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운남성 서북지역인 전(滇) 즉 티베트(西藏: Tibet)로 가는
육로에 위치하고 윈난(雲南省: 운남성) 디칭티베트족자치주(迪慶
藏族自治州: 적경장족자치주)의 한 현(縣)인 중전현(中甸縣)에 속해
있는 도시이다.
이 중뎬(中甸; 중전)을 근래 들어 2001년에 섕그릴라(Shangri-La:
香格里拉: 향격리랍)로 개명했다.
샹그릴라는 본래 영국 소설가 제임스 힐튼(James Hilton)의 ‘잃어
버린 지평선(Lost Horizon: 1933)‘에 나오는 지명으로, 지상에
존재하는 평화롭고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유토피아(Utopia)로
묘사되었다.
섕그릴라를 중국에서는 샹꺼리라(香格里拉: 향격리랍)로 표기(表記)
하는데, 티베트어(Tibet 語)로 香(향)은 마음, 格(격)은 소유격으로
‘~의’의 뜻이며, 里(리)는 태양(日), 拉(랍)은 달(月)을 의미하니 즉
‘마음의 해와 달’이라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티베트
인들은 지엔탕(建塘: 건당)'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것은 노래
가사에도 있듯이 ‘마음속의 해와 달’이라는 뜻을 내포함과
더불어 '더 할 나위 없이 뛰어난 땅'이라는 의미란다.
근래에 서장(西藏: Xizang)으로 표기하는 티베트(Tibet)는 전에
토번(吐蕃)이라는 몽골어(蒙古語)로 통했는데, 이 말은 눈(雪) 속의
보금자리(居住地)’라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작은 티베트라고도 불리는 이 적경장족자치주는 해발 1480~6740m
이고 쿤룬산맥(崑崙山脈: 곤륜산맥: K'unlun Mts.) 서쪽 끝에 있다.
이 섕그릴라는 평균 해발고도 3,459m의 고산지대로 여름에도 평균
기온이 15℃ 정도이며 일교차기 심하다. 고산지대 임으로 산소가
희박히여 고산병에 유의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리강에서 현지
버스를 이용하여 서서히 이동하면 고산병은 적응이 용이하다.
꼬깔을 뒤집어 쓴 형색의 눈 덮인 설산, 험한 계곡, 잔잔한 호수,
울창한 숲 사이로 말과 야크(牦牛: yak)들이 노니니 가슴이 설레
이기 시작한다. 경관이 아름답거니와, 말을 보니 충동적으로
타고 싶은 마음이 조급해진다.
험한 산을 수없이 넘어 중뎬(中甸; 중전)이 가까워지자 고원
평야지가 나타나며 방목하는 가축과 제형벽(梯形壁)의 장족가옥
(藏族家屋)들이 나타난다. 적휴구(迪眭區)라는 도로표식에서부터
중뎬(中甸; 중전) 시 경계市 境界)다.
주민은 장족(藏族: Zangzu: Tibetian), 후이족(回族: Huizu: 회족),
먀오족(苗族:Miao) 등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으며, 그중 티베트족이
43%로 제일 많았으나 개발붐으로 도시가 신도시화 됨에 따라
한족(漢族)이 날로 늘고 있다.
↑ 중전 시 외곽 장족가옥
↑ 장족 남녀 의상
↑ 중전 시 경계(市 境界)
나파하이(納怕海: Na pa hai: 납파해)에서 승마(乘馬)
납파해는 바다(海)가 아니라 샹글리라 시내에서 서쪽으로 8km
지점에 있는 고산호(高山湖: Alpine lake: 높이 3260m)이고
넓이는 31.25㎢이며, 호수면적은 660㎢에 달한다.
이 고산호에는 신기하게도 9개의 낙수동(落水洞: sinkhole)이 있어
겨울이면 이 낙수동으로 물이 빠져 습지(濕地) 내지 초지(草地)로
변한다. 하여 목장으로 적합하여 승마장이 있다.
시내를 통과하여 나파하이(納怕海: 납파해)로 가서 승마(乘馬)를
하였다. 본시 승질이 급한 것이 내의 큰 약점이고 조금은 잔점
(?)이기도 하다. 성격이 급하여 자화자찬(自畵自讚)이지만 외과
수술 등 손놀림이 몹시 빠른 것은 좋았지만 반면 매사 속단속경
(速斷速決)하는 경향으로 많은 손해를 보기도 한 나의 일생이다.
나이가 들어도 이 temperament(천성)만큼은 도야(陶冶)되지 못
하였다.
내가 이렇게 말을 타고 싶어하는데는 2가지 이유가 있다.
그 첫 번째는 물질문명과 각박한 도시생활에 찌든 세상의
오염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숨쉬며 뛰놀고 싶은 것이고
둘째로는, 연중 매일 계속하던 승마(乘馬)를 5년 전에 중단한 이래
승마할 기회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본시 동양인에게 적토마(赤兎馬)라고 인식돼온 키가 크고 몸집이
육중한 서양말은 에쿠우스 로브스터스(Equus caballus robustus)를
조상으로 한다. 그러므로 55세 이상은 타지 못하도록 규정되어
있는데. 나는 75세까지 애마(큰 서양말) 2필(匹)을 번갈아 탔고
뛰었으니 아직까지 산 것이 기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호쾌한 승마의 진미를 다시 맛보지 못해도 오랜만(약
2년만)에 조랑말을 처음 타보기로 한 것이다. 서양말에 비하여
조랑말은 키도 낮고 보폭(步幅)도 좁아, 타는데 무리 없음을 직감
하였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말을 타고 뛰었지(gallop)만 비디오 촬영을 하는 사람이
없어서 제대로 촬영을 못하여 아쉬웠다. 그러나 나를 태우고
간 현지인 운전기사는 큰 함성과 박수를 치며 나를 반겼다.
궁굼해 하는 분은 나의 불로그(http://blog.daum.net/suprim)
‘레저 스포츠’방에 있는 동영상(2008.7.26) 내용: 은퇴 10년의
발자튀(다큐)를 보면 5~6년 전 승마(마장마술: dressage)하는
동영상을 볼 수 있다.
(http://www.camuser.kr/zbxe/?document_srl=58195)
오랜만의 승마로 마음은 혼쾌(琿快)했지만 아픈 허벅지를 술과
온욕(溫浴)으로 달래고 숙면(熟眠)하였다.
그날 빔 꿈에서 옛날 나의 애마들이 현몽(現夢)하여 구름 위를
나는듯이 옛기분으로 타고 달렸다. 동화책에 나오는 마술의 성(城)
이 생글리라라는데 그 유토피아에서 꽃다운 여인들이 나를 반기어
주기에 꿈속이지만 기뻤다.
↑ 2002,9,24,애마 위크엔더(weekende)
↑ 2002.10.10. 나나(nana)
↑ 2002.10.11.counter clock(말머리를 주행반대 방향으로 하여달림)
↑ 2003.10.10 애마 위크엔더(weekende)
↑ 2003.10.10 애마 위크엔더(weekende)
↑ 2004.3.20 애마 슈발리에(chevalier)
↑ 2004.9.2 애마 수발리에(chevalier)
ps:
-일부 사진은 동영상에서 갈무리한 것이라 크기와 화질이 좋지 않습니다.
첫댓글 푸른초원에서 오랫만에 마상에서 바람을 가르셨으니 다시 몇년전으로 돌아가셨겠어요...샹그릴라 지명만큼 선생님께는 멋있는 여행이셨습니다....한상 건강하시고 좋은 얘기 들려주십시요..
오랜 만에 마상에 올르니 기분은 좋앗고 생글리라 산야 특히 국가공원은 비경이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