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22. 12. 30(금)
◇ 산행장소 : 무주 향로봉 숲길 & 금강 맘새김길
◇ 산행코스
전통공예테마파크 - 무주중 - 무주고 - 약수터 - 오산3거리 - 제3전망대 - 제2전망대 - 제1전망대(정상, 향로봉)
- 모노레일상부주차장 - 북고사 - 동굴경유 모노레일 상부주차장 - 제4전망대 - 활공장 - 임도 - 후도교
- 학교가는길(질매바위 - 쉼터 정자 - 북고사 - 약수터 - 여행가는길 - 전통공예테마파크
◇ 거리 및 시간 : 17.3km, 5시간 11분
☆금강 맘새김길
금강 맘새김길은 4개의 코스가 있으며 두 번째 코스 ‘학교 가는 길’이 단연 최고다. 이 길은 이름처럼 1970년대 향로산 너머 금강변의 내도리에서 아이들이 읍내의 학교로 통학하던 길이다.
◆ 1코스 / 여행 가는 길 / 1.1km
전통공예문화촌 - U대회기념교 - 무주읍사무소 - 무주중앙초교 - 무주고교
◆ 2코스 / 학교 가는 길 / 3km
향로산약수터 - 북고사 - 금강변 - 휴게쉼터 - 질마바위 - 후도교
◆ 3코스 / 강변 가는 길 / 2.9km
후도교 - 제방도로 - 강촌체험센터 - 전도마을 - 전도교 - 어죽마을
◆ 4코스 / 소풍 가는 길 / 1.4km
어죽마을(앞섬다리) - 인공폭포 - 전망좋은곳 - 북고사 갈림길
☆깊은 산중에 물돌이 마을, 앞섬과 뒷섬 - 펌글
무주 읍내에서 북쪽 산모퉁이를 돌면 내도리(內島里)가 있다. 육지 속 섬이라는 의미다. 다리 건너 금강의 물길이 360도로 크게 휘돌아 맞닿을 듯 휘돌아 감싼 곳은 앞섬마을(전도)이고, 앞섬을 통과해 다시 다리를 건너면 뒷섬마을(후도)이다. 마을로 통하는 교량의 공식 명칭은 ‘내도교’지만, 주민들에게는 앞섬교가 익숙하다. 뒷섬마을로 연결되는 다리는 후도교다. 매운탕과 어죽을 파는 내도교 앞 식당 이름은 ‘섬마을’이다. 지명만 보면 영락없이 바닷가다.
통통한 조롱박 모양의 앞섬 마을은 전형적인 물돌이 지형이다.
엄밀히 말해 북쪽은 육지와 연결돼 있지만 사실상 섬이었다. 앞섬다리가 놓이기 전까지는 배를 타고 강을 건너야 읍내로 나갈 수 있었다.
1976년 6월 8일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학생들이 탄 나룻배가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뒤집혔고,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런 참사를 겪은 후에야 선착장 부근에 다리가 건설돼 차량으로 통학이 가능해졌다.
약 200명이 살고 있는 앞섬마을의 농지는 대개 복숭아밭이고 일부는 사과밭이다. 4월 말이면 일대가 짙은 분홍빛으로 물든다. 과수원 바닥은 노란 민들레로 뒤덮인다. 강변 산자락을 따라 철쭉과 산벚꽃까지 피어나면 마을은 말 그대로 꽃 대궐로 변신한다.
앞섬마을에는 강변 제방을 따라 농로 겸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어 강과 들판을 끼고 봄날의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강 건너 산자락으로는 걷기 전용 ‘맘새김길’이 조성돼 있다. 후도교 건너 뒷섬마을 어귀에서 시작한다. 이곳에서 무주로 이어지는 길에는 ‘소풍가는길’과 ‘학교가는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앞섬마을 주민들이 읍내에 나가기 위해 나룻배를 이용했다면, 뒷섬마을 주민들은 이 길을 통해 고갯마루를 넘었다.
일부 가파른 절벽에는 한 발짝 내디딜 여유도 없어 주민들이 바위를 쪼개 길을 낸 흔적이 있다. 그 모양이 짐을 싣기 위해 소 등에 얹는 길마를 닮아 지역 사투리로 ‘질마바위’라 부른다.
앞섬마을에서 강 상류로 연결된 길을 따라가면 방우리마을이다. 행정구역상 충남 금산이지만 길은 무주로만 나 있는 독특한 마을이다. 좁은 도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면 금강 끝 마을의 아득한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앞섬마을과 뒷섬마을 전경은 무주 읍내 뒷산인 향로산 전망대(420m)에서 가장 잘 보인다. 읍내에서 사찰(북고사)을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고, 뒤편 향로산자연휴양림에서 올라도 된다.
▲무주 전통공예테마파크 입구
▲무주 전통공예테마파크 주차장에서 금강 맘새김길(여행 가는 길)은 시작된다.
▲U대회기념교를 건넌다.
▲U대회기념교 아래 남대천은 꽁꽁 얼어붙어 빙판이다.
▲무주읍 행정복지센터 앞 도로도 지나간다.
▲향로산 숲길 입구
▲약수터 올라가는 길
▲약수터
▲곧바로 오르면 최단거리로 향로봉에 오를 수 있는 코스고, 왼쪽은 학교가는길, 오른쪽은 향로봉 둘레숲길
▲향로봉 둘레숲길은 오산삼거리 방향으로 진행하면 된다.
▲오산3거리. 전통공예테마파크에서 여기까지 1시간쯤 소요되었다.
▲제3전망대(산수정)
▲둘레길 능선은 소나무 숲길로 걷기에 편안한 코스다.
▲제2전망대(봉수정)
▲향로봉 정상
▲향로봉 정상 제1전망대에 오르면 사방팔방 막힘이 없고 멍때리기 좋은 장소다.
▲향로봉 정상석은 제1전망대 아래에 세워져 있다.
▲향로봉 정상석
▲무주읍 시가지와 뒤로 적상산
▲모노레일 상부주차장을 지나면 북고사로 내려가는 코스가 있다. 물론 향로봉 정상에서 내려가면 더 빠르다.
▲북고사
▲북고사 신중탱화와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이른 아침이라 문이 잠겨있어 보지를 못했다.
▲북고사에서 왔던 길을 동굴경유 코스로 되돌아 와서 활공장 방향으로 진행한다.
▲이정표에 '동굴경유' 코스만 표시되어 있고 동굴들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네.
▲활공장 가는 길의 전망데크에 서면 물돌이로 육지속 섬이 되어버린 내도리와 금강 맘새김길이 내려다 보인다.
▲왼쪽 산허리에 후도교에서 시작된 '학교가는 길'이 북고사로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고, 산 밑으로 '소풍 가는 길'과 강 오른쪽으로 '강변 가는 길'이 보인다.
▲제4전망대(관율정)
▲백하산인가?
▲활공장을 지나면 후도교까지 시멘트 도로를 타고 내려와야 한다.
▲후도교에서 시작된 '학교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