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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9/19/2012091900492.html
[르포] 체코 최대 맥주 축제 '필스너 페스트'
지난달 31일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서쪽으로 90km를 달려 도착한 플젠(Plzen). 올여름 녹아내릴 듯한 폭염에 시달렸다는 이야기가 믿기지 않을 만큼 도시는 잿빛 먹구름에 뒤덮였다. 이내 굵은 빗방울이 흩날렸다.
그러나 세계 최초의 황금빛 맥주, 필스너 우르켈(Pilsner Urquell)의 양조장 ‘플젠스키 프라즈드로이(Plzensky Prazdroj)’에는 우산을 들고 비옷을 입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친구, 연인은 물론 어린아이가 탄 유모차를 밀고 온 부부도 보였다. 유유자적 혼자 여유를 즐기러 온 중년 남성도 들뜬 얼굴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바로 체코 최대 맥주 축제, ‘필스너 페스트(Pilsner Fest)’를 즐기기 위해서다.
- ▲ 궂은 날씨에도 맥주 축제를 찾는 애호가의 발길이 이어졌다./SAB밀러코리아 제공
◆ 체코 최대 맥주 축제, 필스너 페스트
필스너 페스트는 필스너 우르켈의 고향 플젠에서 매년 8월말 열리는 체코 최대의 맥주 축제다. 올해로 170번째를 맞은 이 축제는 조용한 도시를 한순간에 북적이는 관광지로 바꿔놓는다.
세계 최대 맥주 축제인 독일 뮌헨의 옥토버 페스트보다 규모는 작지만, 맥주를 사랑하는 전 세계 사람이 모여드는 모습은 다를 게 없다. 유럽, 미국,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인파 속에 우리나라 맥주 애호가들의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쏟아지는 비 때문에 인파가 줄 것이란 우려는 빗나갔다. 두꺼운 옷으로 무장한 맥주 애호가의 발길에 축제 열기는 올해도 뜨거웠다. 페스트가 열린 이틀 동안 열린 축제 현장을 찾은 사람만 5만1000명, 팔려나간 맥주는 7만8000리터(L)에 이른다.
◆ 세계 최초 골든 라거 탄생한 맥주 성지 플젠
1842년 10월5일 탄생한 필스너 우르켈은 이전까지 생산되던 탁하고 짙은 색의 에일 맥주(ale)를 대신해 세계 맥주의 판도를 바꿔놓은 라거 맥주(lager)의 효시다. 투명한 황금색과 가벼운 맛이 특징인 라거 맥주는 2011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맥주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라거 맥주가 플젠에서 탄생한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었다. 1295년 체코를 다스리던 벤체슬라스(Wenceslas) 2세가 시민에게 맥주 양조 권리를 주면서 맥주 양조가 일반화됐다. 플젠 시민의 맥주 사랑은 유별났다. 맥주의 일정한 맛을 책임지는 브루 마스터(brew master)는 맥주 맛이 변할 경우, 24시간 동안 족쇄를 찬 채 시민광장에 묶여 맥주 맛에 대한 불만을 들어야 했다.
불투명한 나무 컵으로 즐기던 맥주를 지금과 같은 유리잔에 따라 마시는 문화도 필스너 우르켈의 탄생에서 비롯됐다. 맥주의 황금빛에 매료된 플젠 시민이 이를 잘 감상할 수 있는 유리 맥주잔을 개발한 것이다. 이런 플젠 시민의 맥주 사랑에 힘입어 플젠은 독일 뮌헨의 바이에른 지방과 함께 유럽의 대표적인 맥주 성지(聖地)로 이름을 날렸다.
- ▲ 필스너 페스트에서는 플젠스키 프라즈드로이 양조장에서 생산한 생맥주를 맛볼 수 있다./SAB밀러코리아 제공
◆ 생맥주 인기 후끈… 35㎖ 거품 따르는 바텐더 대회 눈길
필스너 페스트는 맥주 애호가에겐 더없이 행복한 곳이다. 양조장 길을 따라 발 디딜 틈 없이 생맥주 부스가 길게 늘어선다. 사람들은 팔뚝만 한 길이의 플라스틱 컵에 맥주를 가득 담아 들고 거리를 누빈다. 필스너 페스트의 생맥주 부스에서는 필스너 우르켈, 감브리너스, 라데가스트, 코젤 등 이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맥주를 효모가 살아있는 상태 그대로 맛볼 수 있다. 가격은 500cc 맥주 한 잔이 35코룬(Korun·체코 화폐 단위)부터 50코룬 정도로, 우리나라 돈으로는 2000~3000원 수준이다(2012년 8월말 기준).
- ▲ 숯불에 구워 내는 체코 전통 도넛 '트르들로'는 축제에서 인기를 끄는 먹거리 중 하나다./윤예나 기자
그 옆으론 각종 먹을거리 노점이 성황이다. 기다란 막대에 둘둘 말아 숯불로 구워내는 체코 전통 도넛인 ‘트르들로’, 빵 반죽을 기름에 튀겨내 소스를 주는 체코식 피자 ‘랑고스’, 맥주와 찰떡궁합인 각종 소시지와 돼지고기 요리 냄새가 진동한다. 체코 음식뿐 아니라 터키식 케밥, 중국식 볶음 국수도 인기를 끌었다.
공장 내부와 외부에 각각 하나씩 설치된 야외무대에서는 록 페스티벌 못지않은 라인업의 유럽 밴드의 공연이 이틀 동안 이어진다. 인파가 모여드는 때를 놓치지 않고 매년 이 도시를 찾는 이동식 유원지도 양조장 뒤 공터에 설치돼 흥을 돋운다.
각종 게임 부스가 마련된 가운데 가장 화제를 모은 코너는 필스너 우르켈을 마시기에 최적의 조건에 맞춰 맥주를 따라내는지 겨루는 ‘마스터 바텐더(master bartender)’ 경연대회다.
- ▲ 필스너 우르켈을 즐기기에 가장 적절한 맥주 거품을 따라낼 수 있는지 겨루는 '마스터 바텐더' 대회/SAB밀러코리아 제공
맥주 거품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체코에서는 생맥주를 마실 때 적당한 거품이 없으면 항의를 받는다. 맥주 거품은 맥주의 표면이 직접 공기에 닿아 산화하지 않도록 하는 보호막이 되기 때문. 맥주마다 적절한 거품의 양이 다른데, 필스너 우르켈을 즐기기에 가장 적절한 맥주 거품의 양은 35㎖로 알려졌다.
- ▲ 이틀 간의 축제는 화려한 불꽃놀이로 막을 내렸다./SAB밀러코리아 제공
이틀 동안 펼쳐진 흥겨운 축제의 클라이맥스는 불꽃놀이다. 축제를 마음 편히 즐기도록 아예 자동차 진입을 막아버린 대로에는 맥주 기운에 한껏 들뜬 사람들의 흥분이 가득했다. 밤 11시, 양조장 맞은편의 호텔 옥상에서 불꽃이 높이 솟았다. 아쉬움과 감탄이 뒤섞인 사람들의 환호성이 맥주 거품처럼 불꽃 위에 얹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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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앙오앙ㅇㅇㅇㅇㅇㅇ 맥주축제라니 ....
우리나라는 왜 축제가 없어 ;;
소주축제 소주축제해라 부어라마셔라
간때문이야 간때문이야 ~
첫댓글 막걸리축제
222222222파전도같이해서
333333333333크아~두부김치 빠질 수 음슴 ㅠㅠㅠ 거기에 제육볶음까지 합치면.............♥
여시 정모는 여기서 하는걸로
막걸리축제좋다 해물파전이랑 ㅠㅜㅜ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어디서??
거품에 좋은거 있을줄알아ㅛ는데 ㅁ맥주축제 ㅋㅋㅋㅋ
경주에서 매년 술과떡축제 하잖아.이번 게스트는 생수머신과 떡은정의 티아라ㅋ
헐?ㅋ 침샘어택에서 급 씹팔로 전환되는데?ㅋㅋㅋ
거품맛 시르다.....
나도 거품조아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러니깤ㅋㅋㅋㅋㅋ첨부터 축제기사라고 쓰던갘ㅋㅋㅋ
담달에 옥토버페스토가는데 아 설레...! 내가 맥주맛은 잘 모르지만 프랑스는 1664blanc이 최고임 ㅠㅠ코넨부르그는 몰라도 스릉흔드 1664!
필스너우르겔 얼마전에 서울시청에서 행사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대장왔었는데 가지않았다..ㅠ갈껄..
트르들러!! 저거!! 저게 먹고싶어 ㅠㅠㅠㅠ 아 진짜 맛있는뎅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