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합격 직렬과 각 과목 점수
세무직(일반)
국어 95 영어 100 한국사 100 세법 85 회계 85
2. 수험 기간 및 베이스
공무원 시험 자체는 2023년 6월 말부터 시작했습니다. 막학기라 학교에서 3학점짜리 2과목 들으면서 공부했습니다. (학점 욕심도 있어서 시험기간엔 그냥 대놓고 학교 시험 준비했습니다.)
다만,
1) 과거에 전문직을 준비하느라 회계와 세법 공부를 어느 정도 했다는 점
2) 대학에서도 경영학을 전공했다는 점
3) 영어는 수능 1등급으로 몇 년 전에 모 영어 1타 강사 조교로도 일한 적도 있어서 유베이스였다는 점
등으로 인해 영어와 전공과목은 공부법을 적는 게 무의미할 것 같아서, 본 후기에서는 국어 위주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국어는 만년 3등급이었습니다. 문학, 비문학 골고루 못했습니다.
3. 분기별 학습 과정
7~9월 : 이유진T 알고리즘 수강
알고리즘 기본 강의로 공무원 국어에 발을 들였습니다. 사실 다른 과목에 치여 누적복습은 거의 안 하고 진도를 따라가는 데에 급급했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마냥 겉핥기식의 공부는 아니었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그냥 넘어가지 않고 잘 씹어 삼키려 했습니다. 특히 문법은 이 과정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돌아왔을 때 조금이라도 기억이 나면서 인출하는 데 드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한자는 정말 제 영역이 아닌 것 같아서 초반엔 조금 하다가 그 이후로 과감히 버렸습니다. 시험에서도 한자를 틀렸는데, 다시 수험 초반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한자는 안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이건 직렬에 따라 다르고, 저는 상대적으로 커트라인이 널널한 세무직이라 이러한 선택이 가능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10~12월 : 이유진T 기코 & 예코 수강
알고리즘을 끝내고 기코와 예코를 바로 시작했습니다. 알고리즘 내용이 거의 기억에 남아있지 않았지만, 선생님께서 기본 개념부터 다시 설명해주셔서 크게 힘들지 않게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기코, 예코 강의의 특장점은 기출문제를 보는 올바른 관점을 배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머릿속 흩날리는 개념을 다시 끌어모아 체계화할 수 있을 뿐더러, 문제풀이 감을 유지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월~3월 : 백일기도 [기/승/결]
진짜로 이번 시험은 백일기도가 찢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는 시간이 넉넉하지가 않아 전은 생략하고 기, 승, 결을 풀었습니다. 기, 승은 보통 85~90 정도, 결은 65~95 사이를 왔다갔다 했는데, 특히 결 하면서 멘털이 참 많이 흔들렸습니다. 내가 이렇게 어렵고 힘들게 공부를 해야 할까, 문제가 너무 더러운 건 아닐까 각종 투정을 부리며 한 회 한 회 풀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이 역경 덕에 95라는 점수를 받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점수가 좋든 나쁘든, 문제를 맞혔든 틀렸든 상관 없이, 전부 유진쌤 해설을 듣고(문법의 경우 해설지를 보고) 제 사고방식과 비교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해설을 듣는 걸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저는 국어가 가장 취약한 과목 중 하나였기에 제 실력을 끊임없이 의심해봐야 했습니다. 주관 개입이나 오개념에 휘둘리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서는 이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슬럼프 극복, 멘털 관리, 생활 관리 등
저는 이미 타 시험에서 떨어지고 최후의 보루로 공무원을 택한 케이스라, 초반에는 참 많이 울면서 공부했습니다. 학교 열람실에 가도 9급 공부하는 건 저뿐인 것 같아 괜히 책을 숨기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내가 ㅇㅇ대 나와서 학점도 좋은데 굳이 이 일을 해야 할까 한탄도 많이 했고요. 하지만 나중에는 결국 이 상황도 내가 반전시켜야 하고, 결과에 책임도 내가 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 시험이 나의 인생 최종 목표인지는 지금 바로 알 수 없지만, 이 과정을 완주하고 나면 나는 어쨌든 한 단계 발전할 거라는 믿음을 안고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집에 와서 가채점을 돌렸는데 생각보다 좋은 점수가 나와 깜짝 놀랐고, 무엇보다도 인생 처음으로 국어에서 고득점을 하여 더욱 뿌듯했습니다. 짧은 수험생활이었지만, 탄탄한 커리큘럼과 독보적인 콘텐츠로 저를 이끌어주신 유진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별 볼 일 없는 글인데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의 건승 또한 기원합니다!
첫댓글 이야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의 삶은 탄탄대로셨으면!
감사합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이유진 픽 명언 > 이 과정을 완주하고 나면 나는 어쨌든 한 단계 발전할 거라는 믿음을 안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유진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