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는 잘 먹지를 않네요. 환경이 낯선 탓이겠지만 간식도 잘 안먹습니다.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다 베란다 구석에서 옆에 붙어서 쓰다듬어 주니까 그제서야 조금씩 밥을 먹네요. 제가 출근하면 달봉이가 밥을 빼앗아먹을 가능성이 높아 되도록 아침은 다 먹입니다. 30분에서 한시간정도 걸리네요.
요즘 저는 아침형 인간입니다.
호두는 물도 잘 안마십니다. 마시는 양이야 제각각 다르지만 피검사에서 탈수가 보여 당분간 물을 좀 먹어줘야하는데.. 산책은 도움이 많이 됩니다. 한바탕 운동하면 물도 많이 마시고 집에서는 오줌도 참는편인데 산책나가면 시원하게 방뇨합니다. 되도록 하루에 한번은 산책을 시켜주려 합니다. 퇴근하고 운동하고 집에오면 여덟시정도 되는데 그때부터 산책 나갑니다. 30분에서 한시간정도 걸리네요.
요즘 저는 저녁형 인간입니다.
호두는 똥을 잘 안누네요. 달봉이는 일식일똥 의 원칙을 지키는 편입니다. 하루에 두번 식사하니 두번은 똥을 누고 간식을 타갑니다. 달봉이와 저는 서로 사생활을 존중하는 편이라 제가 귀가해서 5분정도 반가워하고 밥주고 똥싸고 간식받고나면 더이상 저한테 관심없이 자기할 일 합니다. 호두는 제가 오면 항상 근처에 있으려고 합니다. 자려고 누우면 침대옆이나 위에 올라와있다보니 제 근처라 더 똥을 안누네요. 달봉이 따라 일식일똥이라도 해주면 좋겠는데 밥도 남기다보니 달봉이만 사식사똥하고 있습니다. ^^;; 참을때까지 참다가 주로 밤에 싸는데요. 제 방에서 베란다까지는 멀고 부엌이 가깝다보니 부엌에 싸네요. 배변훈련을 하기는 해야하므로 0시좀 넘게까지 거실에서 달래다보니 베란다가서 볼일보기 시작합니다. 30분에서 한시간정도 걸리네요.
요즘 저는 한밤형 인간입니다.
호두는 겁이 많네요. 구조되기 전에 아픈 기억이 있던건지 제가 전혀 위협의 의도가 없는데도 한번씩 공포를 느끼는 듯 하네요. 간식주려고 먹을거 들고 쓰다듬으려고 하는데 몸을 낮추며 오줌을 지리는걸 보고 알았습니다. 쓰다듬을때는 항상 밑에서 들어가긴 하는데 그런거 말고도 식사준비하고 밥먹으러 나와 하는 말에도 한번씩 쫄아서 벌벌 떱니다. 어제 야근하고 퇴근해서 카페글 읽는동안 침대에 얌전히 앉아서 발 닦고 있더군요. 응사를 못봤다는 생각이들어 재방송 하는지 TV틀고 호두야 나가자 했더니 또 꼼짝도 안하는군요. 쓰다듬어주고 데리고 나가려고 접근했더니 부들부들 떨면서 이불위에 대량방뇨.. 하루종일 참은건가 봅니다. 이불에 시트까지 새벽 세시에 목욕탕에서 이불빨래 했습니다. 30분에서 한시간 정도 걸리네요.
요즘 저는...
아침형, 저녁형, 한밤형, 새벽형 인간입니다. ㅜㅠ
호두.. 빨리 적응해주길 바래~
당직이라 일하러 나왔어요. 이제 좀 잘랍니다 ㅋ
사진은 아이스크림 먹는데 호봉이가 달라고 애교부리다 끝내 한입도 못받아먹고 삐친 표정들입니다.
글 읽다보니 위에 미미모님 말씀처럼 남자에게 안좋은 기억이 있는 것은 아닌가하여 안쓰럽네요 하지만 이제 달봉이아빠님이 하나씩 치유해주실 것이므로 호두도 편안해지기를 바래봅니다 아이들은 정말 천천히 다가온다고해요 차이는 있겠지만..한번씩 일기 올리실때마다 조금씩조금씩 달라지는 호두를 우리모두 느낄 수 있겠지요~^^
아무래도 호두가 영민한 아이어서, 달봉아빠님 말 한마디, 눈맞춤, 부르는 억양 하나까지도 예민하게 읽으려고 노력하는 중인가요..? 음.. 그렇다면 편안해질때까지 '없는아이 취급하기'를 해주시는게 더 도움이 되기도 하는데요.. 무시하는게 아니고 호두가 하는일에 눈맞춤이나 목소리로 일일이 반응 보이지 않고 하는대로 그냥 놔두는 거죠.. 칭찬도 말고, 위치 틀린 응가도 그냥 아무말없이 조용히 치우시고 냄새만 없애시면서요.. 그저 호두가 스스로 옆에와 몸 붙이고 있을때만 고요히 걍 쓰담쓰담만 해주시면서말이죠.. 일단 며칠만이라도 한번 해보실래요..?ㅎㅎ
첫댓글 진짜 애하나 더 키우는거 같으시져? 힘드셔도 참으세요 그럼 호두 곧 달봉아빠님의 생활속에 자연스레 스며들거에요^^ 피로회복제 하나 사드시고 화이팅!!
호두에게 멋진 형아가있어서 참좋네요~~^^
착하고 멋진 호두야~~~~ 얼른 적응하길 바래!
호봉아빠님도 힘내세요^^
호두가 아마 어른 남자에게 아픈 기억이 있었나봐요... 허나 이제 달봉아빠님 사랑으로 잘 치유되어 아픈 기억 잊고 편안해질거 같아요~~^^*
호두가 아픈상처가 있나봐요..아빠맘을 빨리알아주면 좋겠네요..
공감되는 글이에요~~달봉아빠님 화이팅!^^
오래걸리진 않을거에요! 화이팅하세요! ㅎㅎ
점잖고 속깊기만 한 호두라고 알고 있었는데...너무 슬프기도 하지만 그래도 곧 아빠에게 맘붙이고 잘지내게 될것이라고 믿습니다.너무 수고가 많으시네요.고맙습니다.
글 읽다보니 위에 미미모님 말씀처럼 남자에게 안좋은 기억이 있는 것은 아닌가하여 안쓰럽네요 하지만 이제 달봉이아빠님이 하나씩 치유해주실 것이므로 호두도 편안해지기를 바래봅니다 아이들은 정말 천천히 다가온다고해요 차이는 있겠지만..한번씩 일기 올리실때마다 조금씩조금씩 달라지는 호두를 우리모두 느낄 수 있겠지요~^^
화이팅입니다^^
아이고~ 호두야~ 조금씩 조금씩 확 오픈하렴~~ 이쁜 호두 모든 면 확 안아줄 아빠란다^^ 달봉이 사식 사똥... 호두야~ 달봉이 살찌겄다~ 호두도 일식일똥 하자~ ^^
언제가는 해내실거에요 ㅋㅋㅋ화이팅 힘내세요
에고.....실수하고 싶지 않아서 더 긴장하는 면도 있는 것 같아요. 실수해놓고 또 긴장하고......
호봉아빠님, 영양가 있는 음식 잘 챙겨드시고....당분간 많이 피곤하시겠지만 힘 내세요!
아고..힘드시겠어요..^^
아무래도 호두가 영민한 아이어서, 달봉아빠님 말 한마디, 눈맞춤, 부르는 억양 하나까지도 예민하게 읽으려고
노력하는 중인가요..? 음.. 그렇다면 편안해질때까지 '없는아이 취급하기'를 해주시는게 더 도움이 되기도 하는데요..
무시하는게 아니고 호두가 하는일에 눈맞춤이나 목소리로 일일이 반응 보이지 않고 하는대로 그냥 놔두는 거죠..
칭찬도 말고, 위치 틀린 응가도 그냥 아무말없이 조용히 치우시고 냄새만 없애시면서요.. 그저 호두가 스스로 옆에와
몸 붙이고 있을때만 고요히 걍 쓰담쓰담만 해주시면서말이죠.. 일단 며칠만이라도 한번 해보실래요..?ㅎㅎ
오호. 그럴듯 합니다 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