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커피 (hot brewed coffee of the day)

[나이스코리아]

스타벅스의 오늘의 커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려면 포스팅 수십개는 해야하고 솔찍히 그럴만큼 잘 알지도 못한다.

그리고 어차피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다 나올 내용이기도 하고... ㅎㅎ

그냥 내가 생각하기에 이정도만 알면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는데 지장 없겠다 싶을 정도만 써볼까한다.

단 한가지 염두 해둘건 내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거다.

스타벅스에선 커피를 생두의 원산지별로 나눈다.  

생두가 어디서 왔느냐에 따라 프로세싱 기법, 배전 방식도 달라지고 무엇보다도 맛과 향의 차이가 크다.

1) 라틴 아메리카

가볍고 약간 시큼한 맛이 특징을 지니고 있다. (스타벅스에선 스파클링 혹은 씨트러시, 쥬시 등으로 표현하지만... 이런 미사어구는 집어 치우고... 시다!) 강하지 않고 비교적 부드럽고 뒷맛이 깔끔해 무난히 즐기기 좋다. 가장 인기가 좋은건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커피에 가장 가까운 하우스 블렌드 (House Blend), 너트향이 살짝 나는 콜롬비아 정도 (Colombia). 브렉퍼스트 블렌드 (Breakfast Blend)는 신맛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개인적으론 라틴 아메리카 커피를 별로 안좋아 한다. 왜냐하면 특유의 신맛이 꼭 끓인지 오래된 커피 혹은 싸구려 인스턴트 커피의 신맛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뭐 내가 절대 미각도 아니고.... ㅋㅋㅋ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일뿐...)

2) 아시아/퍼시픽

주로 인도네시아 산 커피가 많다. 강하며 스파이시하고 흙내를 풍긴다. 가장 인기가 좋은건 수마트라 (Sumatra). 나름 투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가장 특이한건 슬라웨시(Sulawesi)다. 슬라웨시는 굉장히 특이한 향을 가지고 있는데 버터같은 향이 난다는 사람도 있고 참기름향이 난다는 사람도 있다. ㅎㅎㅎ 코모도 드레곤 (Komodo Dragon)은 이름 때문인지 남자들이 좋아한다. ㅋㅋㅋ

3) 아프리카/아라비아

아프리카산은 신 맛도 강하고 다른 지역에 비해 쓴편이다. 그래서 가장 인기가 없다. 아프리카산 커피가 오늘의 커피일때 커피 맛없다고 항의를 자주 받곤한다. 하지만 차게 마시면 꽤 먹을만 하기에  가지보(Gazebo)를 아이스커피용으로 쓴다. 최근에 리프트 벨리(Rift Valley)라는 커피가 새로 나왔는데 맛이 정말 정말 독특하다. 후추맛이 난다! ㅎㅎ

아라비아산 커피는 딱 한가지 아라비안 모카 사나니 (Arabian Mocha Sanani). 스타벅스 커피중 가장 비싼놈이다. 그래서 오늘의 커피로 파는 경우가 없다. (가끔 일년에 한번쯤 운이 좋으면 맛볼수 있을지도...) 베리향이 나며 블루베리가 들은 빵이나 팬케익 같은거랑 먹으면 정말 환상적이다.

4) 멀티 리젼

멀티 리젼은 여러가지 원두를 섞은걸 말하는데 주로 라틴 아메리카와 아시아/퍼시픽산 원두를 섞어서 만든다.  제일 인기 있는건 카페 베로나 (Caffe Verona). 내가 제~일 좋아하는 커피이기도 하다. 손님이 커피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난 거의 대부분 베로나를 추천하곤 한다. 여러가지 맛이 잘 조화를 이루며 너무 강하지도 너무 약하지도 않다. 약간 달콤하면서도 카라멜같은 맛이 나기도 해서 초코렛이든 빵이나 케이크와 잘 어울린다. 여지껏 베로나 맛없다고 항의하는 사람은 딱 한명봤다. ㅎㅎㅎ

그리고 크리스마스에만 나오는 크리스마스 블렌드(Christmas Blend)와 가을에만 나오는 애니버서리 블렌드(Anniversary Blend) 도 추천할만하다. 둘이 맛이 비슷...

5) 엑스트라 다크 블렌드

얘들도 멀티리전에 속하지만 배전 방식이 특수하기 때문에 따로 분류한다. 얘들은 최강으로 배전한거라 매우 진하다. 에스프레소, 프렌치 로스트 (French Roast), 이탈리안 로스트 (Italian Roast)가 있는데 보통 사람들은 너무 쓰다고 싫어하지만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달콤하면서도 강렬한 이탈리안 로스트는 매우 인기가 높다. 개인적으론 두번째로 좋아하는 커피다.

안탑갑게도 엑스트라 다크 블렌드 커피들은 오늘의 커피로 파는 경우가 거의 없다.

정리하자면...

부드럽고 평범한 커피를 원하면

어느정도 깊이 있고 달콤한 커피를 원하면

아주 강렬하면서도 달콤한 커피를 원하면

허접한 포스팅... 오늘은 여기까지... ㅎㅎㅎ

스타벅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