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이 북경 올림픽을 앞두고 야심차게 발표한 EOS 1D Mark III에 이상 징후가 보이고 있다.
EOS 1D Mark III는 초당 최대 10장의 연속촬영이 가능한 프레스용(스포츠촬영용, 기자용) 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다.
문제가 발생한 부분은 'AI-servo(동체추적 AF)'라는 기능으로, 촬영자에게 다가오거나 촬영자에게서 멀어지는 피사체에 자동으로 연속해서 초점을 맞춰주는 기능이다. 즉, 촬영자를 기준으로 수직으로 움직이는 피사체에 연속적으로 초점을 맞춰주는 기능이며, 이 기능은 스포츠 촬영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사용자들이 제기한 문제의 핵심은 AI-servo 기능 사용시 초점이 안맞는다는 점이다.
캐논 DSLR의 초점문제는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과거의 몇몇 제품에서 초점이 정확히 맞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제기된 바 있으며, 캐논은 AS센터를 통한 초점(핀) 교정 등의 조치를 취해 왔었다.
국낸 유명 DSLR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지난 8월부터 해당 제품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었으나, 일부 소수 제품의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영국, 일본 등 해외 커뮤니티와 유명 언론사들도 해당 문제를 지적하고 나서면서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한편 해당 제품의 사용자들은 이런 문제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영국과 일본에서는 이미 EOS 1D Mark III가 판매중단 됐다는 루머가 퍼지며, 캐논코리아의 빠른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리콜이나 환불 등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 소비자들에게서 캐논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일부 제품에서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으며, 곧 캐논 본사의 글로벌적인 대응이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