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이 폭발하면

[조흥제]

                        백두산이 폭발하면

                                                                                    조 흥제

그게 정말일까? 백두산 밑에 거대한 마그마방이 있다는 말이. 그것이 폭발하면 피해가 얼마나 클까?

북한에서 또 핵실험을 하려 한다는 언론의 보도다. 며칠 전에는 함경북도에서 진도 2.0 이상의 두 차례 진동이 있었다. 북한 정부가 지난 9월 지하 핵실험을 하여 진도(震度) 6.1의 지진을 일으키게 한 여진(餘震)이라는 전문가의 진단이었다. 그 기사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백두산 화산이 폭발할까 봐 불안해 하고 있다. 백두산 천지(天池) 밑에 큰 마그마 방이 있다고 해서이다. 마그마는 땅 속에 있는 고온의 유동성 물질로 암석보다 가벼워서 상승하여 모였다가 약한 지표를 뚫고 나온다. 핵실험을 한 장소가 마그마 방에서 불과 50여 ㎞ 떨어져 있어서 이번 핵실험이 백두산 폭발을 앞당길 수 있으며 그 지점은 천지라고 전문가들은 본다.

백두산은 2744m로 한반도에서 제일 높지만 1,000년 전에는 3,000m가 넘었으리라고 추정된다. 1981년 화산학자인 히로시 도쿄대 교수는 일본 홋까이도(北海島)에서 두께 5㎝의 화산 층이 발견되었으며 그 화산재가 백두산 대폭발 때 날아 온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백두산이 폭발한 시기를 미국, 중국, 영국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 946년 10~12월 사이였다고 보았다. 고려사에도 946년 개성 하늘에서 북이 울렸다고 했고, 일본의 한 사찰에서는 946년 11월3일 하얀 재가 눈처럼 떨어졌다는 기록이 있다. 백두산 화산재가 1100㎞ 떨어진 홋가이도까지 가서 5㎝가 쌓였다면 얼마나 많은 마그마가 높이 올라가야 그 교수의 주장대로 될까?

히로시 교수는 백두산 화산 폭발 당시 1,000m의 불덩어리가 25㎞ 상공까지 치솟았다고 했다. 상상 이상의 큰 규모지만 그 이론이 합리적이지 않다. 백두산 천지 호면(湖面)은 2,100m 높이에 형성된 10㎢의 넓이를 가진 거대한 칼테라형 호수다. 깊이는 최고 384m이고 호면에서 정상인 병사봉까지는 644m이니 호수 밑바닥에서 정상까지는 1028m다. 병사봉을 기점으로 해서 한 바퀴 도는 거리는 18㎞이니 직경 6㎞ 가까이 되는 둥글납작한 원의 반쪽이다. 윗부분이 없이 평평해야 히로시 교수의 주장이 맞는데 위도 상당부분 올라 왔어야 산의 모양에 맞는다. 그런 잣대로 볼 때 원래의 높이는 1716+1,028m+∂가 된다. 그래서 백두산의 높이는 3,000m가 넘었으리라고 본다.

백두산이 폭발할 때 인근에는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었을까? 백두산 북쪽에 있던 발해(渤海)가 망한 직접적인 원인은 거란족의 침입이지만 간접적인 원인은 백두산 화산 폭발이라는 설이 있다. 하지만 아래에 있는 고려나 좌측에 있던 거란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기록은 찾지 못했다. 그 원인은 강풍이 동해 쪽으로 불어서 높이 올라 간 화산재가 동해로 날아 갔고 일부가 일본까지 간 때문이라는 일본 교수의 주장이 맞다고 보여 진다.

백두산의 화산 활동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천지 물에 뽀글뽀글 방울이 수면 위로 올라온다는 보도다. 천지 옆 비룡폭포 인근에는 노천 온천이 많다. 거기에 달걀을 넣으면 몇 분 만에 익는다. 그러한 징조는 땅 속에 거대한 마그마 방이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려는 규모가 얼만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백두산의 폭발을 앞당길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백두산 1차 폭발 때 땅 밑에 있던 마그마 방이 얼마나 컸는지는 모른다. 통상적으로 마그마 방은 지하 50㎞~200㎞ 사이에 형성되고 폭발 직전에는 10㎞~20㎞까지 올라 왔다 분출되는 것이 속성이라고 한다. 요즘은 과학이 발달하여 백두산 밑에 있는 마그마 방의 크기를 안다. 깊이는 얼마인지 모르지만 1,800㎢ 넓이(서울의 3배)의 마그마 방이 있다니 천지 넓이의 180배의 크기이다. 그것이 터지면 천지 물은 가랑잎 같이 날고 터져 나온 용암은 얼마나 높이 올라갈지 모른다. 그때도 천 년 전과 같은 풍향이 유지되기를 바랄 뿐, 달리 막을 방법은 없다

그 후에 백두산 높이는 얼마나 될까? 1,000m 미만의 평범한 산이 될지도 모른다. 미국 오리건주에 천지와 같은 크레이터호가 있다. 크레이터 호는 3,600m의 마지마산이었는데 화산으로 1,200m가 무너져 길이 10㎞, 너비 8㎞, 깊이 589m의 호수가 형성됐다. 호수를 둘러싼 600m의 외벽도 생겼다. 백두산도 그 산과 같으니 2차 폭발 후에는 훨씬 낮아지리라고 본다.

[향강]

조흥제 선생님... 우리 한반도의 명산 백두산과 천지., 그 남쪽으로 뻗은 백두산줄기에 우리국토의
최고봉이 들어있지요. 김일성은 우리의 삼천리금수강산을 비참하게 파괴하고 동족을 무수히
살상.... 그의 손자라는 자는 핵무기로 조국강토를 초토화하려고.... 천하에 이런 대죄악이
또 어디 있을까.. 가슴이 아픕니다.

[조흥제]

장선생님, 연말연시를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는 적폐청산이 맞는지 의심이 갑니다. 국정원의 국내 파트를 없애는 것이라던지,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인 48년 8월15일에 들어가는 돈은 한 푼도 안 주고 임시정부 기념연도인 1919년 기념식에는 50억권의 비용을 책정한 것이라던지... , 하나님께 신앙의 자유가 있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인 대한민국을 지켜 주십사 하는 기도를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김영석]

좋은아침입니다 행복하세요 ㆍ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