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장연주 기자] 지난 18일 강원도 원주 한신휴플러스1단지 모델하우스. 최근 경쟁률 15대1로 청약을 마감한 이곳은 오는 21~23일 계약일을 앞두고 20여명의 떴다방이 모델하우스 내에 상주하며 방문객들을 맞고 있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단관지구와 마주보고 있는 이곳은 최근 포스코건설에 이어 원주의 청약 열기를 실감케 했다. 평당 530만원 선으로 택지지구 내에 위치하고 있지는 않지만 인근에 종합운동장과 국민체육센터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데다 주변에 영화관과 쇼핑센터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강원도 원주가 `군사도시`라는 옛 이미지를 벗고 신흥 주거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개발이 한창인 곳은 남북으로 뻗은 원주천을 중심으로 서쪽지역 신시가지로, 이곳에는 2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되고 있다. 도심이 기존 원주역 부근 일산동 중앙동 쪽에서 남쪽인 명륜동 단구동 무실동 등을 위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3~4년 내 원주시청과 법원 및 검찰청, 기존 원주역이 남원주역으로 신축 이전한다. 아울러 오는 2008년 중앙선 복선전철화로 청량리~원주 간이 새마을호 기준 55분 거리로 단축돼 수도권 생활권으로 편입됨에 따라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선호지역, 기업도시 후보지로 각광받고 있다. 또 구곡ㆍ무실ㆍ단관지구 등을 연결하는 왕복 6차선 도로가 개통된다.
다음달 입주를 앞둔 구곡지구 내 현진에버빌3차(1700가구)는 36평형 분양권 시세가 로열층 기준 1억4300만원 선으로 최고 1000만~1500만원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최근 분양한 포스코 `더?`은 지난주 85%의 계약률을 보이며 계약이 끝났지만, 지난 주말에는 미계약분을 찾는 이들이 속속 모여들어 1층 일부를 빼고는 대부분 계약이 완료됐다. 구곡지구 내 기존 아파트도 강세다. 3년 전 입주한 동보노빌리티1차 35평형은 1억6000만~1억7000만원 선으로 올 초보다 1000만원가량 올랐다.
이처럼 신시가지 개발 열기가 달아오르자 기존 도심인 원주역 주변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재래시장인 중앙시장은 최근 재개발 계획을 세우고 쇼핑몰이나 대형 마트도 유치할 생각이다. 원주역 부근 1군사령부도 이전계획이 세워진 상태.
땅값도 들썩이고 있다. 일산동과 단계동 옆 서쪽에 위치한 문막의 경우 의료기기공단이 들어온다는 호재로 땅값이 올 초보다 배가량 올랐지만 매물이 없어 못 살 정도다. 평당 12만~15만원 선에서 최근엔 20~35만원 선까지 올랐다.
반면 원주천 동쪽 지역은 아직 개발이 덜 됐지만 봉산동 행구동 반곡동 등을 위주로 땅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행구동의 경우 올 초 12만5000원 선이던 땅이 최근엔 40만원까지 올랐다. yeonjoo7@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