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람처럼입니다.
오늘은 강북오산에 대한 후기를 짧게나마 요약해서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두서 없는 글이라도 끝까지 읽어주신다면 그저 감사할 따름이겠습니다.
좋은 사람들 산악회의 뜻깊은 행사(?), 강북오산!
5. 24.(토) PM 8:00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아왔습니다.
지기님께서 강북오산팀을 위해 몸소 공릉역까지 직접 배웅하러 나와주시고,
더불어 힘내시라고 개인당 영양제 음료를 건네주시며,
모두 무탈하게 완주하시라며 한 분 한 분 선수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아끼지 않으셨네요.
백세문까지 함께 동행하며 거기서 기념 촬영과 함께 짧은 영상을 남겨주셨고,
선수들의 떠나는 마지막 뒷모습까지 아쉬운 듯 끝까지 지켜봐 주셨고
무탈 완주를 향한 응원의 기도를 드리는 듯 그렇게 배웅해 주고 가셨습니다.
이렇게 감동스러울 수가... 지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감동스러움에 훌쩍~)
완만한 초반의 산길에 힘듦이 없이 한 걸음 한 걸음 사뿐하게 발걸음을 옮겼고
정상과 봉우리마다 기념 촬영을 남기고, 또 그다음 목적지를 향해
그것을 뒤로 한 채 힘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점점 칠흑 같은 깊은 밤에, 달빛에, 헤드랜턴에 의지하며 끊임없는 수많은
구불 산길을 헤치며 그렇게 걸어갔고,
몇몇 분들은 헤드랜턴의 배터리가 힘을 잃어 길을 밝힐 수가 없을 때
때때로 최후미에서 네분의 길을 밝혀주는 역할도 하며 함께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몇 번의 알바로 (여기가 아닌가벼) 고비도 있었지만
모두가 합심하여 그 길을 헤쳐 나가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알바로 지체된 시간만큼 회룡역에서 많이 기다리고 계실 또 한 팀의
자원봉사자를 위해 열심히 걸어야 했습니다.
걸음을 재촉은 했지만 생각보다 늦은 회룡역 도착 시간에
늦게까지 기다려주신 청정 대장님과 강나무 산우님께 미안함과 함께
그럴수록 더더욱 고마움이... 흑흑...
그냥 편히 주무셨더라면 새벽 늦게까지 이 고생하며 애타게 기다릴 필요도 없었을 텐데
강북오산팀 산우들의 고생에 조금이나 힘을 보태고자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회룡역 봉사팀에게 깊은 감사와 함께, 완주의 기쁨으로 보답하리라 생각하며,
지원에 힘을 받고 난 후,
다시 사패산을 향해 발걸음을 또 그렇게 옮겼습니다.
칠흑 같은 밤은 다하고 새벽 여명이 점점 강하게 밝아
세상 만물이 기지개를 펼 때즈음, 사패산 정상에 올라 인증샸을 찍고,
여기서부터는 각기 다른 등력으로 인해 선두팀과 후미팀으로 나누어
가기로 결정하고, 제가 후미팀 리더가 되어 최후미에서 길을 밝히며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너무 느린 걸음에 언제쯤이나 도봉산 신선대를 마주할 수 있을까
간간히 가늠해 보기도 해 보았지만,
가늠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갈 길이 멀기만 느껴졌습니다.
처음 참석글 달 때는 제 자신에게 행여나 우쭐함이 없는지 경계하며
앞서 나갈 생각하지 말고 후미를 맡아 뒤쳐지는 분이 안 계시는지 뒤를 살피며
걸음이 늦더라도 모두가 함께 어떻게든 완주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보았지만
항상 계획대로 되는 건 아니잖아요^^
도저히 더 이상의 산행은 무리인 듯 체력 저하를 느끼시는 산우님을 위해
신선대에서 도봉산역까지만 하시는 걸로 결정하고 그 길을 알려주며,
저는 혼자 우이암, 원통사를 향해 선두와 한참 뒤처진 간격차를
빠른 속도로 따라 잡으려고 머릿속을 구상해 보기도 했으나
'길을 모른다'는 도움의 손길을
뿌리칠 수가 없어서 산우님을 따라 도봉산역으로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그 하산길 또한 왜 그렇게 속도가 안 나던지
이 걸음으로는 북한산을 오른다는 것은 불가능하였습니다.
강북오산을 몇 번 해보았기 때문에 완주하지 못한다 한들 아쉬움은 전혀 없었으나
지기님과 새벽잠을 이기며 자원봉사 나와주신 분들의 성원에는 보답하지 못했네요.
본의 아니게 후미 대장(?)을 맡았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마지막 순간까지 마지막 한 분을 위해
안전 산행하셨을 산우님을 보며 제 책무를 다한 듯 만족했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신 그분께도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응원과 격려의 힘찬 박수를 아끼지 않으셨던 모든 산우님들께 지면으로
다하지 못할 고마움과 감동에 다시 한 번 감사와 또 감사함을 거듭 전합니다.
이 자리를 만들어 주신 현준 대장님과, 함께 산행하였던 모든 분들께
감사함과 함께여서 즐거웠었다는 것으로 인사를 마무리할까 합니다.
바람처럼 배상
첫댓글 정성스란 후기글 덕분에 한밤중의
산행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으셨겠지만
한 산우님을 위해 끝까지 길동무 되어
안전하게 하산 할 수 있게 도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이역으로 오셔서 아침이라도 함께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고생만하시고
식사도 못하고 가신듯해 맘이 쓰였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함께해요~~
오늘 넘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후기로 심정 표현이 충분하게 느껴집니다^^
바람처럼님 고생 많았어요~
본인의 갈 길도 구만리인데 길 모르는 산우님을 끝끼지 챙기며 나아가신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
감동적인 산행후기 잘 읽었습니다.
서로를 배려하는 소중하고 진실된 마음들을 잘 느꼈습니다.
산행을 할 수 있다는것에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있습니다^^
화이팅^^
바람처럼님 ~~
댓글 남기신거 보면 등력이 대단하신 분이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는데 산우를 위해 완주를 포기하신 마음씨 또한 등력만큼 멋지시네요 엄지 척입니다 ^^ 언젠가 함산할 기회가 되면 많은 지도 부탁드릴께요 ^^ 오늘 수고 많으셨어요. 푹 쉬시고 내일도 소백산에서 행복한 시간 가지시길 바랍니다 😃
바람처럼님~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참 멋지신 분!
참 좋으신 분!
바람처럼님 후미에서 등불밣혀주신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첫 산행이였지만 정말 마음이 따스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바람처럼님 후미팀에서 함께하지못하고 먼저가서 죄송하고 넘고생하셨읍니다.
그리고 함께한 시간 종주하신분과 같이 해서 든든했고 즐겁게 산행했읍니다.
다음산행에서 또뵈어요.
바람처럼님 훈훈한 산행후기글에 감동되네요~
수고 많으셨고.. 감사드립니다^^
바람처럼님의 세세한 후기글은 가슴을 따뜻하게 합니다.
다른 사람을 위한 희생과 봉사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인데...
후미에서 애써주신 것도 모자라 마지막까지 산우님을 챙겨주셨네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