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잔화(金盞花)
금잔화는 국화과에 속한 한해살이풀이다. 우리말 이름은 ‘금빛 술잔을 닮은 꽃’이라는 뜻의 한자 이름 ‘금잔화(金盞花)’에서 유래하였다. 금송화ㆍ불란서금잔화ㆍ홍황초라고도 한다. ‘메리골드(Marigold)’라는 이름은 성모마리아의 황금색 꽃(Mary's Gold)이라는 뜻이다.
키는 20~70cm가량이며, 독특한 냄새를 풍긴다.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는 갈라진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어긋나기로 난다. 또 부드러우며 가장자리에는 가느다란 톱니가 있다.
봄에 심으면 6~9월에 가지 끝마다 한 송이씩 아름다운 꽃이 핀다. 꽃 지름이 큰 것은 8cm나 되는 것도 있다. 꽃 색깔은 붉은빛이 도는 노란색이나 엷은 황색 또는 귤색이다. 밤에는 오므라든다. 열매는 8~10월에 익는다.
꽃말은 '가련한 애정', ‘이별의 슬픔’, ‘질투’, ‘절망’, ‘겸손’, ‘인내’ 등이 있다.
금잔화는 태양과 함께 피고 지는 꽃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아침 일찍 금잔화 꽃이 지면 그날은 비가 올 것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가을에 씨를 뿌리는 추파일년초로써 추위에 강해 우리나라 어디서든 잘 자란다. 식물도 추위에 강한 것들은 더위에는 약한 것이 보통이다. 금잔화도 여름에 무덥지만 않으면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꽃을 피울 수 있는데, 여름의 고온기를 견디지 못해 화단에서 초여름까지만 관상하는 식물이다.
유럽 남부지역과 북아메리카가 고향으로 세계적으로 약 20~30종이 분포한다. 절화, 화단 및 분화용 품종들이 있다. 꽃색은 노랑, 오렌지 및 살구색이 있고 대부분 겹꽃이다. 꽃잎들이 치밀하게 붙어있어 오래 간다.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화초용 외에도 치료약이나 허브식물로도 이용되고 있다. 관상용, 약용, 식용색소용으로 쓴다. 전초에서 냄새가 나는데 이 냄새로 인해 해충의 접근을 막는다는 이유로 화단이나 창가에 많이 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