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가 돌연 3년정도 다니던 소위 "hot 10" 안에 들던 연봉 빵빵한 대기업을 때려치고
공부를 하겠다는 핑계를 대며 미국으로 들어갔어요
올 가을에 결혼하겠다던 친구라 소리없이 그렇게 가버린것에 대해서 친구들은 서운해했죠
그러다가 어제 그 친구와 같은 기업을 다녔던 학교 선배가 전화를 했어요
나 : "선배 00 왜 미국갔어? 걔 결혼한다고 나한테 부케만들라고 했었는데?"
선배 : "너...몰랐구나? 걔 파혼당했어 그래서 그냥 미국으로 들어간거야"
나 : "왜? 그게 뭔 소리야?"
사연인즉,
중고등학교 시절을 미국에서 보낸 제 친구는 유난히 성격이 밝고 좋고 싫음이 분명한 화끈한 성격이었어요
부모님의 고집으로 한국에서 대학을 나왔지만 다행히 학교 자체가 워낙에 외국인이 많고 재외국민이 많아서
친구의 그런 성격은 각종 동아리, 모임, 학회 등에서 리더십을 발휘할수 있었구요
3년전 회사 입사 했을때 2살 연상의 입사동기와 불같은 연애를 시작해서 올해 결혼을 할 생각이었는데 말이죠
친구는 '마케팅-해외영업' 남자친구는 '재무' 파트였어요
물론 입사 동기인데다가 사내 커플이라 둘의 연애는 회사 밖에서만 알고 있을뿐 절대 비밀이었는데요
문제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해외영업파트는 사실 여자가 그리 많지 않아요
더군다나 친구 성격이 워낙 솔직하고 털털하고 아무하고나 금새 친해져서 팀의 몇 안되는 꽃으로
엄청 이쁨을 받았죠 또 미국에서 생활에서 야구랑 농구를 좋아하는 친구는 같은 팀내 남자 동기들 뿐 아니라
같은 남자 입사동기들 하고도 각별하고 친한 사이를 유지했어요
근데...친구의 성격을 오해하고, 살아온 환경을 모르던 사람들이 이런 저런 얘기들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결국 걷잡을수 없이 소문이 커져나간 모양이에요
게다가 사내커플이라 친구의 연애는 절대 비밀인 상태였고 둘다 서로의 존재, 연애상태에 대해서 함구하다보니
다른 사람들 눈에 '남친' 이 없던 제 친구는 여기저기 작업을 걸러 다니는 작업녀의 이미지로 남게 되었고
그게 입사동기들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로 퍼져서 문책을 받았던 모양이에요
원래 본인 성격이 스스럼없으니 본인이 조심하면 된다 된다 했지만....
어디 소문이 그렇던가요?
결국 2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한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도저히 못참겠다 싶었던지 회사를 그만두고 부모님이 계시던 미국으로 다시 들어가버린 모양이더라구요..ㅜ.ㅜ
어제 이런 저런 얘기를 듣는데 왜 그리 마음이 아프던지....
정말로 발없는 말이 천리 간다 그런 속담이 맞다는 생각도 들고....
"여러분들은
억울한 소문때문에 손해 본적 없으세요?"
첫댓글 Check!! 악의적인 소문으로 고통받을땐 적극적인 해명과 문제가된 행동에 대한 주의, 약간의 무신경, 등의 노력이 필요한 일인데. 서로가 좀 싸이클이 안 맞았군요. 안타까워요. 인연이 아닌거겠죠.// 어떠한 소문이라도 무시하고 견고한 사랑을 유지할 수 있는 굵은 신경과 넓은 포용력, 냉철한 이성을 가진 사람은 당연히 고통이 없겠지. 약간의 번거로움만 있을뿐. // 난 그럴 필요가 있는 사람에게만 아주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수긍시켜요. 그 외의 인간들이야 그 소문을 즐기고 만들어내는 녀석들인데. 뭘 신경써.
인연이 아닌것도 그렇지만...친구를 바로 옆에서 지켜보던 같은 팀 여직원들이 소문을 만들어냈다는군요....질투때문에 그런건가...여자의 적이 여자라는 말이 요즘은 점점 무서워지고 있네요
출석~! 억울한 소문ㅋ 나의 착해뵈는 풰이스덕에ㅋㅋㅋ학교다닐때 방학두달 실~컷 술마시고 놀다 개강하믄...방학동안 공부만 했다는 소문이 나있곤 했었음-_- 왜그래쓰까-_ㅜ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그래써요
살아가기에 넘 조은 풰이스를 가진겨-_ㅠ
언니를 못뵈어서...-.-;;;;;;알수가 없다는...ㅋㅋㅋ
저 위의 글....여튼 남친하고만 오해가 없었으면 괜찮았을텐데ㅜ 또는 남친을 생각해서 조금 성격을 바꿔봤을수도...ㅎ 사랑이 이루어지는데는 노력이 필요한듯 ㅜ.ㅜ
사랑은...음...어려워요~~~그래서 때론 안하는것도 좋은 생각...????-.-;;;;
자꾸 해봐야 늘지..ㅋㅋ
너무 하면 다시 어려워진다는 ㅋ
나랑 저 여자랑 비슷해... 너무나 비슷한 경험이 있어... 남의 일 같지 않다,,,
헉..ㅜ.ㅜ 정말? 언냐롱두...??? 음...음....억울했겠다......오죽하면 친구가 미국갔을까 싶어요
역시 무서운건 사람의 혀끝 -_-
한낱 세치혀로 사람을 죽일수도 살릴수도 있다는걸..무신경한 사람들은 왜 모르나 몰라요
출석탕탕~~ 내사랑은루머,가십따위에내둘리지않았으면좋겠습니다!!
ㅠ.ㅠ 우선..우리 요손이...사랑을 시작하고나서...ㅋㅋㅋ
질병은 입으로 들어오고, 재앙은 입에서 나온다....라는 격언이 생각납니다...
오...그 말이 지금상황에서 가장 잘 들어맞는듯하네요
오아~ 갑자기 이미지가 다르게 보이는 +ㅂ+
헤헤헷.....수둡~
맘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