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다 그러하듯 자신이 알면 상식이고 모르면 정보가 된다. 6070세대들의 최고 약점은 컴이나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들을 다루는 실력이다. 잘모른다고 해서 멀리할 수도 없는 세상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처음엔 유선전화를 대신하는 무선폰으로 등장한 것이지만 지금 전화 용도로만 쓰는 사람들은 나와같이 60을 넘긴 세대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스마트폰 하나로 인터넷 뱅킹, 주식거래, 네비게이션, 무인경비, 카드결재, 각종 생활앱 등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 귀찮고 어렵고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멀리하면 그만큼 시대에 뒤치지고 삶이 불편해진다. 자고 일어나면 변해있는 세상 무섭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전자에 초점을 맞추면 도태되고 후자로 접근하면 성장한다.
일전에 가지고 있는 인터넷 뱅킹용 OTP(1회용 비밀번호)가 방전이 되어 거래은행에 전화를 했더니 가지고 있는 OPT를 들고 은행으로 본인이 직접 와야한다고 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OPT는 3개인데 2개는 A은행의 것이고 1개는 B은행의 것이다. 은행마다 OPT 사용방법이 다른데 A은행은 개인구좌와 기업구좌별로 각각 OPT를 사용하고 B은행은 하나로 통합된 OPT를 사용한다.
OPT 이전에는 신용카드 사이즈의 보안카드를 사용했고 지금은 거래은행이 다르더라도 하나의 OPT로 여러 은행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진화가 되었다. 즉, 보안카드=> 각사의 OTP=> 통합 OPT로 변한 것이다. 물론 젊은 세대들은 이런 번거로운 뱅킹 시스템을 쓰지않고 스마트폰 뱅킹으로 처리한다.
익히 잘 알고 있겠지만 인터넷 뱅킹과 스마트폰 뱅킹의 차이점은 보안카드나 OPT사용여부이다. 때문에 인터넷 뱅킹을 하려면 항상 이들을 가지고 있어야 하나 스마트폰 뱅킹은 그럴 필요가 없다. 나의 경우 OPT를 항상 가지고 다닐 수없어 특정 장소에 보관을 하고 사용하는데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그곳까지 가서 처리를 한곤 했다.
너무 불편해서 한달 전에 스마트폰 뱅킹앱을 깔고 번거로움을 해결했다. 물론 내가 무식해서 처음으로 스마트폰 뱅킹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몇년전에 은행에서 앱을 깔아주어 그것을 사용해야 했었는데 인터넷 뱅킹이 익숙하여 사용하지 않다가 보니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아마도 6070세대 이상은 대부분 은행을 방문하여 직원이나 통장으로 뱅킹하는 사람도 있고 또한 보안카드나 OPT로 처리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일부는 스마트폰으로 뱅킹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경제성을 따지자면 이들은 첫째가 10점, 두번째가 50점, 세번째가 100점 짜리이다. 그런데도 나이든 사람들이 쉽게 바뀌지 않는 것을 스스로 자신을 평가절하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지문인식 현금 인출 시스템을 얘기하려 하려고 했는데 서론이 너무 길어졌다. 그래서 엊그제 3개의 OPT를 들고 은행에 가서 방전된 OPT는 폐기하고 B은행의 OPT에 A은행의 OPT로 통합했다. 용무를 끝내고 일어 서려니까 직원이 통장이나 신용카드없이도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해보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은행에도 용무가 있어 가면 꼭 마지막에 자기네 상품을 팔기 위해 말을 건내기에 무시하고 돌아 오려다가 잠시 생각을 해보니 굳이 안할 이유가 없어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지문을 등록하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지문 인식기에 손목을 얹고 검지, 중지, 약지 3개의 손가락을 4번에 걸쳐 떼었다가 붙혔다가 해서 지문을 등록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고나서 현금 인출기에 가면 거기에도 지문인식 인출 아이콘이 있는데 그것을 누르고 인출기가 지령하는대로 하면 현금이 나온다. 물론 그과정에서 지문을 인식할 때와 같은 방식으로 한번만 지문인식을 시키면 되는 것이다. 참으로 편리한 것은 휴일에 나들이나 결혼식 등에 참석해야 할 경우 현금을 준비해야 한다.
이러한 경우 통상 아침운동을 끝내고 현금을 인출을 하는데 그것을 행하기 위해 운동을 할 때 신용카드를 지참해야 한다. 지금 날씨 정도면 운동복에 호주머니가 달린 츄리닝을 입지만 여름엔 러닝 팬티에 반팔 티셔츠를 차림이라 카드를 손에 들고 달려야 한다. 오른손에는 휴대폰 왼손에는 신용카드를 잡고 달려야 히기 때문에 불편히기 짝이 없다.
사람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여하튼 누구에게나 편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뿐만 아니라 가장 큰 장점은 신용카드 분실로 인한 불안과 피해(금융사기, 신고 및 수습절차 등)를 입지 않는 것이다. 넘쳐나는 카드나 신분증으로 지값이 배풀뚝이가 아닌지 보시고 그렇다면 각 은행에 들러 지값 다이어트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