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테마]부산 금정산성 4대문 환종주 후기.
어제까지 매섭게 추웠던 날씨가 오늘은 많이 풀렸나보다.
금정산 서문은 4대문 중 원형에 가깝게 잘 보존되어 있으나 대부분 사람들이
어디 있는 지 잘 모른다. 화명동에서 산성마을 가는 길 중간쯤 왼쪽 10여m
언덕아래 용마루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으나 숲이 무성한 계절에는
꽁꽁 숨어있어 보이지 않는 서문에 올라 대장님의 인도에 따라
국내에서 제일 크다는 금정산성 원형을 찾아 오전 8시30분 상큼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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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에 깎기고 혈 여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는 곳도 있고 성벽의 하단
부분만 남아있어 이곳이 옛 성벽이었음을 알려주는 곳도 있고, 축소 복원한 곳도
있다. 낮 선 발자국소리에 개들이 요란하게 짖어대는 도원사 앞뜰을 지나 가파른
장제봉을 오르는데 추운 날씨에도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장제봉에 올라서니 작은
석문이 우리를 맞이한다. 어떤 의미로 만든 석문인지 알 수 없으나 머리를 숙여야만
통과 할 수 있는 석문은 등산하면서 몇 번 왔던 곳인데 소나무 숲,
황금색 솔 낙엽과 솔향기 가득한 숲길에 아침 햇살이 따사롭다.
고담봉 7부 능선쯤 올랐을까? 웅장한 기암괴석들이 치솟은 미륵바위 암벽위에
날렵하게 올라서 옷깃을 휘날리며 피리 부는 옛 미인도 속의 여인 같은 여 회원님
바위 끝에 올라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위험스럽지만 아름답다.
감기 때문에 잔기침에 힘들다 하지만 내가 따라 가기 힘들 정도로 잘 간다.
무던히 단련된 체력인 것 같다. 건장한 체격에 홍안의 미소년 같은, 좋은 배경만 있으면
본인독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또 다른 회원님, 아직도 학구열이 대단한 모양이다.
어떤 시험 준비를 위하여 공부하고 있다는데 열심히 공부하여 합격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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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듯 웅장한 801.5m 석산인 고담봉이 눈앞에 막아선다. 6개월 전쯤에는
어떻게 오를까? 걱정하고 로프에 의지하여 힘들게 오르내린 고담봉! 지난가을
계단을 설치해서 땀 흘리지 않고 고담봉을 오르내릴 수 있다는 것
좋은 일만은 아닌 것 같지만 고담봉 정상은 여전히 확트인 시야를 내게 선물한다.
치솟은 고층 아파트군들과 정원 같은 시내 전경, 멀리 광안대교가 연줄처럼
바다위에 걸려있고 금정산 넘어 실개천 뻗어 내리 듯 낙동강 물결이
햇빛에 반사되어 하얀 비단을 펼쳐 놓은 듯 아름답다.
북문을 지나 성벽 따라 원효봉에 올라서면
금정산성 최고의 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구불구불 만리장성을 보는 듯, 잘 보수해 놓은 성벽이 하얀 선으로 다가온다.
선 높은 곳에 날렵한 제4망루와 수즙은 듯 암벽 뒤에 숨어있는 제3망루를
만나는 동안 근처 사진 찰 영 한다고 뒤 쳐졌던 회원님이 보이지 않는다.
앞서 내려 갓을 것이라 생각하고 속보로 동문까지 왔으나 보이지 않고
일행 폰으로산성고개를 통과하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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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남문 앞에서 기다리는 님 과 만나
수박 샘 약수터에서 목을 적시고 제1망루로,
제1망루의 위치는 상계봉 옆 봉우리,
바람이 많은 곳인데 수년전 태풍 매미가 휩쓸어,
그 다음해에 멋지게 복원했으나 1년쯤지나 또 태풍에 완파되어
지금은 망루를 감싼 벽과 주춧돌 자리만 위치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여기서 파리 봉 까지는 오르락내리락 10여분이면 갈수 있다.
파리봉은 성내를 모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으로 암석으로 된 산이며
여기도 지난해 화명동 방향으로 계단을 설치해서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고
성내 쪽은 커다란 암석들을 쌓아 놓은 듯, 위험한 곳에 밧줄을 군데군데 매어 놓았다.
가파른 암벽을 타야 하기에 모두들 힘들어 하기는 해도 일행 중 한사람만
부축해서 통과하고는 다시는 이 길로 오지 않을 거란다.
파리봉을 내려오고 보니 끊어졌던 성벽이 길게 모습을 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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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이 외롭지 않게 사람들이 발길을 이었던지
희미한 오솔길이 실뱀처럼 성벽 위를 감고 있다, 성벽을 넘고, 길의 흔적을 따라
다시 넘기를 반복 하다 보니 어느새 출발지점인 서문 옆 차도에 도착했다.
수고 많았다는 인사로 공식 일정을 맞쳤는데
대장님 말씀이 중간에 일행과 흩어지는 바람에 제2망루를
가지 못 해서 단축 된 거리를 화명동 까지 걸어서 보충 하잔다.
산성길, 이 길은 인도 없는 차도로 교행 할 때에 좁아 보행하기 위험한 길이나
무사히 화명동까지 도착하여 마무리 했다.
시계는 오후 5시에 가까워진다.
함께한 님들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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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금년에는 따뜻 할 것이라고 하더니 꺼꾸로 디게 춥지요? 다른 지방은 눈도 디게 많이 온다는데 영남지방은 눈 구경을 못 하겠으니 이거이 존일인가 나쁜 일인가. 비라도 쪼매 왔으면 산에가면 먼지는 안 날낀데 ... 회원님들 잘 지내시죠? 오랜만에 들렸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나날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와 멋지당... 부산에도 이런곳이 있었내요 ^^ ㄳ합니다.
그렇죠? 도심속에 위치한 산으로는 금정산 만한 산 어느곳에도 없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예...상세한 설면에 사진을 곁들여 주셔서 즐감 했습니다.
제가 옛날 신혼때 화명동에서 시작 하여 감회가 새롭습니다만 화명동 어디쯤인지 몰라서 인지 전혀 모르게 변한것 같습니다.ㅋㅋㅋㅋ
그럴것입니다. 화명동 중심으로 흐르는 계천 따라 산성쪽으로 올라가다보면 유명한 애기소가 있고 애기소 바로위에 금정산 서문이 있는데 사진으로 보는 것 처럼 길 아래에 있는데 일부러 찾아보지 않으면 숲에 가려 잘 안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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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애기소 쪽이군요.감사 합니다.
금정산 종합세트 즐감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봄 쯤에는 제주도 올레 종합셋트를 구경 할 참입니다.
정말 잘보았습니다 ^^ 나도 부산인데 경치가 이렇게 멋있는줄 몰랐네요??
그렇죠 경치 좋은 곳이 많습니다. 특히 눈내린 칼바위 경치 멋지죠? 금년에는 아직 눈이 안와서 몇년전에 찍었던 사진 올렸습니다.
멋찌십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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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갈수 있는 금정산 다시 봐도 넘 좋아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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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갈 수 있어서 좋지요. 갈 수 없을때가 온다는 것을 생각하고 열심히 다닙시다.
그렇습니다. 시내에 이런 산이 있다는 것 축복입니다..
와![~](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사진 넘 잘찍어 셨다,,제가 찍어니 이렇게 안 나왔어요,낼 금정산 산행 가요 저도,,
오랜만입니다. 낼 금정산 가신다고요? 어느 곳으로 어떻게 타는지 모르지만 멋진 산행, 안전하게 하시길.
며칠 정신없이 바삐 사느라 이제야 삿갓님의 글을 대하게 됐네요... ^^
한 컷 한 컷.. 한 줄 한 줄.. 따라 보며 읽으니 어느새 금정산성 꼭대기네요..
한번도 오른 적이 없는 금정산성이 이토록 정답게 닿는 건 삿갓님의 세세한 글길 때문이겠지요.. 여전한 모습 참 보기 좋아요..
(목서는 언제쯤 은총님따라 삿갓님 따라 나서보려나... .)
그랬구나! 많이 바쁘셨나봐요? 정신없이 바쁘게 산다는 것 행복한 일이지요. 무언가 꼭 해야 될 일들, 바쁘게 살다 보면 뜻하지 않았지만 쉽게 이룰 수있고 삶의 활력도 느낄 수있고......, 글을 써 올려놓고 보니 미숙한 글 솜씨가 여실히 들어난 글인데 꽁꼼히 읽어주신 것 감사하고, 기회가 온다면 함께 산행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만날 수 있는 날까지 잘 지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