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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 쇼케이스 후기
고수는 모두 보여주지 않는 거래.
이것도 빙산의 일각일뿐...(그래봤자 별 거 없...)
2년 전 'I Feel Good' 쇼케이스에 붙었으나 비가 많이 와서 결국 못 간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다.
그 때 당시 상병 말로 군대에서 2차 정기 휴가를 나왔었기 때문에 더욱 더.
2년이 지난 지금 예비군 2년차. 다시 돌아온 EXID의 쇼케이스.
정말 놓칠 수 없었다, 1년 10개월만에 돌아온 EXID의 컴백 무대를...
이걸 놓치면 아마 영원히 후회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개최되는 시각이 일요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응모하기로 했다.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EXID 공개방송/쇼케이스 관람.
09.37am 출발.
떠날 때의 속마음도 늘 그래, 눈 많이 따갑고 어지럽다.
밤새 잠도 못 잔 바람에 더 그런 것 같다.
사방이 캄캄해도 가야 된다는 마음가짐 하나로 09.43am. 510번 마을버스에 몸을 싣었다.
일요일 아침이다 보니까 한산한 분위기, 나만 젊은 사람이어서 무척 부끄러웠다.
떠나기 전 거의 아물었지만, 여전히 사랑니를 뽑은 곳에 통증이 있어 약을 복용한 상태여서,
어지러운 게 더 심했다.
차창을 바라보면서 정말 시간이 빨리 간다는 생각을 했다.
EXID를 처음 알게 된 건 2011년 12월, '그 노래를 틀 때마다'.
그래, 그 앨범과 'Hippity Hop'하고 '매일 밤' 싸인시디를 들고 가자.
이렇게 마음 먹고 새벽부터 방구석에 박혀있던 세 앨범을 꺼냈다.
슬로건을 넣을 수 있는 지퍼백에 고이 넣어서 지금 오른 손에 들고 있지.
09.52 제물포 북부역에 도착해서 잠시 대기한 후
목이 말라서 Storyway 자판기에서 700원 동전 땡그랑 넣고
제티 170ml 캔을 따서 마셨다. 정말 오랜만에 마시는 제티... EXID를 볼 기대만큼 달콤했다.
09.57 열차에 탑승했다. 아침이라 열차 안은 한산한 편.
지정된 좌석에 앉았다.
여전히 머리가 띵했다. 하긴, 잠을 안 자서 밥이 술술 넘어간 거니.
10.25am, 온수역에서 하차한 뒤 7호선으로 환승하였다.
10.30, 천왕->...->강남구청역으로 가는 열차를 타려고 이동 중. 열차 출발 직전 대기하고 있다.
11.18am, 강남구청역에 드디어 하차했다. 예상시간보다 많이 늦어진 상태다.
급해서 화장실에 잠시 들렸다.
'네이버 지도'앱을 켜고 확인. 그런데 참 애매하게 가르쳐줘서 더 가까운 '압구정로데오'역으로 가야하는 상황 발생.
(나중에 집에 돌아가는 길에 강남구청역 찾는데 정말 힘들었다고 한다. 압구정 표류기는 잠시 후에.)
분당선을 어쩔 수 없이 타고 가야 했다.
한 정거장 가는데 1050원 지출해야 하는 게 참 나빴다.
차라리 온수역에서 중간에 하차해서 환승했으면 가격이 더 저렴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서울은 정말 낯선 곳이다. 내가 사는 인천도 마찬가지지만...
길치라서 일일이 '네이버 지도'앱을 켜고 불안에 떨어야 하니.
에스컬레이터에 아무도 없길래 혼자 내려갔다. 옆에 있는 작은 문구에는 '자동운전'이라고 쓰여 있었다.
(분당선, 진짜 비싸더라. 대체 왜 그랬을까...쩝...
왕십리역으로 향하는 열차, 한 정거장 타겠다고...으이그!)
11.31am, 오래 기다린 끝에 압구정로데오역에 도착했다! (딱 한 정거장이니 열차 탄 후 몇 분 안 걸렸지.)
압구정로데오역에 하차한 이후, '네이버 지도'앱을 켜서 일지아트홀로 가는 방향을 찾아헤메었다.
중간에 길이 꺾여 있어서 뭐가 뭔지.
무턱대로 그냥 직진했다. EXID 팬들(레고)이 보였다.
바로 맞은 편에 롯데리아도 있으니, 대기 시간때는 롯데리아로 가기로 결정.
11.38am, 드디어 일지아트홀에 도착했다. 오랫동안 헤메었는데... 압구정은 처음이다!
서울에 가 본 건 용산 전자랜드, 도깨비시장, 노량진, 롯데월드, 서울랜드 등등 뿐이었는데.
일지아트홀은 생각보다 작은 느낌이 들었다. 간판이고 지하에 있으니, 그냥 소극장에 가까운 느낌.
첫인상은 아무튼 그랬다.
처음이자 마지막 EXID 공방이자 쇼케이스라서 긴장되고, 레고 분들 중에 아는 팬들이 없어서 더욱 낯설었다.
(잡덕이고 순덕이고를 떠나서. 얼굴을 못 봐서 그랬지, 나중에 확인해 보니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 좀 있었다.)
글쎄, 하도 가는 길이 좁아서 단체로 줄을 설 수 있을까 괜히 걱정되기도 하고.
11.54am, 드디어 순번이 정해졌다. 내가 40번째, 스태프를 모르고 팬들을 모르니
카페에 신청한 거에 비해 좀 늦은 순번이었다. 나머지 70명은 언제 올까? 6분 뒤에?
12.03pm, 1번부터 20번까지 표를 받으러 짝수대로 줄을 서고 있었다.
내 차례가 올 때까지 두근두근 떨린다. 가슴 졸인다.
12.11pm. 스타뉴스 기자님 출입 (12.06pm부터 슬슬 찍덕분들 기자분들 출연.)
12.16pm, 내 차례가 와서 두 줄로 내려가 일일이 신상조회를 받았다. (신청한 걸 봐야 하니.)
12.19pm, B열-2-22 표를 받았다. (최악의 자리인 건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표도 받을 겸, 13.30분까지 대기하라고 했으니, 남은 시간을 어떻게 해결할까 괜히 걱정되기도 했고,
일단 왔으니 롯데리아에 가서 맛있는 거 하나 먹으려고 바로 매장으로 향했다.
착한점심 11:30-14:00까지 할인되더라, 양념감자 추가해서 5300원을 지출했다.
(이외의 시간에는 7000원대여서.)
롯데리아 매장에서 핸드폰 wifi를 켰는데 올레 wifi가 되더라.
수신감도가 좀 낮은 게 흠.
12.54. 날씨가 갑자기 후덥지근해졌다.
롯데리아에서 다 먹고 나오고 나니 스탭분 몇몇이 뭔가를 주섬주섬하며 앙케이트 게시판을 들고 왔다.
수작업으로 만든 게시판을 보고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정말 예당ent나 감각앤티나...후...)
어제 정말 몇 시간을 투자해서 정성스럽게 만들었다고 잘 부탁드린다고 p.s를 날려주더라.
(EXID가 코엑스에 잠깐 등장해 하이터치회 가졌을 때와 벤츠 시승회에 등장했던 앙케이트 게시판을 보니까 정말 안쓰럽더만.)
이어 급하게 붙은 좌석표 용지.
내가 받은 좌석표는 B열-2-맨 끝쪽 이었다. 그래도 무대가 가까우니 상관없다고 안심했다.
누군가의 말. 자기는 덕후니까 가수 보러 온 거지, 덕후들의 일과는 관심 없다고 했던.
나도 마찬가지로 소심한 복수를 하기로 결정했다.
사심을 담은 타 질문과는 다르게 나는 평범하게 '위 아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한 질문을 적어냈다.
(닉네임과 이름을 꼭 적어달라고 했는데, 무슨 혜택이 있나?
그리고 질문 뒷면에는 굿즈와 카페 대문을 만들고 싶다고 부탁하는 내용을 적었다.
-이 내용을 적은 이유는 공식팬카페 질문/답변 코너를 참조하세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정말 전에 팬카페에서
EXID와 깜짝 채팅했을 때 나왔던 질문들이 다시 무대 위에 등장했을 때는
소름이 돋더라... 뭐, 그건 극소수였기 때문에 몰랐을 수도 있겠지.
레고분들이 정성스레 고민하며 적으신 질문들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단지 내가 느끼기에는
닳도록 들은 진부한 질문들이 오히려 멤버들에게 더 잘 먹혔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
<-그게 뭐가 대단하다고... 그렇게 느꼈을 뿐이야. 뭐라고 할 수 없어.)
이쯤 레고분들을 보니까 1/4이 기자+찍덕분들이다.
화장실을 가려고 했는데 건물 안의 화장실이 변기는 여자화장실에 위치, 소변기는 남자화장실에 위치해서 당황...
그냥 참자.
13.30pm 공연장에 입장 예정, 어차피 좌석은 지정석이니까 마음대로 두 줄씩 서도 된다고 해서 눈치보며 망설이다가
13.33pm 현재 계단에서 10분간 대기중. 급하게 준비하느라 바빴나 보다.
13.43. 내 차례 이전까지 입장했다. (왜 내 앞에서 끊기지? 는 이후 한 두 번이 아니었다.)
13.45pm, 드디어 입장. 이번 앨범 프로듀서인 신x동 호x이라는 가명을 쓰고 계신 이x양씨가 공연장을 방황하고 있었다.
주위에는 서강전문 학교 관계자분들과 EXID 멤버들의 가족분들이 있었다.
여기저기 헤메다 공연장으로 들어갔는데, 아뿔싸...
자리는 2-3m로 가까웠는데 완전히 구석자리. 차라리 뒷좌석 가운데에 앉는 게 더 눈에 띌 정도.
(이건 불만갖지 말자. 내가 이런다고 달라지는 건 없으니. 다 운이야...)
A좌석은 대부분 기자석, B좌석-C좌석은 팬석으로 채워졌다. 역시 찍덕들의 카메라가 많으니, 일일이 찍는 소리도 남달랐다.
맨 앞의 무대는 아무래도 포토타임을 위한 건가? 아무래도 곧 시작할 게 기자 간담회같은 느낌이었다.
무대 위의 천장을 살펴보았다. 셀로판지로 대충 급하게 붙인 조명들이 눈에 보였다.
그거 말고는 딱히 눈에 띈 건 없이 평범했다.
오늘은 그냥 즐기기 위해서 온 거야, 화내지 말자고 속으로 다짐해도 긴장은 끝나지 않았으니,
이러고 나면 나 정말 바라는 게 많은 속 좁은 인간으로 전락할까 봐 급급할 뿐이었다.
13.58pm, 서강전문학교 경호원들이 입장했다. 키 늘씬늘씬하게 큰 보디가드들이었다. 14.02pm, 아직까지 대기중이다.
생각보다 많이 늦어지고 있음을 직감. 14.05pm, 웃찾사 개그맨 황금소님 등장. 1부 MC의 사회를 맡았다.
EXID의 쇼케이스에 와 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하면서, EXID 멤버들을 오랜만에 보니까 멤버들보다 자기가 키가 작아서
옴짝달싹못한다고 주저하는 표정을 지었다. 아직 대기중이고 많은 걸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공연장 뒤를 돌아보니까, 뒤부터 중간까지 꽉 채워지기 시작하였다. (화장실은 이 때와 1부 끝나고 쉬는 시간에만 허락되었다.)
객석 뒤에는 EXID 멤버들의 가족들이 앉아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황금소님 재등장.
(공연장 안을 가득 메우는 EXID의 히트곡들, 하나보단 둘, 매일밤, 후즈댓걸 파트2...
확실히 후즈댓걸은 6인조때의 노래가 좋았다. )
잠시 연습퀴즈를 냈다, 문제가 나가면, 구호를 짧게 'EX!'라고 하면서 답을 얘기하면 혜택을 주겠다고.
Q.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나가는' 최고의 걸그룹은 누구? 하자 B열 왼쪽 남자 레고분께서 바로 하셔서 'EXID'입니다!
맞추신 레고분한테 나중에 따로 1부나 2부 팬미팅때 따로 부르겠다고 스탭분들한테 예약.
그러면서 왜 이렇게 했냐고 팬들이 물어보자
(이후 이 멘트는 2부 다른 MC분한테도 동등하게 적용되었다.)
바깥에 있는 대리님한테 물어보세요.라고 센스있는 답변을 들려주었다.
(황금소님은 농담으로 이 분 팬미팅 끝나기 전까지 경호원들한테 묶어두고 무대 밖에 내보내지 말아주세요.라고 농담을 했다.)
간단한 퀴즈가 끝난 후, 정말 오랜만에 등장하는 EXID를 위해 아낌없는 박수와 함성, 찬사를 보내달라고 부탁하며
1부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1부는 '기자 간담회'.
잠시 Break Time! 기자분들이 대체 뭘 보시길래?
눈에 확 들어와서 혹시나 EXID 기사인 줄 알았더니 타 여자 아이돌 가수 기사와 동영상. 계속 돌려보시고(...)
탐색 후 일일이 댓글까지 보신다. (정말 수고하십니다.)
멤버들이 다 모인 후, 잠시 기자 포토타임(+일부 찍덕 포토타임. 카메라 연사가 장난 아니다. 나는 갤5 폰카고 구석에서 찍어서
앞쪽...음... 여신처럼 새하얗게 꾸몄다고 변명해본다...)
MC분의 재등장과 함께 멤버들의 컴백 소감. '정말 1년 10개월동안 열심히 칼을 갈고 만들었다고 했다'고 하며
덧붙여 '이 앨범을 망할 각오로 만들었고 오래 전에 만들었지만, 정말 자기들이 할 수 있는 만큼 오랫동안 준비해서
절대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레고분들을 1년 10개월 이후 만나게 되어 무척 설레고 긴장도 되고,
8월 18일 심플리케이팝은 소수의 인원이 우리 무대를 보았지만, 이번 쇼케이스는 기자분들과 많은 가족분들, 레고분들 앞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거니까 더욱 두근거린다'고 전했다.
잠시 대기 후 테이블과 의자가 무대 위에 마련되자
MC분은 자기보다 멤버들이 키가 더 크니, 의자에 앉으면 눈높이를 맞출 수 있으니 만족한다고(ㅎㅎ)
인터뷰가 이어 진행되었다.
개인적으로 저번 대학 행사에 초청했을 때 MC로 활약했다고 해서 EXID 멤버들을 눈여겨보는 게 어렵다고 했고,
오랜만에 보니까 감회가 남다르다고 나름 MC분의 자부심 담긴 발언을 들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첫 공개되는 신곡 '위 아래'의 포인트안무를, 남자분들이 특히 좋아하는 막내 정화양이 보여주겠다고 해서
멤버들이 노래를 부르면서 정화양이 직접 하이라이트 퍼포먼스를 취했다. -내가 거기서 할 줄 아는 게 익룡밖에 없...-
(그 영상만 찍은 찍덕분을 보았는데, 스탭분한테 걸려서 경고를 받았다. 끝)
이어 '위 아래'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언급했는데,
(아...망했다. 내 질문이 여기서 먹힐 줄이야. 그렇다, 나도 정말 진부한 질문을 했다. 많은 걸 생각했지만
게시판에다 그런 걸 적으면 유치해보일까봐 적지 않았는데... 아쉽긴 아쉽더라.)
뮤비는 디지페디와 작업했으며, 웬만한 가수들이 다 찍는 남양주 세트장에서 촬영을 했다고 한다.
(이후 인기가요에서 잠시 티저가 나왔으니까, 언급해도 되겠지?)
며칠 동안 세트장에서 촬영해서 정말 피곤했다고.
호랑이사절단의 상자절단술이라고 하면서, 솔지씨 하체와 정화양의 상체가 합쳐져 있을 수도 있는 장면이 존재할 수도 있다고.
아무튼 독특한 분위기의 뮤직비디오니까 기대 많이 하라고 멤버들이 당부를 하였다.
질문, 1년 10개월동안 무엇을 했냐고 물어보자, 멤버들은 각자 (이건 기사에 나와있는 내용이긴 하지만 조금은 언급해야 겠다.)
휴식기 동안에
DJ-ing 공부 (하니+R.tee)와 외국어 공부, 운동, 작사/작곡공부 (LE) 등등을 실천했다고 전했고,
하니양이 다음 주 화요일 오후에 저기 청담동 클럽에 혼자 디제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MC분의 톡톡 튀는 농담도 들을 수 있었다.
정화양의 스포츠 CF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되었는데, 크로스핏 운동. 다이어트하느라 정말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 내용은 기사 잘 찾아보면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후기에는 생략.)
마지막으로 재차 물어보는 '오랜만에' 컴백한 소감.
그 동안 'I Feel Good'과 '매일밤'때는 약간 흐느적대고 부끄러운 모습이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열심히 만들고 준비했으니까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하면서,
지금부터 우리의 무대를 보여줄테니, 같이 즐겨주셨으면 해요. 라고 덧붙였다.
이어, 1부의 하이라이트인 뮤직비디오와 무대가 공개될 차례.
(동영상 제목은 위아래뮤직비디오.mov 였다.)
올해 초에 나왔던 모 걸그룹의 뮤직비디오와 많이 비슷한 구도와 색감이 눈에 띄었다. (디지페디 감독이니까.)
처음 들었을 때는 귀에 잘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하이라이트 훅인 '위 아래 위 위 아래' 부분이
반복될 수록 착착 감기더라. (신사동호랭이, 범이낭이팀의 전작 '하나 더'가 있었는데 그거하고 연장선인가 보다...)
뮤직비디오에 이어 무대가 공개되었는데, 순백의 의상이 좀 파격적이었다.
제목부터 뭔가를 노린 듯한 느낌의 노래부터 안무까지. (왜 그런 거야?)
무대는 오랜만에 컴백한 듯 정말 힘찬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 영상도 어떤 기자분께서 찍으셔서 인터넷에 올라왔다. 애초부터 카페 공지는... 믿을 게 못 되는 느낌...
자주 수정되니까... 음. 사진 촬영은 1부,2부 내내 계속되었는데, 실제로 스탭분들 확인하는 건 거의 드물었다.
내 앞줄에서는 그냥 막 찍는다. 기자도 아니고, 왜지? VIP인가 싶을 정도...
갑자기 생각난 건... 신청과는 다르게 좌석이 선착순으로 바뀐 것도 문제였는데.
만약 내가 공방 몇 번 갔었으면 좀 더 빠른 번호를 받았을 거라고.)
무대가 끝나자 마자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다소니,특별방송,행사 제외)
1년 10개월만에 팬들 앞에 서니까 남다른 기분이었을 EXID. 그리고
오랜만에 EXID 완전체를 바라보던 레고분들. 특히 남자분들, 군인분들이 좋아할 듯하다.
1부의 마지막 시간, 기자의 Q&A Time. 하지만, 어떤 누구도 질문/답변을 하지 않았다,
부끄러워서? 아니면 해야 할 질문들이 너무 진부해서?
시간이 촉박해지자 MC분은 1부 전 호명되었던 그 팬분을 지목, EXID한테 질문. '멤버들 중 누가 가장 애교를 잘 부리나요?'
그 질문은 차라리 팬미팅에서 하라고 당부하며, 공식적인 질문. 'EXID 여러분, 위 아래 앨범을 내는 포문이 있나요?'
정말 오랜만이고, 이 앨범이 디지털 싱글이라고 해서 주저할 것은 없다.
LE양이 자작곡 작업을 했고 무엇보다 미리 녹음한 곡들이 많다고 했으니까.
(이후 이 내용은 2부 팬미팅에서도 이어졌다.)
그래도 이 곡에 대한 애착이 크고, 이 곡 하나만으로 연습한 만큼 팀웍도 잘 맞고,
그 만큼 자신이 있으니까 이 노래를 갖고 무대 위에 섰다고 전했다.
앞으로 팬들을 자주 볼 날이 많아지고, 무대는 물론 다양한 활동으로 팬들과 함께할 거라며 정말 기쁜 마음이었다고.
지금까지 웃찾사 개그맨 '황금소'였구요. 2부 팬미팅에서는
새로운 MC가 여러분들과 함께할테니 마지막까지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부 기자 간담회가 끝난 이후, 기자분들은 퇴장. 14.36pm end.
15시 10분부터 2부 팬미팅이 이어진다고 해서 잠시 대기중.
잠시 쉬는 시간동안 서강전문학교에 다니는 락 전공 재원이신 2부 MC분이 올라오셨다.
14.56pm쯤 팬미팅이 시작된다고.
2부 시작에 앞서서, 스탭분들이 '보고싶었어'라고 적혀있는 A4 용지를 나누어 주었다.
이건 몰래 써야 EXID 멤버들을 울릴 수 있다고 하면서...(음...)
텅 빈 무대 바닥엔 드라이아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분위기는 조명들이 대신했고.
2부가 곧 이어 시작되었다. BGM은 EXID의 첫 번째 미니앨범 첫 번째 트랙인 '하나보단 둘'이었다.
멤버 한 명씩 무대 위나 객석 뒤에서 내려와서 특별 장미꽃을 팬들에게 선물하는 상황.
정화양이 먼저 무대 위에 올라와 장미를 앞줄에 던졌다.
내 쪽에는 LE양이 내려왔고 (아, 나를 건너뛰고 앞,뒤의 레고분들이 꽃을 받으셨다.
뭐, 나는 손도 내밀지도 못 했지. 당황스러워서, 이럴 때는 정말 적극적이어야만 해.) 이어서 혜린양이...응?
이어 혜린양이 객석 옆에 있는 계단으로 내려오는데
갑자기 내 쪽에서 퍽 하고 주저앉았다. 다치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웃으면서 괜찮다고 재치를 부렸다.
장미꽃은 예상대로 맨 앞에 잘 알려진 고교생팬한테 전달해 주었다.
(내가 왔을 때 2,3중대 이러는 군인팬들도 있었다. 뭐,
나는 처음이자 마지막 공방이니 EXID 멤버들은 당연히 모르고, 팬들도 모른다.
그냥 낙동강 오리알 신세. 그래도 난 '그 노래를 틀 때마다'때부터
EXID를 알았으니 숨은 팬이라고 할 수 있겠지 -잡덕이 뭐가 어때서!-)
내가 잠시 CD를 들고 있어서 '보고싶었어' 용지를 밑에다 뒀는데 스탭분께서 가져가시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황스러워서 아무 말도 하지 못 했다. 그냥 분위기 보고 나중에 가져오자 해서 반응 본 후
스탭분이 내 위치에 오셨을 때 얘기해서 그 용지를 받아냈다.
멤버들이 다 모인 뒤, 예상했듯 쇼케이스 하기 전, 사전에 받아냈던 질문 포스트잇이 담긴 게시판이 무대 위에 올라왔다.
MC분과 멤버들이 이 멘트 하나 짜자고 몇 시간을 투자했다고 전하던 'EXID에게 물어 봐! 빠밤(크게!)'.
질문을 랜덤으로 선택하는데, MC분의 재량으로 멤버 한 명씩 애교를 선보인 이후,
가장 마음에 드는 멤버 한 명을 지목, 호응을 펼친 뒤 가장 많은 호응을 받아낸 멤버부터 질문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우선, LE양은 부끄러운 '아빠 어디 가' 아이들의 애교를 선보였다,
하니양이 원래 정성껏 준비했던 개인기였으나 언니인 LE양이 선수를 치는 바람에...
(그래도 비장의 무기가 있잖아요?)
아무튼, LE양이 애교를 선보였으나 객석 반응은 생각보다 많이 당황한 듯. 쥐구멍으로 숨고 싶은 심경을 그렸다.
이어, 솔지씨의 애교가 이어졌다. 이것이 20대 후반의 애교란 말인가?
가늠하기 참 뭐한 애교 덕분일까, 아니면 정말 성숙한 나머지 급한 마음에 실수를 한 것일까.
아무튼, MC분께서는 멤버들의 애교와 멘트 일부를 모아서 통화연결음으로 제공,
홈페이지에 게시하겠다고 레고분들과 가족분들께 약속하였다.
(글쎄 할 수 있을까? 시간 맞추면 될 것도 같은데. 아무튼 그 연결음들 불티나게 조회수 많아질 듯 한데)
이어, 혜린양의 선전포고가 이어졌다. 멤버들을 당황케 하는 예능감을 아주 과시하면서 말이다.
'여러분들 꺄르르르~ 같이 하셔야죠? 같이 해 줘야죠? 네?? 뿌잉뿌잉 뿌잉뿌잉~
개울가에 올챙이 한 마리~ 켁~~ 꼬물꼬물 헤엄치다 뒷다리가 켁~~
(행동이 너무 활기차서 유난스러운 게 함정. 순간 깜짝 놀라서 호러송인 줄 알았다.
뭐 그게 혜린양의 특기이자 매력이니 ㅎㅎ)'
갑자기 싸해진 분위기를 어떻게 달랠까요? 예쁜 정화양의 애교.
솔지씨의 멘트. 정화양은 보기와 다르게 멤버들 중에서는 애교가 없다고 한다.
정화양 입으로 직접 들을 줄이야. '순전 뻥!' '거짓말'!
하지만, 정화양이 멘트를 하자마자 멤버들은 공황상태에 빠졌다.
정화양의 트레이드마크 막내의 필살기가 이어지자 남자분들 죽네 죽어.
LE양은 아예 표정이 굳어졌고 솔지씨와 뒤에서 굳은 표정으로 정화양의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마지막으로 하니양,
LE양한테 필살기를 뺏겼긴 했지만, 그건 빙산의 일각. 해맑은 미소로 최후의 애교 필살기 발사!
'이제 질문만 하면 돼'. 벌써 헉헉대는 멤버들과 MC분. 아니, 정말 질문만 하면 되는데. '저기 대리분한테 따지세요.'
혜린양의 팬서비스 애교로 애교대전은 마무리 지어졌다.
(뽑는 순서는 사실 명분이지, 멤버들을 시켜 애교 팬서비스를 보여줄 작정의 제작진.)
애교대전이 끝난 이후, 한 멤버당 마음에 드는 질문 포스트잇 세 장을 골라서 토크를 진행하였다.
(내심 기대했지만 아까 전에도 언급했듯 이미 그 내용이 나와버렸기 때문에 멤버들은 무시했던 것 같다.)
가장 호응을 받았던 하니양 (나는 LE양의 팬이기 때문에 애써 시크한 척 했다.)부터 시작.
마음에 드는 포스트잇 세 장을 골라 MC분에게 전달.
첫 번째 질문. 하니양(여기서는 멤버들이 아닌 하니양 단독 질문이었다.)이 잘 하는 개인기가 있나요?
하니양은 처음 당황했지만, 뭐 오랜 기다림 끝에 보여주고 싶으니 과감하게
드라마 파스타에 등장하는 이선균 (명장면)성대모사를 시작했다.
확 저음을 깔고 시작해야 해서 어려운데, 과연. 나름 진지하게 가서 마지막도 완벽하게!
이어서, 두 번째 질문. 멤버들 중에서 가장 유난스러운 사람 (문제인물)이 누군가요?
멤버들의 지목은 정화양. 정화양이 대기실 가는 차량에서 대화할 때
목소리가 가장 커서 언니 멤버들의 기를 죽인다고 스스로 폭로. 그래도 나름 막내답게 잘해주고 있다고 해명.
하니양이 마지막에 뽑은 세 번째 질문은 '다음 활동은 언제죠?' 였다.
다음 활동은 아무래도 정식 앨범으로 찾아뵐 거라고 설명을 했다.
이미 많은 양의 녹음을 끝마쳤으며, 이번 노래를 디지털 싱글로 낸 이유는
아무래도 타이틀로 손색없는 곡들을 수록곡으로 내는 건 좀 의미가 없으니까,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그럼 두 곡 넣은 싱글 내서 더블타이틀하면 되지 않을까?)
LE양의 자작곡도 많고, 언젠가 꼭 정규든 뭐든 낼테니까 걱정 말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비슷한 질문이 많긴 많았다.)
다음 호응을 많이 받았던 솔지씨 차례.
첫 번째 질문은 멤버들이 만약 다시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면,
멤버 중 누군가와 사귀고 싶나요? 였다. 자기가 뽑은 거지만, 일일이 다른 멤버들 지목.
LE양은 그 어떤 멤버들과도 사귀고 싶지 않다고 해서 야유를 받았고,
혜린양은 활기차고 낙천적인 자신의 성격이 마음에 들어 본인을 지목.
이어 정화양은 잠시 고민하다 계속 번복, 일단 자기는 아니라고 하며, 고민 끝에 혜린양을 지목했다.
혜린양과 죽이 잘 맞아서 어디를 가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솔지씨와 하니양은 주저않고 LE양을 지목.
LE양의 강렬한 카리스마와 보이쉬한 면에 반했다고 LE양과 사귀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LE양이 전 코너인 애교대전에서 꼴찌를 했기 때문에 상반된 의견이라던 MC분의 멘트.)
이어 두 번째 질문은 다소니 컴백 언제 하나요? 였다.
하니양이 뽑았던 질문과 일맥상통했던 것으로, 다소니는 당장은 계획은 없지만,
EXID가 대박나면 준비를 할 거라고 전했다. (덧붙이자면 다소니 전용 곡은 녹음한 건 사실이라고 했다.)
세 번째 질문은 허솔지 언니,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나요? 였다.
솔지씨는 구체적으로 3살때부터 예뻤다고 전하면서, 진짜 타고났다고 간단하게 설명했다.
세 번째 질문자는 정화양.
EXID, 이번 '위 아래'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뭔가요?
그 동안 앨범을 내면서, 팀의 아픔도 있었고, 새 멤버들이 영입된 이후
두 장의 앨범을 냈지만 생각보다는 많이 못 떠서 안타까웠고, 그 만큼 죄책감도 들면서,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매번 했었다고.
이번 앨범 같은 경우 디지털 싱글이지만, 그 곡은 매일 밤 활동 이후 오래 전부터 준비해서
지금까지 그 곡 하나로만 연습해왔고, 좀 더 완벽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올해 초겨울, 봄, 여름, 현재까지 발매연기를 하면서 혹시나 레고분들이 더 걱정할까 봐 노심초사했다고 한다.
팬들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게 아닐까, 자신들도 실수하면 어쩌나 하면서.
그 동안 열심히 해 왔지만 기대만큼 성과가 좋지 않았기에 실망도 컸고,
이번 앨범이 망해도 상관 없으니 꼭 우리의 이름을 알리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앞으로는 더 열심히 하겠다고 하면서 빨리 떴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이는 이후 솔지씨의 편지에서 더 구체화된다.)
다음 질문은 '누구의 잔소리가 가장 심하나요!'였다. 글쎄? 그건 여러분들께서 잘 아시지 않을까요?라며 재치있는 답변.
마지막 세 번째 질문을 뽑았는데, 멤버 자신들도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슬그머니 돌아서는 장면 포착.
(MC분의 추천으로 뽑은 질문이라고 했다.) 덧붙여 참이슬 소주라고 하면서... (이건 감추자!!)
네 번째 질문자는 상큼상큼 혜린양이 맡았다. (혜린양부터는 스케쥴상 3개에서 2개로 질문을 제한하였다.)
첫 번째 질문은 정화양에게 질문을 했다. 정화양, 누구를 가장 때리고 싶나요?
다 알고 있어! 모른 척 하지 마! 생떼를 부리는 정화양의 모습. 뒤돌아서 하니양과 LE양을 지목했다.
정말 얄미운 두 사람을 보면 가끔 장난을 쳐주고 싶다고 했다. 부러워서 그렇다고.
두 번째 질문은 팬들에게 섭섭했던 일이 있나요? 였다.
안 그래도, EXID '후즈댓걸' 시절 때의 문제와 '매일 밤' 이후 공백기 때
오랫동안 잠적한 터라, 해체설은 여지없이 터진 상태.
하지만 어디까지나 루머고, 자신들은 보란듯이 휴식기에 열심히 자기관리를 했다고 해체설을 일축,
인터넷 연관검색어에 EXID 해체설을 없애보자고 팬들과 약속을 했다.
마지막 질문자는 가장 낯선 애교로 싸늘한 반응을 받았던 LE양.
EXID의 일본 진출 계획이 있나요? 당장은 아니지만,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가지면 조만간.
그리고 멤버들의 첫사랑은?
LE양은 부모님 와 계셔서 당장 언급하는 건 좀 그렇다고 하면서
재량껏 MC분의 유치원때 소꿉장난하며 뽀뽀한 것도 첫사랑이라고 설명.
그래서 마지못해 6살에 첫사랑이 있었다고. 유치원 다녔던 잘생긴
쌍둥이 아이분한테 영상편지를 보내는데 무척 떨린 표정으로 '잘 있니? 보고 싶다'고 전했다.
(질문이 당첨되지 않자, 괜찮아. 이런 거 바라고 온 건 아니잖아ㅡ
그냥 운이 안 좋았을 뿐, 실망하지 말자. 다른 사람들도 그럴 거고.하며 위로를 했다.)
'EXID에게 물어봐' 시간이 끝나고 오랜만에 후즈댓걸 무대를 가졌다.
6인조 때의 목소리가 아니어서 안타까웠고 라이브가 아닌 사전녹음이라 더 아쉬웠다. (라이브였으면 위로가 좀 되었을텐데.)
그래도 정말...오랜만이었기 때문에 옛 추억에 군 생활관에서 외쳤던 후즈댓걸 응원법을 다시 외쳤다.
(나만 단독으로 끝까지. 이런 건 부끄러운 게 아니야!)
이어서,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혜린양의 생일 축하 이벤트가 이어졌다.
혜린양은 생일 전날에 부모님의 무반응(SNS,문자,전화)에 무척 원망스러웠다고 하면서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곧 불이 꺼지면서 혜린양의 부모님 VCR이 나오면서 멤버들의 눈가에 눈물이 맺혀왔다.
그렇게도 반응이 없으셨던 가족들의 진심을 듣게 되니 마음이 순간 울컥했으랴.
그 동안 마음고생 심했다고 공백기동안 잘해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멤버들한테도 앞으로 정말 잘 해주겠다고 하면서 이번 '위 아래'활동 잘 하라고 덕담에
EXID 멤버들 집에 자주 놀러오라고 전해주기도 하셨다.
이어, 스탭분들의 케이크 대령. 권ㅈ원의 Happy Birthday To You 음악이 흘러나왔고,
'보고싶었어' 이벤트 뒷면에 적혀있던 EVENT No.1 의 내용 그대로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었다.
급하게 준비했던 이벤트였지만 말과 행동은 서로 차이가 있지. 백문이 불여일행이니까.
생일축하 노래에 눈물을 왈칵 쏟아내는 멤버들. 하지만, 당사자인 혜린양보다 멤버들이 더 많이 울었다.
애써 눈물을 감추고 씩씩한 표정을 짓는 혜린양 때문이었을까.
깜짝 이벤트로 며칠동안 정성스레 쓴 편지를 솔지씨는 한줄 한줄씩 읽어나갔다.
(BGM 소리가 너무 커서 잠시 줄였다.)
데뷔 이후 함께 해 온 시간이 많은데, 그 동안 정말 힘들었고, 갑작스러운 멤버 영입 소식,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마음을 먹었던 순간 멤버로 들어왔고,
오랜 공백기 동안 설마. 라는 마음 하나 때문에 활동 내내 불안에 떨었던 날들...
언제까지 같이 동고동락할 수도 없는데... 하루하루 막연했었다고 했다...
오래 기다리게 만든 게 너무 미안하고, 팬들한테도 잘해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했던 게 안타까웠다며.
이번에 나오는 앨범도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아예 앨범이 나오지 못 하고
활동을 못 하게 되더라도 후회하지는 말자고 다짐하며,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실망시키지 않는 모습으로 그 동안 자신들이 열심히 닦은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언제 나올 지 모를 새 앨범도 기대해달라고 하면서
(혜린양은 빨리x2 해라! 라고 멤버들을 격려해주었다.)
걱정하게 만들어서 미안해, 앞으로도 열심히 할게, 사랑해라고 하며 편지를 끝맺었다.
2주년 케잌이 올려졌고 마찬가지로 2주년 축하한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눈물이 그치질 않고 주저앉은 멤버들을 보면서 그저 안쓰러웠다.
분위기가 무거워져서 무대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커졌지만, 변화를 줘야 되니 Event No.2를 시작하기로!
하나보단 둘 BGM이 흘러나올 때 '보고싶었어' 카드섹션 용지를 꺼내어 들었다.
멤버들은 주체없이 눈물을 더 흘렸다. (혜린양은 이렇게 눈물 많이 흘러서 우짜노!하며 멤버들을 안심시키곤 했다.)
솔지씨의 마지막 Ment, 끝나지 않은 이야기. 이제 정말 시작이야.
솔지씨의 Ment를 끝으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되었다.
멤버들은 등을 돌린 채 앉고, 마찬가지로 보고싶었어 카드섹션을 들고 단체 포토타임을 가졌다.
짝! 짝! (나는 얼굴을 가리고 보고싶었어 카드섹션 옆에
첫 미니 앨범(솔지,혜린 영입 후 처음으로 낸 앨범)을 옆에 들고 찍었다.)
갤럭시s5 카메라가 말을 듣지 않아 내 쪽을 바라볼 때 못 찍은 게 아쉽다. (...)
앞줄 머리만 봐야 되는 안 좋은 자리는 둘째치고...애초부터 사진을 잘 못 찍으니, 그냥 다른 분꺼 보기로 결정.
16.03pm end...
모든 순서가 마무리되어 나는 집으로 돌아가는 준비를 하였다.
돌아가는데, A4 카드섹션 바닥에 널부러지고 의자 위에 놓여지고 난리났음... (아 제발 좀!! 지켜주세요!)
팬분들은 퇴근길 떠났다고 했지만... 난 사정상 집으로 향해야 했다.
압구정로데오역으로 가면 또 3천원을 왕복해 지출해야 하니까 돈 좀 아끼려고 아예 마음먹은대로 길을 걸었다.
그런데, 가고 가니까 일지아트홀 원래 자리로 오더라. 아예 30분 내내 동네 한 바퀴 돈 상황.
일지아트홀 근처로 오니까 강남구청역 간판이 멀리에 보이더라. 아...
16.49pm, 강남구청역 4번출구 도착. 머리가 나쁘면 몸도 고생한다. 길을 왜 헤멜까?
16.50->17.01. 화장실...이후 7호선 열차를 탔다. 정말 피곤해죽겠다. 17.49pm 쯤에야 온수역에 도착했다.
18.15pm 부평역 쯤 도착했을 때 좌석에 앉았다.
이번 쇼케이스를 하는 내내 굿즈와 홍보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다.
그래서였을까, 너무 안쓰러워보였고, 위 아래 노래 대박났으면 하는 바람이 앞섰다.
비록 멤버들이 질문을 뽑아주지도, 장미꽃을 주지도, 알아봐주지도 않았지만
크게 만족했다. 정말 EXID팬할만 하구나.
하지만, 내가 원래부터 팬보다는 서포트를 하기 위해 위 아래 쇼케이스를 찾아온 거니까.
(굿즈는 물론 카페 대문까지 만들 예정이니, 앞으로 지켜봐주시길...바랍니다.)
18.28pm 제물포역 도착. 빗방울이 쏟아졌다. 쇼케이스 1부 시작 전에 기상청 테러하자는 얘기가 나왔었는데,
혹시나 EXID 쇼케이스 후 비가 올까 노심초사하는 팬분들이 있었다.)
18.48pm. 집에 도착하였다.
잊을 수 없는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공방이자 쇼케이스였다...
내년쯤 시간 되면 EXID 공방에 한 번 가 보고 싶다.
약속 지켜서 정말 후련하고 멤버들 봐서 더욱 좋았다. 몇몇 가지고 있던 편견들도 풀었고.
집에 돌아와서, EXID 굿즈 시안 몇 개를 만들었다.
아무래도 오후에 봤던 그게 신경쓰여서 그런가 보다.
여러분들 수고 많으셨어요! (21.06pm <- 18.10pm 작성)
*궁금해하지 않으시겠지만...
flexid 유튜브 채널 이름은 flex+exid의 준말이며
보이 닉네임 이름은 10대 소년처럼 활기차고 싶다는 의미에서 지었어요...(...20대인게 싫...)
어떡할거야... 위 아래 위 위 아래...
(가져 온 CD들은... 별 의미가 없어졌지만... '그 노래를 틀 때마다'는 정화양의 싸인을 받기 위해...아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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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첫 팬미팅/쇼케이스이자 올해 마지막 공방이라 신경 좀 썼어요...
내년 초쯤에나 멤버들 볼 수 있을 것 같아 안타깝네요. 그래도 온라인에서는 꾸준히 활동할 거에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대박ㅋㅎㅎㅎ 쇼케 안간팬들도 어떤 시간이였는지 알정도로 자세히 써주셔서 감사하네요ㅋㅋ
다음 번에는 꼭 이런 자리 있으면 시간 내시고 가셔도 좋아요!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일부 내용은 그 날 일일이 간단히 기입했죠 어떤 일이 있었으냐만.
이런 건 좀 오래 기억해요ㅎㅎ
후기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