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12년부터 목포에서 KTX(고속철도)를 타고 곧바로 인천국제공항까지 갈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목포 등 전남 서부권 주민들이 인천공항을 가기 위해 고속버스 등을 여러번 갈아타는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달 17일 인천공항철도 지분인수 계약 체결과 함께 공항철도 수요 창출을 위한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KTX를 통해 목포, 부산에서 인천공항까지 운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코레일은 현재 건설 중인 인천공항철도 2단계 구간(서울역~김포공항ㆍ20.7㎞)이 내년 말 완공되면 KTX 및 경의선과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목포~인천공항을 운행하는 KTX는 평균속도 160㎞대의 급행 형태로 운행되며, 중간역으로 계양역이나 청라역 정차가 검토되고 있다.
코레일측은 경의선과 공항철도와의 연결선을 설치해 기존 경부선 및 호남선의 KTX를 인천공항까지 운행토록 하면 공항철도의 수요 증대 및 지방도시의 인천공항 이용객 편의 증진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코레일은 이미 지난달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술적 문제와 운행방식 등의 세부시행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목포~인천공항 KTX 운행사업의 추진 여부는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부터 목포역에서 KTX 및 일반철도를 연계해 인천공항을 갈 수 있게 됨에 따라 지역민들의 교통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그동안 주민들은 해외여행을 위해 인천공항을 갈 때 직통 고속버스를 이용하거나 여러차례 버스를 갈아타는 불편을 겪어왔다.
정모(54ㆍ목포시)씨는 "무안국제공항의 국제노선이 턱없이 부족해 인천공항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KTX가 운행된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라며 "KTX 운행과 함께 무안공항 노선 확충 등도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