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겨울
내게
네가 먼저 용서하라
원수를 사랑하라
수장이 되려면 마음이 너그러워야 하느니
가없이 사랑하라
배고파하면 음식을 먹이고
고통스러워 허우적거리면 구해주라
파도가 삼키려 할 때도 용감하게 뛰어들어 구해주라
하늘이 너에게 힘을 실어 주리니
거짓이라 생각지 말라. 무조건 믿으라 믿음이 너를 담대하게 하리니
든 것이 없어도 지혜와 명철을 주시려니
음식을 보면 나누어 먹으라
식충이처럼 마구 혼자 먹어 배 터지지 말고
을숙도에 나는 새들을 보라 저렇게 날기만 해도
먹는 역사가 일어나지 않느냐
이 말을 비웃지 말고 무조건 긍정하라
고통에서 벗어날지니
목마를 때 단비를 내리고
말세에 너를 구원하노니
라면 하나에도 감사하라
하늘이 알고 계시노니 너에게 큰 상을 주리라
거울을 보라 네 모습에 자신이 있느뇨?
든 게 많다고 모두 복을 받는 건 아닐지니
물을 아껴써라 물 부족 사태가 올지도 모르니
을밋 거리다간 큰 재앙이 내리리니
마실 것 먹을 것 함부로 버리지 말고 이웃과 나누라
시간을 소중히 하여 헛되이 보내지 말고 사랑하라
게 감정도 서로 나누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어느 시인의 말처럼 나 자신에게 떳떳하라
라일락 향이 코를 찌를 것이고 큰 복이 임할 지리니
2. 한밤중의 끼적거림
아! 나는 슬프고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마음과 몸이 항상 괴롭고 힘들다고
존부인이라 불리길 바라며 그렇지 않은 것에 원망하며
피난민이 아닌 것만도 큰 행복인데 말이다
다 마음이 문제인 것 같다
한 송이 꽃을 바라보며 감사할 줄 알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이 얼마나 황홀한 일인가
람보처럼 우람한 사람만 멋진 사내인 줄 알고 진실한 내면을 보지 못했다
들풀도 귀하다는 걸 알았을 때 세상은 아름다운 선물을 내게 안겨주었다.
3. 내 어릴 적 엄마
내 어릴 적 엄마는 잠들기 전 머리맡에서
이야기 한편씩을 꼭 들려주셨지
어린 날 들었던 이야기가
지금 내 아이들 동화책 속에 다 들었네
릴레이 경기에서 이기기보다
과정을 중시하라시던 엄마 말씀
적을 만들지 말고 늘 양보하라던 말씀
지금 와 생각해보니 참 훌륭하신 말씀이었네
엄마는 떠나시고 안 계시지만 말씀은 항상 내 맘속에 있으니
훌륭한 유산을 물려받음이 아니던가
마음을 곱게 쓰고 사랑 안에서 아우르며
값진 훈육을 헛되이 하지 않으려네
아가들아
사랑하는 아가들아
들판에 나와서 하늘을 보아라
교실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 보이지 않니?
육질 좋은 고기만 먹지 말고
과일과 채소도 먹어보지 않으련?
군살은 건강을 위협하듯이 지나친 공부는
우월주의를 만들어 남을 불편하게 하지
살가운 정을 느끼며 사는
세상을 만들어보지 않을래?
점점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거지
검사도 하지 않고
모두 자유롭고 행복한 세상 말이야.
약
백약도 소용없어 당신이 내 약이야
아름다운 저 달빛도 마음에 아니 들어
절간의 고요처럼 고독만 밀려오고
현숙한 여자라도 그리는 맘은 같아
2012봄
1. 귀여운 여인
솔 향기 그윽하니 임께서 오시었나
방에서 방석 깔며 분주한 여인이여
울적해 심란하더니 엉덩이춤 귀여워
2. 꽃다운 저 젊은이
꽃다운 저 젊은이 날 본 건 아니겠지
마음은 으쓱으쓱 신나서 들떴지만
차마 내 속내 들킬까 표정관리 하누나
3. 꽃가루 채취하러
1.오 홀 리 나이트 O! holy night
오! 나는 세상이 아름답기만 해요
홀로이어도 행복하기만 해요
리라꽃 향기가 내 코를 찔러요
나는 긍정의 눈으로 세상을 보거든요
이것 좀 보세요. 하늘은 푸르고 땅은 분홍빛이에요
트인 맘으로 보면 세상은 아름답기만 해요.
2.아들[세살]
엄마가 좋아 파고드는 아들 녀석
동그란 눈망울이 왜 이다지 예쁜 걸까
설한풍 불어대면 나가 놀지 못할 텐데
한없이 뛰어놀게 놀이터로 나가보자
순한 줄 알았는데 땡깡을 부릴 때면
망아지 들고 뛰듯 앙탈을 부리는데
치아는 새하얀 게 정말로 귀엽구나
한국의 기둥으로 무럭무럭 자라기를
야화도 잠이 드니 녀석도 쿨쿨 자네
단아한 생김새가 날 쏙 빼닮았구나
법 없이도 살겠구나. 잘 생긴 내 아들
석가의 모습인 듯 예수의 마음인 듯
3.단비로 오소서
단비로 오시어서 촉촉이 적시시니
비루해 얼룩졌던 마음에 살 오르고
로망에 젖어 사노니 언제나 장미빛깔
오! 그대 나의 인생 생명줄 이으시니
소금도 황금 되어 요술을 부리나니
서녘 놀 아름다워라 동녘의 해 잉태했으니
4.스승의 은혜는
스승은 우리들의 지혜의 샘물이오
승리가 무엇인지 알게 하는 멘토시며
의연히 가야 할 길의 길잡이가 되시는
은혜는 하해 같아 가늠할 수 없음이고
혜량함 무궁하니 제자는 감격하여
는개에 젖어가듯이 숭고한 뜻 기리네
2012 가을
1. 영혼의 집
영혼이 살아 있는 육체는 아름답다
혼신을 다하여서 천국을 사모하자
의인이 꿈꿀 일은 단 한 곳 하늘나라
집 낡아 스러지면 우리가 가야 할 곳
2. 소나무
소리 없는 영혼으로 바라만 보는 너는
나리꽃 피는 계절 들뜨게 하는구나
무엇이 제 잘났다고들 설쳐대는 세상에
소리 없는 목소리로 스스로들 뉘우치게
나름의 철학으로 절개를 지키면서
무아를 탐닉하는 듯 바보처럼 서 있구나.
3. 상사화
상그레 웃음 지며
사랑을
하였건만
사랑을 빼앗기어
애달게
이별하니
화려한 환생 속에는 숨은 눈물 흐르네
4. 당신은 내 반쪽
당신이 내 반쪽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신의 계획에 따라 세워진 인연이라는 걸
은 구름 뒤에 가리어졌던 태양이었던 것을
내 반쪽이 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반쪽 없는 난 미완성 작품이었습니다
쪽두리를 쓰고서야 완성된 나임을 발견했습니다.
당신은 나의 태양입니다
신의 계시 받은 당신은 밝은 햇살을 내게 비춥니다
은빛 하늘이 아름답습니다
내 안에 당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반쪽의 중요함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쪽빛 하늘은 그래서 더욱더 아름답습니다.
2012 겨울
1.매일매일
견디어 온종일 서로 그리다가
우리가 상봉하는 저녁이 다가오면
직장의 퇴근 시간 왜 이리 지루한지
여삼추 같은 일각 초침만 탓합니다.
2. 꿈이 크는 나무 [자녀에게]
꿈나무 세 그루가 잘도 자란다
이렇게 물도 주고 거름도 주니
크는 모습이 푸르고 기운차다
는개 맞는 모습도 어찌나 싱그러운지
나무들아 무럭무럭 자라거라
무슨 일이 있어도 하늘을 바라보며.
3.까치 설은 어제
까까머리 머스마들이 연날리기를 하고
치마 입은 계집애들은 널뛰기에 그네타기
설날은 이렇게도 정겹고도 즐거웠고
은가락지 낀 어머니는 손님 접대에 분주하셨는데
어느덧 난 어릴 적 어머니보다 주름이 더 늘어 있고
제사를 모셔야 하는 나이가 되었구나.
4.고향집 장독대
고향에 가봤더니 외가댁 터만 남아
향수에 젖어들어 눈가엔 이슬방울
집에서 버선발로 마중하시던 외가 식구 그리워
장독엔 소복소복 흰 눈이 쌓여가도
독 안에 담은 사랑 오롯이 피워내며
대가족 한지붕 아래 정 나누며 살던 곳
5.여인아, 여인아
여행을 오신 소감
한 말씀
하옵소서
인간의 세상에서
불혹을
넘기시며
아득한 지난날도
정말로
좋았나요?
여인의 철학으로
걸어온
발걸음에
인고의 세월에도
고행이
안됐나요?
아! 알고 싶습니다
인제는
말해주오
6.차표 한 장
차라리 떠나지나
마시지
인제 와서
표 끊어 놓았으니
떠나자
하시면은
한 맺힌 이 가슴이
풀릴 줄
알았나요?
장밋빛 꿈을 꾸던
소녀가
아니라오
2013 봄
1.사랑 나무 [連理木]
연년이 이어져 온 깊고도 숭고한 사랑
리듬 탄 봄 노래에 합주하는 열정은
목숨이 다하는 날도 멈추지를 않으리
2. 올해[2012년]의 명품 성어
거 있는 사람들아 천지가 혼탁한데
세상을 욕해 본들 나 또한 동색인걸
개운치 않다 하여 도리가 없음이니
탁류에 몸을 실은 뱃머리도 철썩 철석
대망을 품었으면 대의를 바로 알아
권력의 무상함도 있음을 인지하고
재욕과 권력 남용 바로 서 경계하고
민중을 대함에는 하늘을 보듯 하라.
무엇을 이루려면 신용을 얻어야만
신세계 들어가는 입구도 활짝 열려
불신의 벽도 헐려 새롭게 창조되니
립싱크 하지 말고 몸으로 열창하라.
거세개탁(擧世皆濁): 온 세상이 탁하다는 뜻
대권재민(大權在民):나라를 다스리는 권력은 백성에게 있다는 뜻
무신불립(無信不立): 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는 뜻
올해의 사자성어 [명품성어]는 거세개탁에 이어 대권재민, 무신불립이라고 합니다.
3.봄나들이
분단장 곱게 하고 나들이 하였더니
홍조 띤 색시 얼굴 아직도 예쁘다며
빛나는 햇살 아래서 입맞춤을 하네요
진짜로 예쁘냐며 반문을 하였더니
달기도 참 달다고 꿀물 같다 하네요
來日은 구름 끼어도 그대 있어 환해요
노오란 우리 아가 토끼 구름 본다고
오늘도 신이 나서 하늘 한번 쳐다보니
蘭香이 피어나는 꽃 구름이 둥실둥실 떠가고
개나리꽃도 웃으며 손 내밀어 주네요
나리도 야산에서 손짓하고 있겠지요
리듬 탄 우주 만물이 춤을 추는 계절에
4.날마다 기적
기적이 일어나요
날마다
우리 집은
적당한 와인 빛이
감도는
제 얼굴은
이렇게 멋진 남편
그이가
만들지요
일어난 순간부터
해지는
저녁까지
어부인 살피느라
하루가
짧다 하며
남들의 시선 따윈
아랑곳
하지 않죠
2013 여름
1.물방울
물처럼 낮은 곳에 유연히 흐르면서
방울진 네 눈물도 겸손히 닦아주며
울리며 떠난 사람도 용서하며 살리라.
2 .아름다운 아가들에게
최고로 사랑함에 하나가 되었으니
현자와 같은 남편 현숙한 아내로서
진리와 항상 가까이하여 기도하며 나아가길
김 모락모락 피워내는 따스한 뜨락 위에
유리처럼 투명한 햇살 들어 밝은 가정
리듬이 살아 흐르는 유토피아 만들어가길
3.옥수수
옥전[沃田]을
차지하고
보란 듯 뽐을 내며
수염에
꽃물 드니
꽃보다 못할쏘냐
수려한
푸른 물결도
내 영혼을 흔든다.
4.염문설
염문설
뿌려대며
풋과일 향 날리던
문제의
아가씨가
시집을 가더니만
설한풍
견뎌내더니
설중매로 피었네
2013가을
1.무더위
뜨겁던 당신도
거짓말처럼
운하가 가리운 양
열기를 식히는군요
기운을 다 쓰셨나요?
2.시월의 노래
시간은 흘러 푸른 잎새를 지나
월하에 비친 갈잎들이 노래를 부른다
을씨년스러운 몸짓은 자못 안쓰럽기까지 하다
맞이한 황혼을 포장하듯 한 노을처럼
아름답지만 처연함은 감출 수 없나 보다
3. 단풍잎과 여인
단풍에 물든 입술
꽃으로
피어나니
풍상을 가릴 만한
병풍이
되었구나
잎새와 마주하며
누구를
보고 있나?
과분한 그 사람이
초점을
맞추노니
여인은 황홀하여
다문 입
열어 놓고
인생의 달콤함을
자연과
누리누나.
4.시문화답 벗이 좋아.
시 쓰는 것도 황홀한 일인데
문장을 이루며 좋은 벗 만나니
화사한 날에 고궁을 산책하는 것과 같고
답례로 미소만 지어도 풍요로운 우리
벗이 좋아 한수하니 신록도 춤을 추고
이 가슴에 경쾌한 바람 스쳐가니 짜릿하네
좋은 것을 좋다하고 나쁜 것은 승화시켜
아름다운 세상 만들어 나가니 어이 아니 황홀한가.
2013 겨울
1, 귀여운 여인
난 귀여운 여인, 귀한 존재
귀하신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여인은 참 궁금해요. 대답해 주세요.
운하에 걸린 달도 따 주실 수 있나요.
여인은 확인하고 싶어요.
인간의 욕망은 왜 이다지도 끝이 없을까요.
귀한 대접 받으면서도 늘 허기지니 말이에요.
한 아름 당신이 따 온 꽃향기에 취해 잠들고 싶어요.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재가 될 때까지 타오르고 싶어요.
2, 성공하려면
매력있는 사람에게 끌리는 건 당연지사
역동성 있는 사람이 멋져 보이는 것은 인지상정
자본을 외모 가꾸는 일에도 투자해야 한다.
본래 모습 좋다고 검소함만 강조하면 도태되어
에누리 받을 것도 못 받아 손해 볼 수 있다.
투자는 두루두루, 내면이 중요하다지만
자태 고운 외모가 먼저 이미지 결정을 하고
하나님도 시든 꽃보다 생생한 꽃 좋아하신다.
라일락 칼라와 파마도 하여 생기를 불어넣자.
3, 독백
사랑해요, 사랑해요.
이구동성 프러포즈하니
일신인 이 몸은 마음만 아프고
영원을 약속한 그대에게도 미안하네.
일신이 아니고 무량 대수라면 얼마나 좋을까.
삼삼하게 골고루 나누어 줄 텐데.
오늘 사색에 젖어 철학자가 되어본다.
일편단심 민들레를 꿈꾸는 사람들,
영원하길 바라는 사람들,
구만리 장천 같은 인생길에
영원히 한 사람만 위해 산다는 건 잔인하지 않은가.
칠석물이라도 한바탕 뿌릴 듯 눈물이 그렁그렁
육신이 하나임에 받는 정신적 고통, 아! 어쩌란 말이냐.
육 간대 청에 앉아 머~언 하늘 뜬구름만 바라본다.
4. 과부 구출 작전
과부가 더 좋다며
총각이
다가와서
부티 난 마음결로
빈자를
구원하며
구세주 다가오듯
사랑을
싣고 오니
출입구 열어 놓고
반갑게
맞이하여
작렬한 태양 빛이
과실을
익히듯이
전생에 못 이룬 정 뜨겁게 달궈가네.
2014 봄
1.봄은 창밖에
봄이 왔어요.
은 구름에서 내리더니 바람으로 갈아타고
창밖까지 왔네요.
밖에서 어서 오라 손짓하며 유혹하고 있네요.
에돌아 오신 임처럼 어찌 이리도 반가운지요.
2, 봄날, 미치지 않은 꽃이 없다.
봄날 물오른 다리 사이로 꽃을 피울까
날마다 임을 기다립니다.
미치는 것이 이런 건가요.
치달아 오르는 감정 컨트롤 못 해
지금 부르르 떨고 있는 몸
안녕하시다면 날갯짓하여 날아오세요.
은 날개 활짝 펴시고
꽃의 화려함 뒤의 짧은 생을 생각하세요.
이승에 왔다가 그냥 갈 순 없잖아요.
없는지 있는지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는
다 허망한 말장난일 뿐, 난 사랑하고 싶을 뿐이에요.
3. 아름다운 가정 이루길.
최선을 다하여서 세상을 살아가며
현재를 중심으로 미래의 비전으로
진솔한 이야기꽃을 피워내길 바라며
김치를 맛깔스레 조화롭게 버무리듯
유연한 마음으로 화합을 이뤄가며
리듬을 타고 흐르는 행복 가정 만들길
최고로 사랑하여 득남을 하였으니
한없이 선량하고 숭고한 이념으로
빈 뜰에 솔 향기 가득 바람 타고 나르길.
유리의 행복한 가정에 엄마가 ......
4.입춘대길 건양다경
입술로 시인하니 내 인생 늘 봄이고
춘삼월 꽃향기는 사계절 코끝에서
대길을 감지하니 마음 밭 푸릇푸릇
길 위의 허공에선 나비가 나풀나풀
건기가 들 때에는 생명의 단비 내려
양기를 돋우므로 삶의 질 높아지니
다복한 우리 가정 긍정의 힘을 믿어
경사도 겹경사니 바랄게, 무어던가?
입춘대길[立春大吉]: 입춘을 맞이하여 길운을
기원한다는 뜻으로, 입춘에 대문이나 기둥에 써 붙이는 글귀
건양다경[建陽多慶]: 봄의 따스한 기운이 감도니 경사로운
일이 많으리라 ; 입춘을 맞이하여 길운(吉運)을 기원하는 글
2014 여름
1.휴가지에서.
휴가지에서 보람 있었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다 지나가는 바람이었네.
에덴동산같이 행복한 계곡 물에 흘려보내고 나니
서서히 치유되어 심신이 가뿐하였네.
2.고상한 남성은 여성의 충고에 따라 더욱 고상해진다.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당신의 매력은
상사화를 보는 듯 아름다워요.
한 떨기 황홀한 꽃인 양
남자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깨달아요.
성스러움의 극치도 나를 사로잡으니
은발이 날리는 날에도 함께 할 생각에 감사해요.
여자의 섬세함은 무엇 하나도 놓치지 않고.
성 안에서 당신을 향유하며 비명을 지르지만
의젓한 당신이 진정 나를 향유하는 거죠.
충직한 신하처럼 난 당신을 받들고
고충을 잘 들어주는 당신은 너그러운 임금님
에루화 장단에 다정하게 노닐면
따사로운 햇살도 우리 어깨에 올라앉고
라일락 향기 실어나르던 바람도
더덩실 흥에 겨워
욱일승천한 햇살에 기대어 살랑살랑 간질이니
고운 빛 어우러진 마당엔 온갖 꽃들 피어나고
상상의 나라에 온 듯 별천지가 따로 없죠.
해 오름의 장관은 연일 이어지고
진솔한 마음들이 있는 곳에 평강 임하니
다, 여성을 존중하는 당신 덕분이죠.
고상한 남성은 여성의 충고에 따라 더욱 고상해진다.ㅡ 괴테
3.그대 지치고 힘들 때도
그대 지치고 힘들 때도 내가 손잡아 드릴게요.
대화도 청하고 마음도 털어놓으세요.
지난하던 과거라도 좋고 오늘 일도 좋아요.
치솟을 에너지가 없으면 내 무릎을 베고 누워요.
고결한 사랑을 드릴게요.
힘을 실어 드릴게요.
들길로 산책하러 가고 피어난 꽃향기도 맡아요.
때가 되면 말해요. 난 당신을 위해 있으니까요.
도화 송이가 입술을 벌리려고 하네요.
4.나는 시를 만든 것이 아니다. 시가 나를 만든 것이다.
나는 거듭났다.
는개를 맞으며 낭만을 즐길 줄도 안다.
시를 만나고부터인 것 같다.
을근을근하던 마음도 너그러워지고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시도 나를 새롭게 했다.
든적스러운 이에게 아량을 베푸는 소양도 갖추게 하고
것구리를 보아도 징그럽다고 호들갑 떨지 않으며
이로움을 주는 자연의 일부분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아름다움을 보게 하는 능력을 선사했고
니그로 인들을 바라보는 선입견도 없애주었다.
다 함께 행복할 때 진정한 유토피아임을
시가 나를 알게 해 주었다.
가슴 깊이 사무치도록
나는 그래서 행복하고. 긍정적이다.
을씨년스러운 계절, 동장군이 드나들어도
만정도화를 피울 수 있는 여유이고
든 사람, 난사람, 된 사람 중 된 사람이 좋은 이유다.
것돌에 내려 된 사람과 도란도란 얘기하고 싶고
이 세상 여행길에 이젠 쉬어가고 싶다.
다급한 사람처럼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든적스럽다: 치사하고 더러운 데가 있다.
것구리: 지렁이의 방언
것돌: 간이역의 방언
나는 시를 만든 것이 아니다. 시가 나를 만든 것이다. -괴테
2014 가을
1.우울한 날에는
우울한 날에는 활짝 핀 꽃을 바라보세요.
울고 싶은 마음도 싸악 날아가고
한없는 평화가 밀려옵니다.
날 치유하는 능력은 내가 길러야 합니다.
에이는 마음을 타인으로부터 위로받는 건 한계가 있어요.
도도하게 흐르잖아요. 저 강물도, 세월도......
2 행복한 산책
행복이 넘쳐 흘렀다. 너와 거니는 길은
복덩이 중의 복덩이, 내 아가야.!
한없이 사랑스러운 네 미소를 보며 걷는 행복에
산과 들의 꽃들도 축복했지.
책상물림보다는 엄마는 세상을 품는 아이가 좋구나.
3.세상을 원망하지 마세요.
세상을 원망하지 마세요.
상황이 어떠하든
원망하는 마음은 또 다른 원망만 키워요.
망하는 지름길이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상이지만
아름답게 보면 아름다워요.
요렇게 마음을 비우고 가슴에 하늘과 바다를 들여요
4.사랑이란 이름으로
사랑이란 이름으로 당신을 옥죄지 않겠습니다.
랑데부는 설레고 황홀하지만
이지적 판단도 필요하기에
란향 그윽한 품위로 절제도 하겠습니다.
이렇게 멋진 당신이기에
름름한 품에 안겨 늘 표현하고 싶지만
으스름달밤의 운치 있는 묘미를 한 것 살려
로맨스도 플라토닉으로 끌어 올리겠습니다.
2014 겨울
1. 배드민턴 사랑
배 맞추듯 온몸 흠뻑 적시며
드러머처럼 신바람을 일으킵니다.
민둥산에 나무를 심듯 애틋한 사랑을 키워가며
턴하여 권태기를 몰아냅니다.
사랑이 새록새록 싹트는 우리는 밤마다
랑만을 즐기고 있습니다. 새로운 연인처럼,
2. 기타 연주
기타 줄에 당신을 올려놓고 터치하며
타고 오르는 그대를 느끼고 있어요.
연주하는 묘미가 여기에 있지요.
주악 속에서도 하나 되어 하늘 끝까지 날아오르죠,
3.외박하는 날
외박하려는 준비에 마음 설렌다.
박꽃 피어나던 고향산천을 찾아
하늘 아래 흩어져 살던 친구들을 보려 하니
는개에 가슴 젖듯 영혼이 촉촉해진다.
날 위해 막둥이 봐 준다는 남편도 사랑스럽고.
4. 허영은 경박한 미인에게 잘 어울린다.
허영으로 가득 차 머리가 텅 빈 미인은
영혼 없는 몸뚱어리와 같다.
은값마저 구릿값으로 떨어뜨린다.
경국지색이라도 교양은 갖추어야 한다
박색도 원하는 바는 아니지만
한없이 경박한 미인보다야 낫겠지
미인은 미인다워야 한다
인간의 매력은 내면에서도 우러나오기 때문이다.
에는 맘도 잘 다스려야 하고
게슴츠레 남을 보아서는 절대 안 된다.
잘록한 허리에 경망과 교만을 실어선 안 되고
어디에서나 겸손하여야 한다
울 밑의 핀 봉선화처럼 은은한 매력으로
린스도 너무 진하지 않은 향기로 하고
다각도로 공동체 생활에도 힘써야 한다.
허영은 경박한 미인에게 잘 어울린다. -괴테
2015 봄
1.시그널
시간이 흐를수록 당신의 진가는 상승하고 있어
그 옛날 나의 안목이 좋았음이 증명되는 거야.
널 보는 내 눈은 정말이지 보배였어, 사랑해.!
2.행복한 기다림
호텔 캘리포니아를 감상하고 있는 나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아들 녀석
캘리포니아 건포도를 넣은 샐러드를
리드미컬하게 준비해놓고
포동포동한 닭 한 마리 볶음용으로 양념해놓고
니가 퇴근하길 기다리며 행시를 쓴다.
아~ 딩동 소리가 나면 로그아웃해야겠지!.
3.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님이시여, 언젠간 우리도 헤어지는 날이 오겠지요.
아름다운 곳, 억겁의 세월을 밟으며 가고 또 오는 생
그 강을 건너가야 또 다른 인생이 오니
강 건넘에 두려워 맙시다.
을밋거리지도 말고 그렇다고 빠르게도 말고
건너야 할 때가 오면 쿨하게 건너갑시다.
너와집의 추억도 내려놓으시고
지난했던 고통도 잊으시고
마음 편히 아름답게 건너갑시다.
오늘의 이별이 아픈만큼 내일의 만남은 극적이리니.
4. 근황[近況]
가슴을 열고 곳곳으로
나다니고 있다.
다니는 즐거움의 쏠쏠함을 이제야 알고
라면이라도 사 먹으며
마음 안 맞는 사람들하고도 맞추려고 애를 쓴다.
바지런을 떨어야 일정을 소화해 내는 요즘
사는 재미가 이런것이구나 느끼며
아직은 젊은 축에 끼지만. 도적같은 세월은
자꾸만 내게로 다가 오고 있는 듯 하니
차 버릴 능력도 없는 일
카멜레온처럼 내가 변화하여
타오르는 열정으로
파도처럼 밀려 올 노후를 반갑게 맞기위해
하늘향해 두 팔을 뻗어 수용하는 맘 키운다.
2015 여름
1.우경미 선생님
우경미 선생님의 햇살 같은 미소는
경치가 생동하는 봄동산 꽃과 같아
미려한 자태에 나비 닮은 아이들 행복한 춤사위.
2.조우경 선생님
조용한 성품으로 지적인 역량으로
우리의 새싹들을 동량지재 만드시려
경미한 부분까지도 알뜰하게 돌보시네.
3
,
3.작은 아기씨 생일 축하
작고도 앙증맞은 예리야!
은혜로운 이 땅에 온 것을 축하한다.
아름다운 푸른 별에서 네 꿈을 펼쳐보렴!
기쁜 마음으로 감사하며
씨를 뿌리면 언젠간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지
생각은 바다 같고 이상은 하늘 같아
일상은 늘 보람찬 날들이 되기를
축복은 네게 이미 창세 전에 임했음을 믿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게 살기를.
꿈도 아름다운 작은 딸 생일을 축하하며, 엄마가...^^
4,동량지재[棟梁之材]
한 나라, 한 집안을 이끌어 갈 동량지재시여!
나라의 빛나는 보배가 되어
라일락 보다 더 좋은 향기 만방에 퍼지게 하고
한 집안의 기둥이 되어
집안엔 늘 푸른 싹 돋아 꽃 피어 좋은 열매 맺게 하고
안으로나 밖으로나 君子의 향기 날리길 바랍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들 생일을 축하하며, 엄마가...^^
최영숙[사랑하는 친구에게]
최선과 사랑으로 인생을 살아가니
영특한 아들 셋도 훌륭히 자라났고
숙명적 사업 기반도 반석 위에 섰다네.
2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를 하며 늘 두근거린다
카카오스토리 친구님은
오늘은 또 어떤 새로운 분이 프로포즈 하실까
스릴과 서스펜스를 즐기며
토성에서 오실까. 금성에서 오실까
리듬을 타고 흐르는 가슴은 파도처럼 물결친다.
4
사실 언어, 감정 언어
사장님 배가 많이 나오셨군요.
실제로 다리도 너무 가늘고요.
언급한 이 사실 언어가 듣기 좋으신가요?
어느 누구나 거북한 마음이 들겁니다.
감정 언어를 사용해 보세요.
정 사장님 풍채가 성품처럼 여유로우십니다.
언제 뵈어도 날렵한 각선미도 돋보이시고요.
어느 쪽 언어를 사용할지는 당신의 품위와도 연결됩니다.
2015 겨울
1.너의 사랑이 너무 필요해.