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생복산업협회는 4월14일 “전국 교복업체 약 80%가 신학기 제품을 납품하고도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 말 기준 전국 교복 대금 결제율은 24.1%에 불과하다. 학교가 “교복의 마무리나 사이즈 등에 문제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 개학 이후 대금을 주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일부 교육청은 학교에 교복 대금 결제 협조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대부분 학교는 행정절차를 이유로 대금 결제를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교복업체와, 관련 영세업체들까지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는 한 해 동안 교복을 공급할 교복대리점을 사전 입찰을 통해 선정한다. 입찰을 통과한 교복대리점이 아이비클럽과 스마트 등 교복 본사에 교복 제작을 의뢰한 뒤 학교에 공급하는 구조다. 이미 올해 신학기 교복을 모두 공급한 상태지만, 학교 측은 교복 검수를 마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대금 지급을 미루고 있다. 학생복협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버텼지만 학생들이 언제 등교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로 공장 문을 닫은 업체가 많아 실업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교복업체들은 교복 대금 지급 지연으로 인건비는 물론, 공장 어음 결제, 임대료, 인건비와 원부자재 비용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예년 같으면 교복업체들은 4~5월 중 여름 교복을 생산한다. 하지만 자금문제로 하복 원부자재조차 구입하지 못해 하복 생산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글 jobsN 김하늘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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