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제사(閏月奉祀)에 대한 愚考
우리는 대부분의 가정 제사를 음력으로 지내고 있다. 그러나 음력은 5년에 두 번의 윤달이 있고, 1년 중에도 큰달(30일)과 작은달(29일)이 대체로 반반씩이다. 따라서 기일이 원달(正月)이면 문제가 없지만, 윤달이라면 혼선의 소지가 있다. 이런 경우 문헌은 “윤달제사는 원달에 지내야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이것을 正禮로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큰달 그믐의 祭祀가 다음 해는 작은달이 그믐이면 29일에 제사를 지내고, 다시 큰달그믐이 돌아오면 30일에 지내야 한다.”는 것이다. 윤달제사는 원달에 지내고, 다음에 윤달이 와도 원달로 지내야 하는데, “큰달 그믐제사는 小月에는 29일로 지내고, 다시 大月이 오면 30일에 지내야 한다.”는 것은 논리의 모순이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윤달제사를 윤달이 없는 평년에는 어쩔 수 없지만, 다음에 윤달이 돌아오면 그달에 지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그것이 실제의 기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치로 보아도 윤달이 있는 해의 원달에는 조상께서 분명히 살아계셨으므로 ‘원달에 제사를 지내는 것은 살아계셨던 조상을 제사하게 된다. 따라서 윤달의 제사는 원달에 지내되, 윤달이 있는 해는 실제의 기일로 지내는 것이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음력의 큰달이 없는 해는 29일 그믐으로 지내되, 다시 큰달을 맞으면 30일로 지내는 이치와도 같기 때문이다.
제사에서 윤달이 없으면 원달을 쓰는 것은 禮의 ‘變例(變通)’ 이다. 그러나 윤달을 맞으면 그달의 원 날을 쓰는 것이 禮의 바른 이치이다. 30일 그믐은 29일 그믐을 쓰면서, 윤달제사만 원달로 쓰는 것은 비합리적이다.[大月晦日을 小月晦日로 쓰는 것은 그 날이 없기 때문이며, 다시 大月晦日을 쓰는 것은 그 날이 실제의 忌日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윤달제사가 원달이 정례라고 한다면, 그믐제사도 大小의 구별 없이 그믐날에 지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아니고 ‘큰달 그믐이 없으면 29일을 쓰고, 다시 큰달이 오면 30일을 쓰는 것’ 처럼 윤달제사 역시 원달을 쓰되, 윤달이 돌아오면 윤달을 써야 할 것이다. 거듭 말하거니와 원달에는 조상께서 분명히 생존해 있었기 때문이다.
본 所見은 禮書의 定義로 볼 때 異見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古禮에도 ‘윤달은 원달에 붙여야 한다.’ 또는 (원달의) ‘다음 달에 붙여야 한다.’는 등의 論難이 있었다. 그러나 모두 모순이 없지 않다. 원달에 붙이면 살아계셨던 달이 되고, 다음 달에 붙이면 돌아가신 달이 이미 지나갔기 때문이다.
참고로 家禮輯覽 忌日條의 기록으로 本志의 논거로 삼고자 한다. (禮記 祭義篇에) “군자는 종신토록 행할 喪이 있다는 것은 忌日을 말하는 것이다. 그 주에 ‘기일은 부모가 돌아가신 날’ 이다.”[君子有終身之喪 忌日之謂也 註‘忌日親之死日也’云].
첫댓글 축을 쓸때 궁금한점이 하나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30일날 제사는 30일 이라 쓰고 일진을 쓰도 무방하지만 小月에는 29일날 행사를 하기때문에 29일은 생존해계시기 때문에 날짜를 쓰지말고 晦일 이라고 쓰는게 맞습니까?
[말씀 주셔서 고맙습니다.]
小月의 29일 금음은 29일의 日辰을 쓰고,
大月의 30일 그믐은 30일의 日辰을 사실대로 써야 합니다.
네 답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