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날(6월13일)
오늘은 크루즈 가는 날이다~ 아침 일찍 로비에서 만나 항구로 향했다.
발리크루즈 배 타는 사람들은 거기 다 모인다. 엄청 복잡하다. 데스크에 예약확인을 하면 보딩티켓을 준다.
티켓 보여주면 팔찌를 감아주고 음료쿠폰 두장을 준다. 아리스토켓은 노랑이!!
음료쿠폰을 사용하면 섬에 도착해서 무료로 음료를 받을 수 있다
배 안쪽으로 음료와 간식도 준비되어 있고
갑판에는 쉴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지난번에는 와카크루즈 이용했었는데
비키니 입고 테닝하는 서양 언니들이 너무 부러웠다.
담엔 꼭 해봐야지 했는데 기회가 왔다. 쬬~오~기 하양이가방 맨 앞자리가 내꺼.
이번에도 느낀건데 서양 언니들은 쫌 멋있다. ㅎ
바다고, 하늘도, 너무 예뻤다. 찍으면 그냥 작품이다.(아닌가....?)
도착하면
점심 먹는 장소와 시간도 알려주고 무료음료쿠폰 이용방법도 설명해준다.
엑티비티 안내서도 주는데
스케줄 잘 보고 안내방송 귀 기울이면 여러가지를 즐길 수 있다.
쿠폰과 관계없이 커피와 홍차는 무료로 준비되어 있다.
샤워시설도 잘 되어 있고(많지는 않다), 스노쿨링 장비도 한켠에 잘 정돈되어 있다.
썬베드는 바다쪽에도 있도 안쪽으로도 있다. 내리기 전에 배에서 타올을 나눠주니 따로 준비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빌리지투어는 10분정도 차를 타고 섬 안으로 들어가 말 그대로 동네구경. 별거 없다. 인상쓰며 셀피한장 남겼다. ㅋ
스노쿨링은 생각보다 짧았다. 45분정도라고 했는데 배 타고 나가는 시간, 들어오는 시간 포함이다.
정작 바다에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은 15분 남짓. 좀 짧다.
배도, 바다도, 섬도 다 좋았지만 운영하는 엑티비티 프로그램은 좀 약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점심은 뷔페식으로 준비되어 있고
타고 온 배에 따라 식사하는 장소가 다르다.
노랑이팔찌 아리스토켓 승객들은
깔끔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수 있다.
음료 쿠폰 사용도 여기서 가능하다.
음료 쿠폰은 식사시간이 지나도 이용할 수 있다.
석양과 함께 돌아왔다. 옆에 있는 스페인 모녀에게 뒷모습 사진을 부탁했다.
파도가 너무 세서 놀이기구 타는 기분으로 비명 지르며 돌아왔는데 그조차도 너무 재미있었다. 하루가 정말 즐겁다.
섬에서 나무 뿌리 잘못 차서 엄지발톱 아래쪽이 깊게 찢어졌다. 아팠는데 그래도 괜찮았다.
오늘 하루는 다쳐도 괜찮다.. 그냥 그런 날이다. 그래도 이번 여행에서 자꾸 다치니 조금 더 조심해야겠다.
승무원들 배웅 받으며 호텔로 향한다.
8시에 마사지 예약이라 시간이 빠듯할 것 같아서 살짝 걱정했는데 헐... 교통이.... 말 그대로 지옥이다.
한시간 넘게 걸려 호텔에 도착. 찝찝한 몸 상태로 마사지 받기 싫어서 퀵샤워했는데도 벌써 8시 10분전.?
오늘은 렌트하는 날이 아니라 혼자 이동해야해서
머리쓴다고 스미냑쪽에 있는 마사지로 예약했는데 문제는 거리를 확인안했다는거.
강남구에 있다고 다 옆집은 아닌데 바부! 대치동에서 삼성동 가는 거리만큼 떨어진 곳이라는 사실을 지금에서야 확인했다.
택시를 잡으려다가 생각해보니 구글맵으로는 10분이라고 했지만 지금 교통상황으로는 30분 이상 걸릴 듯하다.
어쩔 수 없다. 오토바이다. 난 두발 달린걸 무서워한다. 자전거, 오토바이, 사람...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고민할 수 없었다.
호텔 앞에서 오토바이 택시(?)를 잡아달라고 했더니 뭔가 배달 온 오토바이 아저씨가 자기가 가겠다면서 잠시만 기다리란다.
나야 뭐든 상관없어 얼마예요? 했더니 100,000루피아란다. 헐. 뭐래니. 정말..
비싸다고 펄쩍 뛰었더니 호텔직원과 오토바이 아저씨 묘한 표정을 지으며 50,000루피아? 이러고 있다.
아직도 비싼거 같은데 정확한 가격도 모르겠고 시간도 없고 반이나 깎았으니 오케이하고 출발.
어머나, 무서워라. 첨보는 남자 허리 부둥켜 안고 마구 달렸다.
오빠, 달려~ 도 아니고 머리는 바람에 산발이 되고 요리조리 곡예운전에 정신은 하나도 없고.
문제는 이 아저씨 위치를 모른다는거!!!
운전 중에 자기 스마트폰을 주더니 구글맵 열어주고 찍으란다. 찍었다. 그랬더니 나더러 그거 들고 있으라더라.
난 뒷자리에서 팔 길게 뻗어 그 아저씨 네비게이터 역할을 했다. 황당황당. ㅋㅋ
다행히 많이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뭐 안전하게 도착했지만 난 다시는 오토바이 안탈꺼다.
도착하면 간단한 설문지 작성하고 오일을 선택한다.
너무나 정갈하고 예쁘게 꾸며진 방에서 2시간 동안 그냥 누리면 된다. 마사지가 끝나면 따뜻한 차와 쿠키도 대접받는다.
마사지는 잘했을꺼다. 그렇게 믿는다.
오늘도 그냥 잠이 들어서 정확하게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할 수가 없다. 아마도 시원해서였겠지. ㅋㅋ
돌아오는 길엔 택시를 잡아줘서 불편하지 않게 왔다. 미터택시 불러준다더니 미터택시가 아니더라.
블루버드 짝퉁이였다. 로고는 비슷한데 자세히 보면 발리택시라고 써 있다.
절대 미터 안켠다. 호텔까지 500,000루피아.
오토바이도 그만큼 줬는데 택시야 모... 여기서 내가 오토바이 눈팅 맞은걸 다시한번 확인했다.
여행이 이런거지 모. 알고도 눈팅, 모르고도 눈팅!
바쁜 하루를 보냈다. 발리 교통지옥과 한바탕도
가는 날까지 계속 행복하고 무사하기를 빌어본다. 오늘도 꽁돌이는 해피해피~~!!
첫댓글 ㅋㅋㅋ 앞으로는 그랩이나 고젝 앱을 다운로드받아 설치해 이용하세요...우버와 같은 업체이니 편안합니다.
보다가 오잉 !
오토바이 500.000 루피아ㅡ
택시 500.000 루피아 ㅡ
이런 날강도들 ㅡ
제가 실수했네요. 50,000루피아입니다. 수정했어요. 죄송요
큰일이네~~~0을 하나 더 붙여서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면서 댓글을 못 달았는디 ㅋ 실수구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