이 제품을 장기적으로 공급받길 원해 5년간 매월 5개 컨테이너(115t)씩 수입하기로 계약을 ?결 했다.
‘영주 사과’로 만든 상떼마루도 호평
![사진](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ublish.nongmin.com%2Fphoto%2Fpicture%2F4000%2F2015%2F01%2F40002015010182_web.jpg)
상떼마루는 2013년 샌프란시스코 국제 와인 품평 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 와인 품평회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와인 품평회로 전 세계 30개 국가, 1400개 와이너리에서 출품된 4539 종의 와인과 기량을 겨뤄 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
하지만 이런 호평을 받기까지 난관도 많았다. 텁 텁한 맛을 없애고 달콤한 맛을 내기 위해 ‘100% 과 즙’을 사용했다. 또 신선한 맛을 내기 위해 ‘20℃ 저 온 고압 탱크’를 도입했다. 이를 위해 15억 원을 들 여 연간 240t 생산 규모의 공장과 저장 공간을 따로 만들었다. 알코올을 만드는 데 필요한 효모는 영주 와인의 손성호 대표가 2002년에 설립한 식물 복제 벤처기업 ‘비트로시스’의 기술을 통해 얻었다.
점점 각광받는 농장형 와이너리
사과와인 외에도 청도 감와인과 경북 ‘봉화 머루와 인’도 주목받고 있다. 경북 청도감와인㈜이 생산하 는 ‘감그린’은 농축된 당분으로 황금색을 띠는 화이 트 와인이다. 2005년 부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만찬주로 선정돼 돌풍을 일으켰다. 청도 화양읍 송금리에 있는 와인터널은 ‘감그린’이 숙성되 는 곳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이곳은 원래 1896년 일제가 착공, 1904년 완공한 철도터널 로 연중 온도가 13~15℃에 습도 60∼70%로 와인 숙 성을 위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2006년 2월 부터 와인 저장고와 시음 공간 및 카페로 개방했다.
경북 봉화 물야면 오전리에 위치한 ㈜에덴의동쪽 이 생산하는 산머루와인 또한 머루를 발효·숙성시 킨 100% 원액의 최고급 와인이다. 소백산 기슭 봉 화에서 자란 머루를 발효·숙성시켜 산머루만의 그 윽한 맛과 향이 뛰어나다.
충남에도 연간 3만 명이 방문하는 농장형 와이너 리가 있다. 바로 ㈜예산사과와인이다. ?화적 상품으 로서 지역 문화를 대변하기 위해 이름도 ‘추사애플와 인’이라고 지었다. 예산에 추사 김정희의 생가가 있 는 데다 지역 특산품인 가을 사과로 만들어 이런 이 름을 붙였다. 추사를 만드는 정제민 예산사과와인 대 표는 10년 전 캐나다에서 와인을 공부하고 돌아와 처 가가 있는 충남 예산에 자리를 잡았다. 정 대표는 장 인이 운영하던 사과 농장 한편에 체험관 겸 양조장을 지었다. 이곳도 농장 한가운데 와인 제조장·시음장 이 있어 견학과 체험이 동시에 가능하다.
국내 와인 산업은 걸음마 단계다. 국산 와인이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 제가 많다. 특히 오랜 기간 동안 경험을 축적한 와 인 양조가가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생 산지의 특성을 살려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고 조언한다. 생산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지역 와인으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 이다.
경북 봉화 물야면 오전리에 위치한 ㈜에덴의동쪽 이 생산하는 산머루와인 또한 머루를 발효·숙성시 킨 100% 원액의 최고급 와인이다. 소백산 기슭 봉 화에서 자란 머루를 발효·숙성시켜 산머루만의 그 윽한 맛과 향이 뛰어나다.
충남에도 연간 3만 명이 방문하는 농장형 와이너 리가 있다. 바로 ㈜예산사과와인이다. ?화적 상품으 로서 지역 문화를 대변하기 위해 이름도 ‘추사애플와 인’이라고 지었다. 예산에 추사 김정희의 생가가 있 는 데다 지역 특산품인 가을 사과로 만들어 이런 이 름을 붙였다. 추사를 만드는 정제민 예산사과와인 대 표는 10년 전 캐나다에서 와인을 공부하고 돌아와 처 가가 있는 충남 예산에 자리를 잡았다. 정 대표는 장 인이 운영하던 사과 농장 한편에 체험관 겸 양조장을 지었다. 이곳도 농장 한가운데 와인 제조장·시음장 이 있어 견학과 체험이 동시에 가능하다.
국내 와인 산업은 걸음마 단계다. 국산 와인이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 제가 많다. 특히 오랜 기간 동안 경험을 축적한 와 인 양조가가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생 산지의 특성을 살려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고 조언한다. 생산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지역 와인으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 이다.
전통 옹기에 숙성한 와인 수출한다
![사진](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ublish.nongmin.com%2Fphoto%2Fpicture%2F4000%2F2015%2F01%2F40002015010184_web.jpg)
한 대표가 사과술 제조에 눈을 돌린 것은 1979? 4년간 성실하게 근속한 공로로 회사에서 보내준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부터다. 우연히 프랑스를 여행하다 노르망디의 칼바도스라는 마을을 방문했 는데 그곳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과 브랜디의 본고장이었던 것. 엔지니어인 그는 현지 주정 공장 의 기계 설비들을 스케치하고 간단한 제조 공정을 메모해 곧바로 고향으로 돌아와 사과술을 연구 했다.
“운이 좋았어요. 처음 시작했을 때 사과와인의 효모를 개발해 몇십 년째 간직하고 계신 분을 수소 문 끝에 만났죠. 1999년 4월 드디어 정식으로 사과술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개발 이후에도 숱한 어려움을 겪었 습니다. 특히 마케팅과 디자인을 소홀히 했다가 큰 손해를 보기도 했죠.” 한국애플리즈는 2002년부터 석류를 원료로 한 석류와인을 시장에 내놓았다. 한 대표는 “석류로 와인을 만든 것은 세계에서 처 음”이라고 말했다. “석류는 예로부터 페르시아에서 ‘생명의 과일’로 불렸어요.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현대인에게 부족한 무기질 과 비타민 등이 고루 함유돼 있죠. 특히 천연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어 ‘여성의 과일’로 불립니다.” 석류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껍질을 벗기고 즙을 짜낼 때 씨가 부서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다. 씨가 섞이 면 향이 좋지 않다고. 짜낸 석류즙을 18℃ 정도에서 2주간 발효시킨다. 온도를 5℃ 정도로 바꿔 발효를 중지시키고 가라앉은 섬 유질을 빼낸 뒤 15℃ 상태에서 한 달 이상 숙성시킨다. 전통 황토 옹기를 이용한다. 그리고 같은 방법으로 숙성시킨 사과즙과 8 대 2의 비율로 블렌딩하면 16도짜리 석류와인이 된다. 이곳에선 사과와인 외에 석류와인만 연간 70t가량 생산한다. 한임섭 대표 는 농산물 가공 유공자로 의성군 신지식인상, 경북도 벤처농업인상 ?을 받았으며 2003년에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출처:디지털농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