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19.송찬림사(松贊林寺: Songzanlinsi)

[곧은결]

 
         임종욱-旅窓筆滴-중국 운남성편  
   
운남성-19. 중전(中甸)-3.
송찬림사(松贊林寺: Songzanlinsi)
(Shangrila Lama temple)

2009.7.
空慧    


중전中甸: 香格里拉) 고성에서 북쪽으로 4km 지점인 불병산
(佛屛山) 기슭에 있다.  이 라마교(Lama敎: 喇嘛敎:나마교)
사원은 1676년 즉 청(淸)나라 강희(康熙) 18년에 달라이라마
(達賴喇嘛: Dalai Lama) 5새(世)의 주청(奏請)에 의하여 황명
(皇命)으로 건설된 티베트(西藏: Xizang: 서장) 13림(林) 중 하나
이다.  그리고 라마교(黃敎) 거루파(格魯派) 사원이라고 한다.

부지(敷地) 면적 0.33㎢(평방킬로미터)에 티베트(西藏: Xizang: 
서장) 라사(Lhasa: 拉薩:납살)의 포탈라궁(Potala Palace:布達拉宮
:포달랍궁)을 본따서 건축한 윈난(雲南: 운남) 제일의 티베트불교
사원이다.  하여 소(小)포탈라궁 이라는 별칭도 있다.

겉으로 금빛 찬란한 이 송찬림사는 실로 티베트 운남 사천 지역의 
종교문화의 정화(精華)로서 불교 도교 승려(佛.法.僧)의 삼보(三寶)
까지 구비한 도장(道場)으로서 사방 신도(四方 信徒)들의 복지(福地)
라고 까지 자랑한다.


 

  
 ↑ 원경


 ↑ 입구


 ↑ 정면 원경


티베트(西藏: Xizang: 서장)에는 고유 신앙인 본교(bon敎)가 있었다.
그런데 8세기 중엽(725-790년경), 인도의 적호(寂護: shantiraksita:
샨티 락시타)와 연꽃에서 태어났다는 연화생(蓮華生: 蓮華座:
蓮華生上師: 파드마 삼바바)가 밀교(密敎)를 전한 뒤부터 티베트 
불교의 근본은 밀교(密敎)로 되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밀교(密敎:Esoteric Buddhism)는 대승/소승불교(大乘佛敎:Mahayana
Buddhism)와 소승불교(小乘佛敎:Hinayana Buddhism)인 현교(顯敎)에 
대칭되는 말로서 진언(眞言: mantra: 呪(주):  밀언(密言)을 뜻한다.  
인도에서는 밀교를 바지라야나(vajra-yāna: 金剛乘)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실재(實在)와 현상(現象)을 자기의 한몸에 융합힌다; 라는 
즉신성불(卽身性佛) 즉 공(空)과 자비(慈悲)의 일치(空悲無二: 공비
불이)를 뜻한다.

그 후 인도에서 티베트(Tibet: 西藏: Xizang), ·네팔(Nepal) 등으로 
전파된 밀교는 토착신앙과 결합된 요소가 많아도 성력적(性力的: 
Sakti) 요소는 없다고 하지만 일반적으로 밀교에 대한 관점은 현세적 
욕망을 처리하는 주술조직(呪術組織: sorcery;), 또는 내적 경험에 
의하여 신과의 일치를 추구하는 극단적인 신비주의(神秘主義: mysti-
cism)속에서 발달한 상징철학으로 구분된다. 

전자를 잡밀(雜密) 또는 조밀(呪密)이라 하여, 금기(禁忌) 부적(符籍)
주법(呪法) 등으로 표현하는 데 반해, 후자는 순밀(純密), 또는 通密)
이라 부르는데, 7세기 후반에 차례로 성립된 것이다.
또 밀교에는 두 가지 세계관이 있는데 이것은 ①태장계(胎藏界:
garbhadhātu: 이성이 모든 중생 가운데는 태아가 모태에서 보호 
양육되는 것과 같이, 여래(如來)의 이(理)가 내장되어 있다는 
이성적인 세계관)와 ②금강계(金剛界: 여래가 스스로 깨달은 여래의 
지성(智性)의 본체인 금강지(金剛智: Vajra)는 인연(因緣)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자연자생(自然自生)한 것이라서 모든 존재의 
무상함이 영원불멸한 지혜의 실상이다.라는 세계관)로서 각기 두 
경(經)에 의해 설명된다. 

그런데 원(元)나라로 전파된 밀교는 미신적인 주술(呪術) 체계로서, 
성력(性力: sakti)을 숭배하는 타락된 불교로 인식되고 있으나, 
그것은 힌두교(Hinduism)의 산스크리트(Sanskrit)로 지식을 넓힌다
는 탄트라(tantra) 신앙과 결합되어 말기에 나타난 좌도밀교(左道
密敎)를 가리킬 따름이라고 한다.
탄트라 14장에는 우주 만물에는 생명이 있고 그 모든 생명은 
태초의 호흡으로 이루어지고 그 호흡은 인간의 깊은 곳에서 나온
다는 구절이 있다고 한다.
이런 관념으로 해석하면; 인간은 우주의 중심이고 인간의 중심이 
우주 생명의 근원이 된 것으로 보고 그 인간의 중심은 성기(性器)
라고 본 것이다. 또한 이것은 현교(顯敎)인 흰두교(hinduism)에서의 
신비사상(神妃思想)인 샥티(shakti: 여성의 창조력)와 일맥상통한다. 

밀교에도 종파(宗派)가 있어 황모파(黃帽派: 게룩파)와 홍모파
(紅帽派: 닝마파)가 있는 모양인데 불교철학은 탐독하지만 신도가
아니니 이만 종교이야기는 마감하자.


    
 ↑ 게단


 ↑ 게단 위에서


한때는 파불(破佛)하기도 하였으나 1038년경 라마교 재흥운동에 
힘입어 티베트 밀교는 크게 개혁하였다.  그 후 13세기에는 원(元)
나라에 전파되어 국교가 되기도 하였고 오늘날에는 토착화되어
자신들이 살고있는 지역(국가)을 관음(觀音)의 정토(淨土)라 생각한다.

대승불교 사찰의 대웅전(大雄殿) 격인 대경당(大經堂: Main-
temple)은 108개의 기둥으로 세워진 5층이다.  1층 경당(經堂)에는 
라마승 1,600명이 동시에 앉아 독경(讀經)할 수 있는 넓이이다.
대경당(大經堂)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자창(扎倉: 찰창:擦倉), 지캉
(古康:고강)의 2개의 주전(主殿)과 8개의 캉찬(康參:강참: 중간 단계
사원), 300개의 작은 사원들이 있다.   현재 학승만도 600여명이 
있다고 한다.

 
 ↑ 정면 대전(大殿/大經堂)
 


 
 ↑ 대경당(大經堂) 입구
 

 ↑ 대경당(大經堂) 앞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 사진으로 소개할 수 없지만 우선 건물이
장대하며 엄한 위계질서와 자유로운 수도(修道)환경을 직감할 수
있었다.  

어느 작은 사원에서는 학승들이 열심히 간식을 만들고 있었다. 
티베트인들의 주식(主食)인 참파(tsampa)는 보리(麥:맥: barley)와 
밀(小麥:소맥: wheat)의 중간인 호밀이라고 하는 라이(rye)를 볶아 
가루로 만든 것을 야크 젖에 손으로 반죽하여 먹는데, 우리나라
미숫가루보다 맛있고 냄새가 볶은 깨소금 같이 구수하다.
그런데 학승들이 참파로 연꽃봉우리 모양의 작은 라마탑을 만들어
야크 젖에 설탕을 넣어 반죽한 것으로 꽃을 만들어 부치고 있었
는데 이름하여 ‘꿩지’. 이 꿩지는 공양(供養) 후 상좌(上座)들이 
간식으로 먹는다고 한다.  
육식은 안 하는 이들 라마승들 중 체격이 럭비선수(Rugby: 미식 
foot ball)선수들 같이 우람한 사람들이 많으니 참으로 이해하기 
곤란하다. 후학들 중 이 라마승들의 소화기관과 영양에 관해 연구
하고 우리나라 위장과의 비교분석을 하면 좋은 테마가 될듯하다.

   
 ↑ 대경당(大經堂) 앞 

  
 ↑ 길강(吉康) 앞에서

  
 ↑ 강삼(康參) 중 하나

  
↑ 승려들

  
↑ 꿩지를 만들며 즐거위하는 학승들


멀리 내려다보이는 외진 곳에 위치한 조장지(鳥葬地: sky burial
stone)에는 스산하게 바람에 나부끼는 룽다(Lungta: 隆達: 륭달)
사이로 시신(屍身)을 쪼아먹는 독수리(vulture: 禿鷲: 독취)가
눈알을 부라리고 있다.  장족(藏族: Zang zu: Tibetian)들의 장례
풍습은 대개 4종류다.
①첫째가 조장(鳥葬) 또는 천장(天葬)이라고 하는 sky burial인데,
시신을 산상노천(山上露天)에 165등분(等分)해 놓아 독수리(禿鷲:
vulture)등이 먹이가 되는 방법인데 이슬람권의 조장보다 좀 잔인
하다는 생각이 든다.  ②다음은 수장(水葬: water burial)인데, 강
이나 호수 등 유수(流水)에 명주로 매어 놓음으로서 물고가 밥이
되도록 하는 방식이고, ③라마승들이 흔히 하는 방식으로 다비
(다비: 茶毘: cremation)한 후 탑(塔) 속에 넣어 부도(浮屠)로 
만드는 탑장(塔葬: tower burial)이며, ④토장(土葬: inhumation)의
매장(埋葬)망식은 유교사회(儒敎社會) 또는 백인사회(白人社會)
에서는 신성시하고 존엄시하지만 이 장족들은 정반대의 개념을 
갖는다.  즉 토장은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지 말아야 할 악인
(惡人)들에게나 죽어서도 지옥에 가라는 뜻으로 매장한다. 끝으로
⑤화장(火葬: cremation)은 기아(棄兒: abandoned children) 또는 
노예(奴隸: slave)일 때 행한다.
장족(藏族)들이 조장(鳥葬) 천장(天葬) 또는 수장(水葬)을 택하는 
이유는 죽어서 육신을 티끗하나 남기지 않고 공양(供養)함으로서
깨끗한 마음으로 천상의 영원불멸한 세상으로 간다고 믿기 때문
이다.


↑ 조장지(鳥葬地) 


↑ 중전 조장지 독수리(vulture: 禿鷲: 독취)

ps:
 -일부 사진은 동영상에서 갈무리한 것이라 크기와 화질이 좋지 않습니다.

임종욱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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